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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산MTB 원문보기 글쓴이: 황토(조동안)
GPS 오류로 인해 동해에서 백봉령 정상까지 22km의 기록이 누락됐다. 5개령 : 대관령 운두령 구룡령 한계령 미시령 약 200km 7개령 : 백봉령 삽당령 +5개령 약 261km -. 총 거 리 : 261km -. 총 소요시간 : 14시간 30분 -. 라이딩 시간 : 11시간 48분 -. 평균속도 : 22.1km/h 5월에 두 번째의 도전에 5개령을 완주하고 6월에 7개령을 시도했으나 6개령째인 한계령에서 관절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었다. 두 번째의 7개령 도전......
- 7개령을 7개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해 본다. -
7~8km 가량의 평지 구간은 서서히 몸을 풀며 달리고 그 후의 업힐도 기어비를 되도록 낮게 하여 올랐다. 백봉령은 대관령과 비슷한 구조를 가졌고 표고차도 비슷하다. 중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곤(3분가량) 출발한지 1시간 20여분만에 별 어려움 없이 정상에 다다랐다. 기념촬영을 하고 식수를 공급받곤 바로 출발했다.
-. 두 번째 삽당령
백봉령에선 잠깐의 다운힐이 있고 바로 갈고개를 오른 후 길게 내려간다. 여우고개를 넘으면 정선군 임계에서 35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버들고개를 넘고 은근한 오르막을 한참 달리다 보면 어느새 삽당령에 도착한다. 이제 햇살이 제법 뜨거워 썬크림을 바른 후 바로 출발한다. -. 세 번째 대관령
삽당령에선 길고 신나는 다운힐이 시작된다. 한참을 내려오다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오면 성산이다. 쉬지 않고 대관령을 오르다 중턱에서 식수를 한번 공급받곤 다시 오른다. 동해에서 뜨겁게 내쏘는 강렬한 햇빛에 등짝이 익는 듯하다. 대관령 정상에 오르니 9시경인데 역시 강력한 서풍이 불어온다. 기념촬영을 하는데도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잔차가 밀린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관령에서 진부의 부일식당에 식사를 주문하곤 횡계로 다운힐... 시원하게 내리쏴야 하지만 맞바람에 페달질을 해도 잘 안나간다. 싸리재를 넘어 힘겹게 진부에 도착하니 상이 차려져 있다. 막걸리를 시킬까 하다가 그만뒀다. 정식이는 공기밥 두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합해 40여분의 점심시간을 가진 후 10시 30분쯤 출발한다.
진부를 출발하면 령도 아닌 속사재가 버티고 있다. 이놈이 해발 800m로 대관령과 비슷한 높이의 은근히 길고 힘이 든다. 속사에서 우회전 운두령을 향한다. 운두령은 표고차가 크진 않지만 경사가 제법 있는 고개이다.꾸역꾸역 정상에 오르니 12시경이다. 기념촬영 후 다운힐을 시작한다. 메인 다운힐이 끝나고 속도계를 보니 평속 45km로 내려왔다. 엄청난 속도이다. 정식인 나보다 200여미터 앞서 있었으니 다운힐은 당하질 못하겠다.
창촌에서 우회전하여 명개까지 20여킬로의 평지 구간이다. -. 여섯 번째 한계령
구룡령의 다운힐은 오늘의 7개령 중 가장 길고 재미있는 코스이다. 시원하게 내리 쏜다. 메인 다운힐이 14킬로미터가 이어지고 평속을 보니 47km가 나왔다. 운두령보다도 더 빨랐다. 이제 평지 구간과 자잘한 고개를 몇 개 넘으면 양양인데 달리면서 깜박깜박 졸음이 왔다. 약에 취한듯 했다. 혀를 깨물어 가며 졸음을 참으며 달려 양양 삼거리에 도착하여 한계령과의 싸움을 준비하며 영양 보충을 했다. 다시 출발한다. 이제 체력은 거의 바닥이고 정신력과의 싸움이다.
양양 삼거리에서 한계령 정상 까지는 22km이다. 고개를 오르는 것보다 고개 밑에 까지 가는 과정이 더 지루하고 자잘한 고개들이 힘이 든다. 얼마나 세찬 맞바람이 불어오던지 내리막에서 페달질을 해도 20km가 넘질 못하고 평지 구간에선 10km를 간신히 넘길 뿐으로 그야말로 지친 몸으로 바람과의 전쟁이었다. 오색약수 입구에서 휴식, 10여분간의 휴식을 가진 후 오색약수를 지나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한계령이 다른 고개보다 힘든 이유는 체력이 고갈된 이후에 오르기도 하지만 앞에서 빤히 보이는 고개길들에 질려버린다. 차량들이 힘들게 굽이굽이 오르는 모습이 빤히 보이기 때문에 더 힘이 든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보내주는 박수에 다시 힘이 난다. 17시 20분 드디어 마의 한계령 정상에 다다랐다.
-. 일곱 번째 미시령
한계령을 시원히 내려와 원통삼거리를 지나 쉬지 않고 미시령을 향한다. 드디어 미시령 입구에 도착하여 마지막 3km의 업힐을 위해 이온음료를 공급 받곤 바로 업힐을 시작한다. 7개령중 가장 짧고 표고차가 작은 미시령이지만 경사도는 가장 쎄다. 올라갈 수록 벌떡벌떡 일어서며 휘몰아치는 바람은 잔차를 휘청거리게 하고 앞에 보이는 정상이 왜그리 좁혀지지 않고 힘이 드는지 이를 악물고 전진에 전진을 계속한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정상에 다다르니 17시 경이다.
바람이 몹시 매서워 서둘러 다운힐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 다운힐의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잡아도 바퀴가 모두 정지한 상태로 미끄러지며 서질 않아 무척 놀랬다. 정식이도 뒤에서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큰일날뻔 했다고 한다. 조심조심 다운힐을 하여 드디어 속초 대명콘도 앞 휴게소에 도착하니 17시 30분
11시간 48분 동안의 평균 심장박동이 152bpm이 나왔다. 업힐 구간에선 최대 심박의 90% 이상으로 계속 올랐다. 앞으로도 우리의 도전과 무한질주는 계속될 것이다.
여주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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