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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책 40권을 골라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분이 읽은 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천천히 읽어보세욤
혹시 더 좋은 책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추가할게요^^
1. 댓글부대 – 장강명, 은행나무
인터넷 댓글 알바의 세계에 대해 다룬 소설, 생생하다. 어떻게 회원들끼리 잘 지내던 인터넷 까페가 망가지는지 과정을 잘 그려냈다. 인터넷 게시판에 악플을 단 경험이 있는 사람, 악플에 상처입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여러 생각을 한다.
2. 장수 만세!(이현, 우리교육)- 전교1등 모범생인 오빠의 자살을 막기 위해 동생 혜수와 친구 연수가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면서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모두는 지금 얼마나 힘든지,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을 통해 오늘의 교육문제 날카롭게 보여준다.
3. 푸른사다리-이옥수, 사계절
동네에서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도둑질하다 경찰에 붙들려가는 어린아이들 이야기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협박해서 훔치게 하는 친구도 나온다. 지난날 사고친 경험이 있거나 너무 얌전해서 그런 친구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읽으면 재미있다.
4.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김경욱, 양철북
이 책을 읽으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무서워질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녀석들이 저지르는 일을 보면 한 대 확 쥐어박고 싶지만 그런다고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정신을 바로 차리지 않는다. 초등부터 중고등까지 일어나는 학교폭력, 따돌림에 대해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손에서 땀이 난다.
5. 컬러풀(모리 에토, 문학수첩리틀북스)- 전생에 엄청난 죄를 지은 탓에 윤회가 불가능하게 된 주인공에게 운 좋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눈을 떠보니 자살을 시도한 중학생의 몸에 환생! 집안 멀쩡해 보이는데 대체 이 녀석 왜 죽은 거야? 5개월 만에 죽음의 이유를 알아내야하는 미션, 과연 성공할까? 재치, 반전, 감동이 즐거운 작품!
6. 모래밭 아이들-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일본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옹다옹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슷한 또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라 학생들이 크게 공감한다. 학교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희망이 싹트는 것이 느껴진다.
7.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으스대는 학생이 읽으면 좋다. 모성애가 주제인 책인데, 다 읽고 나면, 아무리 심장이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잠시 가슴에 느낌이 남는다. 감정을 적시는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8. 한윤섭, <봉주르, 뚜르>, 문학동네
- 북한에 다가가는 접근법이 참신하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이와 친구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 봉주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북한 아이들도 그저 우리와 비슷한 아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에 대해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이다.
9. 쿠로노 신이치,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뜨인돌
-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에 돌입한 스미레의 일상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의 상황과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 중학생 교실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기는 권력 다툼,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 오고가는 신경전, 폭풍 감정기복을 보이는 주인공 스미레의 머릿속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10. 엄마의 마흔 번 째 생일(최나미, 청년사)-
누구보다 씩씩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열 세 살 가영이, 치매 할머니를 모시던 엄마는 아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나간다 하고, 중3 언니는 얄미운 소리만 할 뿐 도움이 안되는데. 두 분 할머니에서 엄마, 가영이로 이어지는 여성의 삶, 그 깊은 연대감이 잔잔한 강물처럼 우리 마음 안에도 흐른다.
11. 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이가서) -
겁 많고 덜렁대는 엄마가 어느 날 중고 소형차를 운전하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 연발, 뒤치다꺼리는 언제나 엄마보다 의젓한 5학년 주인공의 몫, 그래도 괜찮다. 노랑코끼리를 타고 세상을 향해 힘찬 전진! 싱글맘 가족, 파이팅!
12. 지엠오 아이(문선이, 창비)-
유전자 조작(GMO)이 보편화된 미래사회의 빛과 그늘을 흥미진진하게 파헤친 동화다. 유전자 산업 회사의 대표로 기계처럼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지만 인간다움을 간직한 '나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인간의 참다운 마음을 회복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빠져들게 하는 과학 동화!
13. 초정리 편지(배유안, 창비) -
장운이는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낯선 양반 할아버지를 만난다. 한양에서 왔다는 어른은 장운이에게 새로 만들어진 글자를 가르쳐주고 다음 날까지 외워오라 한다. 쌀을 한 되 상금에 장운은 누이와 함께 신나게 글자를 익힌다. 그런 장운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기뻐하고, 둘의 우정은 깊어간다. 과연 이 할아버지의 누구일까?
14. 뚱보 내 인생(미카엘 올리비에, 바람의 아이들) -
열 여섯 벵자멩, 멋진 식당 겸 호텔 주인이 꿈인 그에게 어느 날 사랑이 찾아 온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고백을 하고 차이고 결국 다이어트를 포기 하고, 과연 클레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재미있게 읽히는 청소년 성장+연애담
15. 하모니 브라더스(우오즈미나오코, 사계절) -
가출한 형이 7년만에 누나로 돌아오다니! 3주간 형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애쓰는) 나보다, 오히려 형이 더 행복하고 자유롭다는 걸 알게 되는데...트렌스젠더, 가족, 교육문제가 모두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책
16.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철수와 영희
알바를 하는 학생은 이 책을 읽으면 억울한 일이 줄어든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유급휴일을 받을 수 있다. 알바를 하고 돈 떼였을 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공인노무사가 법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17. 기억전달자(로이스 로리, 비룡소)-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 속에서 인간적인 것을 잃어가는 미래 사회, 열두 살 생일날 ‘기억전달자’ 직위를 부여받은 조너스가 하는 일은 뭘까? 딴 세상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 삶의 사소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시종일관 흥미진진,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
18. 열혈수탉분투기(창신강, 푸른숲주니어)
- 살찐 고기닭 대신 ‘훌륭한’ 수탉이 되고 싶어 하는 수평아리가 여러 가지 시련을 딛고 마침내 삶의 주인으로 자리 매김하는 이야기.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견줄만한 중국판 수탉 이야기. 인간 삶을 풍자하는 해학적인 문체가 톡톡 튄다.
19. 첫사랑(이금이, 푸른책들)
- 이금이 작가가 십대의 '첫사랑'을 소재로 쓴 장편동화.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와 생활을 드러내며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열세 살 소년 동재가 경험하는 '첫사랑'의 감정이 진솔하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 맺음을 보여준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금방 읽는다, 추천 즉시 성공 보장!^^
20. 소희의 방(이금이, 푸른책들)
-작가의 대표작 <너도 하늘말나리야> 후속작. 이야기는 달밭마을을 떠나 열다섯 살이 된 ‘소희’가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결핍과 상처로 조숙해진 소희의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 그리고 이 때 드러나는 인간의 이면과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역시 이금이 작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요즘 아이들의 개성과 프랜드가 풍부하고 섬세하게 살아있다.
21. 백산의 책(하은경, 낮은산)
- 세상을 변혁하기를 꿈꾸었던 양반 허균과 서얼 ‘홍길동’을 한 축에 놓고, 이야기 속에서나마 억눌린 꿈을 마음껏 펼쳤던 하층민 소년을 또 다른 축으로 하여 역사적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역사 동화인 동시에, 고통을 견뎌 낸 뒤 훌쩍 어른이 되어 가는 한 소년의 극적인 성장담, 쉽게 읽히면서도 감동이 있다.
22. 마지막 이벤트(유은실, 바람의 아이들)
- 작가의 장편동화 중 <나의 린드그렌선생님>과 이 책이 모두 좋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식을 경험하는 6학년 남자아이를 통해 엄격한 절차로 가득한 장례식을 세심한 관찰과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 낸다.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살아 있고, 유머와 아이러니가 돋보여 편하게, 찡하게 읽힌다.
23. 미안해 스이카(하야시 미키, 다산책방)
- 내가 읽고 난 후의 느낌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훨씬 더 뜨거운 책. 집단 따돌림을 당한 열네 살 소녀의 경험담과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긴 소설. 일본에서 저자 자신이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였기에 자신의 아픔은 물론 가슴 속 사랑과 치유의 시간을 진솔하게 그려나간다. 독후감을 받아보면 간혹 보이는 진심을 보이는 아이들의 고해성사(?)가 고맙다.
나는 브라질로 간다(한정기, 비룡소)
-14세 소년의 브라질 축구 유학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 실제로 지은이가 아들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보낸 경험을 한껏 살려 생동감과 현장감이 넘친다. 준혁이가 축구 유학을 떠나게 된 14세 가을부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16세 겨울까지 3년 동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도 각자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24. 저스트 어 모멘트(이경화, 탐)
- <나의 그녀>로 유명한 이경화의 최신작, 많은 청소년들 (특히 고등학생들)은 알바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일한 댓가로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또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에서 이제껏 다루지 않던 청소년의 인권과 노동을 이처럼 발랄, 상큼, 후련하게 말하다니, 강추!
25. 완득이(김려령, 창비)
- 2008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완득이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애증이 교차하는 괴짜 담임 똥주 덕분에 오래 전 헤어진 엄마를 만나게 되고, 여자친구를 사귀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자기 길을 찾게 되는 씩씩한 완득이, 줄거리도 재미있지만 해학적인 문체, 비속어가 주는 친근함 때문에 아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건 아닐까?^^
26.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비룡소)
-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고1이 되어 재회한 강호와 윤호, 답답한 현실을 조금씩 공감하면서 교내 ‘밴드부 결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파랑 치타’는 강호가 타는 파란색 오토바이 이름이자, 이들의 에너지가 뭉쳐진 록밴드의 이름. 다양한 십대들이 그들의 방황과 혼란, 자유를 향한 갈망을 표출한다. 음악이라는 비상구를 통해서.
27. 합체(박지리, 사계절)
- 아버지는 난장이, 키가 작다는 것 말고는 완전히 다른 쌍둥이 형제가 있다. 체는 어느 날 동네 약수터에서 우연히 알게 된 (계룡산에서 도를 닦았다는) 자칭 ‘계도사’한테 키 크는 ‘비기’를 전수받고, 합과 함께 짐을 꾸려 계룡산으로 수련을 떠난다. 33일 동안 ‘형제동굴’에서 수련을 쌓아야 하는 합과 체. 이들은 과연 수련에 성공하여 키가 클수 있을까?
28. 키싱 마이 라이프(이옥수, 비룡소)
- 이 땅의 미혼모 이야기를 이렇게 발랄하게, 사실적으로 그러면서도 따뜻하게 쓴 책이 또 있을까? 어쩌다 그렇게 됐어? 하며 동정어린 눈으로 싸늘하게 보던 시선이 부끄럽다. 현실에서도 이처럼 착하고 책임감 있는 미혼부가 많기를, 힘내라 미혼모!
29. 열 네 살의 인턴쉽(마리 오드 뮈라이유, 바람의 아이들)
- 프랑스에서는 열네 살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보는 인턴쉽 제도가 있나 보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네 미용실에서 인턴쉽을 시작한 루이, 결론은 성공이지만 더 중요한 건 루이로 인한 주위사람들의 변화!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은 언제쯤 이런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까?
30. 불량가족 레시피(손현주, 문학동네)
-여고생 여울이가 도덕 수행평가로 자서전쓰기를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불량가족의 판도라 상자 열기, 주변에 흔치않은 콩가루 가족이지만 그 안에서 씩씩하고 쿨하게 자기 길을 찾는 주인공이 참 믿음직스럽다. ‘위기에 처할 때 인간은 진화한다!’ 바로 지금이 내가, 우리 가족이 진화해야 할 때!^^
31. 즐거운 나의 집(공지영, 푸른숲)
- 얼마 전 TV <무릎팍도사>에서 공지영을 본 딸에게 권했더니 읽고 재미있다 한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가 친구처럼 느껴진다. 이혼에 대해, 가족에 대해, 교육에 대해, 또 부모(386)세대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아서 (딸과 엄마에겐 특히) 고마운 책
32.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 성추행을 소재로 다루었지만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발랄한 여중생의 일상이 펼쳐져 오히려 경쾌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33. 고정욱,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애플북스
- 폭력 서클에서 내로라할 만큼 싸움꾼인 재석이는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연루되어 꼰대 교장의 명령으로 ‘사회 봉사’ 명령을 받는다. 재석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노인들을 통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된다.
34. 김혜정, <다이어트 학교>, 자음과모음
- 열다섯 살 뚱뚱걸 홍희는 살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홍희는 부모님을 졸라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간다. 늘씬한 미인인 마주리 원장님은 6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고 장담하지만 다이어트 학교의 프로그램은 점점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고, 홍희와 다이어트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저녁 금식령이나 독방행을 선고받기도 하는데……. 정말 다이어트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되는 걸까?
35. 김남중, <보손 게임단>, 사계절
- 야구 천재 찬세와 태웅은 군대를 보내지 않고도 전투용 비행기를 원격 조종하면서, 실제로 세계 최강의 공군 부대를 파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보손 게임단’에 들어가서 어마어마한 계획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찬세와 태웅 같은 원격 조종을 맡은 중학생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휘말리게 된다. 무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이 왜 게임에 빠지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어른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게임’이라는 소재를 다루었기에 남학생들이 매우 잘 읽는다.
36. 김중미, <조커와 나>, 창비
- 표제작 「조커와 나」에는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 소년 정우와 우연히 정우의 학교생활 도우미가 된 선규, 그리고 정우를 괴롭히는 ‘조커’라는 별명의 친구가 등장한다. 언뜻 장애인 소년과 비장애인 소년의 우정, 그리고 장애인 소년을 돕는 친구와 괴롭히는 친구의 선악 구도로 흐를 것 같던 이 작품은 그러나 정우의 죽음 이후 서서히 밝혀지는 정우와 조커의 사연을 통해 악하게만 보이던 조커의 숨겨진 아픔을 비춘다.
37. 김중미, <모두 깜언>, 창비
- 중학생 소녀 유정은 강화도 농촌에 살고 있다. '언청이'로 태어나 수술을 한 지금도 약간 말을 더듬는다. 아빠와 엄마는 차례로 집을 나갔고, 지금은 할머니와 작은아빠,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조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유정이 베트남 작은 엄마에게서 배운 베트남어 '깜언'(고맙습니다)을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되새기게 되는 것은, 이 이야기의 소박한 진정성이 정말로 고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3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영화로도 나와 말이 필요없는 흥미진진한 전개. 3명의 도둑이 과거 사람들의 고민에 편지를 보낸다는 설정. 인물과 인물이 신비롭게 연결되면서 다양한 고민들을 들어보는 맛이 쏠쏠함. 무엇보다 스토리가 흥미로워 빠져들게 됨.
39. 로빙화-중자오정, 양철북
가슴에 슬픔이 가만히 스며오는 책, 읽고나면 눈물이 나려 한다. 중국 시골학교에 그림을 잘 그리는, 그러나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산다. 어느 날 그 학교에 찾아온 임시교사 선생님이 그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지만 여러 어른들의 몰이해로 그 아이는 자기 재능을 기쁘게 꽃피우지 못한다.
40. 세상을 바꾼 큰 걸음-넬슨 만델라 –김성훈 외, 돌베개
위대한 인물 넬슨 만델라의 삶을 만화로 그린 책이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굳센지 보여준 사람이다. 어떻게해야 자기 주변의 불리한 조건을 뛰어넘어 승리할 수 있는지를 알게해준다.
41.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황영미, 문학동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42. 용기없는 일주일, 정은숙, 창비
평화중학교 2학년 4반 박용기가 학교 앞 편의점에 다녀오다 교통사고가 났다. 이 교통사고의 또 다른 이름은 ‘빵 셔틀’. 누가 박용기를 위험한 빵 셔틀로 내몰았을까? 담임 말에 따르면 범인은 모두 셋. 둘은 확실한데 한 명은 아리송하다. 박용기가 입원하고 없는 일주일 동안 교실은 온통 이 ‘제3의 아이’를 찾느라 뒤숭숭한데, 그 와중에 용기에게 미안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올라 아이들의 가슴을 콕콕 찌른다. 혹시 제3의 아이가 나?
43.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탁경은, 사계절
중학생 때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아픔을 겪은 서현이는 그때부터 아무도 좋아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소논문 동아리에서 만난 동주가 자꾸만 서현이에게 다가온다. 입시 공부, 진로 문제만 고민하기에도 버거운 열일곱인데, 서현이 친구 지은이가 동주를 좋아하면서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한편, 동아리에서는 범죄 원인에 관한 주제로 소논문을 쓰기로 하고, 서현이는 현장 조사를 위해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한 소년과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데…….
44.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문학동네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첫댓글 마당을 나온 암탉이요 영화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