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 성문사가 사찰의 관문인 일주문을 낙성했다. 또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의 오도송, 2대 종정 대충대종사와 현 도용
종정예하의 법어, 천태지자대사 교설과 화엄경을 새긴 성문법어벽도 완공, 공개했다.
천태종 원주 성문사(주지 도원 스님)는 4월 22일 오전 11시 신축 일주문 앞에서 낙성식을 봉행했다. 낙성식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원주불교사암연합회 스님, 김기선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만희 원주부시장, 이상현 원주시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 일주문 낙성을 축하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한량없는 신통의 문이 세워졌으니 일체중생 포섭하는 자비의 문이요, 무량한 공덕을 일으키는 지혜의 문이며 생사윤회
벗어나는 해탈의 문이구나. 범부와 성인이 함께 드나드는 문이라 허망한 분별을 버리고 또 버려라. 거룩한 빛은 신령하고 신령하여 본래부터 나고
죽음이 없구나”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문을 드나들게 된다. 그 많은 문 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문이
바로 일주문”이라며 “일주문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 도량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기도정진의 공덕을 기르는 문이며, 나와 남이 둘 아닌 참된
법을 배우는 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원주 성문사의 일주문 낙성은 이 사바세계에 정법의 문이 하나 열리는 것”이라며 “이 문을 통해 무수무량의 중생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여 정진하고 해탈지견 한다면, 이 일주문을 건립한 공덕과 복덕은 하늘과 땅을 덮을 것이다. 성문사 일주문이 세간과 출세간의 경계가 아니라
일체중생이 연화정토로 들어가는 문이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에 앞서 주지 도원 스님은 불사를 원만히 마치는데 도움을 준 김만국 도편수, 단청불사를 맡은 한문수 씨, 각자를 한 이채우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 전달 후 개회사에서 “성문사는 넓은 경내에 큰 법당이 건립되었지만 도로와 인접한 출입구에 성문의 경계를 알리는
일주문이 없음을 아쉬워하던 차에 종정예하의 재가를 얻어 불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일주문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심 하나로 이 불사를 이루도록 노력해주신 신도회장을 비롯한 간부님들, 성문사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일주문과 성문법어벽을 갖춘 성문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구법 수행하는 많은 불자 법손들이 찾아오는 영서제일의 도량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의 뜻을 밝혔다.
각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기선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일주문은 번뇌를 씻어내고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성문사 일주문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번뇌가 씻겨 지고, 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성문사와 원주시가 함께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희 원주부시장과 이상현 원주시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성문사 일주문 낙성을 축하했다.
축사에 이어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참석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치악산 자락 천태도량 성문사가 비로봉의 법광과 향로봉의 서기를
우러러 일주문을 낙성하며, 이 문이 일체중생이 연화정토로 가는 문이 되고 관음ㆍ세지 양 대성이 아미타불을 호위하여 극락정토를 열어 보이는 문이
되어 지기를 지극정성 발원하오니 두루 가피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