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왕 재(52) 서울대 의대 교수의 비타민 C 건강학
[월간조선 2007년 10월호 기사내용]
김남성 월간조선 기자 SULSUL@CHOSUN.COM
[이 왕 재 교수의 프로필]
1955년 경의 평택 출생.경기고 서울대 의학과 졸업. 동 대학원 의학 석,박사. 미 시카고대 의대 교환교수.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2004).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세계 100대 의학자 선정(2005) 저서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비타민 C박사의 생명이야기] 등.
비타민C로 살아난 부친과 장인
이왕재 교수의 부친은 1988년 심한 당뇨를 앓아 발가락을 절단했다. 서울대 병원에서는 ‘당뇨성 동맥경화로 3개월이상 살지 못한다.’고 했다. 이교수는 부친에게 비타민C를 1만mg씩 복용하도록 했다. 물론 서울대병원의 당뇨치료와 병행했다.
병행치료를 한 지 3개월이 지나자 당뇨로 인한 피부 괴사가 없어지고,동맥경화 증세가 완화되었다. 6개월 후에는 당뇨병이 거의 완치되었다. 서울대병원에서 3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이교수의 부친은 1999년 82세로 돌아가셨다.
이교수의 장인은 자신의 부친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그의 장인은 마른체질이었는데 혈압이 높았다. 혈압이 높은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되면, 혈관이 약해지면서 동맥경화가 오게 된다.
동맥경화가 뇌에 오면 뇌졸증,심장에 오면 심근경색으로 생명이 위험해진다.이교수의 장인은 눈에 와서 한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되었다. 또 간경변으로 복수가 차서 서울대병원에 실려오기까지 했다. 서울대병원 의사들은 길어야 5년 이상 살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약물치료,식이요법 등과 함께 비타민C를 꾸준히 드시게 했다. 3년 지나자, 시력이 회복되었고,현재는 완벽하게 회복되었다.
비타민 C의 복용 효과
l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피로감을 덜어준다.
l 혈관의 산화와 경화를 막아 준다.
l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를 보호해 준다.
l 숙취를 줄여서 간을 보호해 준다.
l 대장 속의 나쁜 균을 줄여 대장암 발생을 예방한다.
드라마틱하게 변한 몸 상태
이왕재 교수는 1986년 경남도청 방역과에서 군의관 생활을 하였다. 당시 진주에 경상대의대가 신설되어 교수를 하게 되었다.
그의 대학(서울대 의대)선배인 이광호 경상대 의대 교수가 그의 비타민C스승이었다. 이광호 교수는 이미 비타민C의 효험을 알고 독학으로 비타민C를 공부해 왔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비타민C의 효험을 알리며, 복용을 권하고 다녔다. 이광호 교수의 전도에 가장 확실하게 걸려든 사람이 이왕재 교수였다.
지금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있지만, 당시는 대전에서 진주까지 5시간이 걸렸다. 당시 주말부부로 매주 서울과 진주를 오가는 생활을 하다보니,몸이 피곤해서 ‘약 먹은 병아리’ 같았다. 이광호 선배가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저를 보더니,[야, 비타민C 먹어라]하더군요.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았다.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 좋겠지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그는 이광호 교수가 먹으라는 대로 먹었다. 하루 비타민정10알(1만mg).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꾸준하게 하는 성격이라, 6개월 동안 식사와 간식 때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6개월 후에 이교수의 몸은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원래 비쩍 마르고 약한 체질었는데, 피곤하지가 않았다. 고속버스를 7~8시간 타고 다녀도 버스 안에서 잠이 안 왔다. 하루에 12시간을 환자 진료하고 밤에 공부해도 다음날에 몸이 찌뿌등하지 않게 되었다. 그 때[ 아,비타민C가 대단한 거구나] 생각하게 된 것이다.
비타민C의 진가를 확인한 그는 이광호 교수와 함께 비타민C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외국논문과 각종 임상결과를 뒤졌다. 주위에 비타민C복용을 권유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혈관보호에 탁월한 비타민C
멸균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비타민C 생성을 못 하게 한 후에, 비타민C가 부족한 먹이를 줬다. 쥐들은 보통 5일이 지나면 죽기 시작해서 일주일 후에는 다 죽었다.
죽은 쥐를 해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300mg/dl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LDL,VLDL등의 수치가 특히 올라가 있다. 게다가 혈관이 아주 망가져 있다. 비타민C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비타민C가 혈관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교수의 부친과 장인이 동맥경화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은 비결은 여기에 있었다. 이교수는 다른 사례 하나를 들려줬다.
“ 얼마 전 브라질에서 자매패션모델이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던 중에 사망했습니다.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었죠. 이들이 왜 죽었을까요? 다이어트를 하면 허기가 지겠죠. 허기가 지니까, 칼로리 위주로 소량의 식사를 했겠죠. 그래서 죽은 겁니다. 이들이 칼로리 위주의 식사대신, 채서와 과일 위주로 식사를 했으면 죽지 않았을 겁니다.”
2003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몸속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하지 않는다. 아드레날린이 나오지 않으면,혈압이 떨어진다. 혈압이 60mmhg이하로 떨어지면, 피가 뇌까지 닿지 않는다.
저혈압으로 정신을 잃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이 50mmhg이하로 떨어지면 사망하게 된다.
“에스키모인들 동물을 잡으면 옛날부터 콩팥을 먹습니다. 콩팥 위에 [부신]이 있어요. 동물의[부신]에는 비타민C가 농축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스키모인들은 비타민[엑기스]를 꾸준하게 먹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멸균쥐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주면,몸속에서 만드는 비타민C의 양이 늘어난다. 체중1kg당 평소에는 70mg을 만들다가 200mg까지 늘어난다.
아드레날린을 만들기 위해 비타민C생성이 늘어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떨어진다. 아드레날린이 떨어지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하니까, 몸이[아, 아드레날린을 만들어야 하는구나]하는 반응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지 못하는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많은 비타민C를 넣어 줘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이다.
사람이 감기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속의 비타민C가 4분의 1로 떨어진다. 벌에 쏘이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암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보통사람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바로 돌연사로 나타나는 것이다.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돌연사 환자들을 부검해 보면,절반 이상이 원인을 모른다고 한다. 그는 이런 경우를 계속 연구하는데, 잠정적으로 [비타민C의 부족때문]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루 권장량 6,000~10,000mg
[비타민C는 혈관을 보호한다. 이는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방광에는 소변이 몇 시간 동안 머물러 있다. 이 때 산화 손상을 입게 되는데,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이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교수는 하루 비타민 권장량 100mg은 너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동물이 만드는 양의 중간인 1만mg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년 동안 하루에 1만mg을 먹었다. 이교수의 주면 사람들도 매일1만mg의 비타민C를 먹고 있다고 한다. 최소 하루 6,000mg의 비타민C를 먹어야 한다는게 이교수의 생각이다.
비타민C복용의 하한선을 새로 그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C 1000mg은 일반약국에서 팔고 있는 비타민 정 한 개에 해당한다. 이 교수의 말대로라면 매일 6개 이상을 먹어야 한다. 매일 6개 이상을 먹으면 위 장애는 없을까?
“비타민C는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 줍니다. 처음 비타민C를 복용하는 분들 가운데,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해서, 위장에 작은 궤양이나 염증이 있어요.
비타민C는 산이라서 상처에 닿으면 상처가 깊어지고 출혈이 납니다. 처음에 아픈 것 같지만 1주일이 지나면, 새살이 돋게 해줍니다. 길게 봐서 한 달만 먹으면 위장이 좋아집니다.
만약 처음에 속이 좀 안 좋으면 반만 먹어요. 1000mg을 먹고도 계속 좋지 않으면, 500mg을 먹으면 돼요. 지난 20년 동안 500mg을 먹어서 위장이 계속 좋지 않았던 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6개월 지나면 매번 2000mg을 먹어도 문제가 없어요.”
하루에 세 번 식사 때 나눠서 먹어라.
“제가 실험해 본 결과 한 번에 5000mg을 먹어도 6시간 후면 몸속의 비타민C의 양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더 많이 먹어도 마찬가지예요. 따라서 6시간마다 2000mg씩 나눠서 먹는게 좋아요. 6시간마다 나눠 먹기 어렵다고요? 밥 안 먹습니까? 6시간마다 밥 먹죠 그 때 함게 드세요.”
식사할 때 함께 먹으면, 음식과 함께 소화되면서 비타민C가 섞인다. 섞인 비타민C는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생기는 상처를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위에 좋다고 하는 것이다.
“ 술 드시고 밤에 비타민, 3000mg만 꾸준하게 드셔 보세요. 다음날 아침에 [어젯밤에 나 술 안마셨나봐]하는 얘기가 절로 나옵니다. 제 친구들이 [너 때문에 술이 더 늘어서 마누라한테 쫓겨나게 생겼다]고 농담을 합니다.”
대장암 예방에 효능
“비타민C 2000mg을 먹고 실험 했습니다. 모두 흡수가 안되고 30~40%는 장을 통해 대변으로 가더군요. 이는 대장암과 아주 중요한 연관이 있어요. 비타민C를 서너 달 먹은 분들이 백발백중 이런 얘기를 합니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사라져요] 즉 대변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거죠.”
“비타민C를 하루에 6000mg이상 먹으면 대장에 있는 균의 1%만 부패균입니다. 음식이 썩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하지만 1000mg 먹으면 부패균이 20%, 전혀 먹지 않으면 부패균이 60~70%까지 올라가요. 제 실험실에 있는 여학생들이 이런 사람의 대변은 악취가 너무 심하다고 고개를 저어요.”
비타민C와 대장내 유해 부패균과의 연관관계는 학계에서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달 3만이면 가족건강 챙깁니다.
“ 4인 가족이 매일 비타민C 6000mg먹어봐야 하루에 1000원 들어요. 한달이면 3만원인데 술 한 번 안 마시면 가족건강 챙기는 거예요. 꼭 먹어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