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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티칭프로 최혜영과 함께하는 골프레슨 Step by Step Golf Lesson (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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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1천 명이 넘는 미 LPGA 티칭 프로 중 단 3명의 ‘클래스 A’ 동양인 중 한 명에 꼽힌 최혜영 골퍼. 그녀의 독특한 골프 티칭만큼이나 재미있는 골프 인생 이야기 초보를 위한 골프 레슨까지 들어보는 알찬 시간을 25ans 독자와 함께했다. 한국 국적 최초의 LPGA 티칭 프로 워낙이 여기저기서 ‘최초’와 ‘최고’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 현대인들은 더 이상 어떤 자극적인 문구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역경을 이겨냈거나 독특한 이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대중들에게 훌륭한 라이프 모델이 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골프계에서 박세리 못지않은 성공 신화를 일궈낸 가냘픈 동양 여인이 있어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혜영.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특유의 총명함으로 한때는 법관을 꿈꾸던 여성.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난 유럽에서 골프를 처음 접하고 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무작정 미국 골프 유학길에 오른 그녀. 기골이 장대한 서양인들 사이에서 160cm에 47kg의 가냘픈 체구로 골프 실력을 겨루고 당당히 LPGA의 티칭 프로라는 영예로운 자격증을 거머쥔 최초의 한국 여성. 이런 몇 가지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화제가 되기 충분했는데, 더군다나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처럼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닌 LPGA 클래스 A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내 당시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그녀지만 한번씩 한국에 나올 때면 인터뷰 요청과 레슨, 강연 스케줄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한 걸로 보아 그녀에 대한 골프계의 관심은 여전한 듯하다. 지금의 명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계획도 확실하게 세워놓은 최혜영 프로. 일단 티칭 프로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프로페셔널 자격증이 남아 있고, 미국에서 경험하고 공부한 모든 노하우를 국내의 골프 지도자들에게 전수하여 꿈나무 육성에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또한 넓게는 골프의 대중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고 덧붙인다.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골프 문화 최혜영: 안녕하세요. 이렇게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들을 가르치게 되니 기분이 좋은걸요? 과거에 비해 한국 골프 인구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골프 연습장에 한결 발랄하고 경쾌한 공기가 흐르는 것 같군요. 한지연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제 남동생도 잠시 한국에 왔을 때 그러더라구요. 미국은 아주 어린 꼬마들도 아동용 골프채를 쥐고 치며, 남녀노소할 것 없이 전국민이 생활 속에서 골프를 즐긴다구요. 유독 한국에서만 골프가 ‘중년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고요. 이민재 :이제 골프 연습장에 가면 오히려 젊은 아가씨들이 더 많은걸요? 골프가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말이죠. 박인선 :그래서인지 골프 클럽의 풍경도 한결 밝아진 것 같아요. 늘 블랙 & 화이트 물결이었던 골프 클럽에 밝은 색조의 옷들도 군데군데 보이고 말이죠. 최혜영 :골프 의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골프 의상에 관한 ‘포멀함’도 미국에 비해 한국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미국에서도 어느정도의 선은 있지만 한국처럼 컨트리 클럽 입장할 때 재킷을 입어야 한다든지, 버튼이 3개 이상인 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등의 암암리에 정해진 룰은 없거든요. 심지어 미국은 남성 골퍼들의 반바지 차림이 허용되는 곳도 있을 정도지요아무래도 미국은 실용성을 중시하고 한국은 격식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공통점은 두 나라 모두 여성에 비해 남성의 골프 복장 규제가 더 까다롭다는 것이지요. 박인선 선생님께선 어떤 골프 웨어를 입으시나요? 최혜영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 골퍼들의 의상은 궁긍적으로 미를 추구했으면 해요. 필드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여성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움직임에 불편이 없는 옷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제가 디자인해서 만들어 입어요. 그래야 제가 원하는 바를 확실히 충족시키는 의상이 나오거든요. 또 정형화된 운동복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의상에서 모자만 벗으면 바로 생활복이 되게끔 입고 다닌답니다. 지금처럼요. 이민재 :저는 오히려 골프 웨어보다는 좋은 시설의 골프장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저와 제 남편은 요즘 부쩍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어서 미국 유학을 준비 하면서도 좋은 골프장 주변에 있는 집을 알아보고 있거든요 최혜영 :골프장 문제라면 걱정 하지 마세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기 전에 먼저 골프장을 만들 정도랍니다. 그러면 그 골프장 주변에 주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때문이죠. 그러다 모지 아주 자연스럽게 커다란 동네에는 좋은 시설의 골프장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아까 지연 씨가 말했듯이 어린아이들도 골프를 즐길 정도로 미국에선 아주 대중화된 스포츠가 된 것이구요. 골프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의 생활 공간입니다. 오전에 골프를 치고, 점심 땐 그 곳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엔 파티를 여는 등 하루 종일 골프장 주변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요. 미국인들의 생활 깊숙이 골프 문화가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에 골프장에 관한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 거예요. 시설은 대부분 아주 좋답니다. 그린 피도 저렴해요. 빗자루를 든 티칭 프로 한지연 전 선생님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했어요. 워낙 집안 식구 모두가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잡지의 골프 기사를 찾아가며 읽거든요. 저는 어떤 잡지에 실린 선생님의 기사를 읽다가 사진을 보고는 웃은 적도 있답니다. 그 사진 안엔 선생님께서 빗자루를 들고 골프를 가르치고 계시더라구요. 최혜영:아, 그게 독특해 보일 수도 있겠군요.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도구를 사용해서 스윙 테크닉을 익히는 티칭법이죠. (초보자들에게는 빗자루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스윙의 감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계적인 골퍼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서 배운 사물을 이용한 레슨이랍니다. 또 저만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시각과 청각, 촉각을 활용한 스윙 테크닉 익히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샷을 했을 때 “거리가 잘 나갔다.”고 말하는 학생은 시각이, “소리가 좋았다”고 한다면 청각이 발달한 것입니다. 이럴 때 시각이 발달한 학생은 컬러가 많이 들어간 도구로, 청각이 발달한 학생은 소리가 나는 물건으로 훈련을 시키면 스윙 실력이 금세 향상된답니다. 박인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레슨을 하시니까 양국 학생들의 비교가 확연히 될 것 같아요. 최혜영: 어차피 골프라는 것이 서양에서 유래된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가 더 잘친다’라고 평가 내릴 수는 없는 문제 같습니다. 단지 마인드에 차이는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미국인에게 골프는 ‘Just Sports’일 뿐입니다. 그야말로 가볍게 생활 속에서 즐기는 것 뿐이죠. 그래서 테크닉을 배우는 것보다 어쩌면 즐기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듯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인들의 이론 습득력은 놀라울 정도지요. 레슨을 받는 데도 매우 적극적인 편입니다. 한국인에게 골프는 사교의 목적, 사회적 레벨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일까요? 비기너들의 첫 단계 Grip! 그립이란 골프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이 밟는 가장 첫 단계로, 골프채를 잡는 것을 말한다. 옷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중요하듯 정확한 그립법이 앞으로의 올바른 골프 라이프를 이끌어 나간다고 강조하는 최혜영 프로. 따라서 이 달은 올바른 그립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립(grip)이란 골프 클럽 샤프트의 윗부분에 고무 같은 물질로 감싸여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손을 그 부분에 갖다 대는 행위도 ‘그립한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우선,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두 팔을 힘없이 떨어뜨리고 자신의 양 손바닥이 어느 방향을 향해 있는지 분석해 본다. 양 손바닥이 자신의 몸쪽을 향해 늘어뜨려져 있으면 중성그립(neutral grip)을, 양 손바닥이 뒤쪽 방향을 향해 있으면 강한 그립(strong grip)을, 양 손바닥이 조금이라도 몸이 서 있는 앞쪽 방향을 향해 있으면 약한 그립(weak grip)을 추천한다. 중성 그립이든, 강한 그립이든, 약한 그립이든 모두 클럽에 왼손을 갖다 댈 때,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가져와 클럽에 대면, 그립이 주로 손바닥면에 잡히면서 손을 돌려 클럽을 감싸주어야 하므로 클럽 페이스가 돌아가거나 아주 약한 그립이 되어 좋지 않다. 따라서 샤프트의 그립 부분에 왼손바닥과 대각선으로 지나가게 가져다 놓아야 한다. 이 때 왼손바닥이 45도 각도로 땅쪽 방향을 향하며, 갖다 대면 강한 그립, 손바닥이 땅바닥과 직각이 되게 갖다 대면 약한 그립이 된다. 그래서 중성 그립을 잡아보면 왼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만들어진 V자 모양의 V 방향이 자신의 턱과 오른쪽 어깨 사이를 지나가게 된다. 오른손의 그립은 중성 그립인 경우 손바닥면이 타깃 방향을 향한 상태로 샤프트의 그립 부분에 갖다 댈 때 엄지와 집게 손가락에 마치 골프공을 사이에 넣고 있는 모양처럼 만들어주며, 가운뎃 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사이를 조금 떼어놓고 샤프트를 잡는다.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만들어진 V자 모양의 V 방향 역시 자신의 턱과 오른쪽 어깨 사이를 지나가게 하여,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의 첫째 마디가 샤프트 위로 나타나 보이면 약한 그립, 샤프트의 밑쪽으로 위치하게 된다. 그립은 골프의 거리, 방향, 일관성, 타이밍, 컨트롤 등 모든 것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대개 중성 그립을 가르치는데, 이것은 모든 사람을 똑같은 틀에 맞추려는 위험한 티칭법 중의 하나이다. 그립 역시 골퍼 중심의 스윙 모델에서 보면 골퍼의 몸에 맞춰야 한다. 먼저 두 팔을 내려뜨린 자세에서 손바닥이 몸쪽으로 향해 있다면 중석 그립이 좋으며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중성 그립이 좋다. 그러나 손바닥이 몸 뒤쪽으로 향하는 사람은 강한 그립이 좋고, 약 20%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손바닥이 몸 앞쪽을 향하는 자세에는 약한 그립이 좋다. 이런 사람들이 억지로 중성 그립을 잡으면 손과 손가락에 무리를 주고 손에서 어깨, 그리고 목으로 긴장이 일어나 올바른 스윙을 만들어줄 수 없다. 따라서 자기 신체 조건에 맞는 그립을 확인해 익히는 편이 좋다. 그립을 잡는 방법 하나 더. 일반적으로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골프채를 잡는 팜(palm) 그립을 권한다. 그러나 공중에서 수평으로 휘두르는 야구 스윙과 달리 클럽이 회전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골프 스윙에서는 팜 그립보다 손바닥과 손가락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잡아주는 손가락(finger)그립이 훨씬 효과적이다. 마치 왼손으로 물건을 집듯 자연스레 클럽을 쥐면 된다. 25ans 독자 3인의 그립 배우기 1 박인선 씨는 오른손 그립은 손바닥이 타깃면과 마주 보게 잡아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최혜영 프로가 직접 시범! 왼손 바로 잡기 오른손 바로 잡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