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가 구도를 위해 723년에 약관 20세 나이에 인도를 다녀왔다해서 왕오천축국전이라 했나?
1200여년을 스쳐지나가 신 왕오천축국전을 쓴다니
감개무량하고...
누군가 그랬듯이 인도를 알면 세계를 안다고 했지.
하지만 인도에 오래 사신분들의 말씀은
"인도는 알면 알수록 모르는 나라다"
"몇번 인도 다녀와서 인도는 이렇더라 하는 사람은
인도를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몇번이고 강조한다
되는것도 안 될 수 있고 안될것도 될 수 있는 나라!
세계 인구의 1/5이 밀집되어 사는 나라!
세계 유래없는 카스트(계급사회)가 아직도 존재하는 나라!
3억이 넘는 신이 존재하는 나라!
암튼 서구 사회의 산업화와 포스트 모더니즘의 등장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을 지대적으로 받은 나라!
일명 뉴에이지의 메카가 되는 나라!
그 어느 공산주의 보다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과 박해가 심한 나라!
그곳에 갔다!
45명의 단기선교팀이...
7박 8일간의 인도 단기선교를 되돌아 본다
2/7(목)
11:00 교회 집결하여 오리엔테이숑하고 의약품 밀반출을 위해
각자의 베낭에 은폐 엄폐
(경험이 풍부해서리 모두들 잘 하더만..
이러다 밀수꾼으로 나가는 사람생길라...)
12:15 교회 출발
15:50 인천공항도착
체크인하고 수하물 부치다 긴급상황 발생!!!
음향 믹서기 하드케이스와 멀티케이블을 공항에서 만나서
주기로 한 낙원상가 아이씨들 깜깜 무소식....)
겨우 수하물 마감시간에 영화 찍다시피 하며
부랴부랴 짐 부치고 시간을 보니
오메 보딩타임이네
(하기사 지난번에 이스라엘 갈 때도 팀원 한명이 안와
보딩타임지나고 겨우 뱅기에 들어갔는데
내 자리가 없어서 한숨 푹푹쉬고 있는데
부기장이 오더니 퍼스트클래스(일등석)에 앉아 가라하던
그 옛날의 행운을 기대하고 뱅기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넓직한 이코노미 클래스 시트가 날 방기고...)
19:10 인천공항 이륙
2/8 (금)
00:30(한국시간 새벽 4시)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 도착
지금 인도는 겨울 날씨 매우 쌀쌀해서 기온을 물어봤더니
25도(하이드라바드 여름은 가볍게 50도가 넘는다나..)
01:00 공항 세관에서 예상대로 꼬투리 잡기에 걸려
옥신각신
다행이 약품은 무사 통과했는데
JBL스피커 좋은 줄은 알아가지고
고급장비라 돈 내란다
500달러!!(한국돈 약 70만원)!!! 눈돌아 가네!
최전도사님 그 특유의 넉살로 스마일 작전!
뇌물작전(볼펜-그것도 제일 싼것)
거짓말 작전(선교사님 후보생이 거짓말해도 되나?)
"암튼 15만원 주고 산건데 어떻게 70만원을 내냐고요..."
(실은 200만원도 넘는건데 그걸 15만원이라고)
거짓말 작전 주효해서
100달러(15만원)에 합의 보고 통과
01:20 공항밖에 기다리고 계시던
김정식, 임권동 선교사님과 접선 성공!
대기된 버스에 짐을 싣고 출발 하려는데
박종철 왈 "짐 하나가 안 없는디요"
아이고 폭폭해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지 2시간 이되어가는데
정신없이 공항내로 다시 진입
94년 필리핀 아키노 공항에서 일주일만에 분실물 찾았던
실력을 발휘해서 찾으려고 이리 갔다가 저리갔다가
오메 다 퇴근 분위기네
설상가상으로 요가 배우러왔다는 일본 아가씨 영어가 서툴
러 의사소통 안된다고 날 잡네(한국말은 디게 잘해)
그 아가씨도 짐 잃어버렸다네
바쁜데 단기선교와서 모른체 할 수도 없고
우리짐 포기하고 아가씨 대한항공 사무실에 인계하고
공항에서 나왔는데
이럴 수가 우리 버스가 없어졌네
눈 앞이 깜깜
달러도 한 장도 없는데...
다행이 김정식 선교사님과 최강일 목사님이 남아서
우리(종칠이와 나)를 기다리고 계셨더군....
국제 미아 신세는 면하고
택시로 게스트하우스로 고홈!
택시 정말 좋데
우리나라 티코 그나라 택시로 수출하면 인기 캡이 될거같은
생각이....
04:00 윌리엄 캐리가 머물렀기도 한 인도선교의 관문이라고 하는
CNI(북인도선교회)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짐 풀고 각자 숙소배정하여 여장 풀고 zzzzzzz
07:30 기상 앤드 큐티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것이니라
(마 15:11)
스푼이나 포크 더우기나 젓가락 없이 맨손으로 식사한다는
인도인들을 정죄하지 말라는 칼같은 말씀!
더럽다고 무시하지 말고 영혼을 바라보라는 말씀!
비수같은 말씀은 가슴에 새기고
정성스레 준비된 아침 식사를 뚝딱하고 짐챙겨 집합
08:30 첫 사역지인 올세인트홈(All Saints Home) 도착!
이곳은 한 마디로 종합 복지관
기독교 재단이 관리하는 양노원,근로여성복지관, 탁아소!
정문앞에 모여 "주의 십자가 이땅에 꽂으며..."
눈물의 찬양과 기도로 출정식 갖고..
09:30 소예배실에 모여 할머니(그러고 보니깐 할아버지가 하나도
안 보였던것 같네)들과 함께 힌두어 찬양하고 같이 인사하고
준비해주신 짜이(맛은 커피와 녹차 짬뽕차-실은 홍차+밀크)
와 쿠키를 맛있게 한뒤
10:30 의료진들 의료캠프 차리고
형제들은 노가다 사역에 투입되고
깍새 미용팀들은 마당에 미용실 차리고
성경학교팀과 태권도팀은 오후 사역 작전수립하러 오데론가
가고...
12;00 점심시간
드뎌 제대로 된 인도음식이 나왔다
짜빠띠(인도빈대떡)와 카레 그리고 길쭉한 밥(애네들은 서로
협동심이 없다 죽어도 같이 안붙어 따로 따로 떨어져산다)
코를 찌르는듯한 카레를 밥에 부어 식기에 있는 음식은 모두
비빈다음 수저도 아닌 포크도 아닌 젓가락도 아닌
살색 다목적 스푼(손가락)으로 밥을 떠먹는다
생생한 체험! 인도인의 삶의 현장!!
손을 깨끗이 씻었는데도 왠지 찝찝하다
선교사님께 한마디 물었다
"인도사람들은 환자나 더러운것을 만지고 난 다음에
손가락으로 식사하나요?"
선교사님 왈 "당근이쥐"
13:00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오후 사역
소 예배실에 진료 캠프를 차린 의료팀들!!
고창의 명의 이진홍 장로님!
익산 소아과의 터줏대감 최대호 집사님!
전주 동산동의 독보적인내과의 유영근 장로님!
인천 치과의 떠오른 별 이수현 원장!
강원도 태백의 어의 이민석 한의사!
전주 예수병원 소아과의 맏언니 민세아 샘!
왕년 이리시내의 중심 백광약국의 백운기 약사님!
홈그라운드로 복귀한 천사 조덕영 약사!
왕년의 나이팅게일 심정선 널스!
서울 모병원 간호사 김현정
인천 간호사 후보생 서진희
의료팀의 숨겨진 실세 안봉선 집사님(이진홍장로님 와잎)
그리고 그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한 이성신 집사님(유영근
장로님 거시기)
그리고 장차 의료선교사를 꿈꾸는
이양종 유원식 유경식!
그리고 치과보조 최창록(애는 원래 태권도팀인데
낙법하다가 쇄골이 골절되 눈물을 머금고 태권도 중도탈락
되 치과에서 후라쉬를 잡았다)그리고 약국 보조 김수정
올 여름방학때 천사약국 알바로 낙점!)
그날 진료는 예행연습이었다
센터내의 노인분들과 탁아소의 아이들 진료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센터주변 빈민가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진료까지 덤으로 하는 여유까지!!
이정도 쯤이야!
하지만 그날은 의료진료의 폭풍전야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건설업자들의 파업과 쟁의의 불씨가 되었던
해외 노가다 사역이 인도에서 재건되었다
트럭한대 분의 건축폐기물을 운반하여 성토하는 작업이었는
데 다들 파트 사역나가고 나니
박행규, 이기성, 나 이렇게 3명만 덩그라니 남았다!
아무리 삽질을 해도(정말 삽질이었다) 형태가 변치않는 신실
한 흙더미 산!
기성이 지나가는 인도인들이 몇번 눈길을 주자 왈
"집사님 저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그 비싼 돈주고 여기까지 와서 땅파고 있는 우리들을
보고 한심하다고 하지 않겠어요?
집싸님 진짜 노가다 사역도 선교예요?"
나의 대답 "당근이쥐!"
잠깐 휴식시간에 성경학교팀 탐방갔다
언어가 하도 복잡한 인도에서 부르기로 준비한 찬양은
힌디어 찬양(봄베이지역) 3곡, 텔루구어찬양(하이드라바드
지역)2곡이 전부!
그래서 계속되는 노래 또 그노래 또 아까그노래(아즈까딘)
게다가 막강 성경학교 팀의 화려한 멤버들은 다 시집가고
(신경화,한효인)직장땜에 참석이 어려워(정성숙,김선미)
김지영 자매 혼자 초짜 이홍규,김성민,김영웅 데리고
고군분투한다
어설픈 태권도 기합에 동작 어이구 걱정이 태산이다
이러다 한국 태권도 위상 떨어질라
첫 무대라 호흡도 안 맞고
라면에 국물 쫄았는지 엉거주춤!
이게 무예야 뭐야?
우리 대권이 거구를 이끌고 춤인지 무술인지 애를 쓰고
철진이는 동작 까먹었는지 대권일 곁눈질하며 눈치만 보
고 경민이 기합이 어~이! 코브라 담넘어 간다
풍선도 안 터지고 송판도 원형그대로
큰일났다!!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노동현장으로....
한참 현규의 구슬픈 노동가(?)가 시작된다
-대개 이런식으로 부른다
"우리 기성이 군산대 합격자 발표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름이 없네
어허야~디~야"
진짜 슬프지 않나요?-노동가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는데
갑자기 의료팀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
연봉도 애기도 않고 영어가 쫌 되는사람이면 된단다
의료팀에 가보니 시장속이다
갑자기 밀려들어온 빈민가 사람들로 센터내는 아수라장이
다
더우가 나를 당황하게 한 인도인들의 제스츄어!
열심히 약 복약설명하면서 "오케이?"하고 물으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이 양반들이 약을 안 먹어봐서 밥먹는거 하고 헷갈리나?
다시 천천히 "투타임스 어 데이!"-하루 두번 드세요!
해도 다시 고개를 절래 절래...
승질나네!
열받고 또 다시 분을 참으며 또 설명을 해도
역시 고개를 절래 절래!
아! 나의 뇌를 스치는 인도 오리엔테이션!
인도사람들은 좋다라든가 동의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흔든다!
예를 들어 "아차해!"하며 고개를 흔들면
아주 좋다는 뜻인데 이를 어쩌누....
이사람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알았다고 고개를 저었는데
나는 그들을 폭폭하고 괘씸하게 여겼으니...
철저히 회개했다!
한편 마당에 미용실차린 미용팀
이중국적의 심정선(의료,미용-두파트 다 자격증이
있다)헤어 드자이너
이날을 기다렸다 전은숙 헤어 아티스트!(선교를 위해 미용
사 자격 획득)
어설프지만 나도 미용팀 박종철(만만한 염색이 없어서
힘들었지)
이와 석케가 가득한 그들의 머리를 용케도 잘 잘라낸다
깍아도 깍았는지 표시 안나는 곱슬머리
거울을 보여주니 새까만 얼굴에 하얀이가 드러난다!
그날 센터 건너편의 거리의 이발사 아저씨 그날 파리날렸을
것 같다(아이씨 지송!)
대략 오후사역이 끝나니 6시가 가까온다
18:00 다시 선교센터로 출발
퇴근 러시아워라서 그랬는지
수많은 차량과 시끄러운 크락숑소리
그리고 엄청난 인파 실감을 했다
19:30 센터에 도착해서 짐꾸려 인도 기차역으로 출발
21:00 인도 역 주변에 도착하여
인디안 택배회산지 빨간 조끼입은 사람들이
우리 짐 박스를 수레에 싣고 간다
옛날 러시아 단기선교때 짐들고 숨차게 달리던 생베째부르그
행 기차여행의 악몽이 기우에 지나쳤다
21:30 말로만 듣던 침대열차에 몸을 싣고
장장 16시간의 열차여행이 시작된다
원래 기차에서 인도사람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한 비밀전도를
계획했는데 기차 한량을 우리가 거의 점거하다시피해
인도사람들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더우기 부족한 잠 땜에 모두 곯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2/9(토)
07:00경 저것좀 봐!
하는 심집사님의 괴성에 눈을 떴다
인도만의 진풍경
조그만 밥그릇만한 물통을 들고
사람들이 철길로 모여든다
모두 약속이나 했듯이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보기 시작한다
왜 집근처에 공터도 있고 풀밭도 있는데
하필이면 기찻길에 나와서 볼일을 보는지
불가사의다
중간에 서는 역마다 분뇨와 쓰레기 냄새가 역겹다
그 냄새에도 불구하고
김정식 선교사님 사모님이 정성스레 싸주신
김밥으로 아침을 뚝딱하고
또 zzzzzz....
13:30 하이드라바드 역 도착
역시 빨간 조끼의 택배회사 아저씨들이
우리 짐을 점거한다
근데 택배비가 터무니 없다
50만원을 부른다
이 싸람들이 우릴 물로보나?
하긴 이도시는 국제도시란다
세미나나 연구를 위해 외국학자들이 짐 많이 들고 오기때
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단다
이 사실을 너무도 잘아는 반 인도인 임권동 선교사님이
디스카운트 작전에 들어가 -600%로 세일해서
8만원에 합의보고 짐을 옮긴다
우리 짐이 하도 많아(공동짐만 50박스) 원래 그 앞전역에서
내려야 되는데 정차시간내에 짐 내리기가 불가능해
일부러 종점에서 내렸다
그 바람에 그 앞전역에서 기다리던 버스가 오는 갭이
생겼다
이곳 하이드라바드에 낯선 한국인들이 무데기로 모여있
자 경찰관이 접근한다
웃으면서 말을 걸어온다
"재팬? 차이나?"
"오 노~우 코리아!"
남다른 애국심이 충정해서 경찰관에게 당당하게 한국임을
밝히는 형제들!
왜 왔냐? 어디가냐?
질문이 수상타.
낌새를 느껴지길래 침묵작전!
(인도는 법적으로 전도나 선교가 금지되어 있다
자칫 의심받을 말을 했다간 선교사님들은 감옥행이고
우리는 추방이다 라는 말이 뇌리를 스쳤다}
현규의 티셔츠에 새겨진 mission이라는 글씨를 손가락
으로 짚어보는 폴리스!
낌새를 차렸을까?
한 자매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경찰에게 말을 건다
싸나운 눈짓으로 침묵을 명하고
무조건 아이 돈노 작전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데
다행이 버스가 왔다
별도로 부른 군용트럭같은 차에 짐이 가득하다
떨어질것 같아 종철이 짐과 함께 태우고
(근데 종철이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버스에 승차해서 센터로 출발!
중간에 다니엘 목사님(현지인 목사님으로 인도선교의 큰 몫
을 감당하신다)의 딸(의과대 출신) 동승하고 중간에 노점상
에게 과일을 샀다
파인애플,포도,수박 그리고 석류(최목사님 추천상품-한국올
때까지 목사님은 석류만 맛있다고 먹으라고 권하셨다)
를 버스에 가득 싣고 다시 출발!
정체를 숨기던 한의사 이민석 집사!
"오~~굿~! 베어리 딜리셔스! 오~~굿!"
광란의 원맨쇼가 차안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파인애플, 수박 껍질을 오려내는데로
시식한답시며 혼자 다 먹으며 괴성을 질러댄다
뒤에서 입맛다시던 어린 아그들
파인애플 뼈다귀 붙들고 옥신각신 전투가 벌어진다
인도인보다 먼저 한국인 선교가 시급하다
15:30 드뎌 하이드라바드 IGM(인도복음선교회)센터 도착
10만평이 넘는다는 센터로 들어서자
눈을 의심할 장면이 펼쳐진다
센터 교회 앞에 "최목사님과 고현교회 선교팀 환영"이라
는 프랭카드 뒤로 60여명의 아이들이 제각기 손수 만든
화환(꽃목걸이)를 하나씩 들고 환히 웃으며 우릴 기다
리는게 아닌가!
이런 환영식은 단기 선교사상 첨이라
당황도 되고 감동도 되고 암튼 얼떨결에
아이들이 걸어주는 레이스를 목에 걸고
예배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드렸다
새까만 오벨미샬목사님이 강단에 오르시더니
환영사와 IGM사역에 대해 설명을 하신다
현재 63명의 아이들을 위탁받아 양육하고 있으며
1993년 선교센터를 건립하여(김정식선교사님이 터를 마련하
고 임권동선교사님이 건물을 올렸다 했다) 농업과 축산을
통해 센터를 경영하며 나무에 열매가 맺어지듯
아이들 양육을 통해 인도선교의 열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함께 하이드라바드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16:30 의료사역 개시
도착이 늦은데다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
진료시스템도 채 갖추진 않은 상태로 진료를 시작
몰려드는 현지인들로 집회가 시작되고서도
진료는 계속되고 식사도 못하고 결국 9시에 진료를 마감
20:30 진료가 끝나기만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집회를 시작하려는데
의료진들에게 할당된 전력량땜에
음향 영상장비에 전력이 딸려
애를 먹고 있는데 발전기를 돌려 겨우 집회 시작
그래도 다운 이젠 정전
주변이 깜깜
기도밖에....
감사하게 다시 전력이 들어오고
준비된 영상과 드라마 찬양프로그램으로
예수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소개하고
이어서 오벨미샬목사님의 메시지!
평생을 전도에 바쳤다고 들었던 인도 목사님!
역시 명설교였다!
비록 영어였지만 가슴에 와 닿는 말씀 말씀!
인도에 소망이 보인다
철저하게 현지인들에게 책임감과 소명을 심어주는
IGM사역의 힘이 거기 있었다!
복음 제시가 끝나고 함께 기쁜찬양과 율동을 하며
집회가 막바지로 향해 가는데
갑작스런 뉴스가 전해진다
집회를 마무리 하는게 좋겠단다
야외집회라 구경삼아 나온 이슬람교도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는 정보다!
이 지역은 인도종교인 힌두교보다 오히려 이슬람이 득세
하고 있고 더우기 센터가 건립되고 난 뒤 이슬람교도들의
위협과 협박이 잦아졌단다
전도팀들이 마을에 찾아가서 전도하다 봉변을 당하고
센터에 불을 지르고 모두 몰아내겠다는 저들에게
가녀린 체구의 미샬목사님이 "이곳을 불사르려면
먼저 나를 이곳에 묻고 난 다음에 불살라라!"라는
순교를 각오한 일사각오로 겨우 어려움을 이겨낸 터라
모든것이 조심스러웠는데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노래와 영상 그리고 설교
그리고 이슬람에서 적대시하는 춤이나 율동같은 서구문화에
대한 이슬람교도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미샬목사님 눈에는 포
착되었다는 것이다
서둘러 집회를 마무리하고
기도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애기하는
선교에 대한 열매없는 땅 인도!
윌리엄캐리도 평생을 인도에 몸을 바쳤지만
그의 종 한 사람만 교화시켰던 그 막막한 현실!"을
가슴에 느끼며 주의 도우심을 구했다
22:00 식사를 하지 못한 의료진들과 팀원들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저녁 뚝딱하고
23:00 형제들은 예배당에서(오히려 가장 좋은 숙소)
자매들은 교실(자매들을 배려한다 했는데 콘크리트바닥)에
서 침낭속에 쏙 들어가 취침했다
2/10(주일)
04:30 "기상!"이라는 소리에 잠이깼다
05:00 영화 "미션"에서 봄직한 장면이 연출됐다
성경책을 든 유치원생,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 60여명
이 줄을 지어 예배당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너무 감격적이었다!
새벽예배를 드리러 온것이다
(이 새벽예배의 동기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한국의 새벽예배를 본 받아서라는 설과
또 하나는 이슬람교도들이 하루에 세번 예배를 드리는
것에 도전을 받았다는 설이다)
텔루구어 찬양에 맞춰 힘차고도 리드미컬한 외침이
새벽 공기를 가른다
미샬목사님의 잔잔한 새벽 설교에 이어
개인 기도시간!
아이들은 기도를 하는것인지
잠이 든것인지 엎드려 일어날줄 모른다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이 흡사 이슬람식이다
아이들이 숙소로 돌아가고
간절한 기도소리가 예배당에 가득하다
선교사님의 잔잔한 기도와 최대호 집사님의 울먹이는
기도소리 장로님들의 간절한 기도소리가 이어지고
개인 기도가 거의 마쳐질 무렵
한 여인을 빙둘러싸고 기도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18시간이 떨어진 곳에서 왔단다
조셉목사님의 사모님이신다 유방암이란다
수술을 3번 받았는데 경과가 좋지않아
한국에서 의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길을 한숨에 달려온것이다
어제 이진홍 장로님이 진료를 하셨는데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또 시술할 장비도 준비되지 않아
매우 가슴아파하셨단다
그래서 우리는 간구했다
여호와 라파의 능력을....
07:00 세수하고 이 닦고
선교사님과 목사님을 비롯하여 원로급들은 마을
정탐에 나섰고 피 끓는 젊은이들은 교정에 있는
배구 코트에서 한바탕 뜨거운 열전이 벌어졌다
08:00 오늘의 아침메뉴는 보약 1사발(?)
인도에서는 라면이 보약이란다
오랜만에 한국정통정식 1코스 먹고난뒤
어제 진료를 마저 받지 못해 운동장에 쳐진
천막에서 잠을 잔 주민들(40여명)을 위해
다시 의료캠프를 차리고
09:00 진료시작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예배준비
10:00 한국 인도 국제 예배
한국어와 인도어 그리고 영어 3개국어가 난무하
는 주일예배가 시작
인도의 악기는 오직 타악기다
봉고같은거 하고 장구비슷한거하고
무저건 두들긴다
(인도찬양 배우라고 선교사님이 테잎을 주셨는
데 그걸 악보로 정사하는데 효숙이 고생많았다
실제로 인도에는 악보가 필요가 없단다
기냥 부르고 기냥 따라부르면 된단다)
오벨미샬목사님의 설교에 이어
임권동선교사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93년부터 시작된 IGM센터 사역과
A.P지역(하이드라바드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도 행
정권)과 오릿사(최종호 전도사님이 기도하는 사역지
가장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강한지역으로 수년전
호주 선교사님과 두 자녀가 차에 태워진채 불타 순교당했고
이 사건을 통해 인도에서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 핍박의 불씨
가 된 지역)지역 사역 전반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현재 이 2지역에 8개의 교회와 수십명의 사역자가 전도와 성
경학교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교회와 단체는 철저하게 현지인들이 세워나가도록 하
고 있단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부 선교사들과 물량주의적인
재정후원으로 현지인들의 사명감과 홀로서기 역량을
소멸시킨것이 인도선교의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현지인들이 기도하고 물질을 드리고
경영하게 하는 사역으로 방향을 정했단다
특히 예배당을 세울때는 교인 50명이 모아지고
현지인들이 예배당 건축경비를 모으고
교인들이 노동력 제공이 가능할 때에 비로소
건축을 시작한단다
이러니 교회들이 어떠한 핍박과 어려움가운데서도
버틸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해서 두 지역에 선교의 기틀이 마련되면
2020년까지 인도 전역의 도 단위로 센터를 구축하는
THOMAS 2020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토마스는 인도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는 예수님의 제자
도마를 가리킨다)
열정적인 말씀이 이어지면서
최종호 전도사님이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선교사 파송이 안되었을 뿐이지
이곳 분위기는 이미 초이 부라더는 그들의 멤버같이
느껴졌다
말씀이 끝나고 헌금시간!
아이들이 코묻은 헌금을 한다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들의 헌금액수는 거의 같단다
1루피!!(한화 27원)
과부의 두렙돈이다
최창훈 목사님의 말씀과 축도로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이 전 팀원들을 소집하신다
아침에 기도했던 조셉목사님의 사모님을 위해
특별기도와 헌금시간을 가졌다
눈물을 머금은 조셉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고 우리의 오병이어를 모았다
유영근 장로님의 1000달러를 작정헌금하고 다 모은
헌금이 약 300만원 정도가 됬다
오벨미샬목사님께 전달하고
큰 수술에 비하면 적은 오병이어이지만
하나님의 큰 역사를 구했다
12:00 역시 점심은 카레(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아니다!
다 카레다!)
13:00 차량이 한대밖에 없어 의료팀들이 1진으로 오후 사역지인 두
바까교회로 출발!
근데 5km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1시간이 지나도 간 버스가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무전기를 통해 교신을 시도하다 겨우 답신이 왔다
"전도사님 종철인디요 인자 가고 있어요"
차량도 불량하지만 길이 넘 안좋아서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
14:30 2진 출발
근데 잔류병력이 있다
안봉선 집사님과 이성신 집사님
내일 있을 최목사님 생신파티를 위해
목사님이 내신 돼지 두마리로 스페셜 요리를 하기 위해
센터에 남으셨다
고귀하신 싸모님들 익숙치 않은 인도 돼지 2마리
(애들은 우리에서 안키운다 그냥 밖에다 방목하고
알아서 먹을거 찾아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돼지 찾아 삼만리
해야 한단다 그래서 최목사님 돼지 두마리값 주셨는데
돼지들이 안보여 찾아 데려오는데 애먹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게가 없이 온통 근육질이란다)
알맞은 크기에 맞춰 한국양념 비스무레한거 다 집어넣고
마땅한 육수가 없자 아침에 먹다 남겨둔
라면국물로 육수 삼아 돼지 볶음을 만드시겠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15:30 두바까 교회는 진입로가 좁아 입구에 버스를 정차하고
장비를 나르는데
오잉! 이거 뭔가
길가에 각종 동물의 "변"들이 길을 모자이크 해놓고 있지 않
은가!
염소똥! 이곳 지역에서는 "지뢰"라고 불린단다
소똥! 이건 성물로 여겨져 보는데로 고이 모셔다가
벽에 발라 말려둔단다(오 마이 갓!)
특히 집을 지을 때 바닥에 뿌리면 해로운 벌레같은 것들이
안 생기고 좋다고 한다
올누드 차림의 아이들이 무언가를 가지고 바르고 만들고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똥이다!(진짜 오 마이 갓!)
교회에 도착해보니 환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30여평되는 교회안에 환자들이 가득하다
변변한 테이블도 없어 약국팀들은 강대상 콘크리트 바닥에
꾸부정한 자세로 앉아 약을 짓고 있었다
밖에서는 미용팀이 그늘을 찾아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데
자꾸만 뙤악볕이 팀들을 따라다닌다
"단기선교사상 첫 사고 발생!!"
의료사고냐고요?
아닌데요
모두의 상상을 초월한 "미용사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했나?
J모 효숙자매 미용시다바리가 성이 안찼는지
인도아이 하나 의자에 앉히고
자기도 머리 깍겠다고 덤비다가
그만 앞치마를 아이에게 메어주었는데
어찌나 세게 묶었는지
더운날씨에 아이가 그만 졸도하고 말았다
다행이 의료팀들이 인근에 있어서
아이에게 링거꽂고 휴식을 취하게 해
큰 문제는 없었다
18:00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전력이 달려 의료팀들 사역하는 교회당이 깜깜하다
부랴부랴 전등을 달려고 하는데
발전기는 깜박거리고
야외 집회 장소에서는 음향장비 영상장비 세팅해놓고
테스팅도 못하고 초조하기만 하다
그 때 또하나의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채삼신 자매(의료팀캠프에서 환자들 통솔하는 역할 담당)의
다급한 전갈이 왔다
"전도사님 폭동이 일어날려고 해요!"
"뭐? 폭동!"
급히 교회당으로 갔더니 진료를 체 하지 못한 군중들이
시간과 조명이 여의치 않아 진료를 중단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력 항의하는 일이 생겼다
삼신자매의 폭동이라고 보기에는 쪼메 그렇지만
진료를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폭동(?)을 진압했다! 휴~~~~~~~
19:00 일단 의료팀과 집회세팅팀을 제외하고
저녁식사 물론 카레!
19:30 저녁집회 시작!
먼지가 푸석푸석 날리는 맨 땅바닥에서
우리 태권도 팀 몸을 날리며
어제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으로
태권도 시범을 마쳤다
이어 찬양집회!
오늘의 리더는 이기성 형제!
단기선교 3주 전에 부리더(이기성,박종철,이홍규)들
불러놓고 이번 단기선교 저녁집회는 하루씩 맡는다고
주문을 해 놨는데
막상 기성이 "못하겠는데요!" 하면 어쩔수 없이 내가 하려고
집회리더의상(뭐 뻔하지 와이셔츠에 넥타이 양복바지!)
챙겨오긴했는데....
기성이 담대하게 무선 마이크를 쥐고
오프닝 멘트를 한다
"나마스떼!"
"아임 글래드 투 시 유!"
"아임 프람 코리아!"
여기까진 좋았는데
"포 에이틴 아워스 우이 피~~~용! 투 인디아!"
엄청난 콩글리쉬!
그래도 이해를 했는지 인도사람들 고개를 끄덕인다
전력이 달려 신디사이저 1대 전원이 들어오질 않고
이펙트가 먹질 않는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기성이 잘도 해냈다!
21:30 먼지 투성이가 된 음향장비 영상장비를 철수시키고
버스에 장비싣고 사람싣고 콩나물 시루 되어
센터로 향했다
22:30 장비 내리고
대강 씻고(목욕장소는 아침에 봐두었다는 쌍룡폭포!
센터인근에 지하수를 끌어다가 PVC파이프 두개를 머리 위
높이로 설치해 마치 폭포수 떨어지듯 물이 엄청난 수압으로
떨어진다) 취침!
2월 11일(월)
05:00 역시 새벽예배(아이들의 자세는 동일하다!)
07:00 오늘은 스페셜 블랙퍼스트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행사장(목사님 생일파티)에 가보니
아침에 눈 깜짝할사이에 이선근 형제가 불어제낀
풍선아치가 화려하다
센터에서 준비해주신 멋진 생일케익을 차리고
스페셜 버스데이 세레모니!
국제적인 이벤트 회사에 전속으로 계약된
투리부라더스(Two Lee Brothers)의 축하공연!
대한항공 기내에서 꽁친 모포를 가슴아래만 야시럽게 가리고
목에 꽃레이스를 걸친 하와이안 이기성과 이홍규!
어설픈 춤에 모두들 배꼽을 쥔다
이어 역시 어설픈 차력쑈(정신좀 차려라)
이어 3개국어의 생일축하쏭!
입이 아플정도로 웃다가
스페셜 요릴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
역시 카레 근데 거기에 인도에서 볼 수 없는 돼지 고기 쏘스!
모두들 맛있게 먹었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자매 밥을 좀 남기고 짬 시키러 가려는데
맞은편에 계시던 오벨미샬 목사님 접시를 달랜다
접시를 받아들고 남은 밥과 반찬을 자신의 접시에 다 긁어
내리신다 무안해진 자매 얼굴이 빨개 식당을 도망치듯 나간
다(마치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님 하시던 행동그대로다!)
철저한 절약주의와 청렴결백한 목사님의 모습을 보았다
09:00 오늘 사역의 목적지인 아마나 불르지역에 있는
는 베델교회를 향해 출발!
10:00 교회에 도착하여 기도모임 갖고
의료팀과 미용팀들 마을 정탐가고
나머지 인원들은 교회당 주변에 의료캠프와 미용실 그리고 집
회장소 준비를 위해 남았다
11:00 의료팀과 미용팀이 돌아오고 교회에 남은 팀들 마을 정탐에
들어갔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이슬람 공동묘지!
교회가 이슬람 묘지옆에 있다?
길을 가로 질러 마을로 들어가는데
어찌 낯설지 않다
흙벽이며 기와며 마치 한국시골 마을 같은 착각이 든다
심정선 집사님 왈 "모현동보다 낫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동상이 서있
다
"간디"다!
무저항주의로 역사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로 기독교에서
도 호감을 갖고 있고 기독교적 사상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예
상과는 딴판으로 철저한 힌두교신자란다
동상을 보고 뒤를 돌아서는데
갑자기 하얀 셔츠에 촌스러운 남색치마를 입은 인도 소녀팬들
이 우리를 에워싼다
야들이 뭔일이당가!
정신차리고 아이들 뒤를 보니 학교가 보인다
학교를 구경삼아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교실에는 하나도 없
고 다 마을에 온 이방인들 구경 나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아이들은 신기한 일(우리 같은 외계
인들이 출현하는 등)이 일어나면 수업하다가도 밖으로 뛰쳐
나가고 선상님들도 말리지 않는단다 -내가 보기는 말리기 불
가능 할거 같다-
교실을 둘러보는데 선생님으로 보이는 멋진 남자가 우릴 교무
실로 부른다
큰일 났다!
오늘 수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려는 걸까?
우리의 온 목적을 조사해서 경찰에꼬질러 바칠려고 하는
걸까?
걱정을 하고 교무실에 들어서는데
너뎃명의 교사들이 일어나서 하얀 이를 드러내고
우릴 반갑게 환영한다
자리에 앉으라고 의자를 가져다 주고
(마치 학교검열간 장학사 대접받는것 같았다)
어떻게 왔는지 묻고 고맙다고 연신 감사의 표시를 한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듯한 선상님이 계속 질문을 해 댄다
김대중 대통령, 올림픽, 월드컵, 북한 이야기 등 정말 잘 안다
그래서 혹시 역사나 세계사 선생님이냐고 물었더니
수학선생님이란다
근데 정말 이해 못하는 질문을 한다
"씨오울, 씨오울" 하는데 이게 뭐다냐?
잘 들어보니 서울을 씨오울이라고 발음하니 알아들을 수가...
내가 봄베이를 뽀빠이라고 하면 알아들을려나?
얘기를 하는 도중에 교장선생님이 들어오셨다
학교에 소란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마냥 히죽대며 웃기만
하신다
극성스러운 소년소녀팬들을 떨쳐버리려고 마을 깊숙히 들어
갔다 그렇게 가난한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좀더 가다보니 힌두 사원이 나온다
우리나라 시골에 꼭 박혀 있는 절간과 같이
이들의 종교는 삶과 항상 같이 존재하는거 같았다
신발을 벗으라는 사원지기의 부탁에 맨발로 그들이 섬기는
시와신이 있는 사당으로 들어갔다
이때 최전도사님 사원 기둥을 손바닥으로 때리면
"무너져라! 부서져라!" 연신 고함을 쳐댄다
뭔말인지도 모르는 사원지기들 좋댄다!
우린 그곳에서 마음으로 함께 기도했다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12:00 교회로 돌아와보니 난리가 났다
거의 8년만에 의료서비스를 받으려고 사람들이 소동이 났다
절대로 남자와 여자가 같은 줄에 서지 않으려고 하는
그들의 습성때문에 좁은 교회 마당이 번잡하다
잠깐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점심식사시간을 가졌다
13:30 갑자기 그 갔던 학교의 소년소녀팬들이 우르르 교회를 향해
뛰쳐 온다
머리를 깍겠다는 아이들!
이때 성경학교팀 태권도 팀과 함께 넓직한 공터로 유인하여
성경학교 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여의치 않다
그래서 팀을 3팀으로 분류해 태권도 시범팀, 요술풍선팀,
성경학교팀 나눠서 아이들을 정돈시켜 성경학교를 시작했다!
오후 진료도 대만원이다!
17:00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현지인 교회목사님이 진료접수를
중지했다
그러자 어제와 같은 "폭동"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
이 아니라 마지막 하이드라바드 사역이고 한 영혼에 대해 실
망을 주어서는 않된다는 오벨미샬목사님의 부탁도 있고 해서
최전도사님 접수를 다시 시작한다
(실제로 과거에 교회와 센터를 부숴버리겠다는 이슬람 힌두교
도들과 논쟁을 하던중 93,94년에 있었던 한 의사선생님이
베푼 의료서비스가 큰 공헌을 했다고 한다
기독교를 그 땅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그들을 향해
교회가 당신들에게 피해를 준게 뭐가 있냐?
오히려 너희들에게 의료서비스(그 당시 그들에게 좋은 이미
지로 남았던것은 오직 한가지 의료서비스)를 해줬지 않았
느냐?고 항변하자 그들이 서로 수군대더니 조용히 돌아갔다
는 실화가 있었다고 임선교사님이 이야기 해 주셨다)
18:00 이곳 예배당은 전기시설이 전무하다
전등하나 없는 이곳에 그 곳에 기증하기로 가져간
OHP를 켜고 조명을 삼아 환하게 만들고
최선을 다해 진료를 했다
그날만 온 환자가 1000명을 훨씬 넘었다!
19:30 진료가 마무리 되어가자
캄캄한 교회 뒷집에서 저녁식사가 이루어진다
조명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고 무조건 비벼서
(인도요리의 기본이제!) 먹었다
20:00 저녁집회 시작!
더욱 성숙해진(잠깐 여기서 성숙이 나와서 한말씀 드리겠습
니다 정성숙 사모님 왜 안오셨어요? 파워포인트하느라 비디
오 틀라 음향엔지니어할랴 승효 죽어났슴메다) 태권도 팀의
시범이 끝나고 오늘의 리더인 박종철 형제 유창한 영어가 집회
의 포문을 연다
신기한듯 영상화면과 춤추는 워십댄서들 그리고 드라마를 바
라보는 저들의 눈이 예사롭지 않다
전에 이곳에서 영화상영을 했는지
예수님이 화면에만 나오면 아이들을 비롯해서 몇몇의 어른들
(아마 교인일것이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온다
-마치 녹화방송에서 PD와 약속이나 한거 같이-
마지막 순서로 현지인 밴드의 찬조출연
인도 복음성가를 수백곡이나 작사작곡했다는 싱어송 라이터
등장!
마치 우리나라 민요가락과 같은 곡 들을 힘줄이 튀어나오도록
정열을 다해 부른다
아마 인도 찬양은 이 양반이 만든게 틀림없다
축도를 하고
피날레 찬양을 다 마치고
박종철 형제!
그들을 향해 유창한 영어로 작별인사를 한다
"바이 바이!"
그러자 앉아 있던 주민들 자리를 떠날줄 모르고
"에이 에이"하며 항의를 한다
이럴땐 앵콜송이라도 하나 하지
우리 박종철형제 또다시 유창한 영어로
"바이 바이!-이번 단기선교 최고의 유행어-를 외친다
조명이 꺼지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우리는 하이드라바드 사역을 접으며
이 땅에 부흥에 불길이 타오르길 기도했고
하이드라바드 지역 현지사역자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중보하며
기도했다
"우리가 밟았던 땅들에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게 하소서
또한 이들 사역자들을 통해 선교사가 없어도되는 인도 땅이
되게 하소서!"
21:30 숙소인 센터를 향해 출발
23:00 숙소에 와 보니
목사님의 스페셜 기프트!
생신턱이라고이라고 한턱 쏘셨다
"피자!"
그것도 양고기 피자!
(인도힌두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단다
그래서 이나라에서 죽어나는것은 닭!
근데 닭으로 피자만들면 이상하쟎아!
그래서 양고기 피자가 생겼단다
그것도 하이드라바드 중심에서 헤메다 어렵게 구한...)
다 식어버렸지만
인도에서 피자라니...
감지덕지하며 그 많던 피자가 행방이 묘연하다
그날 먹은 양고기피자 먹고 양껏먹고 몇명 부대꼈다
23:30 자연스럽게 나눔의 시간을 가졌는데
부상으로 태권도팀에서 중도 하차한 최창록 형제
"너무 감사해요..... 훌쩍 훌쩍 삐짐(아! 이건 빼고 그냥 훌쩍
훌쩍)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한다
겨우 겨우 말문을 열어 "저를 너무 챙겨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어울리지 않지만 귀한 고백이다
이어 영웅이
낮에 진료팀 가이드로 도우미하다가
혼자 은혜받았다길래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인도 사람들 줄좀 서서 질서 지키라고 그렇게 해도
소용이 없이 말도 않듣고 참 답답했어요
근데 그게 하나님앞에서 내 모습임을 깨달았어요
훌쩍 찡~~~!"
23:30 취침
2월 12일(화)
03:00 봄베이 행 새벽 비행기를 타기위해 기상해서 출발!
06:00 하이드라바드 공항 도착 수속 이륙
08:00 봄베이 국제 공항 도착
마중나온 김정식 선교사님과 다시 조우
10:00 첨 묵었던 북인도 선교회 게스트하우스 도착
"해피 뉴 이어!" 투 코리언미션팀
숙소에서 신년축하 대형 프랭카드(A4용지)를 붙여 놓았다
"아차! 오늘이 설날이구나"
10:30 숙소에서 다시 여장풀고
식당에 모여 새해축하송"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모두 제창
TWO LEE BROTHERS의 엽기적인 설날 축하공연
특히 홍규 형제의 워십댄싱은 그야말로 여자 아기 돌 잔치 분
위기였음
목사님 오늘 한국으로 먼저 귀국하는 의료팀을 배려하여
진료일정 축소하고 인도서베이을 위한 스케줄을 재조정하려
고 하시자 사명감에 불타는 최대호 집사님!
"마마!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저희가 가면 남은 인원으로 진료가 벅찰텐데
오늘 마지막날이니 최선을 다하고 가겠습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사역분위기로 순식간 바뀌자
예정된 세배 아르바이트는 물건너가고....
11:00 다시 진료체제 돌입
의약품 재정비하고 출동 준비!
12:00 오늘은 설날
떡국대신 특별히 한국인들 음식과 가장 비슷한 음식을 먹자며
김정식 선교사님 kobe음식점으로 가이드
닭고기로된 야채 스테끼로 배 채우고
13:00 빈민가로 향해 출발!
14:00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매케한 공기와 더러운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거역한 냄새
인도의 봄베이 빈민가에 도착
1899년 지어진 Good Shepard(선한목자)교회당 앞마당에
-정말 잘지어진 건물이다 마치 중세 성당과 같았다
교회당 뿐만아니라 이곳 인도 도심지의 상업건축물이나
사무실과 같은 건축물은 영국사람들이
건축한 관계로 동양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훌륭하고 다양한 예술건축물이 많았다
근데 건물은 영국에 영향을 받고
나랏말도 영어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영국인이 믿는 하나님과 기독교는 왜 이들 가운데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까? 아이러니다.-
의료캠프차리고 진료시작하려는데
벌써 만원이다
어쩔수없이 교회 정문을 닫고 일단 들어온 인원만 진료개시
마지막 진료를 하시는 장로님 집사님들 혼신의 힘을 다한다
간당간당 떨어져 가는 의약품,내일까지 버티기 위해
약국에서는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17:00 공항에 갈 시간 맞춰 의료진료 마무리하고
귀국 1진들과의 아쉬운 작별세레모니 하고
나머지 팀들은 버스에 몸을 싣고 숙소로 이동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인도는 참 매력이 없다
낡아 빠진 집들
시커먼 도심 하천
요란한 경적소리
거리를 가득메운 차와 사람들
최목사님 말씀대로 그야말로 명동이다(인구밀도만)
코를 찌르는 매연은 정말 독하다
그래서 이곳에 정착하시는 선교사님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흉은 대기오염과 교통사고(원래 인도에 차량이 많지 않고
도로가 좁아 교통사고가 적었는데 최근 길이 넓혀지고 속도
가 붙게 되자 사고가 적지 않게 난단다)
러쉬아워에 걸려 버스가 거북이 걸음을 한다
비좁은 틈사이로 택시며 오토바이면 자전거까지 벨을 울려대
며 도로를 비집고 다닌다
더운 나라는 바쁘게 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독 인도는(내가 가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스라엘, 이집
트, 태국 모두 안그랬었다) 한국사람 성격 닮아
도로에서는 빨리 빨리 후딱 후딱 스타일인것 같았다
가끔 보이는 철로에 기차안은 콩나물 시루다
한국 같으면 위험 천만해서 제지를 당할 텐데
기차에 매달려 퇴근하는 샐러리맨들이 가득하다
19:00 러쉬아워 덕에 2배 정도 시간이 걸려 숙소에 도착
짐풀고 안에서 쉬려고 하는데
밖이 왁자지끌하다
게스트 하우스 현관에서 깜짝 씨름판이 벌어졌다
이홍규 vs 박종철
인도와 한국의 도박사들의 예상을 깨고
이홍규 박종철을 화단에 꼰져버렸다
열받은 박종철 낼 붙어 복수혈전!
깨진 무릎에 약을 바르면서 이를 간다
오늘 집회는 홍규가 리더하기로 했는데
스케줄이 잡히지 않는 바람에
집회대신 씨름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나?
20:00 숙소에서 마련해준 맛있는 저녁먹고
아침에 새복 비행기 타느라 못잔 잠 보충하기위해
단기선교 역사상 가장 이른 취침시간 기네스 기록 수립
2/13(수)
07:00 둥근해가 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고
워시 워시!!
08:00 샌드위치에 계란에(이거 영국식인가?) 짜이
09:00 사역지인 뉴 봄베이로 출발
봄베이는 크게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하나가 신도시인 뉴봄베이!
코를 열 수 없는(?) 심한 악취가 풍긴다
뉴봄베이로 가는 길에 빈민가에서 나는 냄새다
쓰레기로 가득차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하는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긴 다리를 건너 뉴봄베이로 입성!
긴급사태 발생!
오늘 사역장소인 쥬빌리교회 목사님
자기 교회당을 못찾아 헤메고 있네!!!
오 마이 갓!
잃은 목자 찾는 양들을 상상한번 해봐요
한참을 헤메다 드뎌 교회당 발견
우와! 신도시 개발예정지를 끼고 있는
기존 마을에 정말 아담하고 멋진 예배당!
우리가 보았던 인도의 교회당이 아니었다
어찌나 깔끔하고 시설도 좋던지....
암튼 3층에 진료실 차리고 교회 옆마당에 미용실 차리고
교회당에 음향 영상 장비 세팅!
오늘 비상 회의가 소집되었다
주된 인력들이 다 빠져나간 의료팀!
의사 3 그것도 베테랑만 거기다 치과의사
그리고 준약사(?)들 까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일단 민세아선생 소아과 담당하고
이민석 원장 한의원 담당하고
과거 실력발휘하시라고 백운기 집사님 한 코너 드리고
오늘의 히어로 아니지 헤로인 심정선 원장님(?) 한 자리
드리고 약국은 천사약국(조덕영,전상영,김승효)인도 특파
시스템으로 한시 운용
오잉! 그런데 오늘 인도의 저명한 의사가 우리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다나?
하필이며 왜 오늘이야! 어제 오지!
암튼 머리가 벗어진 나이가 지긋한 의사 쌤이 진료실로
찾아와 이거 저것 물어본다!
놀면 뭐하노!
점점 늘어나는 환자로 진료실이 정신이 없자
인도 의사분도 한 코너 마련해 한.인도 연합 의료팀 구성!
이곳은 우리가 지난 날들 만났던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도심 중산층이라 생활수준이 그래도 높은 편같다
그래서 진료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좀 낫고
아! 신발도 신었다!
그리고 자신의 진료카드나 처방전을 가져와 설명을 한다
어찌 되었간 인도사람들은 자기나라의 약품을 불신한다
약효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해 한국약은 왔다로 친다
우리가 오기 몇주전부터 계속해서 일간 신문에 광고가
나갔단다 한국에서 의료팀이와서 무료 진료서비스 한다고..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고
점심시간을 위해 잠시 진료 스탑!
12:30 인도판 도시락!
역시 격조 높은 카레밥!
13:30 오후 진료 하기전에 비상대책위원회 소집!
한의원에 사람 좀 보내달라는 어의의 간청이 있고
환자가 과중되는 소아과나 1일 의사님(?)들의 요청이 있어
한의과를 일단 거쳐 진료를 하기로 결정!
아니나 다를까!
태국이나 필리핀과는 달리 인도사람들 침이나 부황을 첨에 겁
을 내더니 앞사람이 살아 나오는 걸(?)보고 들어가길 주저하
지 않는다!
"이민석원장! 어의가 없소 어의가!"
진료실에 환자가 빽빽하다!
근데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걸 들고 들어온다
TV방송국과 신문방송국에서 왔다
취재하려고 왔단다
전은숙 싸모님 통역을 맡아 카메라 의식하며(?) 최목사님의
멘트를 받아 설명을 한다!
인터뷰가 끝난 뒤 연신 카메라를 여기저기 진료현장에
들이댄다 진료받는 환자들에게도 인터뷰를 하는데 쑥스러운
지 마이크를 밀어낸다!
암튼 좋고 기쁘다고 한다(내 추측!)
한의원에서 침과 부황과 뜸을 사용하는 걸 보고 신기해 하며
떠날줄을 모른다
취재가 끝나고 간다기에 1층에 잠시 내려왔는데
오잉 ! 여기엔 신문기자가 왔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인도에 이런 진료시스템을 갖춘 팀이
온적이 없다고 했다
선교사님 신문 날 만하고 방송 탈 만하다고 하신다
나중에 일주일 늦게 귀국한 최종호 전도사님 말씀으로는
이런 대규모 의료 선교팀을 비롯한 45명의 단기선교팀은
인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단한 규모라고 선교사님들이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암튼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환자가 많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고 많은 환자들이 교회에서 베푸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오후 진료중간에 새참시간!
최목사님 봄베이를 다뒤져 맥도날드 햄버거 그것도 빅맥을
매우 어렵게 구해오셨다(마치 산삼을 어렵게 구하신것
같이....)
인도는 소고기 돼지고기가 흔치 않기 때문에 햄버거나 피자
가 인도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맥도날드나 피자헛이 인도에 대 모험을 걸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상점을 오픈한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인도인 식성에 맞게(정말 의외의 맛이다)
불고기버거도 아닌 새우버거도 아닌 데리버거도 아닌
그렇다고 라이스버거도 아닌 카레버거 탄생!
맛이 요상타!
하지만 인도땅에서 이게 왠 특식이냐!
(군대에서 명절때 특식받은 그 기분!)
암튼 감사히 먹고 콜라로 꺼이~~하고
해가 떨어질 무렵 진료를 마쳤다
19:00 먹은 햄버거로 저녁을 버티기로 하고
집회 준비!
19:30 저녁 집회!
크진 않지만 예배당을 가득 메운 인도사람들!
낯선 이국사람들이 자신들의 말로(하지만 이건 장담 못한다
이 교회는 오전 예배만 8부로 나눠 드린단다
영어, 힌두어, 이번에 폭동이 일어난 구자라트어 등등.....
1층과 2층에서 다국적 예배가 줄줄이 드려진다
그만큼 인도선교의 또 하나의 장애물은 언어다!)
신기한듯 구경하던 그들에게 다가가
"Oh I love you with the love of the Lord!"하며 다가가
손도 잡으며 포옹도 하니깐 그들의 새까만 얼굴에
하얀 이가 드러나며 웃음이 입가에 맴돈다
역시 바디랭귀지만큼 훌륭한 만국 공통어는 없다
예수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영상과 드라마와 찬양을 통해
소개하는데 특별히 이날 수요일 밤예배가 인도교회에서 지키
는 사순절이라 했는데 의미가 깊은 시간이 되었다
눈물을 흘리며 Amazing grace(나같은 죄인 살리신)를 찬양
하며 감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쁨으로 찬양하며 특별히 게스트를 초청했다
인도땅에서 복음전파를 위해 눈물을 뿌리는 이들....
김정식, 임권동, 그리고 인도에서 사역하시는 2분의 선교사
님들 그리고 그의 가족 또한 인도 총회장격인 비숍과 현지인
교회 목사님 그리고 우리 최창훈 목사님!
인사를 시켜드리려 하는데 선교사님들의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지는것을 조심스럽게 여기시는 김정식선교사님의 말씀에
기냥 "딥다운" 율동과 찬양과 고백으로 못다할 말을 다 해부
렀다
집회가 마무리되고 모두함께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집회였다
한사람씩 서로 손을 잡고 혹은 포옹을 하고 축복하며
위해 기도했다
특별히 저 소망없는 인도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위해
그리고 또 특별히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최종호 전도사님과 싸모님을 위해.....
21:30 장비철수하고 숙소로 출발
23:00 숙소 도착해서 개인정비(제대라고 오랫만에 써보는 군대용어
-그니깐 닦고 기름치고 조이는거.... 맞나?)
자매들은 숙소로
형제들은 다음날 항공 수화물 부치기 위해 다시 짐과 장비를
재포장
봄베이의 잠못 이루는 밤
마지막 인도의 밤이라 외로우셨는지
(허 사모님 내년에 꼭 같이 가시게요
저희들을 위해서라도....)
임권동선교사님과 최전도사님 그리고 나를 불러내신다
숙소 근처를를 한번 돌자고 제안하신다
선택의 여지없이 밤거리를 나섰다
상가가 늘어선 도로를 지나가는데
도로 좌우에 진짜 인도(?)에 사람들이 누워있다
집없는 사람들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자는거였다
게다가 젖 먹이 어린 아이들 까지 엄마 품에 누워서....
가슴이 아프다
갑자기 호르라기 소리가 들린다
노숙자들을 깨운다
저들은 덮었던 요를 둘둘말아 또 다른 거리로 간다
들고온 무전기에 연락이 온다
"목사님 우리 먹을거좀 사다 주세요"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려고 가녀린 목소리로
현규가 애원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아무것도 염려말라 오잉 이게
아니데...) 고민하다가
그 많이 들었던 탄두리 치킨(숯불구이 통닭)을 사기로 결정하
고 가게에 들어갔늩데 분위기가 요상하다
술집 겸하는데 여인네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치킨이 나와 들고 나오는데
바람잡이로 보이는 한 청년이 실실 웃으며
무언가를 얘기하려고 한다
뻔하지! 매춘알선하는 찍새다
그런데 자꾸 최전도사님한테 달라 붙는다
가장 나이도 어리고 만만하게 보였는지...
몇대 안아프게 때리고 "색시?" 하는데 오케이 하며 좋아한다
전도사님이 말한 색시나 게가 알아들은 sexy나 같은 발음이
라 그랬는지....
암튼 태국만큼 인도도 성문화가 심각하단다
에이즈 환자도 많은데 파악이 않된다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
다 실제로 오늘 진료한 환자중에 네팔에서 온 아가씨들
(매춘부들임)이 에이즈 검사를 하러 왔다
인도가 넘어야할 또 하나의 산이다
어쩄든 유혹과 꼬득임에 넘어가지 않고
숙소에 들어와 치킨파~리를 하는데
우와 진짜 맛있다
그날 일찍 잔 사람들은 억울할게다
(근데 실은 그날 밤 너무 맛있게 먹고
다음날 배아파 죽는줄 알았다)
1/14(목)
07:00 기상해서 아침 큐티하고
개인정비(두번썼다)하고 영국+인도+한국 3개국 퓨전블랙퍼스
트로 에네르기 보충하고
08:30 오늘은 인도의 마지날
스케쥴은 사역없이 인도 서베이!
인도를 알자! 아는것이 힘! 알아야 이긴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09:00 봄베이 도심에 있는 자이나교 사원에 도착!
자이나교는 일종의 힌두교 이단 종파
사원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으랜다
알몸에 천하나 두른 많은 남자들이 수종을 들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새겨놓은 우상 앞에 절하며 기도하며
또 정신이 나간듯이 입을 헤벌리고 웃는 모습도 보인다
쌀과 같은 곡식으로 불교에서 쓰는 만자 만(卍)자를 새겨놓고
그앞에 엎드려 명상하고 향을 피우고 종을 때리고 암튼 어지
럽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의 열심이다
매일같이 사원에 와서 그들의 신과 만나 애기하고 빌고 하는
그들의 삶속에 뿌리박혀 있는 저들의 종교심!
그들을 향해 고전이 될 수밖에 없는 외로운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곳의 선교사님들!
요즘 구자라트 지역(작년 큰 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했음. 선
교사님 말씀에 의하면 이곳 역시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심해
선교사님들과 성도들이 "이 땅을 흔들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더니 지진이 났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슴)에서 이슬람과 힌두교 극렬주의자
간의 갈등에 의해 오백여명이 죽고 약탈이 행해지고 있는
어려운 현실속에 또 하나의 이방종교인 기독교를 전하는게 얼
마나 어려울까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10:00버스를 멈춘곳은 새들의 소리가 들리는 숲속의 도로
숲속에 조로아스터교 사원이 있단다
이 종교는 철저한 자연주의 원칙을 숭배하고 있어
이사원 주변에서는 조장(새로 장사를 지내는 의식?)이 행해진
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죽은 시체의 턱을 갈고리에 걸어 큰 나무에 걸어놓으면
새들이 날아와서 시체를 뜯어 먹는단다
그리고 남은 뼈를 모아다가 간직한단다
(뼈는 개들에게 왜 안주지?)
그래서 그런지 우리 버스위에 새까만 큰 새들이 빙빙 돌고 있
었다 시체를 동물에게 줌으로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어리석은 그들의 믿음!
아쉽게도(?) 그곳 사원은 저들이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단다
하기사 관광객들이 그 근처에 가면 시체썩는 냄새때문에
접근할 수 조차 없단다
11:00 한 공원에 도착했는데
여기 저기서 데이트하는 청춘 남녀의 모습이 보인다
시골에서는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함께 있는것도 타부시하는
저들에게도 거역할 수 없는 신세대 문화는 밀려오는겐가?
소리가 울린다는 돔 비스무레한 정자에서 시편23편 찬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최목사님의 제안에 따라 찬양을 했다
의도대로 완벽한 하모니는 아니었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기쁨이 있었다
12:00 이번에 바다 가운데 있는 이슬람 사원!
밀물때면 섬으로 떠 있고 썰물때는 바다 가운데 있는 사원으
로 난 길이 열린다
그런데 그 길에 한쪽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사
람들이 늘어 서 있고 다른 쪽에는 온갖 불구자들이 늘어서서
구걸을 하고 있다
가슴밑 하반신이 없는 사람, 팔이 없는 사람, 발이 없는 사람
태어나서 이렇게 불구자들이 몰려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또 4~5명이 무리를 지어 원을 만들어 누워서 뭐라고 소리를
외쳐대는데 "알라"라는 말이 귀에 들어온다
이들은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는다
저들은 불쌍한 자신을 도와준사람들은 알라가 축복하기 때문
에 오히려 자신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단다
이슬람 사원에 들어서니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가운데 있는 건물에 꽃으로 수 놓은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이슬람 교도의 시체위에 꽃을 얹어 놓은 것이란다
숫적으로 힌두에 필적할 수 없는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인도의 또 하나의 선교의 장애물임에 틀림없다
13:00 아침에 이방종교들의 사원에 갔다와서 인지 어제 먹은 탄두리
먹은게 체해서 그런지 영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나!!
오늘 점심 식사는 스페숄 론취!
우리 백운기 집사님이 한 턱 찐하게 쏘신단다
인도에 있는 쭝국집!(인도에서 처음 본에어컨도 있음)
우리나라 신선로 같은 요리인데 참 맛있게 먹었다
카레가 아닌 음식 인도에선 별미일 수 밖에....
14:00 이번에 기독교 예배당에 도착!
도심에 위치한 크고 웅장한 예배당!
인도선교의 개척자인 예수님의 제자 도마와 이 예배당 설립자
도마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교회
1800년대에 세워진 인도에 있는 최고(最古)의 영국식 건물이
며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교회당!
이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은 썰렁하단다
가끔 기도하러 오는 사람만 보일 뿐 아침에 보았던 자이나교
이슬람 사원과는 분위기가 영 딴 판이다
물론 예배시간에도 그렇단다
선교사님 말씀에 의하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이곳을
찾는단다 인도사람들은 하나님도 신으로 섬긴다 근데 문제는
하나님이 3억의 신중에 하나인 하챦은 존재로 보기때문이다
유일하신 하나님! 모든 신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을 말이다
텅빈 예배당 한 가운데 모였다
그런데 그 옆에 사람동상이 하나 누워있다
토마스 목사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단다 동상속에
그리고 우리 발 밑에도 비문이 있는데 그 밑에
목사님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단다
모였다!
그리고 찬양했다!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교회를 세우시고 이 땅 고쳐주소서!"
그리고 기도했다
이 곳 예배당에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을
기대하며....
김정식 선교사님 한 말씀하신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먼 곳까지 오신것만 해도 감사한데
이렇게 귀한 사역까지 해주셔서
많은 단기선교팀이 와서 가이드를 해주었지만
여러분과 같이 정말 단기 선교하는 팀은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또한 세계의 소망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하신뒤
무언가를 꺼내시는데 클라리넷이다
부산에서 늘노래 선교단에서 사역을 하셨던 터라
못 다루는 악기가 없으시단다
"사랑의 종소리"를 한 곡조 뽑으시는데 정말 환상적이다
(인터넷방송에 가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어 앵콜송!
찬송가 "갈보리산위에 십자가 섰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옆에 계시던 임권동 선교사님의 눈시울도 적셔진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 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선교사님 일생에 대한 고백이었다
젊음을 선교에 다 쏟아 버린 그의 일생!
추방당하고 배고픔과 외로움과 투병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의 고백 "오직 십자가!"
아름다운 선율보다 더 심오한 그의 삶의 고백이 거기 있었다
예배당 정원에서 한컷 찰칵하고
버스에 올랐다
14:30 얼마전 KBS에 방영됐다는 빨래터에 도착!
뜨거운 날씨속에 상상치 못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한 마을 규모가 빨래터다
어디 끌어오는지 물이 가득찬 시멘트 구조물속에 빨래를 담
가 놓는 사람 그 빨래를 들고 연신 두들겨 패대는 사람들
다 된 빨래를 빨래줄에 거는 사람들!
봄베이의 빨래가 다 이리로 오나?
근데 저 사람들은 태어나서 평생토록 빨래만 하다 죽는단다
그 다음세대 아이들도....
갓 태어난 아이를 뙤악볕에 들고 젖병을 물리고 있는 젊은
여인이 계속 스토킹을 해댄다(조집사도 옆에 있는데...)
인도에서는 12살 정도면 시집가서 애를 낳는단다
그래서 평균 1~2년에 한명씩
우리나라 개화기 전 시대인거 같다
15:00 "Gate of India"도착
인도의 관문이라고 하는 곳인데
프랑스의 개선문 같이 생겼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곳에 지어진 건축물로
영국인들이 인도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서 지었단다
어찌나 건물이 웅장하던지 기념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인도에서 길 잃어버리면 국제미아된다는 경고에 따라
팀구성하고 각자 자유시간!
주일학교 선물 사려고 하던 심정선 집사님!
무언가를 발견!
춤추는 인형!
상인에 명령에 따라 인형이 움직인다
"댄스!"하면 인형이 춤을 추고
"키스!"하면 뽀뽀를 한다
인도말도 아니고 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로 해야 움직인단다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집사님 10개들이 세트를 통채로
기냥 사버린다
가지고 가던중 효숙이 "집사님 한 번 해 봐요!
집사님이 할 줄 알아야 애들이 해 볼거 아녜요?"
포장을 뜯고 그 중 하나를 바닥에 놓고
"댄스 댄스 댄스!"아무리 외쳐도 야들이 파업중이다
"키스 키스 키스!" 야들이 권태기인가 반응이 없다
가만히 보니깐 얇고 가는 검은 실이 보인다
"속았다!"
열받은 심집사님 한숨에 그 상인에게 가서 소리를 지른다
"이츠 트릭! 유아 라이어! 리턴 마이 머니!"
"오 노우 이츠어 스몰 비지니스! 아이 캔 낱 리턴 유어 머니!
이츠 오버!"
게임 끝난 거 같은데 심집사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 윌 스탠드 히어!"하고 좌판 앞에 서서 영업방해 하겠
다고 소리 치는데 그 상인 맘대로 하란다
결국 선교적 차원에서 참기로 하고
씁쓸하지만 발걸음을 돌리려 하는데
이 사람들 미안 했는지
자기들 비법을 가르쳐준다
몰래 실을 잡은 아이가 실을 잡아당기면 인형이 움직인다
그리고 앞에 있는 사람은 바람잡이로 댄스 키스 외쳐댄다
결국 소리가 아닌 실로 인형을 움직이는 것인데.....
한국사람들의 병폐와 같이 인도에도 눈 가리고 야웅하는
사기가 많단다
가끔 선교사님들도 인도인들에게 많이 당해서
한국에서 보내온 선교자금을 다 날려버리고 곤혹을 치루는
선교사님들도 의외로 많단다
열받은 집사님도 달래고 시간도 떼울겸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인도 최고급 호텔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일주일동안
보았던 인도 사람이 아니었다
별천지 공화국 사람들이었다
빈부격차가 워낙 심한 나라!
태어나면서 부터 운명이 정해진 나라!
인도의 카스트는 절대적이다
불과 몇 % 되지 않는 브라만을 먹여 살리기 위해
태어나는 대부분의 인도인들(크샤트리아,까먹었네,수드라)
또 카스트가 무너 지면 인도가 무너진다고 긴장하며
체제를 유지하려는 브라만들!
철저한 민주주의를 표상하고 있는 나라 인도!
이율배반적인 저들의 모순들!
인도가 복음화되려면 무엇보다 카스트가 무너져야 한다는
선교사님 말씀이 되새겨진다
원두커피(처음 나온건 너무 쓰고 달고 양촌리 커피보다 못해
서 반품시키고 다시 달라고 해서 우유랑 아이스크림이랑
짬뽕해서 우리 취향 비스무레하게 만들어 한잔씩
간빠이 데스!
17:00 집결시간이 되었는데도 여러 몰상식한 무리들 나타나질
않는다 (공개해버려?)
50여분이 지나 나타난 그들!
참자!
18:00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
때 맞춰 다들 인도를 13579(띄엄띄엄)로 안다고 열받은
최전도사님 인도 고급레스토랑에서 입벌어지게 해준다고
알아본 레스토랑 가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 식사비가 몇배 뛰어 천정부지로 올라
상상을 초월한다
"깨갱깽~~~"
결국 식사 대신 이왕 온 김에 그곳 쇼핑센터에서 쇼핑 한번더!
그러나 이번에도 몰썅씩한 무리들 때문에
4여분을 허비!
다음 부터 늦는 사람들은 쇼핑시간에 물건 사지 말고
그 사람들 팔아버립시다!
화가 난 진행부!
봄베이 비취 장사 씨름대회 일정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 명령!
19:00 숙소근처에 있는 허름한(아까 그 레스토랑에 비하면) 레스
토랑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휴~~ 감사하네!)
근데 맛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20:00 숙소에서 마지막 장비 체킹하고
공항으로 출발
21:00 공항 도착해서 김정식,임권동 선교사님 그리고 최종호 예비선
교사님(MTI, 선교사후보생 훈련과정 이수를 위해 2주 해외선
교체험 일정을 채우기 위해)과 작별하고 공항내로 들어가
체크인!
1/15(금)
00:40 비행기 이륙!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14:00 인천국제 공항 안착!
도착하자 마자 수하물 분실코너에 가서
잃어버린 물건 찾고
(봄베이서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세쌍에 인천공항에서
빠트린거 였다네! 짐 담당 정부 책임자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15:00 마중나온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고향으로 출발!~
버스안에서 먼저 출발한 의료진 들과 통화를 했는데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네
유영근 장로님 큰 아들 원식이 엄마한테 맡겨놓은 여권이
수하물로 부쳐지는 바람에 여권이 없어서 비행기 타네
못타네 애를 닳았다는 기가 막힌 사건!
자기만 인도에 남게 된다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열쒸미 눈물로
기도한 덕택(?)에 여권을 다시 찾아 한국에 무사히 귀국했다
고 하며 이 일로 아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되 오히
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기뻐하는 유영근 장로님!
그 이야기를 버스안에 있는 지체들에게 이야기 하자
차내에 폭소가 터진다!
16:00 늦었지만 휴게소에 내려 점심식사!
"바로 이맛이야!"
19:00 교회 도착하여 짐내리고 정리하고 밤 철야예배를 위해
악기세팅하고 빠이 빠이!
편집후기
항상 단기선교든 농어촌 전도여행이든
보고서를 쓸라치면
몇날 며칠이 걸린다
금방 쓸거 같은데 그렇게 되질 않는다
독자들의 불만이 많은 거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새로운 신춘문예 당선자가 나오길 기대했었는데
왜 안나오느냐고 원성이 자자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키보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걸 쓰면서 또 한번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주신 마음 잃지 말아야 할 텐데....
이 보고서가 나오기 까지
좋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준 우리 단기선교팀들과 특별히
자료를 제공하고 옆에서 물심양면(?)
으로 도움을 준 내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얘기는 꼭 쓰라고 해서 쓰는 거다
감히 명성황후의 엄명인데 어찌 거스를수 있으랴...
근데... 쫌 괴롭다
그리고 항상 부족하지만 우리를 매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내년 단기선교를 기대하며.....
선교센터가 되어지길 소망하는 천사약국 구텡이
2번 컴퓨터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