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중국 저장성 이우市 출생. 1994년 란조우 백화점 설립. 란조우市 공상기업연합회 부회장, 간쑤성 정협위원, 간쑤성 공상연합위원회 부회장. 現 서울중국상품성 회장.>
지난 10년간 중국 最大(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꼽혀 온 저장성(浙江省) 이우시(義烏市)의 「小商品城(소상품성)」이 오는 10월 초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상가를 오픈할 예정이다. 명칭은 「서울이우상품성」으로, 본 개장에 앞서 오는 6월 말 일반인에게 日用商品(일용상품) 1000여 개를 전시하는 홍보관을 선보인다.
저장성 이우市는 우리나라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소규모의 사업가나 보따리 장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地名(지명)이다.
저장성의 城都(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이우市는 全세계 잡화의 30%를 공급하는 도시로, 「세계 최대 잡화 공화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中國 각 지역에서 백화점과 호텔, 물류회사, 부동산개발회사 등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위한핑(余韓平·50) 회장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위한핑회장은 이우상품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현지 탐방을 하기 위해 지난 6월2일 金成煥(김성환·54) 서울이우상품성 부사장과 함께 中國 이우市를 방문했다.
외부에 알려진 지 불과 10여 년
항저우공항에서 이우市까지 가는 데 1시간30분이 걸렸다.
이우市 톨게이트에 가까워지자 美國의 라스베이거스를 보는 것 같았다. 지루하게 사막을 달리고 나면 휘황찬란한 도시가 나타나듯, 이우市도 이와 비슷했다. 톨게이트 주위에는 온통 호텔 선전 전광판이 즐비했다. 全세계의 도매상들이 몰리다 보니, 거주하는 사람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아서란다.
숙소에 도착해서 이우市 출신인 정샹화(鄭向華·30) 중국상품성 사장으로부터 이우市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우市는 불과 13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다고 한다. 땅이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紅土(홍토)여서 역사적으로 주민들이 먹고사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농사 이외에 다른 일을 찾아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수공예품이었다.
『中國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집 수리는 산둥人에게, 재봉은 저장人에게 맡기라고요. 산둥성(山東省) 사람들은 예로부터 땅을 파고, 나무를 뚫는 등 힘쓰는 일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했어요. 덕분에 심장이 튼튼하죠.
반면 저장성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았어요. 저장성 사람들이 만든 물건들은 手藝(수예)라고 불릴 정도죠. 손으로 만든 물건을 시장에 가져다 팔아서 물물교환으로 먹고살다 보니 일찍부터 商術(상술)이 발달하게 된 겁니다』
저장성 중에서도 이우人들의 商術은 최고라고 한다. 中國에서 이우人들은 「닭털을 사탕과 바꾼다」고 말한다. 아무 쓸모 없는 닭털을 달콤한 사탕과 맞바꿀 정도로 商術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우에 商圈(상권)이 시작된 것은 1982년. 中國 최초의 전문시장이다. 20여 년 동안 네 차례나 상권지역을 옮기고, 여덟 차례 확대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이 갖춰졌다고 한다. 이우市가 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로, 현재 中國 전 지역은 물론 東南亞·파키스탄·中東·유럽 및 美洲의 상인들이 찾는다.
이튿날, 호텔 창가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 덕분에 일찍 눈을 떴다. 이우市는 날씨가 쾌적하고, 녹지공원이 잘 조성돼있다.
숙소에서 이우 도매시장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렸다. 입구에 들어서자 입이 떡 벌어졌다. 우리나라 동대문시장의 「밀리오레」보다 조금 낮은 건물이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서 있었다. 건물이 입구부터 5km까지 전부라고 한다. 정샹화 사장과 함께 우선 차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건물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걸렸다.
이우 도매시장의 공식 명칭은 「이우소상품성(義烏小商品城)」이다. 이우시장은 매년 「소상품 박람회」를 열어, 全 세계에서 온 상업단체와 도소매 상인을 상대하고 있다.
부지의 총 면적은 80여만㎡, 3만4000여 개의 점포가 있다. 2003년 이 시장의 총 거래액은 3조2000여억원(248억 위안)이었다고 한다. 해외 수출이 절반 이상이다. 상품은 크게 28가지로 나뉜다. 넥타이와 양말을 포함한 의류, 액세서리, 완구, 철물, 지퍼 및 의류 부속품, 실내용품, 家電(가전), 공예품 및 화장품 등이다. 저장성에서 생산된 제품 이외에 他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판매한다. 「국제상무성」, 「篁園(황원)시장」, 「賓王(빈왕)시장」으로 나뉜다.
물건이 넘쳐난다
일행이 처음 들른 곳은 「국제상무성」이었다.
이우 상품이 글로벌化될 것을 대비해서 설립한 시장이었다. 1기와 2기로 나뉘어 있는데, 1기 시장은 공예품·액세서리·완구·꽃 등을 판매한다.
도매시장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시장의 모습을 예상했는데, 점포 사이가 넓고 깨끗한 대형할인점 같았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은 붉은색 간판에 새겨진 황금색 글씨였다.
「Value Quality, Honour Credibility!」(제품의 질에 가치를 두고, 신용을 지킨다)
1층 한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는데, 외지인들과 상담하는 장소다.
이우시장은 도매가 원칙이다. 소매는 거의 하지 않는다. 세계 각지에서 처음 이우를 찾은 사람이 필요한 상품을 얘기하면, 시장 차원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들어서자, 개별 상가가 눈에 들어왔다. 정샹화 사장은 『이우시장의 한 상점에 2분씩 들른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를 둘러보는 데 꼬박 28일이 걸린다』고 했다.
첫 번째 들른 곳은 머리핀·끈 등 헤어액세서리를 파는 곳이었다. 2~3평 정도 되는 가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여자아이들이 즐겨 하는 방울이 달린 머리끈 5개 한 묶음이 400원이다.
얼핏봐도 이우의 상품 품질이며 가격, 어느 것 하나 불만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韓國의 소상인들은 다 죽었다』
시장의 방대함에 놀라고 있을 즈음, 장난감 제조업체인 (주)동산유통의 이옥형(54) 사장을 만났다. 그는 5년째 이우를 방문해 한국으로 장난감을 수입해 가고 있다.
李사장은 『韓國의 유통업자와 소상인들은 다 죽었다』고 했다.
『이우에서 구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일용잡화는 세계에서 여기가 최고입니다. 예전에는 中國 상품이라고 하면 다들 무시했어요. 가격이 싸도, 품질이 우리가 생산한 제품과 차이가 컸으니까요.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몇몇 韓國人의 시선은 장난감 팽이에 쏠렸다. 팽이를 돌리면, 반짝반짝하는 야광빛이 나오는 장난감이다. 韓國상인들이 『한국에 가져가면잘 팔릴 것 같으니 주문해야겠다』고 한다.
李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경기도 성남에 장난감 제조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이우에 왔을 때는 中國의 장난감 생산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 가져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여러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 그냥 시장에서 물건 떼어 가는 것이 비용이 덜 들더라고요. 이우市의 통관절차도 복잡하지 않고요. 요즘은 팔릴 만한 물건을 떼어 가기만 해요. 우리 정부가 대기업과 첨단산업에만 신경을 쓰니까, 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전달이 안 돼요. 우리 같은 소상인들이나 유통업자는 다 죽은 거예요』
옆동으로 옮겼다. 「국제상무성」 2기 시장은 5층 규모로 1~3층은 시장, 4~5층은 생산기업의 직영매장, 대외무역기구로 구성돼 있다.
위왕(余望·25) 이우소상품성 재무담당자는 『이우市의 무역기구들은 외국 상인들이 물건을 떼어 가는 데 불편함이 없게 상품의 선정에서 통관,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이우시장內 「황원시장」으로 옮겼다. 이곳은 일용잡화와 면직물·신발·실·벨트 4개 업종이 있는데, 하루 유동인구만 3만 명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빈왕시장」에 들렀다. 1995년 11월 오픈한 시장인데,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을 취급한다. 의류에서부터 털실·타월·레이스는 물론, 말린 과일, 볶은 음식 등이 있었다.
韓流에 푹 빠진 이우 사람들
하루를 꼬박 둘러봤는 데도, 겨우 겉핥기만 했을 뿐이다.
이우시장에서 숙소로 돌아왔다. 간단한 소품을 챙겨 호텔 주변을 돌아봤다. 이우시장과 같은 큰 시장은 아니었지만, 길거리 곳곳에 상점이 있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1층도 모두 상점이었다.
거리에서 보는 이우의 건물은 모두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우의 뒷골목 모습은 中國의 다른 도시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삼삼오오 모여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카드놀이였다.
이우의 뛰어난 商術은 뒷골목에서도 통하는 모양이다. 상인들은 친절한 편이다. 상하이(上海)와 달리 영어는 거의 통용되지 않지만, 韓國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호의를 보였다. 특히 가수 「비」, 배우 장동건과 송혜교 등을 아느냐고 묻는 점원들이 많았다.
밤 10시, 호텔로 돌아와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부은 다리를 만지며 TV를 보았다. 이우市의 TV는 40여 개의 채널이 있는데, 2개 채널에서 2000년 초반에 끝난 韓國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었다. CETV-1에서는 MBC의 「호텔리어」, ZTV-2에서는 MBC의 「이브의 모든 것」을 방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우리의 韓流 열풍은 불고 있었다.
한국에 中國人 최초로 법인 세워
셋째 날, 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이날은 오는 6월 말 서울에서 선보일 이우의 상품을 배에 선적하는 날이었다. 의류를 제외한 주방용품·액세서리·신발·공예품 등 1000여 종을 배로 옮긴다고 해서 직접 찾아갔다.
오는 10월 국내에 들어오는 「서울이우상품성」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실에는 전시회에 내놓을 물건이 벌써 포장된 상태였다. 이우시장에서 상품을 골라 통관절차를 밟고, 인천항에 도착하는 데 불과 3~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위한핑 회장을 만났다.
짙은 회색 양복에 말쑥하게 차려입은 위한핑 회장이 『오느라 고생했다』며 손을 내밀었다.
―韓國에 中國人 최초로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韓國 상인들이 몇 년 사이에 이우를 찾는 일이 많고, 또 이들이 물건을 다량 구입해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몇 번 韓國에 갔는데, 굉장히 큰 소비시장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韓國 시장 진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中國産 제품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싸구려」, 「짝퉁」의 이미지가 강한데요.
『본 영업 전에 전시회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中國에도 품질이 좋은 물건이 많습니다. 저는 이우상품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소속된 기업이 8000개예요.
저는 이우市 내에서 가장 품질 좋은 물건을 직접 공장에서 싼 가격에 납품받을 수 있습니다. 협회의 산하기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일단 6월 말에 열리는 전시회에 꼭 한 번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우에서 직접 韓國에 진출하면 현재 그곳에서 물건을 떼어 오는 韓國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겠습니까.
『그런 이유를 고려해서 서울 매장을 전부 직영으로 운영하지 않고, 일부는 韓國의 도매나 소매상들에게 임대할 예정입니다. 「직영 對 임대」의 비율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우에 상주하는 韓國人들이나, 동대문·남대문 시장에서 사업하는 분들 중에 어떤 사람들도 저희 상가에서 장사를 할 수 있습니다』
韓國 거점으로 日本, 美國 진출 꿈꿔
위한핑 회장이 계획 중인 中國상품 전용 상가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구두와 완구류, 지상 1층에는 중국 전통 특산물인 茶(차)와 보석류, 2층은 가죽·모피제품과 인테리어, 3층에는 실크 원단·내의·양말·직물과 의료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4층에는 고급가구와 건축자재·주방용품, 5층은 상설 홍보관과 대형家電 제품, 6층에는 中國의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에 가봤습니까.
『여러 차례 갔습니다. 상품의 질은 中國 제품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제품보다 비싸고, 또 무엇보다 쇼핑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다고 느꼈어요』
―高품질, 低價(저가)가 가능합니까.
『우선 中國은 인건비가 쌉니다. 韓國 근로자의 월급은 최소 1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中國은 10만원가량입니다.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이죠. 그리고 韓國과 中國은 지리적으로 무척 가깝습니다. 이우에서 中國 내부의 다른 省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韓國에 오는 것이 빠른 경우도 많거든요. 中國 근로자들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요. 현재 韓·中 관계가 좋은 상황인 것도 호재고요』
위한핑 회장이 韓國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지난해 5월. 그는 1년 만에 자본금 17억5000만원을 들여 (주)서울이우상품성을 설립했다.
―韓國을 거점지로 삼은 다른 이유도 있나요.
『나중에 日本이나 美國 등으로 뻗어 갈 수 있었으면 해요. 日本 바이어들은 中國과 직접 교역에 의한 상품 구입을 꺼리는 편이에요. 그들은 대부분 韓國의 중개상품을 통해 안정적이고 품질을 보증받는 거래를 기대하죠.
우리가 서울에 진출할 경우, 자연스럽게 日本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 러시아나 美國 등으로까지 뻗어 나가고 싶습니다』
가난한 목수에서 유통그룹 회장이 되기까지
1956년생인 위한핑 회장은 「문화혁명」 세대다. 그는 「밥 많이 먹고, 한참 공부를 해야 할 때에 학교를 갈 수 없어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오늘날의 유통그룹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성실함」 때문이었다.
공부 대신에 목수 일을 배운 그는 우연한 기회에 상하이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작은삼촌을 돕게 됐다. 전시회·박람회장을 꾸미는 일이었다.
목수였던 그는 열심히 장소를 꾸몄고,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눈을 뜨게 됐다. 인테리어를 한참 배우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위 회장은 광고 회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1990년대 초반, 이우市에 불어닥친 부동산 개발 열풍으로 그는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게 됐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20여 년 만에 이우市에서 손꼽히는 갑부 대열에 올랐다. 부동산 개발을 하면서 他地人(타지인)들과 맺은 인연 덕에 150억원어치의 골동품을 갖고 있기도 하다.
『韓國에 갈 때마다 갈비를 먹는데, 제 입맛에 딱 맞아요(웃음).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기대가 큽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다기보다는, 민간외교를 한다는 심정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무조건 배타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한 번 방문해 주세요』●
출처 : 월간조선 7월호
세계최대 중국 이우시장 동대문에 온다
[한국경제신문 2006.04.20 17:30:42]
서울 동대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잡화시장으로 유명한 중국 이우(義烏)시장의축소판 상가가 들어선다.
칸서스자산운용과 군인공제회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대기업인 바이톈어팡디찬(白天鵝房地産)유한공사와 서울 창신동 시즌상가 지하 1층∼지상 6층에 대해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톈어팡디찬의 한국 내 합작법인인 중국상품성의 백준일 사장은 "다음 달 20일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끝낸 뒤 28일께 1,2층 400여개 점포를 시범 오픈할 것"이라며 "3개월간 고객 호응도를 본 뒤 9월 말께 지하 전문 식당가를 포함,3∼6층도 전면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상품성(China shopping center)'이란 이름으로 개장하는 이 상가는 1층에중국차 공예품 도자기 귀금속 등 특선잡화가 들어서고 2층에는 피혁류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3층엔 완구 사무용품 학생용품 등 문화잡화,4층에는 주방용품인테리어소품 등 생활잡화,5층엔 소형가전 고가구 조명 등 생활용품이 각각 입점할 예정이다.
6층에는 무역상담사 통역사 여행사가 들어서며 지하 1층에는 중국 전통음식 전문 식당가가 세워진다.
백 사장은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산 잡화 대부분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 원가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높게 형성된 실정"이라며 "중국상품성은이우시 대기업으로부터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공급받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가는 서울과 지방 도소매 및 중간도매 상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한 상인이 소매상에 재도매하면서도 이익을 볼 수 있게 다른 도매상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른바 '왕도매'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인근의 두타 밀리오레 등 대형 소매상과는 직접적으로 업종이 겹치지 않는다고중국상품성측은 설명했다.
이 사업을 위해 칸서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교원나라저축은행 등 기관투자가와 2079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결성해 시즌상가를 최근 인수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바이톈어팡디찬으로부터 34억원의 보증금과 월 11억원의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10년간 7개층을 임대하고 나머지 7개층은 오피스텔로 분양할 계획이다.
바이톈어팡디찬은 난저우백화점 시닝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호텔,물류회사,건설사 등 9개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이우시장은 41만평 규모의 매장에서 34만종의 상품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잡화시장이다.
이곳 잡화가 전 세계로 수출돼 세계 잡화 점유율의 60∼70%가량을 차지,'잡화의소(小)왕국'이라고도 불린다.
바이톈어팡디찬의 위한핑(余漢平) 회장은 중국 소상품(잡화)협회 부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