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장이나 보는 이들이나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그냥 편하게 씁니다.
존칭이 생략되었다고 ㅆ가지가 있네 없네 하는 것은 서로 생략해도 될만큼 세월이 흘렀죠~
끔 물리치료실의 ICT(간섭파치료기)나 TENS(경피신경자극기)의 패드를 구입해야 할 때가
생기는데 동그란 스폰지 4개에 약 2만원 정도 달라고 한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요넘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비싸단 말인가??
사실 요것은 Cleaning Sponge라는 것으로 납땜인두 팁을 닦는데 쓰이는 스폰지와
완벽하게 같은 물건이다. 보통 두께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ICT패드로 쓰이는 넘은
두께 10mm 규격을 사용하면 된다. 이 것은 구입시에는 두꺼운 마분지와 비슷하게 보이는데
약 3mm 정도의 두께로 압축이 되어있으나 물에 젖으면 부풀어 오르는 특성이 있다.
이렇게 압축이 되어있기 때문에 자르기도 아주 쉽고 자른 후에는 모양도 아주 그럴 듯하게
나와서 기성품을 구입한 것처럼 보인다.
이 스폰지는 규격이 244 * 410mm 이다.
가격은 약 7,000~10,000원
제대로 만들면 28개, 총 7조의 ICT용 패드를 만들 수가 있다.
당신이 손재주가 없어서 걱정이 된다면 6조만 만들면 된다.
뭐 손재주래야 적당한 약병 뚜껑에 잉크를 묻혀 도장만 잘 찍으면 되는데
설마 그것도 없다고는??
자!!
이제 만들어봅시다.
사용하고 있는 ICT의 패드를 하나 꺼내어 병뚜껑, 혹은 에프킬라류의 뚜껑이나
밑바닥과 비교해서 직경이 같은 것을 고른다.
그런데 스폰지가 부풀면 두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지름도 약간(2~5mm) 정도 커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렇다고 그 만큼 직경을 줄이면 조금 곤란해진다.
왜냐면 오래 사용한 패드는,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새 것보다는 많이 쪼그라들어서
헐렁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잘 고른 에프킬라 뚜껑에 잉크를 묻혀서 짧은 쪽으로 4열, 긴 쪽으로 7오!!
열과 오를 잘 맞추어 도장을 찍자!! 단 아주 약간씩 엇갈리게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긴쪽으로 7개를 찍기에는 아주 약간 부족한 사태가 벌어진다.
총 28개의 도장을 찍었으면 그대로 잘라낸 다음
펀치(구멍뚫는 것)에 밀어 넣어 구멍을 4개씩 뚤어준다.
이제 물에 불려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ICT가 4대 밖에 없어서 3조가 남아돈다. 아마도 6개월~1년 정도 지나야 모두 소모할
것 같다. 한 개 더 구입한 스폰지는 그 때 잘라서 사용하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