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해수욕장
경포 해수욕장은 강릉에서 속초로 가는 4차선 길을 따라 강릉을 막 벗어날 무렵 오른쪽으로 위치해 있다. 국도에서 들어가는 길 옆으로는 아름드리 벚나무가 길게 2km정도 이어져 있다.
4월초 경에 이 벚나무의 벚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면 상춘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호수 옆의 3.1운동 기념탑공원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흰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을 감상하며 걷는 이 길은 따뜻한 봄날 다정한 연인들의 멋진 데이트 코스일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단란한 시간을 쾌적하게 해 준다.
이 벚나무 코스 옆으로 갈대 숲으로 둘러싸인 넓고 잔잔한 호수가 바로 유명한 경포호이다.
호수 가의 아름드리 벚나무 밑의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들과 호수 가운데의 월파정과 홍장암을 바라보면 가슴이 절로 시원해진다. 호수에는 강릉 최부자의 전설이 전해 오고 있고 홍장암은 고려시대 강릉의 관기 홍장의 설화가 서려있는 바위이다.
호수의 둘레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이 자전거 도로의 곳곳에는 여러 작가들의 시비와 조각들이 있어 하이킹과 산책을 더 분위기 있게 해준다. 자전거는 경포대 입구의 여러 점포에서 빌려주고 있어 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호수 남쪽 자동차 극장에서는 심야에 영화를 상영하므로 자동차로 영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계절에는 호수둘레에 꽃을 심어 그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경포대 해수욕장 입구의 공군 전적비를 지나 송림이 우거진 길을 들어가면 정면으로 환영의 인사가 적힌 현판 뒤로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갈매기들이 날아 다니는 넓은 하늘과 수평선에 맞닿은 넓은 바다는 동해바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귓가에 파도소리 퍼지고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는 밤의 풍경은 경포 해수욕장의 백미이다.
해수욕장의 왼쪽에는 상가와 숙박업소들이 자리해 있어서 장기간의 여행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호수의 남쪽 옆에는 호수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도 좋다.
바닷가를 따라 횟집과 식당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해수욕장 주변을 일주하여 태워주는 마차도 있다.
여러 경치 좋은 카페들이 많지만 경포해수욕장 남쪽 끝 무렵에 "well"이라는 카페가 있다. 바다와 가깝게 위치해있어 큰 창 너머로 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전체적으로 통나무로 지어진 2층의 건물로 복고 풍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한쪽 벽에선 벽난로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고 가게의 중앙에는 70년대 풍의 옛날 난로가 가게 전체를 훈훈히 데워주고 있다. 밤부터는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조용한 경치를 원한다면 그곳 바로 뒤에 있는 현대호텔 2층의 Sea Gull 이라는 카페가 있다. 하얀 색 인테리어에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다. 또한 해안 쪽을 유리로 꾸며서 푸른 바다의 모습을 한눈으로 즐길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치와 친절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이곳을 권하고 싶다. 식사를 원하면 3층의 해금강이라는 식당이 있다. 이곳 또한 흰색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한식과 양식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여름에는 정원에서 가든 축제도 벌인다.
아름다운 경포해수욕장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해수욕장 인근에 선교장 오죽헌 강문해수욕장 허균생가 등이 있어 관광의 밀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