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우리동내에는 초상집이 생겨났다
아마 여러분도 아실듯한 최 아무게라구 우리또래다.
엊그저께만 해도 우리집(식당)에서 기웃거리던 모습이 선한 사람이다
나하구 나이는 같지만 한학년 먼저 배운터 아님 내가 늦게 학교간 바람에
친하지는 않고 그냥 술먹을때만 어이 친구 하는 사이다
그 부인은 아예 신랑을 포기한 상태로 까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닌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원래가 구두쇠집안으로 땅도 제법 많은 장남으로 태어나
아무걱정없는 집안인데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초상집.경사집마다 다니는 그의 몰골은 무수히 넘어지고 잡빠지고 상처투성이 얼굴에
물이 찬 불록나온 배, 찌그러진 표정의 노란얼굴은 간 경화증이라는데
아침 새벽이면 어김없이 우리집으로 와 어느새 한손에 소주를 따서 마시지 않으면
우리집 사람한테 달라고 때를 쓴다
가끔씩 부인이 와 술 주지말라는 당부에 안주려고 저 멀리 비틀대면 문을 잠글때도 많다
근데 이상한것은 그래도 농사를 진다는 거다
그때는 술도 안먹고 그 몸으로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
그래서 우린 혹여 거짓으로 술먹고 그러는게 아닌가 할때도 있다
부인이 애들과 집안과 농사를 혼자한다고 생각했는데
뭐랄까 가장으로서의 그 어떤 생각은 하는지 열심히 일한다는 거다
간 경화증에 좋다는 민들레뿌리를 열심으로 달여먹어서인지
잠시는 좋아진다고도 했는데
어느날밤 넘어진듯한 상태로 늘어진몸을 발견 집으로 데려와 보니
숨소리가 이상해 부인이 114로 병원에 입원중 숨진것이다
우리나이 또래도 벌써 저세상 사람이 몇사람 된다
멀지않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올 한해도 무사하기를 바라지만
삼재가 들어간 이몸도 조심을 해야할거 같다
우리집사람이 어디서 주워온 말은 특히
교통사고 조심을 강조하는데 이미 한두번 당한 이몸
그래도 조심해야지...................
첫댓글 누가 아니랍니까... 세월을 붙잡지도 못하고 화살처럼 쏟살처럼 달아나 버리고.. 방장님은 시속 50km 달리시겠네요.. 전!! 아직 40km인데..우리 회원님 중에 과속(?)하시는 분이 없어 다행입니다요..
동감입니다.... 항상 몸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살아보자구요............. 술 쬐큼씩 마시자구요.....
과속!!!!! 정말그러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