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노아의 장자는 누구인가?
답변) '셈'이 아니라 '야벳'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최소한 한국교회에서는 성경기록들중 창5:32, 6:10, 7:13, 대상1:4에 '셈'이 가장 먼저 나오므로,
성경기록 창5장-11장에 대한 신중한 전후문맥의 이해, 오번역가능성에 대한 기록검토등도 없이 교회공동체안의 맹목적인 구전적 진술들에 따라
'노아의 장자는 셈이다'라고 서로 서로 은연중에 그리고 부지중에 오랜기간동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너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 또한 1985년도에 '이전의 자연인의 삶에서 돌이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난 이후', 처음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행17:절의 베레아성도의 성경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한동안은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던 자들보다 더 고귀하여 온전히 준비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 기록들을 탐구하므로'(행17:11)
이런 베레아성도의 관점으로 우리 같이 그간의 편견들, 소문으로 들은 구전내용들을 잠시 내려놓고, 노아의 장자가 누구인지를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오늘 이글을 통해서 저는 여러분에게 '단순히 어떤 성경의 기록에 대한 정답 또는 지식을 구하자는 것'보다는 '그 답을 구해나가는 성경적인 방법과 과정에서 제가 사용한 베레아성도의 성경탐구방법론 또는 도구'를 몸에 베는 좋은 습관으로같이 한가지 더 익혀 나가시는 것'이 어떠실까요?에 대한 시도와 권면을 드리는 것으로 이해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1. 창10:21의 오역
'노아가 오백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한글개역성경, 개역개정성경, 창5:32)
(히브리어에서 ‘오백세 된 후에’라는 표현은 ‘오백세 되는 해에’라는 말과 같습니다. 참고로, '후에'라는 부분은 원문에 없는 부분입니다.)
'노아가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을 때의 나이는 오백 세였다.' (공동번역성경, 공동번역개정판성경 창5:32)
'노아는 오백 세가 되어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킹제임스흠정역성경, 창5:32)
'노아는 오백 살이 지나서,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 (표준새번역성경, 새번역성경, 창5:32)
* (중요) 노아가 500세가 되었을 때부터 자녀들을(아들들을) 낳기 시작하였음을 명확히 말해 주고 있습니다.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 달 십칠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한글개역성경, 창7:11)
* (중요) 노아가 600세가 되었을 때에 홍수가 발생하였음을 말합니다.
'노아가 술이 깨어 그 작은 아들(=함)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한글개역성경, 창9:24)
* 그러므로 최소한 '함'은 장자가 아닙니다.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한글개역성경, 창10:21)
* 창10:21절의 '야벳의 형'이라고 번역한 한글현대어역본들(영어ASV,영어RSV등 포함)은 이 부분을 하나같이 모두 오번역하였습니다.
'셈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셈은 일백세 곧 홍수 후 이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한글개역성경, 창11:10)
* (중요) 셈의 나이 100세가 노아의 나이로는 602세(=홍수후 2년)이기에 셈은 노아가 502세때에 낳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 그러므로 역시 '셈'도 장자는 아닙니다.
증거1) - '성경기록들을 통한 문맥이해를 통한 접근'
셈은 홍수 후 제 2년에 100세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창11:10) 그러므로 노아가 600세 되는 해에 홍수가 발생(창7:11)하였다는 것은
셈의 나이가 98세에 해당되는 해였으므로, 셈은 노아가 502세 되는 해에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노아 나이 500세 때에 태어난 장자는 다름 아닌 '야벳'이였습니다.
셈과 야벳의 서열이 이렇게 분명한 이상 우리나라 거의 모든 한글성경에서 보이는 창10:21의 ‘야벳의 형이라’를 영어성경 KJV이나, 영어NIV성경과 같이 ‘그 형 야벳의 동생이라.’로 번역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Unto Shem also, the father of all the children of Eber, the brother of Japheth the elder, even to him were [children] born.'- 영어KJV성경 창10장21절
(번역:'셈은 에벨의 모든 자손의 조상이요, 그 형 야벳의 동생이라. 그에게도 자손이 태어났는데')
'Sons were also born to Shem, whose older brother was Japheth; Shem was the ancestor of all the sons of Eber.'-NIV영어성경 창10장21절
증거2) - '권위있는 히브리어문법에 의한 접근'
당시 장자의 서열을 중시하여 자손을 소개할 때의 순서(창10장 2절,6절,21절의 야벳->함->셈)도 이를 말해 줍니다.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여 볼때,
창10장 1절에 셈이 세 아들들 중 먼저 언급된 것(셈->함->야벳)은 홍수 후 믿음의 조상으로서 그의 중요성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위에 제시해 드린 창10:21절에 대한 히브리어 본문기록은 ('악히 예펫 하가돌')이다.
원래 자음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히브리어의 언어특성상, 히브리어성경독자들의 오해를 막고 더 나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마소라학자들이 번역시 고안해 낸 방법인 [엑센트와 모음부호]를 중요하게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
이 중요한 [엑센트와 모음부호]를 무시하게 되는 경우, 이 히브리어성경구절 창10장21절은 두 가지의 직역이 모두 가능해져 독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게 되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야벳의 큰 형제',
둘째, '큰 야벳의 형제'이다.
다시 말해서 '크다' ('하가돌')라고 하는 히브리어 형용사가 '야벳'과 '형제' 중 어느 것을 수식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야벳'을 수식할 경우 야벳이 형이 되고,
'형제'를 수식할 경우는 셈이 형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나)
히브리어성경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 마소라학자들이 또 하나 고안해 낸 엑센트부호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구두점역할]"입니다.
마소라학자들이 쓴 히브리어성경의 엑센트는 이 경우 '크다'가 '야벳'을 수식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기에 마소라 학자들은 '야벳을 셈의 형'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칠십인역성경 역시 마소라학자들의 이런 문법적인 해석과 분석견해를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이 구절 창10:21절에 대한 칠십인역의 번역문에 있어서, 명사 '야벳'과 형용사 '크다'는 동일한 2격(소유격)을 취하고 있고, '형제'는 3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10:21절의 노아의 장자를 말할 때, 히브리어의 문법적 도구를 통한 분석방법등으로도 '큰 자'는 셈이 아니라 야벳인 것이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결론을 드립니다.
성경의 번역결과에 따라 우리 성경신자들은 성경기록들을 이해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각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지 간에 상당부분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창10:21절등의 성경번역본들의 명백한 번역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든 성경신자들은 혹시나 있을 지 모를 앞으로의 번역의 차이와 실수들은 전후관계 문맥(context)이나 다른 구절들(text)을 서로 비교하는 노력들을 통해서도
이번 경우처럼 얼마든지 아래의 성경기록(행17:11)에 나타난 베레아성도의 성경관('...그것들이 그러한가?....')으로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성경을 평소에 다독보다는 '정독하는 습관'이 몸에 잘 베어 있어야 한다 생각됩니다.
이번 주제를 통해서도 저나 여러분들 모두가 성경을 잘 읽고 이해해 나가는 '좋은 습관의 필요성과 방법을 익히신 작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위에서 제시해 드린 '(증거1)'과 '(증거2)'중 (증거1)는 저를 포함하여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베레아성도의 방법입니다.
사랑한 독자여러분!!
설령, 여러분이 위의 '(증거2)의 방법'으로 인한 히브리어문법에 익숙하거나 정통하지 않더라도 아무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대를 통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그 민족의 언어로 필요한 만큼 반드시 잘 전달해 주셨고, 지금도 그런 일들을 선량한 사람들을 통하여 계속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일반성도들도 꼭 히브리어가 아니더라고 현대인의 수용언어인 '한글,영어의 바른 번역본등을 통해서' 바른 문해능력(국어실력)만 잘 갖춘다면
누구든지 또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대하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These were more noble than those in Thessalonica, in that they received the word with all readiness of mind, and searched the scriptures daily, whether those things were so.'(영어킹제임스성경 행17:11)
(번역'-이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던 자들보다 더 고귀하여 온전히 준비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 기록들을 탐구(=search)하므로')
믿음의 족속 '셈'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사역과 그 계획을 찬양합니다.
Study to shew thyself approved unto God, a workman that needeth not to be ashamed, rightly dividing the word of truth.(영어킹제임스성경 딤후2:15)
(번역-'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연구하면서(딤후2:15) 성경이 과연 그러한가?에 주목하면서(행17:11) 주님을 바라보며 전진하시는 모든 지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주님 동행해 주시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