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멘 클럽 운동이념
국제와이즈멘의 모토에 나타난 이념
국제 헌장의 제1장에는 와이즈멘의 "모토"를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고 밝혀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와이즈멘의 모토'를 모르는 와이즈멘은 없다. 그러나 간단하게 표현된 이 "모토"에는 참으로 깊은 와이즈멘의 철학이 숨겨져 있다. 이는 권리만을 주장하는 현대인에게, 그들이 상실하고 있는 '의무의 이행'이라는 가장 정당한 인간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의무의 이행'이란 가장 값진 말이지만 권리라는 말에 억눌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단어이다. 우리 와이즈멘은 이 억눌려 있는 단어를 되살려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권리만을 주장하게 되면 그 사회는 '질서'를 상실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의무의 이행'은 사회를 평화롭고 기름지게 한다. '의무의 이행'은 자기를 위함이 아니요, 남과 사회를 위한 올바른 시민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무의 이행'은 사회인으로서 가장 선한 행위이다. 권리의 주장보다 의무의 이행이 먼저 있어야 함은 인간 행위의 기본원리이다. 이러한 정신이 와이즈멘의 '이념' 즉 '철학'임을 우리는 숭고하게 생각한다.
와이즈멘의 목적에 나타난 이념
우리가 먼저 주목해야 할 문구가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라고 쓰여진 문구이다. 와이즈멘의 기본 사상은 예수그리스도가 가르치신 교훈이다. 이는 다른 국제 봉사단체들의 목적 문에서 볼 수 없는 문구이다. 다시 말하면 '봉사한다'는 선한 행위의 기본 동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다는 사상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것이 와이즈멘 클럽이 다른 봉사클럽과 다른 점이요, 또 숭고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와이즈멘 클럽은 다른 종교인들을 배척하는 폐쇄적이고 협소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그러한 교의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와이즈멘은 신학적인 신앙을 위한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와이즈멘 헌장에는 모든 신앙인과 함께 일한다 (all faiths working together)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문제는 '모든 신앙인'과 더불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가를 깊이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 헌장에 보면 '더 좋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일을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 좋은 세계의 건설은 기독교인만이 할 수 있다는 협의의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다른 신앙인들과 힘을 합해서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말에는 와이즈멘의 이념은 종교적(넓은 의미의)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세계 평화운동은 기독교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해야 하는 전인류적 운동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와이즈멘의 이념은 기독교 교리를 선포하기 위한 신앙운동은 아니다. 그러나 와이즈멘 운동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서' 라는 정신적인 기초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일본에는 기독교인의 수가 적으므로 일본 와이즈멘의 다수가 불교인이거나 일본 교유의 신도이즘 또는 무종교인 들이다. 인도의 경우에는 '힌두교인'이 절대 다수이며 남미에는 카톨릭 신자가 많다. 그러나 이들이 와이즈멘이 되어 자신의 종교를 강조하는 일은 없다. 더 훌륭한 세계 건설을 위해 모든 신앙인들이 함께 사랑하고 존경하며, 이 목적을 위해 더불어 일하자는 숭고하고 보편적인 이념으로 일치되는 것이다.
와이즈멘의 강령에 나타난 이념
영어로 된 와이즈멘 헌장 제 2장에는 'purpose' 와 'objectives'가 명시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 단어를 '목적' 과 '강령'이라고 번역한다. 와이즈멘의 강령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와이즈멘이 현실의 제반문제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명시하고 있다. 강령의 '라'항에 보면 '종교·시민·경제·사회 및 국제적 제문제에 대하여 회원들의 의식을 계발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케 한다' 고 되어 있다. 여기에는 '정치'라는 단어는 없지만 내면적으로 정치적 차원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 와이즈멘이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와이즈멘 클럽으로서의 의무적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다' 항을 보면 '제반 문제에 있어 항상 당파를 초월하여 공의를 추구한다.' 라는 강령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두 강령은 서로 갈등관계에 있는 듯 와이즈멘은 사회적인 제반 '이슈'들에 대해 어느 파당을 지지하거나 부인하는 파당적 행동은 할 수 없으며,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 따라 공의 즉 사회적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결론
이렇게 와이즈멘 클럽은 다른 봉사 단체들과 비교해 볼때 확고한 이념과 이론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념으로 우리의 와이즈멘 됨을 자긍하고 이 클럽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지도력을 계발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봉사와 운동을 통하여 보다 더 훌륭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