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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SEK 개막돼
6월 20일 개막된 'SEK(Solution & Contents Exhibition of Korea) 2007'의 주제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2.0'이다. 그만큼 멀티미디어, 모바일이 주요한 주제로 떠올랐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들이 대거 선보였다. 또한, 멀티미디어, 모바일보다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로봇관도 별도로 꾸며놓아 차세대 성장산업 중 하나인 로봇관련 제품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은 신제품은 단연 모바일 디바이스들이다. LG전자, 삼성전자, 아이리버, 유렌 등에서 내놓은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들에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다.
미국의 유명 MP3플레이어기기 전문업체인 아이러브(iLuv)에서는 삼성전자 옙(Yepp)과 애플 아이팟용 주변기기 제품군을 선보였. 삼성전자 옙·아이팟 MP3P를 꽂아 놓고 들을 수 있는 도킹스피커, 자동차 안에서 카오디오로 MP3를 들을 수 있는 FM 트랜스미터, 유무선 헤드셋, MP3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는 의상 및 배낭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만도맵앤소프트는 해외용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브랜드, '스피드나비' 개발을 완료, 중국 및 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고, 이와 관련해 스피드나비를 탑재한 네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스피드나비는 중국과 태국의 대표적인 지도업체인 나브2(NAV2)와 GIS 데이터로부터 디지털원도를 공급받아 개발됐으며, 북경어·광동어·상하이어 등의 중국어와 태국어를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로도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유진로봇, 이디, 이지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 전문업체들이 참여한 URC(Ubiquitous Robotic Companion) 로봇관. 로봇청소기, 서비스로봇, 지능형로봇 플랫폼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소개했다. 유진로봇은 URC 로봇, ‘아이로비큐’와 청소로봇, ‘아이클레보’를 선보였고, 이지로보틱스는 URC 교육용 로봇, ‘큐보(CUBO)’와 교육용 로봇, 'ER-6'을, 이디는 로봇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지능형 로봇교육 플랫폼인 'ED-7270'을 각각 선보였다. 유진로봇의 아이로비큐는 유비쿼터스 홈 로봇으로 뉴스, 날씨, 요리정보, 노래방, 아비유 잉글리쉬 등의 오락프로그램, 푸르넷, 몬테소리 등의 교육 컨텐츠, 홈모니터링 서비스, 일정관리, 청소 제어 서비스 등 주요기능을 제공한다. 이지로보틱스의 URC 가정용 로봇인 큐보는 정보통신부의 국민로봇 사업,에 참여한 URC로봇으로 메일 송수신, 구연동화, 뉴스, 날씨, 음악앨범, 홈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용 기자재 전문업체인 이디는 지능형 로봇 플랫폼, '유로보(URobo)'를 선보였는데, 유로보는 청소로봇 및 공공 도우미 로봇에 적용된 각종 센서 및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로봇 구조와 운영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고,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하여 로봇 상태와 이동을 지령하거나 이동 중 측정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눈에 띈 것은 인하대학교의 초광대역(UWB) 기반 다채널 무선 오디오 시스템이다. 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한 다채널 무선 오디오 시스템으로 홈시어터에서 사용 중인 무선 오디오 시스템은 후면 스피커의 일부채널(2.1채널)만 무선으로 제공하는 수준으로 5.1채널 모두를 무선 UWB로 구현한 것이다. 고속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WB 기술을 이용해 전면, 중앙부, 후면 및 보조 우퍼 스피커의 모든 채널을 무선화시켜 케이블 및 설치 비용을 줄였고, 음원을 압축하지 않고도 전송할 수 있어 음질 열화현상을 극복했다. 각 채널간 시분할 패킷 전송방식을 채택해 채널 간의 지연을 최소화했다.
이외에 다양한 블루투스 헤드셋, 이어폰이 많이 전시됐는데, 그중에 눈에 띠는 것은 엔텍의 귀걸이형 체감이어폰이다. 사용자의 귓바퀴를 통해 소리를 전달함으로 고막에 직접 소리를 전달하지 않아 청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외부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
매년 연중행사로 진행되는 SEK이지만 아쉽게도 이슈를 불러일으킬 만한 다양한 제품군은 소개되지 않았다. 최근 반향을 일으키며 네비게이션과 MP3플레이어를 선보인 아이리버, 삼성전자 옙, 애플 아이팟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인 아이러브, 중국과 태국 시장에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만도맵앤소프트 등이 돋보일 만하다. 또한, URC(Ubiquitous Robotic Companion) 로봇관을 따로 만들어 유비쿼터스 환경을 이끌 차세대 로봇 관련 제품을 선보인 것은 좋았다. 그러나, SEK의 특성상 전문적인 로봇 전시회 만큼의 내용은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를 인정한다고 해도 그에 어울릴만큼 다양한 제품군이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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