癸未(2003)年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글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 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 후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 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 님들이여 2003년도 Netizen이 뽑은 최우수 작품이랍니다 그렇습니다 보이는 상처는 치유 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 아픈 말을 하고 사는 우리는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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