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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대부분 한번쯤은 봤을만한 영화...알파치노의 맹인연기도 일품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탱고 추는 장면을 상상할테죠..
물론 사람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달랐겠지만.. 왠지 난 한때 권력의 상위층에 있다가 맹인으로 소외된 삶을 살아가다 결국 자살을 결심한 한 노인과 학교의 불의에 맞서 친구의 명예를 지켜주다 권력의 희생양이 될뻔한 힘없고 빽없는 한 성실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것으로 기억하는데......
쩝.. 권력이란 묘한거 같습니다.. 권력에 있을때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권력에서 내려오게 되면 그처럼 허무함을 적응하지 못하고 또다시 그당시를 그리워하니.. (나도 권력의 희양양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우울 ㅜㅜ)
아무튼... 오늘의 주제는 "아메리칸 위스키"입니다..
그중에서도 "여인의 향기"에서 아예 대놓고 PPL광고(간접광고)를 때려 대는 "잭다니엘"과(거의 수십번 알파치노가 '잭다닐엘' 시키거나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것으로 기억하는데..알 파치노가 바에서 "존 대니얼스를 한 잔" 하니까 크리스 오도넬이 "잭 대니얼스 말인가요?" 라고 묻자 알 파치노는 "나처럼 오랬동안 잭을 알고 온 사람은 존이라고 불러도 돼"라고 답할정도로 Jack이 John의 애칭이니까 오히려 거꾸로 정중히 불러준다는 의미??)
이에 맞서 호텔방에 채워져 있던 버번위스키를 가르키며 "연락수송관이 실수를 했나보군, 잭다니엘로 바꿔 채워놓으라고 해!"라고 무시했던 버번 위스키의 대표적 술인 "짐빔"을 예로 들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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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 음식이야기] 영화 '여인의 향기' 버번 위스키
[주간한국 2003-10-10 17:18]
지난 추석,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차라리명절을 홀가분하게 혼자 보냈으면 하는 기분이 든 사람도 적지 않았을 터이다.
그러나 정작 혼자 지내게 되면 오히려 고통스러운 것이 명절이다. 함께 있을 사람도 없고 마땅히 할 일도 없다. 때문에 독거 노인이 많은 서구에서는 명절 무렵에 자살률이 늘어난다고도 한다.
우리나라도 핵가족화,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외로움을 견디지못하는 노인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매일 7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영화 <여인의 향기>는 명절에 홀로 남게 된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이다.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모범생 찰리에게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고민이 생겼다.
우연히 친구들의 장난을 목격한 것이 화근이 되어 교장의 은근한 협박을 받게 된 것이다. 교장은 찰리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하버드추천서를 써 주겠다고 회유한다. 가난한 고학생인 그로서는 솔깃한 제안이지만 친구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
추수감사절 휴가가 시작되자 찰리는 집에 가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역시 명절에 홀로 남게 되는 퇴역장교 프랭크를 돌봐주게 된 것이다.
자살 여행서 얻은 새로운 삶 그러나 이 괴팍한 노인과 사흘이나 같이 지내는 일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프랭크는 불의의 사고로 눈을 잃고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한 채조카 집에 얹혀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낙이란 ‘잭 다니엘’을 홀짝홀짝 마시며 시거를 입에 달고 사는 일이다. 프랭크는 막무가내로찰리를 뉴욕까지 데려가고, 찰리는 뜻밖에 화려한 여행을 한다.
지적이면서도 우아한 프랭크에게 감탄하게 되는 찰리. 그러나 그 여행의 진짜 목적은 자살이었다.프랭크는 호텔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겨냥한다. 달려와서 만류하는찰리에게 프랭크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만 대봐.”라고 한다. 그러자 찰리는 이렇게 말한다.
“중령님은 누구보다 멋지게 탱고를 추고, 페라리를 모시잖아요?”
생을포기했던 프랭크가 훨씬 어린 찰리에게서 삶의 의미를 배우는 모습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프랭크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 보상으로 찰리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는다.
이 영화를 인상깊게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 파치노가 카페에서 만난 여인과멋지게 탱고를 추는 장면과 그가 마시는 단 한가지 술, ‘잭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1992년)만 해도 ‘잭 다니엘’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 당시만 해도 고급 위스키 하면 ‘시바스 리갈’이나 ‘조니 워커’를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잭 다니엘’이 지금은 그래도양주 대열에 오른 것을 보면 영화가 준 영향도 상당히 컸으리라고 생각된다.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 중 하나인 잭 다니엘은 분류상 버번 위스키에 속한다.(-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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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언급해야 하는것이 '아메리칸 위스키'의 분류이다.
미국의 증류주의 역사는 영국에 의한 본격적인 식민지 개척이 시작된 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민자들은 과일을 원료로 한 브랜디나 당밀을 원료로하는 럼을 증류하고 있었다. 1807년에 노예 무역이 폐지되자 당밀의 수입이 금지되고, 또한 곡물의 과잉 생산 기미가 있게 되어 호밀 등의 곡물을 원 료로 사용한 증류주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후 남북전쟁 기점으로 켄터키등 서쪽으로 이동한 증류업자들에 의해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버번 위스키가 탄생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오크통 내부를 태운 통에서 숙성시키면 향이나 색이 좋아진다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남북전쟁이 끝나자 북부의 자본이 남부로도 흘러 들어가 미국의 경제는 급속하게 발전되었다. 위스키 제조에도 연속식 증류기가 사용 되어지면서 위스키 생산은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발전에 브레이크를 걸은 것이 1920년에 시행되어진 악명 높은 금주령이었다.
금주령이 시행 후 13년 만에 폐지되자 대기업 위스키가 시장을 지배하고, 증류도 거의 연속식증류기로 사용하게 되어진다. 현재 미국의 위스키는 미국 연방 주류법에 의해 곡물을 원료로 해서 알콜분 95%미만으로 증류하여 오크통으로 숙성, 알콜도수 40% 이상으로 병입시킨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 위스키와 블랜디드 위스키로 분류하고 있다.
*켄터키 버번(Kentucky Bourbon Whisky)
: 미국 위스키의 대부분을 차지. 플강스에서 던너온 이민자들이 고국의 부르봉 왕조를 기려 미름 붙인 버번이라는 지명은 그 루 이 고장 특산물인 위스키의 상표가 되었다.
1. 원산지 : 미국 켄터키주
2. 원 료 : 곡물 및 옥수수
3. 특 성 : 원액 80% 미만으로 증류 그을린 참나무 통에서 2년(4년) 정도숙성 원액을 혼합하지 않은 스트레이트 맛과 향이 강렬하므로 콜라, 사이다 등과 믹스하여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4. 종류:
1) 짐빔(Jim Beam): 맛이 부드러워 소프트 버번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다. Black Label은 고급품이며 라벨에 101개월(8년 5개월)이라 적혀 있듯이 장기숙성에서 얻어진 마일드한 풍미가 특징이다.
2) 와일드 터키(Wild Turckey) 켄터키 주에 있는 오스틴 니콜즈사의 제품으로 101프루프(Prrof)의 고농도의 알코올이 함유된 위스키이다. 이 버번은 매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리는 야생칠면조 사냥에 모이는 사람들을 위해 제조된 데서 비롯된 위스키이다.
3) 어얼리 타임즈(Early Times) 링컨 대통령이 취임한 1860년에 켄터키주 버번 카운티에서 탄생한 버번 위스키이다. 전통적인 풍미가 있고 부드러운 감촉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이외 생략..
*테네시(Tennesse Whisky)
1. 원산지 : 미국 테네시 주
2. 원 료 : 옥수수
3. 특 성 : 버번 위스키와 동일한 방법으로 제조하여 테네시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사탕단풍나무로 만든 목탄으로 여과 하는 특수한 공정을 거치는 것이 버번과 구별되는 차이점이며 고급주로서 취급되어 진다.
4: 종류
1) 잭 다니엘(Jack Dniel's):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 위스키로 많이 팔이고 있는 위스키 중의 하나이다. 창업자 잭 다니엘은 소년 시절부터 위스키 증류일을 돕다가 1846년에 테네시주 링컨군 린치버그 마을에서 창업하였다. 창업이래로 테네시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사탕단풍나무 목탄으로 여과한 후 숙성하고 있다. 이 여과방법 때문에 순하고 원만한 맛을 지닌 술이 된다. 그리고 테네시 위스키와 버번이 구별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이외 생략..
*콘(Corn Whisky) : 원료 중 옥수수를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이미 사용된 오크통에서 숙성되어야 한다.
*라이(Rye Whisky) : 원료 중 귀리를 51% 이상 사용해야 하며, 원액은 80% 미만으로 증류되고 내부를 태운 새 오크 통을 사용하여 숙성해야 한다. 이외 블렌드 위스키는 생략함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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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인의 향기"에 잭다니엘의 PPL광고가 엄청 나온다고 했으나 이외에도 잭 다니엘은 오래전부터 영화 '여인의 향기', '원초적 본능', '진주만',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등등의 영화에 상업적으로 등장하였다.
이외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포크너도,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도,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도 ‘그’의 열렬한 팬이었고 에드거 후버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도 업무로 녹초가 된 날엔 꼭 ‘그’를 찾았다고...ㅡㅡ;
또 음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잭 다니엘은 록뿐만 아니라 팝, 재즈, 심지어는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악인들이 애음하는 술이다. 특히 록음악의 역사를 바꿀 만큼 이 위스키와 락의 연관성은 매우 깊으며 레드 제플린의 드러머 존 보냄은 평소 잭 다니엘을 즐겨 마시던 주당으로 그날도 잭 다니엘에 만취해 급성알콜중독으로 죽었다고 한다. 하드록 그룹 AC/DC의 리드보컬 본 스캇도 잭 다니엘을 즐겨 마셨고 결국 그 역시 급성알콜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한다.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슬래쉬도 잭 다니엘 마니아로 지나친 음주로 졸도를 하는가 하면 병원신세를 질 정도였다. 이외에 판테라ㆍ테드 뉴전트ㆍ세바스찬 바크ㆍ잉베이 맘스틴 등등 많은 뮤지션들이 잭 다니엘을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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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잭 다니엘, 신화가 된 사나이’…위스키 신화[동아일보 2004-09-03 17:36]
실존 인물이었던 잭 다니엘은 고아에서 소년 증류업자가 돼 자신의 이름을 딴 위스키를 만들어내게 됐으며, 극심했던 금주운동에 맞서 사업을 성장시킨 장본인인데 그의 정식 이름은 재스퍼 뉴턴 다니엘이라고 한다. 위스키에 푹 빠져든 그는 ‘너무 달아서 자칫 싸구려 위스키가 될 수 있는 달콤한 맛보다는 톡 쏘는 맛의 시큼한 위스키(Sour Whiskey)’를 선택하여 사탕단풍나무 숯을 통해 증류한 위스키를 한 방울씩 여과시키는 ‘링컨 카운티 공법’으로 그의 술은 술꾼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중략-
그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의 소유자였다. 위스키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일찌감치 자신의 술에 ‘올드 넘버7(Old No.7)’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고, 유리술병 시대가 되자 가격이 저렴하고 포장이 쉬운 둥근 술병 대신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네모난 술병을 고집했다. 그는 “둥근 병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 있는 ‘사각형(square)’의 술병은 ‘정직한(square)’ 판매상을 상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각형 병은 오늘날까지 잭 다니엘스의 독특한 스타일로 남아 있다. ‘올드 넘버7’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하루 300갤런 생산’ 원칙을 고수하며 품질 관리에도 신경 썼던 그는 1904년 마침내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서 금상 수상으로 ‘세계 최고 위스키’의 명성을 거머쥔다.
-내용은 편집함------------------------------------
지금까지 잭다니엘에 대한 내용만 너무 다룬것 같다..
레지던트 초기 일에 지치고 힘들때 혼자 바에 앉아 주로 시켜 먹던것이 "버번콕"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일부사람들이 잭다니엘에 콜라를 섞어 먹는것을 버번콕이라 알고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잭다니엘이 버번위스키에 속하지 않으므로 잘못된 상식이고 이를 따로 "잭콕"이라 한다.
버번콕의 대표적인것으로 "짐빔"을 들수 있으며('와일드 터키'등에 섞어먹기도 하지만..) 나역시도 잭콕보다 짐빔을 섞어먹는 버번콕을 더 좋아한다.
물론 잭다니엘이 짐빔보다 고급이미지가 강하고 비싼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짐빔도 "짐빔블랙"등은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주류 전문지 ‘와인 앤슈지에스트 매거진’이 뽑은 ‘2003년 올해의 아메리칸 위스키(Best of Year 2003:American Whisky)’로 선정될정도로 고급이미지이긴 하지만 내가 가던 술집에서 보드카다음으로 싼 술이 짐빔이었다. . 그당시 돈도 없고 몸도 마음도 지쳐... 짐빔한병 keeping(or reserved)시켜 놓고 홀짝홀짝 콜라와 섞어 마시던...그맛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 요즘은 짐빔을 갖다놓는 술집도 없지만...(워낙 싸서 그런가?) 이제는 버번콕을 즐겨 마시지도 않게 되었고...
아이러니 한것이 당시 매번 버번콕을 만들기 위해 시키는 콜라값이 당시 3000원 받았던거 같은데.. '짐빔' 술값이 6-7만원 했으니..그냥 keep(reserved)시켜 먹는것보다 버번콕 주문하는게 더 쌌던걸로 기억한다..ㅡㅡ (쩝.. 내가 원래 분위기 있는 바를 좋아해 그곳 술값이 비싸긴 했다..요즘은 싸고 분위기 있는 술집이 많아져서..^^)
아무튼 어떻게 먹던 자기 맘이지만 간단히 먹는방법을 소개하자면
버번콕에 있어서 첫잔은 스트레이트로 옥수수 맛과 숯의 향을 음미하며, 두번째 잔은 온더록스(On the rocks)로 캐러멜과 바닐라 향의 부드러운 풍요를 느끼며, 마지막 잔은 코크와 섞어 즐긴다고 하는데...(난 그냥 첨부터 버번콕 만들어 먹는다..ㅡㅡ;)
잭다니엘을 콜라와 섞어 마시면 잭 앤 코크(jack & coke)라고 부른다.
버번콕이나 잭콕은 하이볼(텀블러나 올드패션글라스를 사용하는데.. 컵종류중 하나이다.. 그냥 아무데나 따라먹은들 어떠하리..ㅡㅡ;)등과 같은 글라스에 짐빔이나 잭다니엘을 1온스 내지는 1과1/2온스를 넣고 콜라를 채우는데...(이역이 얼마를 섞던 어떠하리.. 지맘데로 먹는것이지..)
가끔 레몬을 곁들이기도 한다. 물론 다이어트콜라, 레몬콜라, 펩시를 섞는것은 안된다고 하는데.... 해보지 않아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