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경남 창녕에 소재한 화왕산 산행을 수읎이 미뤄오다 참가 신청을 하였는던
산악회측에서 금요일 오후에 "화왕산 산행이 취소되였다"는 내용을 문자로 받았습니다.
산행이 취소된 내용을
확인하여 보니 최소 인원 20명을 예상하고
신청을 받은 결과 17명만 산행 신청을 하여 여러가지 비용 문제 때문에 취소가 되였다는 것 입니다.
뜻하지 않게
취소 문자를 받고 어느 산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충남 태안반도 둘레길을 걷는다는 우리산악회에 동행하게 되였습니다.
오전 07시
잠실운동장 앞을 출발하여
둘레길 시발점인 태안군 만대항(일명 : 태안의 땅끝마을)에 10시 22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걷는
망대항 -> 작은구매수동 -> 큰수매구동 -> 붉은앙땡이 -> 근육골해변 -> 큰노루봉 -> 가마봉전망대 ->
악너머약수 -> 여섬 -> 중난골 -> 용난골 -> 작은어리골 -> 큰어리골 ->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 둘레길 10.2km 개념도 입니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태안 이원반도 망대포구의 유래는 이러합니다
조선시대 한 스님이 산중에서 하산하여 태인땅에 발을 들였다가.
인가가 없는 곳을 한참을 걷는데 멀리 파란물이 넘실대는 것이 보였답니다.
스님이 말하기를 "허참 아까는 분명히 땅이였는데"라고 하며 가다가다 말았다고 합니다.
그곳이 바로 태안군 이원반도의 땅끝 만대(萬垈)라고 합니다.
원래는 만대(일만 만=萬 터 대=垈)란 만채의 집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지만..
스님이 가다 가다 그(만) 둔(데) 라는 말이 그대로 지명 이름으로 되어 버렸다고도 전해진다는 만대랍니다
뒤늦게 무릎아대를 차고
스틱을 기다랗게 펼치고하는 사이에 일행들은 어느새 모두가 들머릴 휑하게 총총히 떠나고있군요.
망대항에서 바라보는 대산석유단지와 황금산
삼형제바위..
유래는
이 바위들은 같은 터전 안에 있어서 보는장소에 따라 하나로도 보이고 둘로도 보이며 셋으로도 보인다.
바위를 중심으로 남쪽방향인 만대부두에서 보면 첫째인 큰형이 아우 둘을 감싸 숨겨줘 하나로 보이고, 서쪽방향인 구메에서 보면
첫째가 둘째아우를 감싸 숨기고 막내아우를 드러내어 첫째와 막내둘로 보이며, 동방에 황금산 앞바다에서 보면 삼형제가
서로 감싸주고 의좋고 다정하게 지내면서 잘못된 것은 숨겨주고 잘된 것은 들어 내어내는 현상과 같다고 전해지고 있어 의좋은
삼형제 바위로 알려저 있다.
작은구매수동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삼형제바위
앞서 걷던 일행들이
뭘하는지 뚤뚤뭉처 있기에 줌업하여 보았습니다.
조금전 일행들이 운집해 있다 떠난 자리를 역시 줌인하여 보니.
아하~ 고기를 꿉고 있군요
저두 이곳을 지나칠적에 맘씨 좋은 이분들이 앞선 일행들도 먹고갔다면서
나에게도 꾸운 고기를 먹고가라 하여 노릇노릇하게 꿉힌 삼겸살 몇 점을 곰취에 싸서 씹는 쌉쌉한 뒤맛에 시원한 캔맥주도 얻어 마셨지요. ㅎㅎ
이분들은 수원 모 연마회사 직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즈씨, 아자씨
개뻘에 엎드려 삽질을 하면서 뭘 잡고 계시나요??
낙찌 쭈꾸미 고등어 광어 놀래미 미꾸라지 # $ @ ^ 끝끝내 아즈씬 묵묵부답이였습니다.
백사장엔 크다란 외통발 그물이 있군요
외통발 그물이란 밀물이나 바다에서 물고기가 잘다니는 길목에 설치하여 한쪽 입구로 빠른 물살에 휩쓸려 들어간 물고기를 어획하는 방식이랍니다
둘레길 출발점 위치인 위 사진을 줌인하여 보았습니다.
작은구매수동 해수욕장과 만대부두..
작은구매수동을 지나 솔향기 풍겨오는 오솔길을 걷으니 이번에는 큰구매수동 해수욕장이 불쑥 나타납니다
태안반도 둘레길은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는 솔향기 길만 걷는것이 아니라
해변의 모랫길도 넉넉하게 걷는답니다
큰구매수동 해수욕장
큰수매구동 해수욕장엔
썰물로 바닷물이 쫙~ 빠저 물놀인 할 수 없지만
크고 작은 돌맹이들을 들춰가며 쬐끔한 게들을 잡는 재미도 쏠쏠하겠지요
옴마야꼬~
저거 뭐야~
뺄가벗고 서있는 아자씨의 꼽추가 뺄갛습니다.
둘레길에 눈요기를 할수 있겠끔 한 배려가 아니라면, 이를 우째야하노~ ㅎㅎ
좌우로 고개를 훽훽돌려 차가 오나 확인을 하고 잽싸게 임도를 지나칩니다. 헤 헤
수인등표 등대와 장안
만대항 부두에서 근욱골 해변 이곳까지 3km를 소요된 시간이 1시간이면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게 걷는 것일까요?? 황새와 같이 기다란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것일까요? ㅎㅎ
솔나무 사이로 여섬이 보이는군요
여섬이란??
옛날 선인들이 섬들 이름을 지을 때 마지막에 남은 나머지 섬이라 해서 남을 여(餘)자를 써서 여섬으로 지었답니다.
오늘날이 올 것을 선경지명으로 예견한 것처럼 이원방조제 간척지로 섬이 다 없어지고 서해쪽에 유일하게 하나만 남아 있는 섬이다.
해질 무렵 여섬에서 보는 일몰 광경은 신기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는군요.
줌인한 여섬 입니다.
여섬 입니다.
도시락 까묵는 시간 입니다.
여섬 입니다.
저멀리 여섬이 보이네요
해변가 곳곳엔 팬션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용난굴엔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왜~ 못갔는지 나두 모르겠습니다.
두 마리의 용 중 한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고 전해오는
전설설설설설설설설 때문일까요?? ㅎㅎ 설설설설설설설설이래도 가볼껄 그랬습니다
새까맣게 녹슬은
철조망 곁에도 진달래는 어김읎이 올해도 피였습니다.
둘레길에 웬 녹슬은 철조망인가 하고 으아해 하였더니
해안초소도 있군요
만대항에서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둘레길을 걷다 보면 6.25 전쟁 당시 파놓은 작전통로와 작전용 참호,
간첩들을 막기위해 처놓은 검불게 녹슬은 철조망을 보면서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퍼집니다.
차돌백이라고 쓰여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차돌은 찾질 못하였습니다.
여섬 입니다.
곳곳엔
옛 지명이 푯말에 쓰여 있지만 어느곳을 찾아봐도 그뜻을 알 수가 읎습니다
앵두 열매 입니다.
10.2km 둘레길엔
솔향기 길이란 리본을 수읎이 보게 되지요
소나무들로 빽빽하게 우거진 둘레길 내내 솔향기로 가득한 솔밭 길이랍니다.
노랑 민들레
만대항에서
산책하듯 걷는 10.2km의 둘레길 종착지인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10.2km를 4시간이 소요되였습니다. 1시간에 2.5km를 걸었는 셈이지요
둘레길 1코스 구간인 종착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입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40여분을 달려 신진대교를 건너서 신진도(예전엔 섬이였음) 안흥외항에 왔습니다.
싱싱한 자연산 회를 먹기 위해서 입니다.
수산물 가게에서.
7kg짜리
광어를 150,000원에 흥정하였습니다. 7kg이라면 15명이 먹기에 충분한 횟감이랍니다.
팔딱팔딱 뒤는 싱싱한 자연산 광어회를 떠왔습니다
죙일 짙은 황사로 칼칼하던 목을 쏘맥으로 말끔히 씻어 내리고
상추 한잎에 방금 떠온 광어회 한 점을 얹저 아사비를 듬뿍 듬뿍 적셔 오물오물 씹기 시작 합니다.
캬아오~ 캬 캬
아사비를 너무 많이 뭍혔는지 눈과 코를 찡하게 톡톡쏘우며 콧물 눈물이 쨔쨔~ 하게 줄줄 흘러내립니다.
킥킥~
멍청이 같이 회 음미하는 방법도 가지 가지네~
귀경길 입니다
매년 년례행사로 격는 황사라지만 기상청 발표론 오늘이 올봄 최악으로 황사가 종일 이어졌다고 합니다.
누우런 황사가
눈부시도록 빤짝이는 태양빛 마저 가려버렸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