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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만이 살 길이다
1. 보일러시장 환경이 변한다
국제적인 고유가 상황으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교토의정서 발효는 친환경성까지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의 당위성을 대변하고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과 CO₂감소를 통해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사양산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일러업계의 생존전략이라면 고부가가치 보일러를 판매와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밖에 없다.
▲ 시장이 멍들고 있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지난 2002년 128만대를 기점으로 매년 10%씩 감소하고 있다. 각 보일러사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경쟁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현재 특판시장에 납품되는 일반형 보일러 가격이 20만원대를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팔면 팔수록 적자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보일러 보급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일러로 단연 ‘콘덴싱보일러’를 수위로 꼽는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교체수요의 감소와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다. 여기에 고효율보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과 설치비용이 기본 보일러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국제환경이 변한다
지난 1992년 지국온난화가 범국제적인 문제임을 인식한 정상들은 브라질 리우에 모여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 사용을 제안하자는 원칙에 합의하고 97년 일본 교토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기준으로 5.2% 감축하는 교토의정서를 제정했다.
교토의정서는 지난 2월16일 정식으로 발효돼 전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일반보일러에 비해 열효율이 20~40%까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교토의정서 발효로 우리나라는 당장 감축의무가 없으나 2012년부터 감축대상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경우 CO₂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보일러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례가 없는 고유가 행진은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가 급선무라는 것이다
2. 해외에서 콘덴싱보일러 위상
전세계 가정용보일러 시장은 매출액 기준 약7조원에 이르며 판매량기준은 860만대에 이른다. 이중 우리나라는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독일이 판매액 기준으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연간 10%(약 100만대)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4개국이 전세계시장의 90%를 독식하고 있다.
이처럼 콘덴싱보일러의 보급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에너지절감율이 일반형 보일러에 비해 월등히 높아 국가정책으로 보급확대방안이 마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관심과 보급확대 정책은 보다 폭넓게 마련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지구온난화대책추진본부를 통해 ‘민생부문의 에너지절약 시책’을 발표하면서 콘덴싱온수기(잠열회수형급탕기)의 도입을 촉진하기 우해 보조금제도를 신설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로 콘덴싱 기술이 도입된 것은 유럽에서 30여년전부터 적용됐다. 일본에서는 최근 콘덴싱 기술을 온수기에 적용했으며 에너지절약의 우수성으로 인해 보급확대를 위한 보조금제도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 수입품에 대해서도 적용하고 있다.
△ 지원현황
유럽에서 처음으로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지원금을 마련한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1980년대 초기 일반형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가격차이인 10만~21만원까지를 보조금으로 지원했다. 90~93년까지는 20만원의 정액을 지급했으며 95년부터는 빌딩규격에 신축건물에는 콘덴싱보일러만 설치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 2002년 현재 콘덴싱의 시장점유율이 82%에 이른다.
현재 2002년 현재 시장점유율 50%에 이르는 덴마크는 열효율 95% 이상의 보일러에 대해 일반형 보일러와 차액의 1/2로 산정, 한화 약 45만원을 지급했다. 이 제도는 99년부터 2001년까지 시행돼 시행초기 시장점유율을 10%에서 50%까지 확대시켰다.
94년 설치자에게 38만원을 지급해 콘덴싱 보급확대를 정책적으로 시작한 영국은 96년부터는 사용자에게 19만원, 설치자에게 9만5,000원을 지급, 사용자가 먼저 콘덴싱보일러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교체비용의 15%(37만원)을 지급하고 신규사용자에게 1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정책적으로 콘덴싱보일러 확대를 위해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나라가 서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것이 현재는 동유럽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3. 국내 콘덴싱보일러 시장 현황
우리나라에 콘덴싱이라는 기술이 도입된 것은 지난 1988년이다. 경동보일러가 네덜란드의 Nefit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콘덴싱보일러’를 출시했다. 당시 출시된 보일러의 명칭은 ‘터보보일러’였으며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콘덴싱보일러가 출시된 것은 1999년 ‘KCA’가 출시됐다. 현재 경동보일러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KCA-알파를 출시했으며 신제품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콘덴싱보일러를 출시를 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경동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 롯데기공 등 4개사다. 린나이코리아는 2000년 산학협동으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 2004년 완료했으며 대성쎌틱은 지난해 ‘콘덴싱보일러 e=best’를 출시했다. 롯데기공은 최고급형 콘덴싱보일러를 표방하고 있으며 현재 브랜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달 중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수치로 본 콘덴싱 위치
국내에 콘덴싱보일러가 보급된지 17년째를 맞고 있다. 순수기술력으로 출시된지는 올해로 7년재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출시된 콘덴싱보일러의 누적보급댓수가 20만대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통계청에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매년 100만대 이상의 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0년 90만대, 2001년 110만대, 2002년 128만대, 2003년 108만대, 2004년 109만대로 2002년 정점을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년 100만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콘덴싱보일러를 보급비율을 보면 아주 미약한 수준이다. 2000년부터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는 콘덴싱보일러 보급량을 보면 2000년 1만7,000대, 2001년 2만2,000대, 2002년 2만7,000대, 2003년 3만2,000대, 2004년 4만대로 매년 약5,000여대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전체시장 대비 콘덴싱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4%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국내 보일러시장의 가격경쟁을 들고 있다. 무조건 싸면 팔린다는 보일러사의 경영마인드와 지나치게 시공업자에게 의존하는 영업방식도 콘덴싱보일러 보급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변화돼야 할 부문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으로의 전환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바로 가격만이 아닌 기능, 기술력,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선택기준으로 인해 각 보일러사마다의 차별성을 갖출수 있기 때문이다.
4. [기고] 대성쎌틱 고봉식 대표이사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제3차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이상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겨울이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오듯이 우리 서민 경제도 봄날이 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지금 너 나 할 것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몸부림이 뚜렷하다.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지수 중 가장 큰 부분이 가스요금이나 전기요금과 같은 공공요금일 것이다. 이러한 공공요금 절약을 위해서는 고효율의 에너지 절약형 제품의 사용이 필수이며 그 보급 방안에 대해서는 범국가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로 에너지 소비량을 저감시키는 것이 콘덴싱 가스보일러다. 콘덴싱은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약 10~35% 정도 효율이 높다. 콘덴싱은 가스소비량 절감효과 외에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나타낸다. 동일한 출력을 내기 위해 소요되는 가스가 일반 보일러에 비해 월등히 절약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화석연료를 적게 사용하게 되어 대기환경에 유해한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 들게 된다.
지난 여름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중에서 눈길을 끄는 영화가 하나 있었다. 바로 ‘투모로우’다. 화석연료의 무절제한 사용에 대한 자연의 경고를 조금은 과장되긴 하였지만 리얼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초반부에 언급되었던 교토의정서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됐으며 지난해 9월에 러시아가 비준서에 서명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55%에 해당하는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됨으로써 기후 변화 협약이 올해 초부터 발효됐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문제는 국제적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에 주범은 화석연료다. 최근에 IMF 이후 주춤했던 에너지 소비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용 에너지 소비는 31%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기후협약 2차 의무 감축대상국으로 2012년 이후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가 발생하나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연평균 약 26조원, 국방비의 2배 규모이며 에너지 소비가 세계 10위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온실가스 감축의무부담이 없다고 강건너 불구경만 해서는 앞으로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따라서 가정용 가스보일러도 에너지 소비량을 저감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국가적인 지원책이 고려되어져야만 한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저감을 위해 콘덴싱 가스보일러 보급확대에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예로써 영국의 SEDBUK, 유럽의 ERP 제도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2005년도부터 신축되는 건물에는 반드시 콘덴싱 보일러로 설치 의무화하고 있으며 설치보조금 제도를 시행함으로서 에너지 저감 제품 보급 확대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2002년부터 콘덴싱 가스보일러 설치시 설치비용을 지원해줌으로써 에너지 저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 설치하는 가스보일러를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설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유럽이나 일본은 설치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잠열을 회수하는 고효율 제품인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널리 보급해 온실가스 배출억제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때다. 따라서 고효율 제품인 콘덴싱 보급확대를 위해 설치지원금 제도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가계 부담도 줄이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인 콘덴싱 가스보일러의 보급확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기대해 본다.
5. 보일러회사 경동 : 린나이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와 달리 2개의 열교환기를 사용함으로써 연통으로 빠져나가는 열손실을 최소화한 에너지절감형 보일러다. 보일러의 설치장소나 환경여건에 다라 다르나 일반보일러에 비해 최대 40% 이상의 획기적인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어 지금처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가장 적합한 보일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경동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 롯데기공 등 총 4개사다. 경동보일러와 린나이코리아의 연소기술은 메탈화이버버너를 채용한 방식이며 대성쎌틱은 자체 기술개발한 열교환기를, 롯데기공은 유럽형을 표방하며 콘덴싱 열교환기전문기업인 지아노니社의 열교환기를 적용,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콘덴싱보일러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동보일러는 콘덴싱보일러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8년 2월 네덜란드 NEFIT社와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기 시작해 90년 11월에는 오히려 콘덴싱보일러 주열교환기를 네덜란드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술도입 이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콘덴싱보일러 개발에 주력했다. 98년 콘덴싱보일러 국산 신기술 인증인 KT마크를, 99년에는 환경마크를 획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2000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국내 최고 열효율을 입증했으며 KS인증도 획득했다. 2002년에는 국내 보일러업계 최초로 가스보일러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2004년에는 한국표준협회 선정, 소비자웰빙지수 보일러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에는 보일러업계의 가장 큰 성과랄 수 있는 유럽의 에너지효율등급 4-star로 CE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동의 콘덴싱은 국내 최초로 공기비례제어방식을 채택, 안전성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으며 쾌적한 난방조건을 설정하도록 다양하고 섬세한 콘트롤 방식이 압권이다. 또 온수를 일정한 온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폭 넓은 비례제어시스템을 적용,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화했다.
린나이코리아의 콘덴싱보일러는 99.9%의 순동과 STS로 제작된 2중 열교환기를 채용, 연소영역이 넓고 안정된 연소 성능을 유지하는 공기비례제어 가스밸브가 장착됐다. 하향식 연소의 메탈화이버 버너를 채용, 연소효율은 높히고 CO 등 유해가스 배출은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콘덴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산성 응축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중화기(Siphon)를 장착, 산성의 응축수를 ph6.5~7.0으로 중화시켜 배출, 환경오염 예방에 힘썼다.
환경성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컴퓨터 회로에 의한 첨단제어시스템이 설정온수온도에 맞게 정밀하게 자동제어해 가스비절감 및 편리성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룸콘에 이상이 생길 경우 본체의 응급운전 기능 선택으로 적정 온도 난방 및 온수사용이 가능한 응급운전시스템과 룸콘 추가로 집안 모든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 룸콘을 채택했다. 맞벌이형, 절약형, 일교차형 등 프로그램 난방이 가능하고 24시간 예약난방기능과 배관내 난방수가 줄어들면 자동 물보충 및 배관 누수시 이를 감지해 보일러 가동을 중지시키는 배관누수 감지 기능이 내장됐다.
6. 보일러회사 대성 : 롯데
대성, 세계최초 ‘배기가스 재활용 시스템’ 적용
/ 롯데, 최신 ‘Pre-Mix 공기비례제어연소 시스템’
콘덴싱보일러의 후발주자격인 대성쎌틱과 롯데기공은 기존 콘덴싱보일러의 열교환기 방식을 탈피한 신개념의 열교환기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콘덴싱보일러에 브랜드개념을 도입한 대성쎌틱은 ‘에너지 효율 베스트’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e-best’를 제품명으로 도입했다. e-best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콘덴싱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한 배기가스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기존 콘덴싱보일러가 1차 열교환기와 2차 열교환기가 함께 붙어있는 구조였다면 e-best는 세계 최초로 특허를 낸 14°의 각도 기술이 적용한 ‘배기가스 재활용시스템’이 적용됐다.
배기가스 재활용 시스템은 열교환기를 똑바로 설치하면서 두 열교환기를 분리, 1차 열교환기의 연소실이 2차 열교환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14˚의 각도기술을 적용해 설계됐다. 이로써 2차 열교환기에서 발생하는 응축수가 1차 열교환기에 떨어지지 않아 열효율을 향상시켰다. 반면 2차 열교환기는 강한 산성에도 견딜 수 있는 알루미늄 하이핀 튜브 설계, 응축수가 닿지 않고 열전도율이 높은 동파이프를 삽입해 내식성과 열효율 향상을 극대화 시켰다.
대성쎌틱의 폐열회수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상향식 방식으로 연소 구간이 짧은 컴팩트한 구조로 이뤄졌다. e-best는 일반 가스보일러의 열효율 82∼84%보다 약 5∼7% 정도 높아 88.9%의 열효율을 달성했다. 이로써 연간 약 25%정도의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잠열 열교환기를 응축수(강산성 ph3~3.5)에도 견딜 수 있는 알루미늄 하이핀 튜브 내부에 동파이프를 적용, 내구성과 내식성, 열효율을 강화했다. 현재 국내 특허를 등록돼 있으며 유럽 5개국(영국,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과 중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가장 늦게 콘덴싱보일러 시장에 진출한 롯데기공은 국내 최고급 · 최첨단을 표방한 콘덴싱보일러인 ‘Hi-Q 콘덴싱 10+’를 최근 출시했다. 콘덴싱보일러의 본고장일 수 있는 유럽의 열교환기 전문업체인 지아노니社와 공동개발한 롯데기공의 콘덴싱보일러는 기존 콘덴싱보일러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현열과 잠열 열교환기를 습기에 강한 스텐레스로 제작했으며 유럽 최신기술을 도입한 일체형 열교환기이면서 Door Open구조로 돼 있다. 이로써 쉽게 열교환기를 분리해 청소할 수 있어 연소에 사용되는 공기의 먼지로 인한 막힘 현상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보일러의 열효율이 처음 구입했을 때와 10년이 지난후에도 똑 같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360˚원통형 다공버너시스템을 채택, 안정된 열흡수 분포를 가능케 해 연소를 최적화, 안정화시켜준다. 세계 최신의 Pre-Mix 공기비례제어연소시스템을 채택, 연소최적화를 통해 배기가스를 최소화해 고효율을 달성했다. 연소비계제어 범위를 30~100%까지 제어할 수 있어 온수온도 유지 및 보일러 용량보다 적은 난방면적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첨단 · 최고급 보일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편리성이 가장 크게 강화됐다. 국내 최초로 무선 리모콘을 적용했으며 △24시간예약타이머 △정전보상기능 △72시간 응급운전기능 △자동 시운전 기능 △리모콘 백라이트 기능 등이 적용됐다.
7. 친환경성 초점 전략 전환 필요 / 환경성 강화해 신규 주택 의무화 해야
몇 년전 에너지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보급확대를 위한 지원제도 마련에 난색을 표한 적 있다.
당시에는 경동보일러만이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고 있어 지원금을 지원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수 있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특혜의혹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 이미 국내 주요 5대 가정용보일러사의 경우 이미 4개사가 콘덴싱보일러를 개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콘덴싱보일러의 보급확대 필요성을 주장한 입장을 보면 열효율만을 강조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안전’을 도외시한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때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고효율기자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미 보일러업계에서 생산된 거의 모든 제품이 고효율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최저효율제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보일러업계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결국 미뤄진 경우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벤젠식 열교환기를 사용하는 보일러의 효율을 1%로 올릴때 내구성과 안전성은 더 떨어진다”며 “다시말해 안전성이 바탕되지 않는 효율 향상은 결국 효율경쟁만 부추기는 상황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지금의 고효율보일러제도가 효율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보일러의 효율이 높다는 것은 에너지절감에 도움이 되는 것이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는 보일러업계의 속앓이도 있다. 콘덴싱보일러의 열효율은 일반형 보일러보다는 월등히 높다. 그러나 자칫 저가경쟁이 치열한 보일러시장에서 가격을 맞추기 위한 효율경쟁이 난무해 질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효율을 강조하는 전략보다는 환경성에 초점을 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지난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친환경제품에 대한 의무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마크 기준은 난방효율과 온수효율이 87% 이상, CO 300ppm, NOx 50ppm이하로 돼 있다. 가장 최근 콘덴싱을 출시한 L사의 효율은 환경마크기준보다1.5%이상 높고 CO나 NOx 기준도 넘어섰다. 타사의 콘덴싱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열교환과정에서 나오는 응축수를 정화 의무화를 통해 응축수 논란이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향후 신규아파트에 대해서는 환경마크기준을 통과한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장기적으로 신규주택 보일러와 대단위 개보수보일러에 대해서도 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현재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기준에도 환경기준을 보다 강화해 환경마크기준 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는 이젠 시대의 대세며 의무다. 왜? 선진국이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에 열을 올리는 지 주목할 때다. 이젠 특혜의혹을 제기할 명분도 없어졌다.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만 남았다. 하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보일러사 스스로 제값을 받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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