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순서

[천년약속]

1. 임종 (臨終)
죽음에 가깝다고 생각될 때는 우선 옷을 새것으로 갈아 입히고 사망시에 장례전까지 시체를 안치하기에 적당한 방으로 병자를 옮긴다.

2. 유언 (遺言)
임종시에는 대개의 경우 말을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이 보통이며, 만약 유언이 있으면 그 뜻을 받들어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3. 수시 (收屍)
숨이 질 지경이면 솜을 코와 입에 두어 호흡이 완전히 종식 되면,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팔과 발목을 베로 묶고, 시신을 시상에 모시고 병풍으로 가리고 그 앞에 고인의 사진을 모시고 촛불을 밝힌 뒤 향을 태운다.

4. 발상 (發喪)
발상은 초상(初喪)을 발표하는 것인데, 근래에 와서는 「護弔」라고 쓴 등을 달아 놓는다든가 또는 「忌中」이라 쓴 네모진 종이를 대문에 붙여서 초상을 알리고 있다.

5. 상주 (喪住)
상주는 망인의 장남이 되는 것이 원칙이며, 장남이 사망했으면 자손이 상주가 되며, 장자나 장손이 없으면 차자 차손이 승중하여 상주가 된다. 차손이 없는 경우에는 최근친자가 상례를 주관한다.

6. 전 (奠)
발상의 곡이 끝나면 집사자는 시상 앞에 포혜와 술을 차려 놓고 전을 드리게 한다. 염습이 끝날 때까지 하루에 한번씩 드린다.

7. 호상 (護喪)
상중에는 호상소를 마련하고 친족간이나 친지 중에서 상례에 밝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호상으로 하여 장례에 관한 연락 ㆍ안내ㆍ조객록ㆍ사망신고 ㆍ매장(또는 화장) 허가신청 등을 다루도록 한다.

8. 부고 (訃告)
장일과 장지가 결정되는 대로 가까운 친지 및 친족들에게 부고한다.

9. 염습 (殮襲)
염습이란 시체를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히는 일이다. 염습을 하는데 있어서는 먼저 그에 필요한 여러가지의 물건을 준비 해야 하며, 그 절차가 옛날에는 매우 복잡하였던 것이다. 여자의 경우 수의를 입히는 일은 여자들이 하며, 목욕시킨 물과 수건 등은 땅을 파고 묻어 버리며, 그밖에 병중에 입었던 옷은 불살라서 땅에 묻는 것이 위생상 좋다.

10. 입관 (入棺)
운명 후 24시간이 지나면 염습을 하고 입관을 하는데, 입관할 때에는 관 벽과 시체사이의 공간을 깨끗한 백지나 마포로 채워 시체가 관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음 홑이불로 덮고 관 뚜껑을 덮고 은정(나무로 만든 못)을 박는다.
그리고 관상 명정을 쓴 다음에 장지로 싸고 노끈으로 결관한다.

11. 영좌 (靈座)
입관한 후에는 병풍이나 가리개로 가려 놓고, 따로 정결한 위치에 영좌를 마련하여 고인의 사진을 모시고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운다.

12. 명정 (銘旌)
명정은 한글로 비단 홍포에 흰색으로 「○○(직함) ○○(본관) ○○○(성명)의 구」라고 쓰며, 그 크기는 온 폭으로 길이 2미터 정도로 한다.
명정을 쓴 다음에는 위 아래의 끝에 대를 넣어 편편하게 하고 출상 전에는 영좌의 동편에, 출상시에는 긴 장대에 달아 영구 앞에서 들고 간다. 이것은 상여로 출상할 때의 경우이다.

13. 상복 (喪服)
상복은 따로 마련하지 아니하고 한복일 경우에는 백색 또는 흑색 복장으로, 양복일 경우에도 흑색으로 하되 왼쪽 가슴에 상장이나 흰 꽃을 단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복장을 평상복으로 할 수 있다.

14. 조문 (弔問)
상제는 성복이 끝나면 조문을 받는다.
조객에 대한 음식 접대는 하지 않는다.
조객은 조화를 보내지 아니한다.
부고를 받은 친척과 친지는 조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극히 친한 사이로 장례를 직접 거들어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성복 후에 가는 것이 좋다.

15. 장일 (葬日)과 장지 (葬地)
장일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망한 날로부터 3일이 되는 날로 한다.
장사는 매장이나 화장으로 하며, 장지는 일반적으로 공동 묘지를 이용하는 실정이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은 가족묘지나 선산으로 모시기도 한다. 합장을 하는 경우에는 좌남여유 (佐男女右)로 한다.

16. 천광 (穿壙)
천광은 묘자리를 파는 일인데 이는 출상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천광의 깊이는 1.5미터 정도로 한다.

17. 발인제 (發靷祭)
발인제는 영구가 상가 또는 장례식장을 떠나기 직전에 그 상가 또는 장례식장에서 행한다.
발인제는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을 하는 의식으로서 상가의 뜰에서나 혹은 특별한 장소에서 하는 수가 있다.

18. 운구 (運柩)
운구는 영구차 또는 상여로 하고, 운구의 행렬 순서는 사진, 명정, 영구, 상제, 조객의 순으로 한다.
노제, 반우제, 삼우제는 지내지 않는다.

19. 하관 (下棺)과 성분 (成墳)
영구가 장지에 도착하면 묘역을 다시 살피고 곧 하관한다.
하관 후 명정을 영구 뒤에 펴놓고 횡대를 덮은 다음 회격(灰隔)하고 평토(平土)한다.
평토가 끝나면 준비한 지석을 오른편 아래쪽에 묻고 성분한다.

20. 위령제 (慰靈祭)
위령제는 성분이 끝난 후 영좌를 묘앞으로 옮기고 간소한 제수를 차려 놓고 분향, 잔 올리기, 축문 읽기, 두 번 절하기 의 순서로 지낸다.

21. 성묘 (省墓)
성묘는 각자의 편의대로 하되, 그 배례방법은 재배 또는 묵념으로 하며 제수는 마련하지 아니한다.

22. 탈상 (脫喪)
부모, 조부모, 배우자의 상기는 사망한 날로부터 백일로 하되, 기타의 경우에는 장일 까지로 한다. 상기 중 궤연은 설치하지 아니하며, 탈상제는 기제에 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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