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 도착한 지 6일째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도착하자마자 시차 적응해야 한다고 잠을 자면 안 된다고 하면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게 하더니 정말 잠을 잘 때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잠들었다.
12시 넘어서 잠들었는데도 새벽 4시에 정확하게 눈을 떴다 이것이 바로 시차 때문이란다.
여기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한국이 오후 2시라면 여긴 아침 7시다.
도착한 다음날 바로 차를 사러 갔다. 이 나라 사람들이 타는 차는 모두 10년이 지난 중고차다. 그래도 날씨가 좋다보니 괜찮다고 한다.
여기 물가와 환율이 너무 올라 옛날에 비해 너무 어렵다고 한다. 나보고 왜 남아공에 왔냐고 이상하게 쳐다본다. 차라리 이 돈이면 캐나다로 가면 좋을텐데 라고
차를 골랐다 이상하게 티코나 프라이드처럼 생긴 차가 600-700만원 정도 한다.
그런데 미국차 포드는 500-600만원이다. 그것도 전자동으로
다른차 600-900만원 하는 차는 수동으로 유리창을 내리고 에어콘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 나라 사람들은 미국을 싫어해서 그런지 포드차를 안 탄다. 그리고 나중에 팔 때도 티코나 프라이드 같은 일본차가 더 비 싸게 팔린다. 암튼 보기에는 과분한 포드차를 샀다. 그것도 이 나라 경찰이 타던 차를 등록을 할 때 차 넘버가 다르다고 도난 차인지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별거 아닌 것으로 확인이 돼서 무사히 등록을 했다. 얼마나 감사 하던지
이 나라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차와 집을 사는 것이다.
먼저 말했던 것과 같이 물가와 환율이 많이 올라서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안전한 곳은 거의 한 달에 60만원 정도든다고 한다. 우리에겐 대단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싼 곳을 찾다 보니 흑인 지역으로 유명한 써니 사이드로 집을 보게 되었다. 한달에 40만원에서 45만원 정도 그래도 비싸지만 이 이하로는 우리가 살기 어려운 곳이였다.
대낮에도 차를 타고 가다가 차에 지갑이나 귀중품이 보이면 유리창을 깨고 가져간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멜른이라는 곳에 있는 가장 큰 쇼핑몰에서 (롯데 백화점 3개 정도 규모)총기 사고가 났다고 한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인 데도 말이다. 안전한 곳이 없다고 이 곳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명한 흑인지역인 써니 사이드로 집을 얻는다는 것이 맘에 부담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여건과 상황속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 지역에서 안전하고 맘에 드는 아파트로 집을 정하고 계약을 할려고 에이전시로 갔는데 6개월치 비용을 한꺼번에 내라고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400만원 돈을 이것 저것하고 남은 돈이 480만원 정도인데 정말 어렵다.
이 나라 사람들이 어려우니까 돈을 안내고 도망가던지 버티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단다 암튼 오늘 연락을 주라고 하고 왔다.
그래도 하나하나 하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동기들이 그런다. 진짜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물가나 환율이 좀 떨어지도록 기도해 주면 좋겠다.
추신: 이나라 날씨 엄청 덥다 나는 4계절에 3-27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3도는 많는데 27도가 아니라 40도 이상이다. 지금 한창 덥다.
첫날 엄청 타서 고생했다. 나중에 혹시 오는 사람들 있으면 대비하시길
첫댓글 목사님~~ 힘내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