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랭귀지
몸을 사용해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전달한다. 고의적인 것부터 무의식적인 신체의 모든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Kinesics(키네닉스)라고 한다.
“천 마디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 라는 말은 몸짓으로 표현되는 언어, 즉 바디 랭귀지를 통해 표현되는 감정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속담이다. 우리는 말을 통해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몸짓이나 동작 그리고 얼굴 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바디 랭귀지는 자신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수단일 뿐 아니라, 우리의 느낌과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이라는 감정 역시 그 사람의 바디 랭귀지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첫 인상의 50%이상이 그 사람의 몸짓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바디 랭귀지가 의미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잠재의식의 표현은 직관적으로 거짓없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우선, 자신의 바디 랭귀지에 대해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어떠한 방식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대화를 할 때 손 동작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상대방의 눈을 보고 대화하는지 등에 관해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우리가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갖고 경청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화할 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몸짓을 통해 나타나는 표현은 우리가 하는 말과는 다르게 표출될 수 있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은 뭔가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심지어는 상대방에게 거만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지나치게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대화하는 것 역시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다.
대화할 때 손의 위치에 따라 현재의 심리상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양 팔을 앞으로 팔짱 끼고 있는 자세는 상대방과의 대화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등 뒤로 뒷짐을 지고 있거나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있는 경우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목이나 얼굴을 만지는 것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는 불안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몸짓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수록 바디 랭귀지를 통해 표출되는 숨겨진 감정을 보다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바디 랭귀지는 타인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단 한번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엔돌핀과 세로토닌 호르몬을 분비하여 행복감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는 결과가 입증되었다.
따라서, 그다지 즐거운 일이 없다고 해도 가능한 자주 미소를 짓거나 웃는다면 훨씬 더 기분 좋은 느낌을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가장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는 일상적으로 마주 대하는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일상 생활에서 맞부딪히게 되는 어려운 상황 앞에서 어깨를 움츠리는 대신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많은 더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어필할 수 있다. 어깨를 펴는 바른 자세는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긴장을 늦추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능한 다리나 팔을 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슴과 어깨를 펴는 바른 자세는 문제 해결에 “보다 개방적인” 대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자신과 대화하는 상대방이 불안해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보다 친숙하고 개방된 분위기를 만들어 어색하고 긴장된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다
바디 랭귀지는 거짓으로 꾸며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러 가지 형태의 바디 랭귀지를 관찰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워, 어떠한 자세가 의미하는 바를 의식적으로 알 수는 있지만, 실제로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숨길 수는 없다.
바디 랭귀지에 따른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상대방이 어색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좀 더 다르게 보이고자 한다면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 자체를 바꿔보도록 시도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겉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제한다면 바디 랭귀지는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다.
더욱이, 가장 흥미로운 것은 자신의 바디 랭귀지에 따라 주변 상황이 반응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그 차이점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은 물론 타인의 바디 랭귀지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바디 랭귀지”에 대한 몇 가지 팁과 기본적인 의미를 안내하고자 한다.
1) 얼굴(머리)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긴장을 느끼고 있다. : "나 지금 떨고 있니?"
․머리를 긁는다. - 곤란한 일이 있다는 제스처. :"아이고, 이거야 정말, 미치겠군."
․머리를 톡톡 친다. - 해결법을 생각하고 있다. :"으음, 이걸 어쩐다??"
․눈, 코, 턱 등의 얼굴 일부분을 만진다 - 자기의 허약함을 감추려는 의사표시다.
․맞장구를 치지 않고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 완곡한 거부나 상대방이 귀찮다는 표시다.
․잠시 웃음을 짓다가 곧 웃음을 걷는다 - 속으로 무언가 계산하고 있는 사람이다.
․갑자기 미소를 중단한다 - 쓸데없는 행위에 대한 무언의 경고 "너 참 썰렁하다!!"
․여성이 특정 남성에게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다 - 그 남성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의사 표시이다. "꽤 괜찮은 사람이군!
2) 눈
․상대방을 보지 않는다 - 무언가 숨기려는 마음이 있는 경우 "눈치채면 안 되는데..
․상대를 곁눈질로 쳐다본다 - 대화 내용에 불만이 있거나 의문을 품고있는 것 "너 그거 뻥이지?","제길, 이거 물어봐도 될지 알 수가 없군."
․상대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 상대를 불신하거나 경멸하고 있는 상태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바라본다 - 상대에 대해 강한 흥미나 관심을 느끼고있는 상태
․상대를 오랫동안 주시한다 - 말의 내용보다는 사람 자체에 관심이 있다. :"당신 왠지 괜찮아보이는데!?"
․눈살을 찌푸린다 - 상대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 "당신 의견은 별로 마음에 안 드는군."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 정신적으로 뭔가 불안하다. 떳떳하지 못한 구석이 있다.
․시선을 피한다 - 상대에게 숨기는 것이 있거나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뜻.
3) 입
․말을 하면서 손으로 입을 가린다 - 상대를 경계하면서 본심을 감추려는 행위 "이 사람 믿어도 되남?"
․손을 입에 대고 묵묵히 있는다 -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표시
․입술 양끝을 약간 뒤로 당긴다 -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뜻
4) 코
․이야기 도중 코를 만지작거린다 - 부탁 따위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 표시이다.
․코에 손을 대고 앞으로 숙인다 - 당신의 말이 의심스럽다는 불신의 표시이다.
․콧날을 잡고 심사숙고하는 동작을 취한다 - 상대의 시선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스처이다.
․코를 내밀며 턱을 치켜든다 - 자신이 있다. :"이것 봐! 이건 내 영역이야."
․머리를 뒤로 젖히며 코를 상대에게서 돌린다 - 상대에 대한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나타낸다.
5) 턱
․턱을 만지작거린다 - 불안이나 고독한 기분을 전환키고 싶어하는 심리 상태
․대화 중에 두 손바닥으로 턱을 고인다 -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상태
6) 목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 기계적으로 단순히 끄덕이는 것은 형식적인 동조로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문 신청을 받은 상대가 고개를 갸웃한다 - 망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땐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도록 유도해야한다.
7) 머리
․머리를 긁적인다 - 불만이나 난처함 또는 수줍음이나 자기 혐오 등의 솔직한 표현
․머리를 쓰다듬는다- 긴장되어 있거나 머릿속으로 뭔가를 재빨리 생각하고 있을 때
․자기의 머리를 툭툭 친다 - 머리를 써서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경우
․인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하여 가볍게 머리를 두드린다 - 당황하거나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는 뜻.
․대화도중 음성을 낮추면서 머리를 숙인다 - 대화를 중단시키고 싶어하는 상태.
8) 손
․대화도중 손가락으로 톡톡 소리를 낸다 - 상대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주변의 물건을 만지작거린다 -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9) 팔
․심장부나 젖가슴 위로 팔짱을 낀다 - 상대에 대한 거절이나 방어의 표현
․비스듬히 팔짱을 낀다 - 상대의 말을 비판적으로 듣고있다는 뜻
․대화도중 웃으면서 팔짱을 낀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뜻.
10) 어깨와 배
․어깨를 움츠린다 - 불쾌, 당황, 의혹 등 상대에 대한 방어적 심리상태
․배를 구부려 안쪽으로 감추려고 한다 - 불안하거나 불만을 품고 있다는 뜻
11) 다리와 발
․다리를 꼬고 앉는다. -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부의 뜻
․여성이 다리를 자꾸 바꾸어 꼰다. - 남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다리를 흔든다. - 마음이 불안하거나 조바심이 나 있는 상태
․발바닥으로 땅을 두드린다. - 불안하고 초조하며 안달이 난 상태.
․꼬고 앉은 다리의 위쪽 발을 흔들거린다. - 상대에 대해 긴장을 풀고 있다는 뜻. "자! 딱딱하 게 굴지말고 편안하게 합시다."
12) 백 랭귀지(등)
․등을 자주 쭉 편다. - 원리원칙을 고수하겠다.
․등을 뒤로 젖히고 듣는다. - 대화의 주제가 어긋나고 있는 것 같다. :"당신, 어찌하여 삼천포 로 빠지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