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신림동에서 자주 축구 같이 했던 세 분의 형에게(두 분은 선수 출신) 들은 내용들. ‘미친개’에게 배운 공을 밟아 순간적으로 멈추는 개인기 ‘마라도나’에게 배운 오버스텝 드리블 ‘날라리’에게 배운 끊어차기 중산 공원의 축구 잘 하는 아저씨께 배운 인사이드/인프런트 킥 요령 중산 공원의 유소년 축구 클럽 감독님께 배운 축구 전반에 관한 배경 지식 중산 공원의 킥 잘 하는 아저씨께 배운 킥, 리프팅, 드리블 등 전문 지식 중산 공원에서 축구 가르치시는 코치 두 분께 배운 공을 밟아 당기는 드리블 기술 우연히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대학교 축구 강의 교안. 다음 스포츠 기사, 김미영 해외정보작가「베컴 프리킥의 비밀」http://sports.media.daum.net/nms/world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72&newsid=113490) 다른 블로거 분(아이디를 까먹음;;)의 축구 정보 사이트 글 펌. ‘축구드리블따라하기’ 카페에서 퍼온, 블로거 ‘파랑모자’님의 글「슈팅초보의 올바른슈팅 연습법」 ‘독버섯’이 제공한 헤딩 관련 XLS파일. 켈로그(;;) 축구 사이트에서 퍼온 ‘킥의 종류’ 그림과 다소 빈약한 축구 정보(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였음;;).
@@축구에 있어서 기본적인 볼감각(제1판)@@
개인적으로 나는 공을 애인과 같다고 생각한다. 자주, 부드럽게 터치해야 하지, 계속 내버려두면서 어쩌다 한 번 뜸하게 터치하거나 거칠고 무성의하게 터치하면 나로부터 반발해서 내 제어범위 밖으로 튀어나간다. 또한 내가 억지로 끌고 가려면 힘이 들지만, 맞추어 따라가는 것은 쉽다. 이렇게 해도 결국에는 그곳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된다(공의 의지에 따라라). 처음엔 서먹하고 낯설지만 오랜 시간 같이 하면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공이 몸에 붙어 다니는 궁극의 상태^^). 다음의 내용은 축구공과 ‘온몸으로’ 친해지는 것과 관련된 내용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본 것이다.^^ 모으다보니 결국에는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기본기’라고 부르는 것들을 위주로 모으게 되었다. 발로 공을 차고, 몰고, 멀리서 날아오는 공을 온몸을 이용해서 내 몸 가까이 내것으로 만들고, 공을 박치기하며(-_-;;), 손으로 공을 잡고 던지고, 주먹으로 쳐내는 등 축구 경기에서는 거의 온몸을 다 이용해서 공을 다루므로, 평소에 미리 각 부위로 공을 다뤄보아서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과감하게 시도해 본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으므로, 읽으시는 분들의 강력한 비판 센스가 절실히 요청된다.^^;;
1. 리프팅 - 리프팅은 축구에서 볼 터치 감각을 익히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로, 대표적으로 공을 연속해서 발등으로 차올리는 발등 리프팅을 생각할 수 있다(물론 축구에서 사용이 금지된 두 팔을 제외한 온몸을 다 사용하여 공을 띄울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가장 단련하기 어려운 부위는 두 발이므로, 리프팅을 통해 두 발을 집중적으로 단련한다). 발등 리프팅이 안정되면 바야흐로 프리스타일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공의 아래쪽 중심 부분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공에 닿는 발의 부위는 발목에 가까운 발등 부분이다. 발목이 덜렁거리지 않도록 발목에 힘을 주어 고정시킨다. ② 공을 ?아서 발을 올려차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떨어져 내려오는 공에 발을 갖다대는 식으로 찬다. 발이 쓸데없이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③ 공을 찰 때 엉덩이를 약간씩 빼주며, 공을 감칠맛나게 찰싹찰싹 때리는 느낌으로 찬다. ④ 처음에 잘 안 차질 때는 손으로 들고 양발을 번갈아 차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양발로 2~3개 연속으로 차보거나, 땅에 한 번씩 튀겨 가면서 차도 된다. 어느 정도 킥이 안정되면 양발 연속으로 끝없이 이어서 차는 연습을 하면 된다.^^ (여기까지 축구 잘하는 형들에게 배운 것) ⑤ 한쪽 발로만 계속 차는 것은 리프팅이 아니다. 반드시 양발로 번갈아 찬다. 한쪽 발에 두 번씩 양발 번갈아 차는 정도는 괜찮다. ⑥ 리프팅은 많이 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개를 차더라도 얼마만큼 안정된 자세로 차느냐가 관건이다. ⑦ 인사이드로 리프팅하는 것(일명 ‘제기차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으므로 금지된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제기차기를 많이하면 오다리가 된다거나, 발등 리프팅에 비해 몸싸움에 취약하다든가 등등^^(물론 인사이드로 킥을 하거나 트래핑하는 것은 당연히 연습해야 함). ⑧ 리프팅하다가 높이 차올려서 머리(헤딩 리프팅), 가슴(트래핑), 허벅지(트래핑) 등도 터치하는 연습을 중간중간에 끼워서 해준다. 헤딩으로 트래핑하는 것은 실전에서는 어렵고, 높은 볼은 가슴으로 트래핑하는 것이 가장 쉽다. 또한 높이 차올렸다가 발등으로 받아서 내 몸 앞에 뚝 떨어뜨려 놓는 트래핑도 실전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므로 많이 연습해준다. 제일 고난이도 연습법은 높이 차올린 후 머리 트래핑-가슴 트래핑-허벅지 트래핑-발등 트래핑의 순서로 연속으로 트래핑하며 내려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일산의 유소년 축구클럽 감독님께 배운 것) ⑨ 나만의 요령: 리프팅 할 때 공을 내 이마 아래에 유지하며 공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정밀한 볼터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공이 떠올라서 얼굴 가까이 ?다가 떨어지면 공이 엄청 커보이는데, 중심부분을 맞추는 것이 쉬워보인다.^^;; 손으로 공을 들고 안정적으로 공을 일정하게 차올리는 연습을 많이 해 본다. 수없이 많이 차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보기만 해도 몸을 지능적으로 움직여서 공의 중심을 발등으로 강타할 수 있는 ‘볼감각’이 형성되게 된다. 이쯤되면 논스톱 발리슛도 꿈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슈팅이나 패스하다가 공을 헛차서 초래되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ㅠㅠ(내가 지금 무릎 관절염 초기단계임;;; 볼감각 없이 축구를 하는 자의 최후는 관절염;;; 우리 모두 기본기를 충실히 연마합시다!!!).
2. 트래핑 - 공이 어떤 식으로 내게 오든지 그 공을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트래핑(trapping)이다. 유소년 축구에서는 트래핑을 매우 중시하는데, 일단 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축구의 가장 기초이고, 또 어렸을 때 배운 것이 몸에 배서 오래도록 유지되기 때문이다. 공이 어느 높이로 오느냐에 따라서 발바닥, 발 인사이드, 발 아웃사이드, 발등, 허벅지, 배, 가슴, 머리, 심지어 등이나 엉덩이 등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몸의 부위로 공을 잡아서 내가 컨트롤하기 좋게 내 몸 가까이로 떨어트린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에 맞는 부위의 뼈, 관절, 혈관, 근육, 내부장기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급소를 피해서 뼈가 두텁거나 살집이 두툼한 부분에 공을 맞추며,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힘을 주어 강하게 만든다. 허벅지는 살이 많으므로 별 문제 없고, 가슴은 다른 사람들이 트래핑하는 것을 관찰해 본 결과 목에 최대한 가까운 가슴 윗부분의 뼈가 두터운 부분으로 공을 잡는 것 같다(잘못해서 가슴 한 복판 명치에 맞으면 바로 눕는다-_-). 턱을 당기고 공을 주시하는데, 눈이 사팔이 된다^^;; 발등 트래핑은 무릎 관절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무릎에 힘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감각적으로 경사면을 조절해서 공이 내가 원하는 위치에 안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공이 맞고 위로 솟도록 경사를 주는데(예외적으로 배트래핑은 아래로 떨굼) 가슴의 경우에는 두 팔을 앞으로 뻗으면 자연스럽게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초심자는 먼저 손으로 살짝 던져주는 쉬운 볼을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쓰는 트래핑들(가슴, 허벅지, 발등)부터 연습한다. 연습하는 사람은 항상 공에 집중하며 공이 오는 곳으로 몸을 맞추어 움직여줘야 한다. 트래핑해서 떨어지는 볼은 발로 차서(인프론트, 인사이드 등 어떤 식으로 차도 좋다) 던져주는 사람의 가슴으로 보내는데, 이는 실전에서의 리턴패스와도 관련이 있다(일단 공중볼 트래핑을 연습하는 것이고, 트래핑 중에서는 가슴트래핑이 가장 쉬우므로 공을 받는 우리편 선수가 받기 좋게 리턴패스해주는 것). 어느 정도 레벨이 높은 사람들끼리는 한 사람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둘 다 트래핑하고 발로 차서 주고받는 식으로 연습한다(이 정도 수준이 되면 실전에서 공이 몸에 붙어다님^^;;). 대표적인 트래핑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발등 트래핑 - 발 높이로 떨어져오는 공을 트래핑하는 것으로 실전에서 매우 자주 쓰이지만 가장 고난도의 트래핑 중 하나이다. 공을 발등으로 툭 차듯이 하면서 공의 운동에너지를 소멸시킨다. 평소에 죽어라고 연습하는 발등 리프팅 감각이 이때 도움이 된다. 공이 완전히 죽으면서 바로 드리블하기 좋게 수비수가 없는 앞방향 땅에 사뿐히 내려앉히는 것이 정석이다. ② 허벅지나 가슴 트래핑 - 공이 몸에 맞으면서 완전히 죽어야 된다(갑바로 튕겨내면 곤란-_-;;). 공이 몸에 맞고 살짝 위로 뜰 수 있도록 공과 접촉하는 몸에 경사를 준다(허벅지는 무릎을 약간 내밀고, 가슴은 상체를 뒤로 젖힌다). ③ 트래핑 후 리턴패스 - 공을 트래핑 해서 잡은 뒤 공중에서 바로 찬다. 어차피 몸의 자세가 힘이 안 실리는 자세이므로, 공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정확하게 발을 갖다 대기만 하는 식으로 공을 돌려보낸다. 무릎을 살짝 들어올린 후 무릎 윗부분은 고정시킨 상태로 무릎 아래 부분만 뒤로 당겼다가 앞으로 갖다 대 주는 것이 요령이라고 한다. 인사이드와 인프론트 ?을 많이 쓴다. 공이 내 몸 좌우 허공으로 오는 경우에는 다리를 옆으로 뻗어 발 인사이드를 갖다 댄다.
3. 그라운드 킥(공을 땅에 놓고 차는 기술) - #블로거 ‘파랑모자’님의 글「슈팅초보의 올바른슈팅 연습법」글 융합~~
베컴의 프리킥(인사이드 커브 킥)과 스콜스의 중거리 슈팅(인스텝 킥), 지단의 페널티킥(차는 방향을 속이는 중임^^). 강하게 힘을 최대한 실어서 차는 킥들은 뒤로 다리를 접을때(빽스윙 동작) 발 모양만 달라지고 나머지는 거의 똑같다.
힘을 실어서 공을 차려면 몸의 방향이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에서 비스듬하게 옆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는 모든 ‘강한 킥’에 적용되는 원칙이며, 몸의 방향이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과 일치되는 킥은 토킥(toe kick)정도 밖에는 없다. 조금이라도 공에 힘을 온전히 실으려면 대각선으로 몸이 들어가면서 차야 공에 발등을 제대로 맞추고, 다리는 풀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은 대각선으로 들어가지만 공을 찬 후 팔로우 스윙(follow swing. 공을 찬 후에도 다리를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계속 쭉 밀어주는 동작)이 이어지며 몸이 정면으로 돌아가므로, 공 옆에 디디는 디딤발의 발끝을 처음부터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으로 틀면서 디뎌준다. 디딤발은 인스텝 킥의 경우에는 공과 발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인프론트 킥의 경우에는 어깨넓이를 떼고 디디지만 사람에 따라서 편한 거리가 제각기 다르다고 한다(킥 밸런스, 다리 길이, 발목 힘의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듯 함). 디딤발은 공 옆에 다리를 비스듬히 뉘어서 디디는데, 이때 디딤발의 무릎은 약간 굽혀준다. 공 앞에서 브레이크 잡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 생각에는 달려오다가 이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으면서 디딤발과 공을 차는 다리 사이 간격을 가랑이(오금)의 힘으로 강하게 좁히는 것이 공을 차는 다리의 스윙 스피드를 증폭시키는 것 같다(직선운동 에너지가 회전운동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회전반경을 줄여 원심력이 증폭되는 것).
디딤발과 공을 차는 다리의 발목과 무릎이 차는 순간에 흔들려서 충격이 분산되지 않도록 공을 차는 순간에 힘을 줘서 단단히 굳힌다. 특히 차는 다리의 무릎에 힘을 주어 무릎 관절이 공을 차는 충격으로 어긋나지 않게 꽉 잡아준다(C.호날두가 프리킥하기 전에 거만하게^^;;다리 벌리고 폼 잡는데, 내 생각에는 킥하기 전에 무릎과 발목에 힘을 이빠이 주는 것 같다.^^;; C.호날두는 모든 킥과 심지어 드리블까지 다 그런식으로 하는 것 같음...). 이때 공을 차는 다리의 무릎이 완전히 다 펴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축구에 있어서의 신체밸런스」글 참고), 공을 차는 힘이 이미 있으므로 여기에 다리를 완전히 다 펴려고 하는 힘까지 더해지면 공을 헛차기라도 할 경우 내 스스로의 힘이 내 몸을 해치게 된다. 여기에 덧붙여 이것에는 공에 가해지는 충격을 절연시켜 에너지가 공에만 집중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즉, 공에 모든 충격이 집중되고 다리는 아무 느낌도 없이 가뿐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는 무도(武道)에서 타격을 할 때 주먹이나 발이 목표물에 맞는 순간에 뒤로 재빨리 빼는 것과 원리가 같다. 이렇게 하면 목표물에 가해진 충격이 주먹이나 발로 돌아오지 않고 타격 목표물에만 집중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축구의 킥에서는 팔로우 스윙의 의미가 크므로(킥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추가적인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짐) 공을 찬 후 발을 뒤로 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충격을 절연시킨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꼭 무릎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 모든 충격, 모든 힘은 공에 집중되어야 하며, 공을 찬 후에는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의 가벼운 팔로우 스윙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선 안 된다. 공을 찰 때 내 몸에 충격이 온다는 것 자체가 내 몸의 어느 한 구석이 허술하다는 증거임. 결국 공을 차다보면 차는 순간 온몸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게 된다(킥 연습을 많이 하면 저절로 몸짱이 됨^^;). 어느 정도 킥의 수준이 올라가게 되면 이제는 반대로 몸에서 ‘힘을 빼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공을 차는 순간에만 온몸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빽스윙 동작에서는 다리에서 힘을 빼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았다. 특히 인프론트 킥에서는 발을 공 밑둥에 정확하게 집어넣어야 하므로, 일단 집어넣을 때까지는 힘을 빼는 것이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해진다(힘 이빠이 주고 차다가 잘못해서 땅을 차면 발목이ㅠㅠ).
공을 차는 다리는 다리 전체가 휘둘러지면서 근력을 극대화시켜 발휘해야 하는데, 발목과 무릎, 그리고 골반의 고관절까지 모두 들어가야 한다(차는 다리의 무릎과 고관절을 공을 차기 직전에 뒤로 당기는 빽스윙(back swing) 동작이 그것). 특히 고관절이 들어가지 않으면 발목과 무릎만으로 까딱거리는 킥 파워에 한계가 있다. 양 다리의 고관절을 번갈아 접어 올리는 동작을 통해 그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디딤발을 기준으로 양 편의 몸무게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므로(안 그러면 킥을 함과 동시에 쓰러짐), 공을 차는 다리의 동작에 대칭되도록 반대쪽 팔을 뻗어 힘차게 앞으로 저어준다. 이러한 팔의 움직임은 내 몸의 무게중심을 중심으로 공을 차는 다리의 움직임과 대칭되면서 다리를 힘껏 휘두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몸 전체의 불필요한 회전이나 힘의 폭주를 막아,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팔의 반작용을 이용해서 킥파워가 더욱 더 강해지는 측면도 있다(즉, 팔이 다리의 힘을 상쇄시켜 약화시키는 jt이 아니라 팔을 힘껏 저어서 발생하는 반작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팔 운동도 많이 해 두자.^^
이렇게 증폭되고 극대화된 킥력이 모조리 공에 실려서 공의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어야 한다. 힘이 완전히 공에 다 실리고 다리에는 어떤 충격도 남지 않는 공의 부위를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하는데, 대략적인 위치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몸 전체를 어떤 식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감각’이다. 발의 위치만 대략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다음 사진과 같다(나의 못생긴 족발임;; 조명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온갖 힘을 다 주고 찍었음. 저 사진 밖에서는 쌩쇼 중;;;;;;).
발목에서 엄지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발등에서 가장 굵고 단단한 뼈대의 축을 타고 훑어내려가면, 힘줄이나 핏줄이 비켜지나가고 뼈가 단단하게 돌출된 부분이 딱 두 군데가 있다. 위 사진(-_-;;)의 파란색 지점들이 그것이다(발가락은 힘이 없으므로 제외). 맨발로 공을 찬다고 해도 잘만 차면 아프지 않은 부위들이다.^^;; 저 빨간 축이 강한 킥의 기준축이 되며, 저 선 바깥으로 넘어가면 공이 바깥쪽으로 스핀이 먹어서 바깥으로 휘어져나가버린다. A부분이 바로 ‘발등의 정수(精髓)’이며^^인간의 힘으로 찰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킥(;;)인 인스텝 킥이 접촉하는 부위이다. B부분을 공 밑둥으로 끼워넣는 킥이 바로 인프론트 킥이다. 내 생각엔 발의 이 돌출된 부위들로 공을 찌르듯이 공에 깊숙하게 파묻히도록 차는 것 같다. 넓적한 면으로 철퍽 차는 것보다는 돌출된 부위로 파묻히듯 차는 것이, 공이 날아가면서 유선형 비슷하게 변형되면서(저의 상상임^^;;)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며 오히려 끝에 공이 더 빨라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공끝이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 본다.^^
다음에서는 발의 접촉 부위에 따른 킥의 종류와 특화된 요령들을 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사이드/인스텝/인프론트 킥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전부 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킥들이다(커브킥이나 무회전킥, 라보나 킥 등과 같은 응용 킥들은「더 발전된 킥 기술들(Advanced Kick Skills)」글 참고).
① 인사이드 킥(inside kick) - 가장 정확하게 근거리로 공을 보낼 수 있는 킥으로, 숏패스에 많이 쓰인다. 힘이 실리는 킥은 아니고 그냥 툭 밀 듯이 차는 것으로 공 자체의 반탄력을 최대한 이용한다.발 인사이드의 살이 두툼한 부분을 반듯하게 공에 가져다 대며, 그 모양을 끝까지 똑바로 밀어줘야 한다고 배웠다. 인사이드 패스를 연습할 때에는 근거리의 패스이므로 상대방이 받기 좋도록 적당한 강도로 깔아서 차는 것을 연습한다.
베컴의 인사이드 패스
② 인스텝 킥(instep kick) - 가장 확고하고 단단한 발등부위(내 족발 사진-_-의 A위치)로는 마음껏 공을 강력하게 후려찰 수 있다.^^ 중장거리 슈팅(일명 제라드 슛)이나 공중볼(발리 킥, 오버헤드 킥, 골키퍼 손으로 들고차기 등)을 찰 때 많이 사용된다. 발등의 기준축 선상에서 발목에 가까운 가장 단단한 부위로 공의 정 중앙을 강타하는데, 공을 차기 직전의 빽 스윙 동작에서 발가락으로 신발바닥을 꽉 눌러서 발목을 쫙 펴줘야 정확한 발등 부위에 제대로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그라운드 슈팅의 경우에는 굴러가는 공이 잔디 위에 반쯤은 떠 있으므로 드리블 중에 공과 몸이 멀어져 디딤발을 바싹 붙이지 못하면 홈련볼을 날리기가 쉽다.-_- 무빙샷이나 터닝 샷도 많이 연습해 본다.^^
③ 인프론트 킥(infront kick) - 공의 밑둥을 차서 공을 공중으로 띄워 멀리 차내는 킥. 상대팀 수비수 키를 넘겨서 멀리 있는 우리편에게 롱패스할 때 많이 쓰인다. 골키퍼의 골킥도 이런 요령으로 찬다. 엄지발가락과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 약간 위까지에 걸친 부위로 공 밑둥에 뻥 소리 나게 ‘정타’를 먹인다. 차기 직전의 빽스윙 동작에서 발을 옆으로 누이듯이 만들어줘야 하며, 인스텝킥과 똑같이 뻥 소리가 묵직하게 나야지 잘 맞은 것이다(인프론트킥도 인스텝 킥 못지않은 강한 킥이다). 땅에 놓인 공의 밑둥을 발이 파고들어야 하므로 발을 지면에 스치듯이, 땅을 파듯이 차야한다고 한다. 코너 부근에서 골문 앞에 있는 우리편에게 높은 크로스(인프론트 킥)를 할 때는 스핀을 먹여서 우리편이 다루기 좋게, 골키퍼는 다루기 어렵게 휘어져 들어오게 차지만, 단순한 롱패스나 반데편 사이드라인으로 넘기는 횡단패스(intersection pass)는 좌우 스핀 없이 살짝 위에서 아래로 역회전만 먹는 것이 우리편이 받기가 가장 좋다고 한다. 공을 띄우는 높이는 상대편 수비수 키만 넘기면 된다. 횡단패스의 경우에는 공을 받는 우리편 선수는 주로 가슴 트래핑으로 높이 떠서 오는 공을 받게 되며, 종단패스의 경우에는 몸 뒤쪽에서 공이 날아오므로 주로 발등으로 공을 받게 된다(호나우지뉴의 경우에는 등으로도 트래핑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아슬아슬하게 낮으면서 일직선을 쭉 뻗는 레이저광선 패스를 ‘피드킥(feed kick)’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원거리의 우리편에게 쫙쫙 뿌리듯이 공을 하나씩 안겨주는(-_-) 고도의 킥 감각을 요하는 킥이다. 개인적으로 인프론트 킥의 최종 진화형태라고 생각한다.^^ 좁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니게임에서는 멀리, 강하게 차는 인프론트 킥을 찰 기회가 별로 없으므로, 일부러 킥 연습을 하는 것이 롱킥 감각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한다.
④ 기타 - 힐 킥, 아웃프론트 킥, 토 킥, 아웃사이드 킥 등이 있다(위 '킥의 종류' 그림 참고). 힐 킥(hill kick)은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것으로 예측하기 힘든 패스나 슈팅의 용도로 자주 쓰인다.디딤축이 되는 다리의 앞으로 발을 돌려서 힐킥 하기도 하는데, 등뒤에 있는 수비수가 내 디딤축 다리에 가려서 앞다리를 휘두르는 동작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힐 킥이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기교들이 생겨난 것 같다.^^ 아웃프론트 킥(outfront kick)은 발등의 기준축을 넘어간 부분으로 공에 바깥쪽으로 스핀을 주는 것으로, 공에 힘을 싣기가 매우 까다로운 킥이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선보였던 왼발 아웃프론트 UFO슈팅과 포르투갈의 콰레스마의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크로스가 유명하다.^^ 토 킥(toe kick)은 주로 상대 수비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공 밑둥을 발가락 끝으로 차거나, 공밑에 발가락을 집어넣어 들어올리는 식으로 찬다. 힘이 실리는 킥은 전혀 아니다. 디딤발이 중요한데, 공을 차는 순간 디딤발을 땅에 박히듯이 내려밟으며 브레이크를 잡으면 공이 그만큼 더 뜨기 쉬워진다고 한다. 아웃사이드 킥(outside kick)은 힘이 실리는 킥은 전혀 아니다. 예측하기 힘든 근거리 패스나 근거리 슈팅에 많이 쓰이며, 볼의 탄력을 이용해서 발 아웃사이드로 가볍게 툭 치는 식으로 운용된다.
4. 그라운드 드리블(공을 땅에 놓고 모는 기술) - 얼마전에 TV에서 초음속 제트기에 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면서 발생하는 기체의 진동과 소음은, 음속 이하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설계시에 기체의 안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의 몸도 전력질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에 전해지는 충격의 차원이 다르다(내 경우에는 온몸이 삐거덕 거린다ㅠㅠ). 관절을 비롯해서 온몸을 강화시켜야 그 충격과 진동을 몸이 버텨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드리블 시에는 수시로 격렬한 정지와 가속, 방향전환이 이루어지므로 특히 무릎과 발목 관절에 큰 부담이 실린다. 앞서 킥 부분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관절을 둘러싼 인대에 힘을 주어 관절이 충격으로 제자리에서 이탈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잘 간수하는 것이 달리기와 드리블의 기본인 것 같다^^;;(그 외의 자세한 내용은「축구에 있어서 신체밸런스」글 참고). 실전에서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드리블은 인사이드/아웃사이드/인스텝 드리블인데, 이를 알기 쉽게 약간 과장해서 도식화해 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무릎을 굽혀 중심을 약간 낮추면 드리블 기본기들(인사이드/아웃사이드/인스텝 드리블)을 좀 더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약간의 오차는 무시할 수 있기 때문). 공을 가장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디딤발의 위치를 생각해 봤는데, 항상 공과 공을 치는 발, 내 몸의 무게중심, 디딤발이 가능한 한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위 그림 참고). 기본적으로 디딤발로 버티면서 공과 몸을 동시에 밀어가는 구조이며, 공과 디딤발 사이의 거리는 멀 수도 있고 가까울 수도 있다(그림에서는 멀게 그려 보았다). 아래에서는 실전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드리블 기본기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①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원래 ‘인사이드 아웃(insideout)’은 공 양 옆으로 발을 인사이드/아웃사이드로 이쪽저쪽 끼워넣으며 수비수를 혼란시키는 드리블 응용기술이다. 여기서는 인사이드 드리블과 아웃사이드 드리블을 번갈아 구사하는 일종의 기본기로, 이를 응용하면 인사이드아웃이 되고, 실제로 원리와 모양새도 비슷하므로 내가 임의로 ‘인사이드아웃’이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이드/아웃사이드 드리블을 세트로 묶어 연습하는 것으로, 인스텝 드리블과 함께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며 응용이 무궁무진한 기본기이므로, 드리블 연습시 빼놓지 말고 양발 다 연습해 준다. 콘을 땅에 세워 놓고 콘을 피해 드리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그냥 맨땅에서 드리블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방법은: 공을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한 후(이때 발목을 세우며 힘을 준다. 발목에 힘이 있어야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밀 수 있다), 바로 이어서 왼발을 공의 오른편으로 디딘 후 두 다리를 꼬듯이 교차시키며(이게 중요함^^) 오른발 인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아까와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한다. 이런 식으로 지그재그로 전진해 간다. 한 발로만 하지말고 양발을 골고루 연습해 주며, 익숙해지면 양발을 마구 섞어서 쓴다(이게 완성형임).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이 기본기를 강조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 말고도 ‘(한발로만)인/인/아웃’, ‘(한발로만)아웃/아웃/인’(이 두가지로 실전에서 수비수를 제칠수도 있음. 대단히 애용되는 컴비네이션들임^^), ‘(한발로만)인/인/아웃/아웃 2번씩 반복’, ‘8자 드리블’(8자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인/아웃사이드 드리블을 연습하는 것) 등 다른 연습방법들도 있다. 수비수가 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공을 이리저리 몰아 볼 것.^^ 잔발을 사용해서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로 빠르게 접고/치면서 드리블하면 메시의 정신없이 빠른 드리블이 된다.^^ 수비수가 태클을 하는 순간 메시는 공을 접어서 피해버리므로 수비수들은 정신없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메시는 공을 길게 치지 않고 항상 공을 자기 통제 안에 두며 계속 컨트롤하기 때문임^^;; #라이언 긱스 인사이드 아웃 맨유 강좌 동영상 삽입
② 인스텝 드리블(instep dribble): 공을 발등으로 앞으로 밀어가는 드리블 기본기. 공을 앞으로 쳐 놓고 달리기 쉽고, 골문 앞에서 슈팅인지 드리블인지 혼동되는 부수효과가 있다.^^ 경험상, 공을 컨트롤하는 발은 발목을 세워서 발등을 공에 대는 것이 좋고, 디딤발은 무릎을 굽혀 중심을 낮추는 것이 드리블하기 편하다.^^
③ 아웃사이드 페인트(outside feint): 원래 ‘아웃사이드 페인트(outside feint)’는 공을 아웃사이드로 치고 나가는 척 하고 다른 발 아웃사이드로 반대쪽으로 치고 나가는, 주로 공격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담한 드리블 응용기술이다. 여기서는 양발을 번갈아가며 아웃사이드 드리블하는 일종의 기본기로, 아웃사이드 페인트의 감각을 키우는 목적이 있고, 실제로 원리와 모양도 비슷하므로 내가 임의로 ‘아웃사이드 페인트’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다.^^ 이를 살짝 응용하면 중심을 낮춘 상태에서의 헛다리도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 방법은: 오른발 디딤발을 공의 오른쪽으로 뻗어 디딘 뒤 왼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하고, 얼른 ?아가서 왼발 디딤발을 공의 왼쪽으로 뻗어 디딘 뒤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축구강좌 영상에서 아웃사이드 페인트 잘라서 링크하기 - 실전에서 화려한 아웃사이드 페인트로 수비수를 제치기 위한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므로, 많이 연습해서 실전에서 써먹어 보자.^^
④ 공 밟기: 공을 밟아서 굴리거나, 공을 정지시키는 동작이다. 공을 밟는 개인기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순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기술들이다. 경험상, 공을 밟는 동작은 공을 차는 동작과 비슷해 보이는 부수효과가 있어서, 킥 페인트와 결합되면 더욱 더 현묘해진다.^^ 자주 쓰이는 기술은 4가지 정도가 있는데, 모두 기본기에 가깝게 몸에 익혀두면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며(이건 킥 페인트들도 마찬가지임^^),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하므로(오버스텝 드리블, 마르세유 룰렛, 스톱 턴, 롤 어크로스 등등) 축구가 더욱 더 즐거워질 것이다.^^
‘공을 옆으로 비스듬히 굴리며 이동하기’는 상대를 등지거나 어깨로 잡아 놓은 상태에서 많이 쓰인다. 상대 수비수와 공에 각각 나의 양 발이 해당되도록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상대 수비수에게 먼 쪽 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컨트롤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협력수비 당하기 쉬우므로 계속해서 공을 굴리거나 킥하는 척 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여준다. 몸싸움 상황에서는 상체를 숙이고 어깨를 밀어 넣으며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자세로 압박을 버텨내며, 필요한 경우 손을 사용해서 상대의 가슴을 가로막으며 상대가 돌아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상대와 맞선 상황에서 공을 굴리며 이동하는 기술은 오버스텝이나 헛다리의 연계동작으로 활용된다(페인트 없이 그냥 옆으로 굴리면 태클에 걸리기 쉬움). 응용기술인 ‘롤 어크로스(roll across)는 순간적으로 수비수 둘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 돌파기술이다.
존 오셔가 직접 가르쳐주는 롤 어크로스(roll across)^^ 공을 굴린 후 반대쪽 발로 재빨리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존 오셔도 평소에 공을 굴리며 이동하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충고해 주고 있다^^
‘공을 몰고 가다가 감쪽같이 멈추기’는 킥 할 것처럼 하면서 공을 밟아 멈추는 개인기로, 미드필드에서 집요하게 달라붙는 수비수를 잠시 떼어내 패스할 공간을 만들 때 유용하며, 대단히 자주 쓰이고 쓸모가 많은 개인기이다. 이것만 양발 다 마스터해도 미드필드와 골문 앞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나머지 두 기술도 사실은 이 기술의 응용이다.^^ 공을 멈추는 동작을 응용하면 ‘공을 멈추는 척’하는 것도 가능한데, 무게중심을 뒤로 쏠리게 해서 멈출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최고 속도로 대시하는 것이다. 수비수를 허무하게 닭 쫓던 개로 만들 수 있는 필살기이다.^^;; 스톱 턴으로 응용하면 진행방향을 180도로 바꿀 수도 있다.
설기현,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접는 척하고 그대로 돌파^^ 제대로 낚음
‘공을 뒤로 당겨 뺀 후 방향을 바꿔 V자 모양으로 치고 나가기’는 킥을 할 것처럼 해서 수비수 태클을 유도한 후 공을 밟아 뒤로 당겨서 수비수 태클을 피해 수비수 뒤쪽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기술인 것 같다.^^ 한 발로만 당기고 치고 나갈 수도 있지만, 양발을 사용해서 한쪽발로 당기고 몸을 어울렁 돌리며 발을 바꿔서 반대쪽 발로 치고나갈 수도 있다(이게 공을 좀 더 깊숙이 당겼다가 치는 것임. 수비수의 끈질긴 태클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 여러 종류를 다 연습해 둔다.^^
‘공을 디딤발 뒤로 빼기’는 킥을 할 것처럼 해서 상대 태클을 유도한 뒤 공을 밟아 당겨서 디딤발 뒤로 공을 치고 수비수 뒤쪽의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개인기이다. 상대의 태클이 내 디딤발에 원천봉쇄되지만, 다리가 꼬이므로 치고나가는 민첩성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살찐)호나우두 괴물 개인기 3단 콤보 - 공 디딤발 뒤로 빼기+공 옆으로 굴리기+알까기-_-;;
⑤ 훅(hook): 발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공을 걸어 정지시키는 기술로, 인사이드 훅과 아웃사이드 훅이 있다. 일반인들도 실전에서 알게모르게 자주 써 오던 기술일 것이다.^^ 실전에서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방법은: 몸을 돌리며 공을 발의 인사이드 또는 아웃사이드로 갈고리처럼 꺾어서 찬다. 공을 쫓아가서 컨트롤하기 좋게 터치의 강약을 조절한다. 보통 킥을 하는 척 하는 동작이 선행된다. #라이언 긱스 인사이드 훅 동영상 링크 - 크로스 올리는 척 킥페인트하고 인사이드로 꺾는 라이언 긱스 이것을 응용한 것이 ‘훅 턴(hook turn)’인데, 공을 걸어 멈춘 후 수비수를 어깨로 잡아두고 수비수와 먼 쪽 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컨트롤하며 돌아나가는 기술이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하면서 동시에 공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므로 기본기에 가깝게 연습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아래 동영상 참고). #훅 턴 맨유 동영상 삽입
5. 헤딩 - 헤딩은 다리를 11자로 어깨넓이로 벌리고 하는 방법과 한 발을 뒤로 빼고 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으며, 요령은 공을 주시하며 상체를 뒤로 당겼다가(장전)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이마를 갖다 댄다(발사). 이때 눈을 감지 않고 끝까지 공을 주시해야 한다. 헤딩은 축구에만 있는 유일한 스포츠 기술이다. 손으로 처리할 수 없는 공중 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킥과 마찮가지로 자기편에게 패스, 골문으로의 슛, 자기편의 위기를 구하는 클리어링으로 사용한다. 골문 앞에서의 강력한 무기이다. 헤딩의 포인트는: 이마의 중앙 부분으로 공을 맞추고(정수리 부분으로 맞추려면 공이 보이지 않기 때문), 뒷목을 고정하고 턱을 당기고 공이 이마에 접촉하는 순간까지 확실하게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부정확하게 맞으면 아프거나 현기증이 나기 때문). 양팔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뻗고 공을 이마에 공을 맞춘면서 팔을 당기며, 목이 아닌 허리와 무릎을 이용한다. ① 스탠딩 헤딩(Standing Heading) - 어깨넓이 정도로 다리를 벌려 단단히 고정시키고, 목을 흔들지 말고 고정시켜 머리 전체를 헤딩하는 직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다리(무릎)와 상체(허리)의 탄력을 이용한다. 강한 공을 헤딩할 때에는 다리를 앞·뒤로 크게 벌려 상체를 크게 움직인다. 응용 동작(방향전환): 머리를 돌리지 말고 공이 이마에 접촉될 때 어깨를 틀어 공을 보낸다.
② 점핑 헤딩(Jumping Heading) - 점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에 유의하여야 한다. 점프는 앞으로가 아니고 위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높게 날아오는 공을 정점에서 헤딩한다는 것이 절대 조건이기 때문에 날아오는 공을 확인하고 언제 점프를 할 것인가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공을 확실하게 보고 점프하는 데 늦지 않도록 한다. 점프와 동시에 뒷목은 고정시키고 상체를 강하게 뒤로 제치면서 양팔을 자연스럽게 뻗고 무릎을 접는다. 공이 이마에 접촉하는 순간 머리는 직선으로 움직이면서 양팔을 당기고 무릎을 핀다.
③ 다이빙 헤딩(Diving Heading) -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두 팔을 앞쪽으로 펴고 몸과 땅이 수평이 되게 다이빙하면서 이마로 볼을 받는다. 헤딩을 한 후 두 팔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6. 스로인/태클/차지 및 골키퍼 스킬 - ① 태클(Tackle) : 볼을 향해 달리다가 땅으로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순간 볼과 가까운 다리를 뻗어 볼을 친다. 이때, 손바닥이나 팔꿈치로 땅을 짚으면 빨리 일어나 볼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충격도 줄일 수 있다. 공격자의 시야 밖에서 하는 태클(이른바 ‘빽태클’)이나 공이 아닌 공격자의 신체부위를 노리고 하는 태클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엄격하게 금지되어 반칙이 된다.
② 차지(Charge, 어깨싸움) : 상대 선수의 어깨를 자기어깨로 밀어서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볼이 플레이 될 수 있는 범위(대략 1m) 내에서만 허용된다. 손으로 잡는다든가(홀딩, holding), 민다든가(푸싱, pushing)하는 행위는 반칙이 된다.
③ 스로인(Throw In) :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져 넣는 플레이. 스로인 방법은 볼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 뒤에서 머리 위를 지나면서 몸이 향한 방향으로 똑바로 던져야 한다. 스로인으로 직접 득점할 수 없고, 스로인한 볼이 직접 상대팀의 골에 들어간 경우 상대팀에게 골킥이 주어진다. 스로인에는 오프사이드가 없다(롱 드로우인이 가능하다면 골문쪽으로 직접 던지는 플레이도 위협적이다). 보통 수비수들은 사이드라인 바깥에서 움직이는 우리편 선수들을 따라다니므로, 드로인 된 공을 바로 받아차서 공을 던지고 들어오는 우리편에게 패스하면 좀 더 여유있게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참고문헌: 신림동에서 자주 축구 같이 했던 세 분의 형에게(두 분은 선수 출신) 들은 내용들. ‘미친개’에게 배운 공을 밟아 순간적으로 멈추는 개인기 ‘마라도나’에게 배운 오버스텝 드리블 ‘날라리’에게 배운 끊어차기 중산 공원의 축구 잘 하는 아저씨께 배운 인사이드/인프런트 킥 요령 중산 공원의 유소년 축구 클럽 감독님께 배운 축구 전반에 관한 배경 지식 중산 공원의 킥 잘 하는 아저씨께 배운 킥, 리프팅, 드리블 등 전문 지식 중산 공원에서 축구 가르치시는 코치 두 분께 배운 공을 밟아 당기는 드리블 기술 우연히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대학교 축구 강의 교안. 다음 스포츠 기사, 김미영 해외정보작가「베컴 프리킥의 비밀」http://sports.media.daum.net/nms/world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72&newsid=113490) 다른 블로거 분(아이디를 까먹음;;)의 축구 정보 사이트 글 펌. ‘축구드리블따라하기’ 카페에서 퍼온, 블로거 ‘파랑모자’님의 글「슈팅초보의 올바른슈팅 연습법」 ‘독버섯’이 제공한 헤딩 관련 XLS파일. 켈로그(;;) 축구 사이트에서 퍼온 ‘킥의 종류’ 그림과 다소 빈약한 축구 정보(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였음;;).
@@축구에 있어서 기본적인 볼감각(제1판)@@
개인적으로 나는 공을 애인과 같다고 생각한다. 자주, 부드럽게 터치해야 하지, 계속 내버려두면서 어쩌다 한 번 뜸하게 터치하거나 거칠고 무성의하게 터치하면 나로부터 반발해서 내 제어범위 밖으로 튀어나간다. 또한 내가 억지로 끌고 가려면 힘이 들지만, 맞추어 따라가는 것은 쉽다. 이렇게 해도 결국에는 그곳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된다(공의 의지에 따라라). 처음엔 서먹하고 낯설지만 오랜 시간 같이 하면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공이 몸에 붙어 다니는 궁극의 상태^^). 다음의 내용은 축구공과 ‘온몸으로’ 친해지는 것과 관련된 내용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본 것이다.^^ 모으다보니 결국에는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기본기’라고 부르는 것들을 위주로 모으게 되었다. 발로 공을 차고, 몰고, 멀리서 날아오는 공을 온몸을 이용해서 내 몸 가까이 내것으로 만들고, 공을 박치기하며(-_-;;), 손으로 공을 잡고 던지고, 주먹으로 쳐내는 등 축구 경기에서는 거의 온몸을 다 이용해서 공을 다루므로, 평소에 미리 각 부위로 공을 다뤄보아서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과감하게 시도해 본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으므로, 읽으시는 분들의 강력한 비판 센스가 절실히 요청된다.^^;;
1. 리프팅 - 리프팅은 축구에서 볼 터치 감각을 익히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로, 대표적으로 공을 연속해서 발등으로 차올리는 발등 리프팅을 생각할 수 있다(물론 축구에서 사용이 금지된 두 팔을 제외한 온몸을 다 사용하여 공을 띄울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가장 단련하기 어려운 부위는 두 발이므로, 리프팅을 통해 두 발을 집중적으로 단련한다). 발등 리프팅이 안정되면 바야흐로 프리스타일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공의 아래쪽 중심 부분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공에 닿는 발의 부위는 발목에 가까운 발등 부분이다. 발목이 덜렁거리지 않도록 발목에 힘을 주어 고정시킨다. ② 공을 ?아서 발을 올려차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떨어져 내려오는 공에 발을 갖다대는 식으로 찬다. 발이 쓸데없이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③ 공을 찰 때 엉덩이를 약간씩 빼주며, 공을 감칠맛나게 찰싹찰싹 때리는 느낌으로 찬다. ④ 처음에 잘 안 차질 때는 손으로 들고 양발을 번갈아 차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양발로 2~3개 연속으로 차보거나, 땅에 한 번씩 튀겨 가면서 차도 된다. 어느 정도 킥이 안정되면 양발 연속으로 끝없이 이어서 차는 연습을 하면 된다.^^ (여기까지 축구 잘하는 형들에게 배운 것) ⑤ 한쪽 발로만 계속 차는 것은 리프팅이 아니다. 반드시 양발로 번갈아 찬다. 한쪽 발에 두 번씩 양발 번갈아 차는 정도는 괜찮다. ⑥ 리프팅은 많이 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개를 차더라도 얼마만큼 안정된 자세로 차느냐가 관건이다. ⑦ 인사이드로 리프팅하는 것(일명 ‘제기차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으므로 금지된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제기차기를 많이하면 오다리가 된다거나, 발등 리프팅에 비해 몸싸움에 취약하다든가 등등^^(물론 인사이드로 킥을 하거나 트래핑하는 것은 당연히 연습해야 함). ⑧ 리프팅하다가 높이 차올려서 머리(헤딩 리프팅), 가슴(트래핑), 허벅지(트래핑) 등도 터치하는 연습을 중간중간에 끼워서 해준다. 헤딩으로 트래핑하는 것은 실전에서는 어렵고, 높은 볼은 가슴으로 트래핑하는 것이 가장 쉽다. 또한 높이 차올렸다가 발등으로 받아서 내 몸 앞에 뚝 떨어뜨려 놓는 트래핑도 실전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므로 많이 연습해준다. 제일 고난이도 연습법은 높이 차올린 후 머리 트래핑-가슴 트래핑-허벅지 트래핑-발등 트래핑의 순서로 연속으로 트래핑하며 내려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일산의 유소년 축구클럽 감독님께 배운 것) ⑨ 나만의 요령: 리프팅 할 때 공을 내 이마 아래에 유지하며 공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정밀한 볼터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공이 떠올라서 얼굴 가까이 ?다가 떨어지면 공이 엄청 커보이는데, 중심부분을 맞추는 것이 쉬워보인다.^^;; 손으로 공을 들고 안정적으로 공을 일정하게 차올리는 연습을 많이 해 본다. 수없이 많이 차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보기만 해도 몸을 지능적으로 움직여서 공의 중심을 발등으로 강타할 수 있는 ‘볼감각’이 형성되게 된다. 이쯤되면 논스톱 발리슛도 꿈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슈팅이나 패스하다가 공을 헛차서 초래되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ㅠㅠ(내가 지금 무릎 관절염 초기단계임;;; 볼감각 없이 축구를 하는 자의 최후는 관절염;;; 우리 모두 기본기를 충실히 연마합시다!!!).
2. 트래핑 - 공이 어떤 식으로 내게 오든지 그 공을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트래핑(trapping)이다. 유소년 축구에서는 트래핑을 매우 중시하는데, 일단 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축구의 가장 기초이고, 또 어렸을 때 배운 것이 몸에 배서 오래도록 유지되기 때문이다. 공이 어느 높이로 오느냐에 따라서 발바닥, 발 인사이드, 발 아웃사이드, 발등, 허벅지, 배, 가슴, 머리, 심지어 등이나 엉덩이 등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몸의 부위로 공을 잡아서 내가 컨트롤하기 좋게 내 몸 가까이로 떨어트린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에 맞는 부위의 뼈, 관절, 혈관, 근육, 내부장기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급소를 피해서 뼈가 두텁거나 살집이 두툼한 부분에 공을 맞추며,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힘을 주어 강하게 만든다. 허벅지는 살이 많으므로 별 문제 없고, 가슴은 다른 사람들이 트래핑하는 것을 관찰해 본 결과 목에 최대한 가까운 가슴 윗부분의 뼈가 두터운 부분으로 공을 잡는 것 같다(잘못해서 가슴 한 복판 명치에 맞으면 바로 눕는다-_-). 턱을 당기고 공을 주시하는데, 눈이 사팔이 된다^^;; 발등 트래핑은 무릎 관절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무릎에 힘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감각적으로 경사면을 조절해서 공이 내가 원하는 위치에 안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공이 맞고 위로 솟도록 경사를 주는데(예외적으로 배트래핑은 아래로 떨굼) 가슴의 경우에는 두 팔을 앞으로 뻗으면 자연스럽게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초심자는 먼저 손으로 살짝 던져주는 쉬운 볼을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쓰는 트래핑들(가슴, 허벅지, 발등)부터 연습한다. 연습하는 사람은 항상 공에 집중하며 공이 오는 곳으로 몸을 맞추어 움직여줘야 한다. 트래핑해서 떨어지는 볼은 발로 차서(인프론트, 인사이드 등 어떤 식으로 차도 좋다) 던져주는 사람의 가슴으로 보내는데, 이는 실전에서의 리턴패스와도 관련이 있다(일단 공중볼 트래핑을 연습하는 것이고, 트래핑 중에서는 가슴트래핑이 가장 쉬우므로 공을 받는 우리편 선수가 받기 좋게 리턴패스해주는 것). 어느 정도 레벨이 높은 사람들끼리는 한 사람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둘 다 트래핑하고 발로 차서 주고받는 식으로 연습한다(이 정도 수준이 되면 실전에서 공이 몸에 붙어다님^^;;). 대표적인 트래핑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발등 트래핑 - 발 높이로 떨어져오는 공을 트래핑하는 것으로 실전에서 매우 자주 쓰이지만 가장 고난도의 트래핑 중 하나이다. 공을 발등으로 툭 차듯이 하면서 공의 운동에너지를 소멸시킨다. 평소에 죽어라고 연습하는 발등 리프팅 감각이 이때 도움이 된다. 공이 완전히 죽으면서 바로 드리블하기 좋게 수비수가 없는 앞방향 땅에 사뿐히 내려앉히는 것이 정석이다. ② 허벅지나 가슴 트래핑 - 공이 몸에 맞으면서 완전히 죽어야 된다(갑바로 튕겨내면 곤란-_-;;). 공이 몸에 맞고 살짝 위로 뜰 수 있도록 공과 접촉하는 몸에 경사를 준다(허벅지는 무릎을 약간 내밀고, 가슴은 상체를 뒤로 젖힌다). ③ 트래핑 후 리턴패스 - 공을 트래핑 해서 잡은 뒤 공중에서 바로 찬다. 어차피 몸의 자세가 힘이 안 실리는 자세이므로, 공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정확하게 발을 갖다 대기만 하는 식으로 공을 돌려보낸다. 무릎을 살짝 들어올린 후 무릎 윗부분은 고정시킨 상태로 무릎 아래 부분만 뒤로 당겼다가 앞으로 갖다 대 주는 것이 요령이라고 한다. 인사이드와 인프론트 ?을 많이 쓴다. 공이 내 몸 좌우 허공으로 오는 경우에는 다리를 옆으로 뻗어 발 인사이드를 갖다 댄다.
3. 그라운드 킥(공을 땅에 놓고 차는 기술) - #블로거 ‘파랑모자’님의 글「슈팅초보의 올바른슈팅 연습법」글 융합~~
베컴의 프리킥(인사이드 커브 킥)과 스콜스의 중거리 슈팅(인스텝 킥), 지단의 페널티킥(차는 방향을 속이는 중임^^). 강하게 힘을 최대한 실어서 차는 킥들은 뒤로 다리를 접을때(빽스윙 동작) 발 모양만 달라지고 나머지는 거의 똑같다.
힘을 실어서 공을 차려면 몸의 방향이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에서 비스듬하게 옆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는 모든 ‘강한 킥’에 적용되는 원칙이며, 몸의 방향이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과 일치되는 킥은 토킥(toe kick)정도 밖에는 없다. 조금이라도 공에 힘을 온전히 실으려면 대각선으로 몸이 들어가면서 차야 공에 발등을 제대로 맞추고, 다리는 풀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은 대각선으로 들어가지만 공을 찬 후 팔로우 스윙(follow swing. 공을 찬 후에도 다리를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계속 쭉 밀어주는 동작)이 이어지며 몸이 정면으로 돌아가므로, 공 옆에 디디는 디딤발의 발끝을 처음부터 공을 차려고 하는 방향으로 틀면서 디뎌준다. 디딤발은 인스텝 킥의 경우에는 공과 발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인프론트 킥의 경우에는 어깨넓이를 떼고 디디지만 사람에 따라서 편한 거리가 제각기 다르다고 한다(킥 밸런스, 다리 길이, 발목 힘의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듯 함). 디딤발은 공 옆에 다리를 비스듬히 뉘어서 디디는데, 이때 디딤발의 무릎은 약간 굽혀준다. 공 앞에서 브레이크 잡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 생각에는 달려오다가 이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으면서 디딤발과 공을 차는 다리 사이 간격을 가랑이(오금)의 힘으로 강하게 좁히는 것이 공을 차는 다리의 스윙 스피드를 증폭시키는 것 같다(직선운동 에너지가 회전운동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회전반경을 줄여 원심력이 증폭되는 것).
디딤발과 공을 차는 다리의 발목과 무릎이 차는 순간에 흔들려서 충격이 분산되지 않도록 공을 차는 순간에 힘을 줘서 단단히 굳힌다. 특히 차는 다리의 무릎에 힘을 주어 무릎 관절이 공을 차는 충격으로 어긋나지 않게 꽉 잡아준다(C.호날두가 프리킥하기 전에 거만하게^^;;다리 벌리고 폼 잡는데, 내 생각에는 킥하기 전에 무릎과 발목에 힘을 이빠이 주는 것 같다.^^;; C.호날두는 모든 킥과 심지어 드리블까지 다 그런식으로 하는 것 같음...). 이때 공을 차는 다리의 무릎이 완전히 다 펴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축구에 있어서의 신체밸런스」글 참고), 공을 차는 힘이 이미 있으므로 여기에 다리를 완전히 다 펴려고 하는 힘까지 더해지면 공을 헛차기라도 할 경우 내 스스로의 힘이 내 몸을 해치게 된다. 여기에 덧붙여 이것에는 공에 가해지는 충격을 절연시켜 에너지가 공에만 집중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즉, 공에 모든 충격이 집중되고 다리는 아무 느낌도 없이 가뿐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는 무도(武道)에서 타격을 할 때 주먹이나 발이 목표물에 맞는 순간에 뒤로 재빨리 빼는 것과 원리가 같다. 이렇게 하면 목표물에 가해진 충격이 주먹이나 발로 돌아오지 않고 타격 목표물에만 집중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축구의 킥에서는 팔로우 스윙의 의미가 크므로(킥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추가적인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짐) 공을 찬 후 발을 뒤로 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충격을 절연시킨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꼭 무릎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 모든 충격, 모든 힘은 공에 집중되어야 하며, 공을 찬 후에는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의 가벼운 팔로우 스윙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선 안 된다. 공을 찰 때 내 몸에 충격이 온다는 것 자체가 내 몸의 어느 한 구석이 허술하다는 증거임. 결국 공을 차다보면 차는 순간 온몸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게 된다(킥 연습을 많이 하면 저절로 몸짱이 됨^^;). 어느 정도 킥의 수준이 올라가게 되면 이제는 반대로 몸에서 ‘힘을 빼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공을 차는 순간에만 온몸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빽스윙 동작에서는 다리에서 힘을 빼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았다. 특히 인프론트 킥에서는 발을 공 밑둥에 정확하게 집어넣어야 하므로, 일단 집어넣을 때까지는 힘을 빼는 것이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해진다(힘 이빠이 주고 차다가 잘못해서 땅을 차면 발목이ㅠㅠ).
공을 차는 다리는 다리 전체가 휘둘러지면서 근력을 극대화시켜 발휘해야 하는데, 발목과 무릎, 그리고 골반의 고관절까지 모두 들어가야 한다(차는 다리의 무릎과 고관절을 공을 차기 직전에 뒤로 당기는 빽스윙(back swing) 동작이 그것). 특히 고관절이 들어가지 않으면 발목과 무릎만으로 까딱거리는 킥 파워에 한계가 있다. 양 다리의 고관절을 번갈아 접어 올리는 동작을 통해 그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디딤발을 기준으로 양 편의 몸무게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므로(안 그러면 킥을 함과 동시에 쓰러짐), 공을 차는 다리의 동작에 대칭되도록 반대쪽 팔을 뻗어 힘차게 앞으로 저어준다. 이러한 팔의 움직임은 내 몸의 무게중심을 중심으로 공을 차는 다리의 움직임과 대칭되면서 다리를 힘껏 휘두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몸 전체의 불필요한 회전이나 힘의 폭주를 막아,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팔의 반작용을 이용해서 킥파워가 더욱 더 강해지는 측면도 있다(즉, 팔이 다리의 힘을 상쇄시켜 약화시키는 jt이 아니라 팔을 힘껏 저어서 발생하는 반작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팔 운동도 많이 해 두자.^^
이렇게 증폭되고 극대화된 킥력이 모조리 공에 실려서 공의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어야 한다. 힘이 완전히 공에 다 실리고 다리에는 어떤 충격도 남지 않는 공의 부위를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하는데, 대략적인 위치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몸 전체를 어떤 식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감각’이다. 발의 위치만 대략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다음 사진과 같다(나의 못생긴 족발임;; 조명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온갖 힘을 다 주고 찍었음. 저 사진 밖에서는 쌩쇼 중;;;;;;).
발목에서 엄지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발등에서 가장 굵고 단단한 뼈대의 축을 타고 훑어내려가면, 힘줄이나 핏줄이 비켜지나가고 뼈가 단단하게 돌출된 부분이 딱 두 군데가 있다. 위 사진(-_-;;)의 파란색 지점들이 그것이다(발가락은 힘이 없으므로 제외). 맨발로 공을 찬다고 해도 잘만 차면 아프지 않은 부위들이다.^^;; 저 빨간 축이 강한 킥의 기준축이 되며, 저 선 바깥으로 넘어가면 공이 바깥쪽으로 스핀이 먹어서 바깥으로 휘어져나가버린다. A부분이 바로 ‘발등의 정수(精髓)’이며^^인간의 힘으로 찰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킥(;;)인 인스텝 킥이 접촉하는 부위이다. B부분을 공 밑둥으로 끼워넣는 킥이 바로 인프론트 킥이다. 내 생각엔 발의 이 돌출된 부위들로 공을 찌르듯이 공에 깊숙하게 파묻히도록 차는 것 같다. 넓적한 면으로 철퍽 차는 것보다는 돌출된 부위로 파묻히듯 차는 것이, 공이 날아가면서 유선형 비슷하게 변형되면서(저의 상상임^^;;)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며 오히려 끝에 공이 더 빨라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공끝이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 본다.^^
다음에서는 발의 접촉 부위에 따른 킥의 종류와 특화된 요령들을 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사이드/인스텝/인프론트 킥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전부 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킥들이다(커브킥이나 무회전킥, 라보나 킥 등과 같은 응용 킥들은「더 발전된 킥 기술들(Advanced Kick Skills)」글 참고).
① 인사이드 킥(inside kick) - 가장 정확하게 근거리로 공을 보낼 수 있는 킥으로, 숏패스에 많이 쓰인다. 힘이 실리는 킥은 아니고 그냥 툭 밀 듯이 차는 것으로 공 자체의 반탄력을 최대한 이용한다.발 인사이드의 살이 두툼한 부분을 반듯하게 공에 가져다 대며, 그 모양을 끝까지 똑바로 밀어줘야 한다고 배웠다. 인사이드 패스를 연습할 때에는 근거리의 패스이므로 상대방이 받기 좋도록 적당한 강도로 깔아서 차는 것을 연습한다.
베컴의 인사이드 패스
② 인스텝 킥(instep kick) - 가장 확고하고 단단한 발등부위(내 족발 사진-_-의 A위치)로는 마음껏 공을 강력하게 후려찰 수 있다.^^ 중장거리 슈팅(일명 제라드 슛)이나 공중볼(발리 킥, 오버헤드 킥, 골키퍼 손으로 들고차기 등)을 찰 때 많이 사용된다. 발등의 기준축 선상에서 발목에 가까운 가장 단단한 부위로 공의 정 중앙을 강타하는데, 공을 차기 직전의 빽 스윙 동작에서 발가락으로 신발바닥을 꽉 눌러서 발목을 쫙 펴줘야 정확한 발등 부위에 제대로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그라운드 슈팅의 경우에는 굴러가는 공이 잔디 위에 반쯤은 떠 있으므로 드리블 중에 공과 몸이 멀어져 디딤발을 바싹 붙이지 못하면 홈련볼을 날리기가 쉽다.-_- 무빙샷이나 터닝 샷도 많이 연습해 본다.^^
③ 인프론트 킥(infront kick) - 공의 밑둥을 차서 공을 공중으로 띄워 멀리 차내는 킥. 상대팀 수비수 키를 넘겨서 멀리 있는 우리편에게 롱패스할 때 많이 쓰인다. 골키퍼의 골킥도 이런 요령으로 찬다. 엄지발가락과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 약간 위까지에 걸친 부위로 공 밑둥에 뻥 소리 나게 ‘정타’를 먹인다. 차기 직전의 빽스윙 동작에서 발을 옆으로 누이듯이 만들어줘야 하며, 인스텝킥과 똑같이 뻥 소리가 묵직하게 나야지 잘 맞은 것이다(인프론트킥도 인스텝 킥 못지않은 강한 킥이다). 땅에 놓인 공의 밑둥을 발이 파고들어야 하므로 발을 지면에 스치듯이, 땅을 파듯이 차야한다고 한다. 코너 부근에서 골문 앞에 있는 우리편에게 높은 크로스(인프론트 킥)를 할 때는 스핀을 먹여서 우리편이 다루기 좋게, 골키퍼는 다루기 어렵게 휘어져 들어오게 차지만, 단순한 롱패스나 반데편 사이드라인으로 넘기는 횡단패스(intersection pass)는 좌우 스핀 없이 살짝 위에서 아래로 역회전만 먹는 것이 우리편이 받기가 가장 좋다고 한다. 공을 띄우는 높이는 상대편 수비수 키만 넘기면 된다. 횡단패스의 경우에는 공을 받는 우리편 선수는 주로 가슴 트래핑으로 높이 떠서 오는 공을 받게 되며, 종단패스의 경우에는 몸 뒤쪽에서 공이 날아오므로 주로 발등으로 공을 받게 된다(호나우지뉴의 경우에는 등으로도 트래핑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아슬아슬하게 낮으면서 일직선을 쭉 뻗는 레이저광선 패스를 ‘피드킥(feed kick)’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원거리의 우리편에게 쫙쫙 뿌리듯이 공을 하나씩 안겨주는(-_-) 고도의 킥 감각을 요하는 킥이다. 개인적으로 인프론트 킥의 최종 진화형태라고 생각한다.^^ 좁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니게임에서는 멀리, 강하게 차는 인프론트 킥을 찰 기회가 별로 없으므로, 일부러 킥 연습을 하는 것이 롱킥 감각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한다.
④ 기타 - 힐 킥, 아웃프론트 킥, 토 킥, 아웃사이드 킥 등이 있다(위 '킥의 종류' 그림 참고). 힐 킥(hill kick)은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것으로 예측하기 힘든 패스나 슈팅의 용도로 자주 쓰인다.디딤축이 되는 다리의 앞으로 발을 돌려서 힐킥 하기도 하는데, 등뒤에 있는 수비수가 내 디딤축 다리에 가려서 앞다리를 휘두르는 동작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힐 킥이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기교들이 생겨난 것 같다.^^ 아웃프론트 킥(outfront kick)은 발등의 기준축을 넘어간 부분으로 공에 바깥쪽으로 스핀을 주는 것으로, 공에 힘을 싣기가 매우 까다로운 킥이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선보였던 왼발 아웃프론트 UFO슈팅과 포르투갈의 콰레스마의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크로스가 유명하다.^^ 토 킥(toe kick)은 주로 상대 수비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공 밑둥을 발가락 끝으로 차거나, 공밑에 발가락을 집어넣어 들어올리는 식으로 찬다. 힘이 실리는 킥은 전혀 아니다. 디딤발이 중요한데, 공을 차는 순간 디딤발을 땅에 박히듯이 내려밟으며 브레이크를 잡으면 공이 그만큼 더 뜨기 쉬워진다고 한다. 아웃사이드 킥(outside kick)은 힘이 실리는 킥은 전혀 아니다. 예측하기 힘든 근거리 패스나 근거리 슈팅에 많이 쓰이며, 볼의 탄력을 이용해서 발 아웃사이드로 가볍게 툭 치는 식으로 운용된다.
4. 그라운드 드리블(공을 땅에 놓고 모는 기술) - 얼마전에 TV에서 초음속 제트기에 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면서 발생하는 기체의 진동과 소음은, 음속 이하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설계시에 기체의 안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의 몸도 전력질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에 전해지는 충격의 차원이 다르다(내 경우에는 온몸이 삐거덕 거린다ㅠㅠ). 관절을 비롯해서 온몸을 강화시켜야 그 충격과 진동을 몸이 버텨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드리블 시에는 수시로 격렬한 정지와 가속, 방향전환이 이루어지므로 특히 무릎과 발목 관절에 큰 부담이 실린다. 앞서 킥 부분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관절을 둘러싼 인대에 힘을 주어 관절이 충격으로 제자리에서 이탈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잘 간수하는 것이 달리기와 드리블의 기본인 것 같다^^;;(그 외의 자세한 내용은「축구에 있어서 신체밸런스」글 참고). 실전에서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드리블은 인사이드/아웃사이드/인스텝 드리블인데, 이를 알기 쉽게 약간 과장해서 도식화해 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무릎을 굽혀 중심을 약간 낮추면 드리블 기본기들(인사이드/아웃사이드/인스텝 드리블)을 좀 더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약간의 오차는 무시할 수 있기 때문). 공을 가장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디딤발의 위치를 생각해 봤는데, 항상 공과 공을 치는 발, 내 몸의 무게중심, 디딤발이 가능한 한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위 그림 참고). 기본적으로 디딤발로 버티면서 공과 몸을 동시에 밀어가는 구조이며, 공과 디딤발 사이의 거리는 멀 수도 있고 가까울 수도 있다(그림에서는 멀게 그려 보았다). 아래에서는 실전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드리블 기본기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①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원래 ‘인사이드 아웃(insideout)’은 공 양 옆으로 발을 인사이드/아웃사이드로 이쪽저쪽 끼워넣으며 수비수를 혼란시키는 드리블 응용기술이다. 여기서는 인사이드 드리블과 아웃사이드 드리블을 번갈아 구사하는 일종의 기본기로, 이를 응용하면 인사이드아웃이 되고, 실제로 원리와 모양새도 비슷하므로 내가 임의로 ‘인사이드아웃’이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이드/아웃사이드 드리블을 세트로 묶어 연습하는 것으로, 인스텝 드리블과 함께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며 응용이 무궁무진한 기본기이므로, 드리블 연습시 빼놓지 말고 양발 다 연습해 준다. 콘을 땅에 세워 놓고 콘을 피해 드리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그냥 맨땅에서 드리블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방법은: 공을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한 후(이때 발목을 세우며 힘을 준다. 발목에 힘이 있어야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밀 수 있다), 바로 이어서 왼발을 공의 오른편으로 디딘 후 두 다리를 꼬듯이 교차시키며(이게 중요함^^) 오른발 인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아까와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한다. 이런 식으로 지그재그로 전진해 간다. 한 발로만 하지말고 양발을 골고루 연습해 주며, 익숙해지면 양발을 마구 섞어서 쓴다(이게 완성형임).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이 기본기를 강조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 말고도 ‘(한발로만)인/인/아웃’, ‘(한발로만)아웃/아웃/인’(이 두가지로 실전에서 수비수를 제칠수도 있음. 대단히 애용되는 컴비네이션들임^^), ‘(한발로만)인/인/아웃/아웃 2번씩 반복’, ‘8자 드리블’(8자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인/아웃사이드 드리블을 연습하는 것) 등 다른 연습방법들도 있다. 수비수가 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공을 이리저리 몰아 볼 것.^^ 잔발을 사용해서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로 빠르게 접고/치면서 드리블하면 메시의 정신없이 빠른 드리블이 된다.^^ 수비수가 태클을 하는 순간 메시는 공을 접어서 피해버리므로 수비수들은 정신없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메시는 공을 길게 치지 않고 항상 공을 자기 통제 안에 두며 계속 컨트롤하기 때문임^^;; #라이언 긱스 인사이드 아웃 맨유 강좌 동영상 삽입
② 인스텝 드리블(instep dribble): 공을 발등으로 앞으로 밀어가는 드리블 기본기. 공을 앞으로 쳐 놓고 달리기 쉽고, 골문 앞에서 슈팅인지 드리블인지 혼동되는 부수효과가 있다.^^ 경험상, 공을 컨트롤하는 발은 발목을 세워서 발등을 공에 대는 것이 좋고, 디딤발은 무릎을 굽혀 중심을 낮추는 것이 드리블하기 편하다.^^
③ 아웃사이드 페인트(outside feint): 원래 ‘아웃사이드 페인트(outside feint)’는 공을 아웃사이드로 치고 나가는 척 하고 다른 발 아웃사이드로 반대쪽으로 치고 나가는, 주로 공격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담한 드리블 응용기술이다. 여기서는 양발을 번갈아가며 아웃사이드 드리블하는 일종의 기본기로, 아웃사이드 페인트의 감각을 키우는 목적이 있고, 실제로 원리와 모양도 비슷하므로 내가 임의로 ‘아웃사이드 페인트’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다.^^ 이를 살짝 응용하면 중심을 낮춘 상태에서의 헛다리도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 방법은: 오른발 디딤발을 공의 오른쪽으로 뻗어 디딘 뒤 왼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하고, 얼른 ?아가서 왼발 디딤발을 공의 왼쪽으로 뻗어 디딘 뒤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밀면서 비스듬히 한 걸음 전진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축구강좌 영상에서 아웃사이드 페인트 잘라서 링크하기 - 실전에서 화려한 아웃사이드 페인트로 수비수를 제치기 위한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므로, 많이 연습해서 실전에서 써먹어 보자.^^
④ 공 밟기: 공을 밟아서 굴리거나, 공을 정지시키는 동작이다. 공을 밟는 개인기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순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기술들이다. 경험상, 공을 밟는 동작은 공을 차는 동작과 비슷해 보이는 부수효과가 있어서, 킥 페인트와 결합되면 더욱 더 현묘해진다.^^ 자주 쓰이는 기술은 4가지 정도가 있는데, 모두 기본기에 가깝게 몸에 익혀두면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며(이건 킥 페인트들도 마찬가지임^^),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하므로(오버스텝 드리블, 마르세유 룰렛, 스톱 턴, 롤 어크로스 등등) 축구가 더욱 더 즐거워질 것이다.^^
‘공을 옆으로 비스듬히 굴리며 이동하기’는 상대를 등지거나 어깨로 잡아 놓은 상태에서 많이 쓰인다. 상대 수비수와 공에 각각 나의 양 발이 해당되도록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상대 수비수에게 먼 쪽 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컨트롤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협력수비 당하기 쉬우므로 계속해서 공을 굴리거나 킥하는 척 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여준다. 몸싸움 상황에서는 상체를 숙이고 어깨를 밀어 넣으며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자세로 압박을 버텨내며, 필요한 경우 손을 사용해서 상대의 가슴을 가로막으며 상대가 돌아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상대와 맞선 상황에서 공을 굴리며 이동하는 기술은 오버스텝이나 헛다리의 연계동작으로 활용된다(페인트 없이 그냥 옆으로 굴리면 태클에 걸리기 쉬움). 응용기술인 ‘롤 어크로스(roll across)는 순간적으로 수비수 둘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 돌파기술이다.
존 오셔가 직접 가르쳐주는 롤 어크로스(roll across)^^ 공을 굴린 후 반대쪽 발로 재빨리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존 오셔도 평소에 공을 굴리며 이동하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충고해 주고 있다^^
‘공을 몰고 가다가 감쪽같이 멈추기’는 킥 할 것처럼 하면서 공을 밟아 멈추는 개인기로, 미드필드에서 집요하게 달라붙는 수비수를 잠시 떼어내 패스할 공간을 만들 때 유용하며, 대단히 자주 쓰이고 쓸모가 많은 개인기이다. 이것만 양발 다 마스터해도 미드필드와 골문 앞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나머지 두 기술도 사실은 이 기술의 응용이다.^^ 공을 멈추는 동작을 응용하면 ‘공을 멈추는 척’하는 것도 가능한데, 무게중심을 뒤로 쏠리게 해서 멈출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최고 속도로 대시하는 것이다. 수비수를 허무하게 닭 쫓던 개로 만들 수 있는 필살기이다.^^;; 스톱 턴으로 응용하면 진행방향을 180도로 바꿀 수도 있다.
설기현,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접는 척하고 그대로 돌파^^ 제대로 낚음
‘공을 뒤로 당겨 뺀 후 방향을 바꿔 V자 모양으로 치고 나가기’는 킥을 할 것처럼 해서 수비수 태클을 유도한 후 공을 밟아 뒤로 당겨서 수비수 태클을 피해 수비수 뒤쪽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기술인 것 같다.^^ 한 발로만 당기고 치고 나갈 수도 있지만, 양발을 사용해서 한쪽발로 당기고 몸을 어울렁 돌리며 발을 바꿔서 반대쪽 발로 치고나갈 수도 있다(이게 공을 좀 더 깊숙이 당겼다가 치는 것임. 수비수의 끈질긴 태클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 여러 종류를 다 연습해 둔다.^^
‘공을 디딤발 뒤로 빼기’는 킥을 할 것처럼 해서 상대 태클을 유도한 뒤 공을 밟아 당겨서 디딤발 뒤로 공을 치고 수비수 뒤쪽의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개인기이다. 상대의 태클이 내 디딤발에 원천봉쇄되지만, 다리가 꼬이므로 치고나가는 민첩성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살찐)호나우두 괴물 개인기 3단 콤보 - 공 디딤발 뒤로 빼기+공 옆으로 굴리기+알까기-_-;;
⑤ 훅(hook): 발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공을 걸어 정지시키는 기술로, 인사이드 훅과 아웃사이드 훅이 있다. 일반인들도 실전에서 알게모르게 자주 써 오던 기술일 것이다.^^ 실전에서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방법은: 몸을 돌리며 공을 발의 인사이드 또는 아웃사이드로 갈고리처럼 꺾어서 찬다. 공을 쫓아가서 컨트롤하기 좋게 터치의 강약을 조절한다. 보통 킥을 하는 척 하는 동작이 선행된다. #라이언 긱스 인사이드 훅 동영상 링크 - 크로스 올리는 척 킥페인트하고 인사이드로 꺾는 라이언 긱스 이것을 응용한 것이 ‘훅 턴(hook turn)’인데, 공을 걸어 멈춘 후 수비수를 어깨로 잡아두고 수비수와 먼 쪽 발 아웃사이드로 공을 컨트롤하며 돌아나가는 기술이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하면서 동시에 공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므로 기본기에 가깝게 연습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아래 동영상 참고). #훅 턴 맨유 동영상 삽입
5. 헤딩 - 헤딩은 다리를 11자로 어깨넓이로 벌리고 하는 방법과 한 발을 뒤로 빼고 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으며, 요령은 공을 주시하며 상체를 뒤로 당겼다가(장전)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이마를 갖다 댄다(발사). 이때 눈을 감지 않고 끝까지 공을 주시해야 한다. 헤딩은 축구에만 있는 유일한 스포츠 기술이다. 손으로 처리할 수 없는 공중 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킥과 마찮가지로 자기편에게 패스, 골문으로의 슛, 자기편의 위기를 구하는 클리어링으로 사용한다. 골문 앞에서의 강력한 무기이다. 헤딩의 포인트는: 이마의 중앙 부분으로 공을 맞추고(정수리 부분으로 맞추려면 공이 보이지 않기 때문), 뒷목을 고정하고 턱을 당기고 공이 이마에 접촉하는 순간까지 확실하게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부정확하게 맞으면 아프거나 현기증이 나기 때문). 양팔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뻗고 공을 이마에 공을 맞춘면서 팔을 당기며, 목이 아닌 허리와 무릎을 이용한다. ① 스탠딩 헤딩(Standing Heading) - 어깨넓이 정도로 다리를 벌려 단단히 고정시키고, 목을 흔들지 말고 고정시켜 머리 전체를 헤딩하는 직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다리(무릎)와 상체(허리)의 탄력을 이용한다. 강한 공을 헤딩할 때에는 다리를 앞·뒤로 크게 벌려 상체를 크게 움직인다. 응용 동작(방향전환): 머리를 돌리지 말고 공이 이마에 접촉될 때 어깨를 틀어 공을 보낸다.
② 점핑 헤딩(Jumping Heading) - 점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에 유의하여야 한다. 점프는 앞으로가 아니고 위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높게 날아오는 공을 정점에서 헤딩한다는 것이 절대 조건이기 때문에 날아오는 공을 확인하고 언제 점프를 할 것인가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공을 확실하게 보고 점프하는 데 늦지 않도록 한다. 점프와 동시에 뒷목은 고정시키고 상체를 강하게 뒤로 제치면서 양팔을 자연스럽게 뻗고 무릎을 접는다. 공이 이마에 접촉하는 순간 머리는 직선으로 움직이면서 양팔을 당기고 무릎을 핀다.
③ 다이빙 헤딩(Diving Heading) -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두 팔을 앞쪽으로 펴고 몸과 땅이 수평이 되게 다이빙하면서 이마로 볼을 받는다. 헤딩을 한 후 두 팔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6. 스로인/태클/차지 및 골키퍼 스킬 - ① 태클(Tackle) : 볼을 향해 달리다가 땅으로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순간 볼과 가까운 다리를 뻗어 볼을 친다. 이때, 손바닥이나 팔꿈치로 땅을 짚으면 빨리 일어나 볼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충격도 줄일 수 있다. 공격자의 시야 밖에서 하는 태클(이른바 ‘빽태클’)이나 공이 아닌 공격자의 신체부위를 노리고 하는 태클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엄격하게 금지되어 반칙이 된다.
② 차지(Charge, 어깨싸움) : 상대 선수의 어깨를 자기어깨로 밀어서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볼이 플레이 될 수 있는 범위(대략 1m) 내에서만 허용된다. 손으로 잡는다든가(홀딩, holding), 민다든가(푸싱, pushing)하는 행위는 반칙이 된다.
③ 스로인(Throw In) :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져 넣는 플레이. 스로인 방법은 볼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 뒤에서 머리 위를 지나면서 몸이 향한 방향으로 똑바로 던져야 한다. 스로인으로 직접 득점할 수 없고, 스로인한 볼이 직접 상대팀의 골에 들어간 경우 상대팀에게 골킥이 주어진다. 스로인에는 오프사이드가 없다(롱 드로우인이 가능하다면 골문쪽으로 직접 던지는 플레이도 위협적이다). 보통 수비수들은 사이드라인 바깥에서 움직이는 우리편 선수들을 따라다니므로, 드로인 된 공을 바로 받아차서 공을 던지고 들어오는 우리편에게 패스하면 좀 더 여유있게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