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같은 회사 직원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대우조선해양 직원입니다.^^
저도 십수년전에 특례로 채용되어 서울에서 내려왔고 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출퇴근 가능합니다. 지금 직영이든 협력사든 우리회사/삼성중공업
직원중에 거가대교 완공만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이 족히 수천명은 될겁니다.(대부분 서
울/부산 출신)
궁극적으로 거가대교는 거제도 장목이라는 곳과 부산 녹산산업단지를 연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 사이에 있는 3개의 섬을 연결하게 됩니다.
거제도시내 - 거제도 장목 - 저도 - 죽도 - 가덕도 - 부산녹산
이렇게 출퇴근 코스가 되죠^^
하나하나 설명드릴께요
1. 거제도시내 - 거제도 장목
이 구간은 고속도로 같은 형태로 거가대교 진입도로를 거제시에서 주관으로 건설중입니
다. 당근 이 도로가 없다면 거가대교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걸리겠죠? ㅎㅎ
이 구간은 회사에서 거가대교 입구까지 17.8km 입니다.
2. 거제도 장목 - 저도 - 죽도
사장교 2개가 놓여집니다. 그냥 일반적인 대교 2개 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리는
4.5km 입니다.
3. 죽도 - 가덕도
이 구간은 진해해군기지 군함의 입출항 관계로 침매터널로 놓여집니다. 해저터널이죠.
그렇다고 바다에 구멍을 뚫는다는게 아니라 미리 육상제작장에서 터널을 만들어서 바다
밑에 설치하는 공법입니다. 언뜻 들으면 무지 힘든 공법인 것 같지만 외국에서는 일반
화된 공법이고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당근 안전하구요.
길이는 3.7km입니다.
4. 가덕도 - 부산녹산(실제로는 신항과 녹산 사이)
이쪽은 거가대교 사업은 아니고 접속도로 개념으로 부산시 주관으로 가설중입니다.
길이는 7.9km입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면 도로와 다리의 길이를 합쳐볼까요?
총 33.9km 입니다. 회사에서 녹산산단까지 총 거리입니다.
대충 30분이면 됩니다.
현재 회사에서 통근버스 운행하는 지역이 통영까지인데 통영은 이 거리보다도 더 멉니
다.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이 아무리 못가도 2020년까지는 경쟁국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할 것
으로 전망되고 있고 인원도 삼성포함 만5천명정도는 협력사인원을 더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을 원활히 채용하려면 부산까지 통근버스를 운행해야만 합니다.
현재 책정된 통행요금은 차량에 한해 소형 8천원 대형(버스) 12천원인데 이 정도는 통
근버스를 타면 당연히 본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여 통근버스를 놓치더라도 카풀이나, 총알택시 등이 당연히 생겨나기 때문에 걱정안
하셔도 되고, 수도권 신도시처럼 광역버스운행(요금 천원)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부산 어디서 살아야 하나? 라는 의문이 남을겁니다.
지금부터는 지도를 펼쳐놓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거가대교를 건너서 나오게 되면 왼쪽은 신항, 오른쪽은 녹산산단입니다.
왼쪽으로 신항을 지나서 더 나가면 진해인데 님께서 진해에서 살기를 원하지도 않으실
거고 부동산 전망도 좋지 않아 저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 살거면 그냥 여기
거제도 계속 살죠^^
그럼 오른쪽으로 나가보면 녹산산단 다음 블럭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위치해 있고 그 앞
쪽으로 바다조망하는 쪽으로 신호택지지구에 약 4천여세대의 고급아파트가 2009년까지
추가로 입주합니다. 현재는 약 천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더 오른쪽으로는 신호대교를 건너면 현재는 허허벌판인 명지주거단지에 약 일만세대의
고급아파트가 2009년초까지 입주합니다. 그 위쪽으로는 명지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됩니다
.
더 오른쪽으로는 현재 건설중이고 2009년 완공예정인 명지대교를 건너면 부산 사하구가
됩니다. 현재는 약간 위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가면 하단오거리가 나오고 전철역이 있습
니다. 이쪽부터는 가보심 알겠지만 정말 살고싶지 않은 동네입니다.
더 오른쪽으로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부산시내, 그다음 광안대교 건너서 해운대죠.
님께 추천하고 싶은 주거지역은 명지주거단지와 신호지구입니다.
부산에서 살만한 곳은 현재는 해운대 일대의 수영만 주상복합 지역과 센텀시티 정도이
고 몇년후에는 강서구 위 지역이 각광을 받을겁니다.
가보심 알겠지만 다른 곳은(실제로는 거의 부산 다죠^^) 사람 살데가 아닙니다. 예전
70년대 서울 강북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시계획이라는게 있는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입
니다.
서울/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끼리 만든 경남지역 부동산재태크 동아리가 있답니다.
한 100명정도이고 지금은 부산분들도 많구요, 골프치고 난 다음 오프라인 토론을 많이합니다.
저희들끼리 부산의 부동산전망에 대해서 1년정도 집중스터디를 했는데 해운대지역과 강
서지역이 부산의 고가지역이 될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중에 해운대지역은 이미 조성이 다 되서 지금 들어가면 투자수익이 별로 없을 것 같
고, 일단 회사에서 출퇴근하기에는 너무 멉니다. 이미 유행지나버린 주상복합과 초고층
아파트 위주라 거주환경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치만 지금 부산사람들은 좋아하데요.
몇년 살아보면 느끼겠죠^^
명지와 신호지구는 완벽한 평지 택지지구이고 부산경제자유구역이라 전망도 좋습니다.
아파트 입주형 영어마을도 조성되구요.
부산사람들은 평지의 좋은 점을 아직 못느끼고 있나봐요.
현재는 명지지구에 롯데,극동,퀸덤이라는 아파트가 분양중입니다. 지금 33~34 소형평형
은 미분양분이 있으니까 님께서 내려오시기전에 분양받으시는것도 괜찮을겁니다.
저는 극동을 분양받았는데 퀸덤이 제일 세대수가 많습니다. 엄청 고급이고.
아, 그리고 퀸덤이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자금문제로 안좋은 소문이 들리던데, 거기 자
금대는 국민은행 본점 여신금융부에 친구가 있어서 물어보니까 다 헛소문이래요.
우리회사에서 6개월정도 수습기간 지나고 나면 신입사원도 연말에 1~2천은 쉽게 모을
수 있습니다. 거가대교 완공때까지는 기숙사나 사택에서 사시면되고(물론 미혼이죠?)
이걸로 계약금 하고 나머지는 대출끼고 입주금은 그때까지 모으신 돈과 집에 말씀드려
서 몇천 빌리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신입때부터 무리해서라도 유망한 집을 산 직원과
그냥 입사해서 지금까지 전세 산 사람은 자산수준이 틀립니다. 서로 친한사람끼리만 알
고있지만 같이 출발한 직원인데도 지금도 전세5천 사는 사람도 있고 자산이 20억인 사
람도 있습니다^^
회사 후배님이라 특별히 원플러스 서비스로 살집까지 안내해드렸습니다^^
재테크 부분은 그냥 제 생각이니까 참고하시구요,
결론은 부산에서 출퇴근하셔도 됩니다.
회사에 출근해보시면 알겠지만 고향이 서로다른 3만명 넘는 사람들끼리 근무하다보니 '
거제를 사랑하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드러내놓고 얘기는 안하고 있지만 아는 사람끼리
는 거가대교 완공되면 출퇴근할 생각으로 부산 명지쪽에 분양받으시분 많답니다.
그리고 거가대교 완공이 늦어질거라는 둥 그런 얘기 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 개코같은
소리입니다. 이 거가대교는 그렇게 어려운 난공사도 아니고 단지 다리 몇개 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양만 많다는거죠. 공기가 오히려 6개월정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상 끝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후회되는 것 하나, 입사전까지 후회없이 노시고, 여행도 실컷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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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완공 후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
접근성이 무척 좋아지죠.
막연히 다리만 놓는 다는 개념이 아니고,
최종 목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서로 U자형으로
연결시키는 것 입니다.
그에따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거제시 장승포까지의 연장과
거가대교의 거제쪽인 장목과 장승포간의 17.8km구간 도로 확포장공사도
계획에 들어가 있습니다.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에서 가덕도로 건너오는 구간이 어떤 형식으로 언제까지
바뀌는지 모르나,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고현까지 2시간이면 충분할 겁니다.
( 공식발표가 부산에서 60km로 50분 예상이니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로 동대구IC에서
대동분기점까지 80km를 50분에 달린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하죠, 대동분기점이 더
가까우니까요. 대동분기점에서 거제도로 건너가는데 약 4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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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론자들은 환경론자대로 불만이고, 다리개통을 바라는 실 수요자들은 그들대로
불만이지만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죠.
가덕도와 중간의 대죽도 구간의 침매방식의 3.7km 터널구간은 침매작업공간을 가지고
시끄럽고, 대죽교와 장목사이의 H형 사장교(4.5km)는 높이를 못 맞춰서 가운데 연결점이
1m 나 차이가 나버린다고 다시 설계를 하느니 시끄러웠던 게 작년 얘기입니다.
그사이에 열심히 대안들을 찾고 있었겠지만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공기 맞추는데는
일가견이 있으니 그렇게 늦어지지는 않겠죠. 한 2012년 정도.
GK해상도로(주)라는 민자업체가 시공하고 40년간 운영하는 것이라 막연히 늦어지지만
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