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선교 개발의 원칙 김동준(한국의료대사선교회 이사)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뉴스를 발송하는 언론기관이 존재하는 요즘은 말 그대로 지구촌이 되었다. 그 영향은 우리 개개인에게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에 지진이 일어나서 뉴스가 디면 선린병원에도 6시간 이내에 여러 NGO로부터 전화가 온다. 구호팀을 보내달라는 요청이다. GO도 그 현장으로 신속하게 달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천재지변과 가난은 그 양상이 다르다. 이것은 항상 있는 것과 같다. 특별히 대규모 가뭄으로 인한 대기근이 아닌 이상 언론의 주목을 끌기에는 너무나 만성적인 문제가 되어 버렸다. 가난은 어디에도 있다. 선진국에도 있으며 대도시 안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 어떻게 하면 궁핍한 사람들에게 공의를 베풀고, 그들을 누르고 있는 멍에를 제거할 수 있을까? 가난을 유발시키는 요인들은 많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일회적인 도움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나은 삶을 스스로 이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제의료대사선교회(MAI)에서는 기존의 크리닉을 통한 선교전략을 수정하여 1980년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지역사회보건 선교전략(Community Health Evangelism)을 수용하여 전 세계에서 지역사회개발을 통한 통합적인 선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전략으로 수많은 개인이 변화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변화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발견된 기독교적 개발의 성공요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어야 할 것은 변화된 사회구조가 아니라 변화된 개인의 삶이다. 개인의 변화된 삶을 통해 사회가 달라진다.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기초가 된다.
2. 가장 위대하고 영구적인 개발의 결과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새롭게 배운 가치관과 기술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야겠다고 깨닫는 것이다.
3. 스스로 해결한다는 개념은 개발 과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개발 사역이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립한다는 것은 반드시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하며 이 모든 과정이 반드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4. 그 지역사회가 주도하여 사업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 곳에서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지역사회개발의 성공 여부는 개발로 인해 혜택을 받을 사람들이 개발 사역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것은 주민들을 대표하는 위원들을 활용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위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면 주민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6. 개박은 프로젝트나 기술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서부터 출발해서 도달해야 할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
7. 자신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특정 지역에서 사역에 참여하는 최대 다수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8. 개발은 단순하면서 효율적이고, 가능하면 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영구적인 개발 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견실해야 한다. 자금과 물자가 최대한 그 지역 사회로부터 조달되어야 한다. 외부 자금 투입은 최소화하거나 아니면 ‘시작’ 기금 정도이어야 한다. 필요한 물품과 보급품들은 그 나라 안에 있는 자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충당 되어야 한다.
9. 변화를 일으키기 우해 외부에서 들어온 단체가 필요한 물품(예, 구호품)을 마련해 주는 공급자로 인식되면, 나중에 주민들을 설득시켜 자급자족하는 개발 과정으로 바꾸기가 몹시 어렵다.
10. ‘변화를 일으키기 우해 들어왔던 기관이 떠난 후에도 사역의 열매가 여전히 주민들의 삶 속에 남아서 자라고 있는가?’ 하는 것이 개발 사역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중이어야 한다. 개발은 반드시 지역사회의 지도력을 세워주고 발전시켜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프로그램을 수행할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사람은 비전도 있으며 시간도 있고, 그 프로그램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영향력도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없으면 대부분의 위원회들이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11.사람들이 관찰하고 따가 갈 좋은 본보가가 있을 때 변화가 가장 잘 일어난다. 이런 역할을 하는 모델은 다른 사람들이 존경하며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12. 마을 지도자, 훈련자 및 훈련받는 사람들이 가정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정방문을 통해 실제 생활 상태를 관찰할 수 있고 현장에서 의미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13. 지역사회주민들은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와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강한 욕구가 있어야 한다. 주민들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개발 사업은 현지상황에 적합한 것이어야 하며 지역사회 내부에서 출발해야 한다.
14. 가능한 대로 지역사회 개발 해법들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서 기존 사업의 효용성을 증대 시켜야 한다.
15. 외부 도우미들은 직접 일하는 사람 혹은 지도자가 아니라 용기를 주는 사람, 촉매자, 상담자, 훈련자, 비전을 주는 사람, 함께 배우는 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지도자들은 가르치기도 하지만 기꺼이 배우기도 해야 한다. 그들은 동등한 관계이지, 단순히 주는 자 혹은 받는 자가 아니다. 훌륭한 개발 사역자는 돕는 사람, 그 지역 사회를 섬기는 사람이다.
16. 개발 사역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흥부이 사라진 이후에도 개발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들어온 외부 기관이 일을 시작하고 지역사회는 받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외부 지원이 끊어질 때쯤이면 이 상황은 역전 되어야 한다. 개발이란 스스로를 의지하게 하는 여러 가지 작은 일과 요소들의 연속이다.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단 한 가지 요소란 없는 법이다.
17. 개발할 때 사람들 몇 개의 분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사람을 총체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사람이란 영, 육, 혼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다.
18. 만약 외부 훈련팀이 들어온다면 그들은 공통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 가은하다면 이들은 함께 훈련받아서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철학, 목표, 방법들을 함께 배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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