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의 종류
1.가죽(원피)의 종류
○ 스킨(skin)-송아지,양,산양과 같은 중소 동물의 가죽(30파운드 이내)
○ 하이드(hide)-소·말 ·낙타 등과 같은 큰 동물의 가죽
2. 동물에 따른 분류
1) 소가죽
소가죽은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견고하기 때문에 가죽제품에 가장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성의 구분이나 자라난 연령의 정도에 따라 그 성질이 상당히 달라진다. 소가죽의 대표적인 종류는 다음과 같다.
가. Calf Skin(카프스킨) - 생후 3개월부터 6개월 이내의 소가죽
무게가 15파운드 (6.8kg)이하의 것으로서 이것은 2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9.5~15파운드의 것을 "Heavy- calf", 9.5파운드 이하의 것을 "Light- calf"라고 부르고 있다. Calf는 섬유조직이 치밀하고 은면이 섬세하며 얇고 털구덩이 작아서 표면이 매우 곱고 부드러워 고급지갑이나 의류. 구두등 고급혁제품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나. kip Skin(킵스킨) - 생후 6개월~2년 정도의 소가죽
calf에 비해 은면은 약간 두껍고 질기며 표면은 다소 거친편이며 구두,핸드백등에 사용된다.
다. Cow Hide(카우하이드) - 생후 만2년 정도가 지난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암소가죽
가죽이 두껍고 질긴 특성이 있으며, 이중에 송아지를 낳지 않은 소는 "칼빈" 이라고 부르고 있다.
Cow의 탄닌(Tannin)공정을 거친 가죽은 가방류나 벨트로 사용되고 크롬(Chrom)공정을 거친 가죽은 핸드백이나 구두등에 사용된다. 30~53 파운드까지를 light cow. 53 파운드 이상을 Heavy cow 라고 한다.
라. Steer Hide(스티어 하이드) - 생후 3~6개월 이내로 거세하고 2년이상 된 소가죽
두껍고 질긴 특징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죽이 두꺼운 것은 구두창, 가벼운 것은 가방이나 악세사리(지갑, 벨트등)에 사용되며 표면은 Cow보다 많이 거칠고 두껍다.
마. Bull Hide(불 하이드) - 만 3년 이상 자란 번식용으로 이용되는 수소 가죽
두껍고 특히 털구멍이 큰 특징이 있으며 Tannin가공된 것은 구두의 밑창, 중창으로 사용되고 공업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2)양가죽(Sheep)
일반적으로 양의 가죽을 말하며 새끼양의 경우를 LAMB Skin 이라 구별하고 있으며 특히 양가죽(Sheep)은 양모를 얻어 이용하는 양과 양모를 얻어 이용하지 않는 양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3)산양혁(Goat. kid)
산에서 자라나는 산양가죽을 Goat 라고 하며 이중에 새끼 산양가죽을 Kid 라고 부르고 있으며 털구멍의 형태에 특징이 있으며 얇고 부드럽고, 특히 튼튼해서 형태가 망가지지 않으므로 고급구두나 핸드백, 장갑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4)돈혁(Pig Skin)
예전에는 매우 품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잘 사용치 않던 돼지가죽(일명 "돈혁")도 최근에는 표면의 모양을 살리어 새로운 공정의 기법의 발달에 의해 다른 일반적인 가죽과 같이 견주어 그 가치가 새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가죽의 외견상 특징으로써는 털구멍이 3개의 표면에 줄지어 있으며 또한 마찰에 강한 장점이 있으나 좁은 장소에서 사육되므로 가죽의 표면에 상처자국이 많고 껍질을 벗기기가 어려우며 가죽을 붙여이은 흔적이 눈에 띄는 단점이 있다.
용도는 핸드백,핸드백 안감,구두안감, 장갑, 벨트등으로 다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5)멧돼지 가죽(Peccary)
중남미가 원산지인 멧돼지의 일종에서 채취한 가죽으로 털구멍이 3개씩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잇달아 있는 특징이 있으며 물에 젖어도 굳어지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장갑, 핸드백, 구두등 고급품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6)말가죽(Horse Leather)
말가죽은 소가죽에 비해 얇으며 섬유질이 부드러우므로 가죽의 인장력은 뒤떨어지나 표면의 터치가 부드럽기 때문에 가방이나 구두의 안쪽부분이나 수출용 장갑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7)코도방(Cordovan)
말의 엉덩이 부분의 가죽을 말하며 공기나 물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섬유구조가 치밀하며 매우 튼튼하고 특히 완성된 가죽은 광택이 많이 있는점등의 장점으로 인하여 고급신사화용에 잘 사용된다. 그 내구성은 우혁의 2배로 알려져 있다.
Cordovan이란 명칭은 옛날 스페인의 Cordova 지방에서 제조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8)캉가루 가죽(Kangaroo)
Australia산의 Kangaroo 가죽을 이용하여 Chrom공정을 거쳐 만들었기 때문에 튼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특징이 있으며 이 때문에 고급 품질의 신사화,부인화 및 스파이크구두 (경기용 구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9)타조가죽(Ostrich)
타조의 가죽을 발하며 타조의 털을 뽑아낸 후의 자욱이 둥글고 뽀족하게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고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타조의 다리 가죽을 가공 처리하여 그 가죽을 이용하여 지갑, 벨트등에 사용되기도 하고 있으며, 그 모양이나 형태등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타조가죽은 이 털구멍의 크기가 일치되어 있어 규칙적으로 바른 것일수록 상품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타조의 대량수가 감소되고 있으므로 동물 보호차원에서 포획을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는 관계로 그 상품의 희귀성이 더하여져서 이를 이용한 혁제품의 가격도 우혁등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내고 있다.
가죽은 강하며 튼튼한 특징이 있어 고급 벨트, 핸드백, 구두, 지갑등의 용도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0)세드가죽(Chamois)
사슴, 또는 산양가죽을 가공 한것으로 부드럽고 촉감이 좋고 내구성이 있어서 세탁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장갑, 자동차의 유리닦이 등에 사용되며 은면이 붙어 있으면 부드럽게 되지 않고 기름의 침투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은면은 떼어네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1)버팔로가죽(Buffalo Skin)
물소가죽으로서 잔잔하면서도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무늬가 있는것이 특징이며 다른 가죽에 비하여 은면이 매끈하고 내구성이 강하고 유연성이 있어 실용적이며 최근에 가방,핸드백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음.
12)파충류가죽
악어, 뱀, 도마뱀이 대표적인 파충류 가죽들 이며, 우선 파충류 가죽은 가죽자체가 튼튼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므로 고급가방이나 벨트, 구두, 시계줄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악어는 절대수의 감소에 의해 가격도 매우 높은 편이다.
종래 주류를 이루었던 악어의 등보다도 최근에는 악어의 배쪽을 선호 가치도로 더욱 높이 평가 하고 있으며 뱀은 금사의 모양이 대표적이나 비늘이 벗겨지기 쉬운 단점이 있고 도마뱀 가죽이 가장 질이 좋으며 파충류 가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마뱀은 Ling mark 도마뱀 가죽이 가장 질이 좋다.
파충류를 소재로 한 가방이나 구두등은 Formal 옷차림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13)양모피(DOUBLE FACE)
무스탕/토스카나
무스탕,토스카나는 양의 껍질을 털이 있는 상태로 벗겨서 기름을 제거하고 염색을 한후 털이 있는쪽은 옷의 안쪽부분으로 넣고, 내장면을 겉쪽으로 나오게 하여 만든 쟈켓등을 말하며, 무스탕은 어미양/토스카나는 새끼양의 원피를 말한다.
"무스탕"이란 독일어로 북미 또는 멕시코에서 자라는 야생마를 의미하며 1980년대초 양의 원피를 수입할때. 수입원명이 MUSTANG, DOUBLE FACE 또는 DRESSED LANB FUR SKIN등으로 되었던 것을 간단히 무스탕으로 부르게 되었다.
국제적으로는 DOUBLE FACE로 부르는것이 보통이나 요즘 국내에서는 양모피로 만든 쟈켓을 "무스탕"이라고 명명하여 부른다.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중부지방의 지역명으로서 토스카나 지방에서 새끼양의 껍질을 벗겨 털을 착색할때 마르모타라는 동물의 털 색상처럼 가공하면서 "토스카나 마르모타"라는 원피를 만들게 되었고 이때부터 새끼양으로 가공한 모피를 모두 "토스카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양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100여종이나 되지만 양모피로서 가장 적합한 것은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메리노 종" 과 "엔트레피노 종"으로서 보온성이 높고 가볍고 부드러운 특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양모피는 스테인산 메리노와 엔프레피노를 최상급으로 인정하며 원피 가공기술 역시 스페인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 되어있다.
<양모피의 종류>
*양의 종자에 따른 분류
-메리노(merino)
-엔트 레피노(entrefino)
-UK 도메스틱(united kingdom domestic)
-후렌치(franch)
-레찰 라사도(lechal rasado)
*착색 방법에 따른 분류
-푼타:털끝을 하얗게 함(funta)
-옥시도:털끝에 형광빛이 나게 함(oxido)
-브리샤:털의 반대색상으로 밝게 함(brisa)
-마르모타:털을 3색으로 함(marmota)
-톤앤톤:털의 양 끝을 모두 같은색 으로 함(tone & tone)
-투톤:털의 양 끝을 다른색 으로 함(two tone)
-컬리 스노우 탑:털색을 쌀알 정도의 크기로 말아넣고 털 속은 밤색으로 처리 함(curly snow top)
*털의 반대쪽면 처리 방법에 따른 분류
-스웨드:아주 잘잘한 털이 되도록 가공(suede)
-나빠란:면을 매끄럽게 처리(nappalan)
-누박: 스웨드와 나빠의 중간 형태(nubuk)
3. 제조방법에 따른 분류
① 저피(底皮):주로 성우피(成牛皮)나 물소가죽을 원료로 하여 식물 타닌으로 무두질한 두껍고 딱딱한 유피로서, 구두창 재료로 이용.
② 활피(滑皮):소 ·말 ·돼지 등의 가죽을 식물 타닌으로 무두질한 것으로서, 저피보다 얇고 부드럽게 마무리 작업을 한다.가방 ·케이스 ·부대류 ·벨트 등에 이용되고, 납염(蠟染) 등의 가죽수예 재료에도 사용.
③ 다지혁(多脂革):쇠가죽을 식물 타닌으로 무두질한 것인데, 활피(滑皮)보다 두껍고,다량의 유지를 포함하고 있다.공업용 유피나 마구(馬具) 등으로 이용.
④ 갑피(甲皮):쇠가죽을 크롬 무두질한 것이 많고, 본염갑피(本染甲皮)와 판유리 갑피가 있다.본염갑피는 독일 복스(box)라고도 하며, 양질의 원피를 크롬염으로 무두질하여 염색하고,카세인계(系) 도료를 발라 가죽 본래의 멋을 잃지 않도록 마무리한 것이다. 고급 신사화의 갑피나 고급 핸드백의 재료 등으로 이용.판유리 갑피는 대형의 성우피를 원료로 하여 크롬과 타닌의 복합 무두질을 하고, 건조 공정에서 유리판 같은 곳에 가죽을 팽팽하게 붙여 건조시키고,그 은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질러 깎아낸 다음 합성수지계 마무리제를 도장(塗裝)하여 마무리한 것이다.원피의 웬만한 흠은 없어지므로, 흠이 많은 원피도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기는 하나, 유연성이 부족하고 가죽 본래의 느낌이 없어진다.구두 갑피,핸드백 재료로 이용.
⑤ 문양피(紋樣皮):식물타닌 무두질, 또는 타닌과 크롬의 복합무두질을 한 가죽의 은면에 가열고압(加熱高壓) 프레스에 의하여 여러 가지의 무늬를 만든 것으로서, 악어가죽 ·도마뱀 가죽 효과를 내어 핸드백 등에 이용.
⑥ 상피(床皮:split):성우피와 같이 두꺼운 가죽은, 이것을 2층 ·3층으로 분할할 때 얻어지는 은면이 없는 망양층만의 유피를 말한다. 그 표면에 수지(樹脂) 마무리제를 도장하여 가방 ·케이스 등의 재료로 이용.
⑦ 스웨이드(suede)와 벨루어(velour):크롬 무두질한 가죽의 이면을 긁어 기모(起毛)시킨 부드러운 촉감이 나는 가죽을 스웨이드라 하고,기모시킨 털이 긴 것을 벨루어라 한다. 의류 ·핸드백 ·구두의 갑피재료 등에 이용.
-천연 스웨이드
스웨이드(suede)는 송아지 가죽이나 산양가죽의 안쪽 면을 기모 가공한 것이고, 이 기모과정에서 가죽을 형성하고 있는 콜라겐(colagen) 섬유의 끝이 갈라지면서 아주 섬세한 섬유가 가죽표면을 덮고 있어 부드러운 촉감을 주게 된다.
즉 안쪽을 기모한 부드러운 무두질을 한 가죽, 즉 유피로서, 재킷, 코트, 구두, 장갑, 자루 등에 사용된다.
이와 비슷한 외관을 갖는 무스탕은 스웨이드와는 달리 양모피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양의 껍질을 털이 나 있는 상태로 벗겨 털이 있는 면은 옷의 안쪽으로 하고 가죽의 내장면은 옷의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스웨이드와 구별된다.
-인조스웨이드
최근 인조섬유로 스웨이드와 비슷한 소재가 개발되었는데, 이것은 인조섬유의 극세섬유 제조시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조 스웨이드 제조의 기본원리는 극세섬유원사로 부직포 또는 직물이나 편성물을 만들고 여기에 폴리우레탄 수지를 먹인 후 표면을 기모한 것으로, 복합섬유의 극세섬유로의 해직은 수지처리 전 또는 후에 행하여 진다.
그리하여 표면을 극세섬유가 기모되어 있어 표면이나 내부구조가 천연스웨이드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인조 스웨이드는 외관과 촉감이 천연 스웨이드와 비슷하며, 통기성, 투습성을 가지면서 가볍고, 냄새가 없고, 세탁이 가능하고 염색성도 좋아 관리가 편하지만 천연 스웨이드에 비해 유연성이 부족하고 오염되기 쉽다.
그외 털, 레이온, 무명 등의 실을 사용한 직물, 혹은 편성 천의 생지에 섀미(shammy) 가죽과 비슷한 가공을 한 것을 말한다. 조직은 플란넬 생지와 같은 약연위사를 사용한 시이팅(sheeting)이나 직물에 편면에 잘잘한 기모를 하거나 두터운 천에는 양면에 기모를 한다.
일반적으로 듀베틴(duvetyn)보다 조밀하고 두텁다. 스포오츠 코트, 장갑, 심지, 복지, 클리닝 클로드(cleaning cloth) 등에 사용된다. 스웨드 천(suede cloth)이라고도 한다.
⑧ 벅스킨(buckskin)과 누벅(nubuc):벅스킨은 본래 사슴의 유피의 은면을 긁어 스웨이드처럼 마무리한 것을 말하나, 스웨이드는 가죽의 이면을 표면으로 사용하므로 벅스킨과 혼동하고 있다. 소의 유피의 은면에 보풀을 일게 하여 진짜 벅스킨처럼 마무리한 것을 누벅이라고 한다.
⑨ 에나멜 가죽:크롬 유피의 은면에 에나멜 도료를 도장하여 강한 광택이 나도록 마무리한 것으로서, 패턴트 레더(patent leather)라고도 한다. 예장용(禮裝用) 신사화나 숙녀화의 갑피재료, 핸드백 등에 이용.
⑩ 섀미 가죽(chamois):어린 사슴가죽을 동식물 기름으로 무두질한 부드러운 유피를 말하나,오늘날에는 양가죽 ·산양가죽 등을 원료로 한 것도 섀미 가죽이라고 하고 있다. 항공기용 가솔린 거르개 ·유리닦개 ·고급장갑 ·모자 ·의복 등에 이용.
4. 모피의 종류
가죽(피혁)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종류·무두질 방법·용도 등에 따라 분류된다. 제품으로서는 코트·스톨·보아(boa)·스카프·모자·슬리퍼·깔개(자리) 등이 있다.
같은 동물이라도 야생과 사육에 따라 모피의 성질에 차이가 있다.
동물의 종류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다.
① 토끼:야생과 사육이 있다. 야생 토끼는 산토끼라고 하며, 가죽은 일반적으로 얇고 털은 얼른 보아서는 아름다우나 품질은 약하여 사육토끼만 못하다. 사육토끼는 품질이 좋으며 그 백색의 털은 슬리퍼·스톨·코트 등에 널리 쓰인다.
② 족제비:야생으로서 가장 많다. 털의 원색은 담황색 또는 붉은 기운이 도는 다갈색으로서 흑갈색으로 염색하면 밍크와 비슷한 광택과 빛깔이 나고, 털의 질도 좋아서 밍크의 대용품으로서 애용된다.
③ 밍크:야생과 사육이 있는데, 야생밍크는 족제비의 별명이다. 털은 사육한 것이 훨씬 우수하다. 이 털은 빛깔이 아름답고 털의 길이도 적당하며, 여러 가지 빛깔의 모피를 얻을 수 있고, 튼튼하므로 최고급품에 속하며, 코트·케이프·스톨을 비롯하여 각종 제품에 사용된다. 따라서 밍크의 사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겨울의 극한기(極寒期)가 짧고, 박피적기(剝皮適期)가 1월이 되어 밍크 도살시기가 성숙기인 크리스마스 이후가 되므로 모피 생산에 부적당하다. 따라서 원모피를 캐나다·미국 등지에서 대부분 수입하여 가공한다. 밍크는 종류가 많고 그 종류에 따라 털의 질이나 빛깔이 다른데, 빛깔만으로 분류하는 일도 있다.
④ 다람쥐:야생으로서 북방의 것은 은(銀)쥐색으로 아름다우나, 남방으로 갈수록 갈색을 띠고 아름다움이 덜해진다. 러시아에서 많이 산출되며 털은 짧고 밀생하며 부드러워 숄 등에 사용된다.
⑤ 너구리:야생으로서 털이 단단하며 대부분 염색한 것이 시판된다. 털이 길고 푹신한 것이 값도 싸므로 스톨 등에 사용된다.
⑥ 날다람쥐:야생으로서 감촉이 좋으나 가볍고 털이 얇으므로 적당히 보강하여 사용하며 용도는 스톨 등이다. ⑦ 담비:야생으로서 털의 길이는 밍크보다는 길고 여우보다는 짧다. 밍크보다 고급품이고 러시아제 흑담비와 일본제 황담비가 있는데, 흑담비는 암회갈색이고, 황담비보다 감촉이 좋은 털을 가진다. 황담비는 일명 일본담비라고도 하며, 담황색의 것이 질이 좋고 담갈색의 것은 염색하여 사용한다. 멋을 내는 데는 가장 훌륭한 것으로 여겨진다.
⑧ 여우:원래 야생이지만 은(銀)여우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많이 사육된다. 털이 길고 호화스러운 느낌을 주며, 내구성이 있는데다가 그 독특한 얼굴이 사랑스럽고, 비교적 값도 싸므로 스톨·케이프 등에 널리 사용된다. 털의 빛깔에 따라 은여우·백(白)여우·회색여우 등의 이름이 있다. ⑨ 면양(緬羊):종류가 많고 산양과 구별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사육한 양모피는 무거워서 대부분 자리(깔개)·슬리퍼 등에 이용된다. 작은 것일수록 가볍고 가죽도 얇아 코트 등에 이용된다.
5. 원피가공
원피는 그대로 두면 부패하기 쉬우므로,염건피(鹽乾皮),건피(乾皮),약건피(藥乾皮)의 상태로 보존하여 피혁공장에 보내게 된다. 양피(羊皮)는 양모를 제거한 다음 식염(食鹽)과 황산의 혼합액에 담근 상태로 보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