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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의 이해
오 윤 선 (Ph.D)
(한국성서대학교 대학원 상담학교수)
1. 청소년의 개념이해
청소년의 개념은 시대와 사회, 문화 및 학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사춘기적 의미가 내포 된 ‘청소년기(adolescence)’ 또는 ‘청소년(adolescent)’이라는 영어 단어는 라틴어 ‘adolescere’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성장한다(to grow up)’, 또는 ‘성숙에 이른다(to grow into maturity)’라는 의미로써, 이 시기가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성장이 급속하게 발달하는 전환기적 인생의 특성을 수반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암시한다. adolescence라는 영어식 표기는 1430년에 영국의 시인 John Lydgate가 그의 자작시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시작되었고, 이어서 1482년에 한 무명 시인이 'The Monk of Evesham'이란 시에서 7살의 두, 세배의 수까지 걸친 연령의 시기, 즉 15~21세의 연령 기간을 일컬어 ‘청소년기(adolescence)’라고 표현하였다(Rebecca Stefoff,1978).
중세(A.D.400-1400)까지는 인간발달에 있어서 매우 편협한 시각이 지배했기에 청소년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19세기 후반부터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이때부터 그들이 차지하는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인구 비례의 증가로 인한 청소년 계층이 증가하면서 사회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이들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즉, 초기 산업 사회 당시에는 특정 부유층을 제외한 일반 아동들은 생산 활동에 반드시 참여해야 했기에 청소년기라는 단계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 교육기간 등의 연장으로 인하여 청소년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근대적 관점에서 청소년기의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한 사람은 프랑스의 자연주의 철학자 Jean-Jacques Rousseau로써 그의 저서 『Emile』에서 청소년기를 자기만의 가치와 장점을 정립하여 재탄생(rebirth) 혹은 제2의 탄생(the second birth)을 경험하는 시기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심리학자 Stanley Hall이 『청소년 심리』(adolescence, 1904)』라는 책을 통하여 청소년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게 되었다.
Hall은 청소년을 포함한 인생의 발달과정을 반복이론(theory of recapitulation)으로 전개하였다. 그리고 그는 “청소년기는 야만인이 문명인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질풍노도(Storm and stress)라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가 말한 질풍노도는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기를 대표하는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이르러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 것에 대해 많은 학자들의 반론이 제기되었다.
특히 Offer(1981)의 연구에 의하면,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그들의 부모나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또 사회적인 가치도 아무런 문제없이 수용하며 행동하는 등 이 시기를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사춘기에서 시작하여 성인의 책임을 맡을 때까지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의 조망에 따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후기 산업사회 이후 청소년기는 과거보다 앞당겨졌고 시기의 연장을 더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위생조건의 개선과 좋은 영양 및 성에 대한 개방적 문화가 사춘기의 시작 시기를 앞당기고, 사회가 요구하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은 더 긴 재학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의 기간은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조건과 함께 변화될 수 있다.
서구문화 속에서 청소년은 전통적으로 ‘10대(teenage year)’라는 용어와 동일시되어 사용되어 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레드 부솔(불평, 불만주의자)’, 일본에서는 ‘신인류(新人類)’,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 젊은이, 신세대’ 등 매우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대(New Generation)’라는 용어는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신세대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세계적으로 탈이념의 시대가 도래 하고, 우리 사회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가운데 문화적 소비 욕구가 새롭게 분출되면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1987년 이후 서양의 왜색문화, 개인주의, 쾌락주의가 만연하면서, 상품의 소비 목적이 소비욕구의 일차적인 만족을 벗어나 정신적 소비와 서비스 소비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중 영상 매체의 조장이 이러한 신세대를 형성하게 하였으며, 대표적인 소비문화 지역에서 신세대 문화가 기성세대와 차별화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욕구와 하층계급으로부터 자신의 문화소비를 차별화 하고자 하는 중산계급의 욕구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기도 하였다(오치선 외,1999).
이 당시 ‘신세대’는 1960년대 이후 출생하여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성장기를 거쳐, 1980년 후반 대 이후에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지칭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세대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는 최근까지 사용되어 온 ‘신세대’ 명칭은 X, Y, Z, N, M, C, G, E, W, P, U, Nomad, Na, Ubi-Nomad, Neo W 세대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청소년기를 연령에 따라 구분함에 있어서는 한국의 10대와 20대 대부분이 학교에서 보내고 있기에 이러한 교육단계와 일치하는 구분이 가장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학교 시기를 청소년 초기, 고등학교 시기를 청소년 중기, 대학교/군복무 기간을 통틀어 청소년 후기로 구분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또한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청소년기의 연령 기준은 12세 또는 13세부터 시작하여 23세 또는 24세에 최성기를 이루며 경우에 따라서는 30세 이상까지도 확대된다고 본다(오윤선, 2006).
2. 청소년 상담의 의미
1) 상담의 의미
상담(counseling)이란 용어의 어원은 라틴어의 ‘consulere'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려하다(to consider), 조언을 받다(to ask counsel), 그리고 조언을 구하다(to ask counsel of)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라틴어 consulere가 고대 프랑스어에서는 ‘conseller'(상담하다)로 사용되었고 영어에서는 'counsel'로 사용하게 되었다.
상담(相談)이라는 한자적 의미는 나무 목(木)과 눈 목(目)으로 이루어진 ‘서로 상(相)’과 말씀 언(言)과 태울 염(炎)이란 두 글자로 조합된 ‘이야기 담(談)’으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과 같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지닌 낱말이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상담이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행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나누는 대화 가운데 한 사람은 도움을 받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은 도움을 주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조력적 면담을 의미 한다.
상담(Counseling)이란 용어 사용의 시작 시점은 분명하지 않으나, 초기에는 법률, 경제, 종교 등의 영역에서 도움을 주는 변호사, 고문, 조력자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교육계에서 이 말이 사용된 것은 직업지도(vocational guidance)라는 용어가 사용된 1908년 경 부터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의미로 ‘상담’ 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은 E. G. Williamson이 1939년에『학생상담의 기법』(How to Counsel Students, 1939)라는 저서를 낸 때부터이다. 그 이전에는 치료, 처치(treatment)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민영순,1994). 그런데 이 상담이 전문화되면서 다른 많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상담은 조언 외에도 심리치료, 생활지도, 태도변화, 행동수정, 의사결정, 문제해결, 정보제공 등 전문적 기법에 의한 새로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김계현 외,2000).
기독교에서 상담과 관련되어 사용하고 있는 용어는 기독교상담, 기독교심리치료, 목회돌봄, 목회상담, 목회심리치료, 성서상담, 영성상담, 종교상담 등이 있다. 이것을 개념적으로 분류하면 돌봄, 상담, 치료로 분류되는데, 돌봄과 상담은 목회적 모형을, 심리치료는 의학적 모형을 가지고 있으며, 돌봄과 심리치료 모두 상담과 부분적으로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돌봄, 상담, 심리치료 모두 변화의 과정을 나타내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상담은 목회상담(pastoral counseling)에 뿌리를 두고 있고, 목회상담은 또한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서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본다(김용태, 2006). 목회적 돌봄은 초기 교회의 역사부터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나, 목회상담이란 용어는 1920년대 중반 Clinical Pastoral Education Movement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기독교 상담이란 용어는 1970년대에 Jay Adams가 목회상담을 거부하면서 쓰게 된 것이다.
상담에 대한 정의는 인간관이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서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여러 학자들이 제시한 상담의 정의를 일반상담과 기독교 상담을 구분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일반상담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와 전문적 지식과 지식을 가진 상담자간의 대면관계에서 언어라는 매체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인격적 성장을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기독교 상담은 “하나님께 부름 받은 상담자가 성령의 도움을 받아 고난과 위기를 당한 내담자들과의 대면관계에서 상담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신앙적 측면에서 상담의 원리들과 실제들을 활용하여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발견하고, 전인적인 인간회복(하나님의 형상회복) 및 총체적 회복(영과 육, 정신까지 포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오윤선, 2007).
2) 청소년 상담의 의미
청소년상담은 상담의 한 분야로서 청소년기의 특수성, 문제의 특수성, 환경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는 상담의 영역이다. 이재창(1993)은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청소년상담의 개념을 세 가지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상담의 대상에 의한 구분으로서 청소년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이 곧 청소년 상담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발달단계에 따른 구분으로서 청소년의 여러 가지 발달 특성과 관련된 적응의 문제를 다루는 상담이 곧 청소년 상담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첫째의 경우와 유사하나 전자의 경우가 집단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하면 발달단계에 의한 구분은 좀 더 개인의 발달과정에 초점을 두는 유형이라고 하겠다. 셋째, 문제 유형에 의한 구분으로서 청소년비행이나 적응의 문제와 같이 청소년에게 특히 더 발생하는 문제를 다루는 상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상담은 청소년, 청소년 관련인(부모, 교사, 청소년지도자)과 청소년 관련기관(가정, 학교, 청소년 고용업체, 청소년 수용기관, 청소년 봉사기관, 교회)을 대상으로 청소년 개인문제 및 개인이 속해 있는 관련 환경까지를 포함해서 다루는 상담활동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활동은 청소년들의 발달과정상에서 겪게 되는 과도기적 문제를 해결하여 발달과업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그들이 상황적으로 겪고 있는 사고, 정서, 행동, 신앙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잘 치료하여 창조적인 사회인으로 잘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데 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와서 청소년 상담 활동은 문제치료에 앞서서 예방적 접근을 통하여 청소년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 본 결과 청소년 상담에 대한 정의가 학자에 따라서 다소 상의하게 정의되고 있는데, 몇몇 대표적인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성진(1996)은 ‘청소년상담이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전문적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박재황, 남상인, 김창대, 김택호(1993)는 청소년상담의 영역을 보다 포괄적으로 설정하여 ‘청소년상담은 청소년 및 청소년 관련인과 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하여 직접봉사, 자문활동, 그리고 매체를 통하여 청소년의 바람직한 발달 및 성장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일반적 의미의 청소년상담과는 달리 기독교 청소년 상담은 기독교 전반적인 활동, 신앙, 교회 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발달과 성장 또한 영혼을 중요시 한다. 기독교 청소년 상담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교회교육현장과 학교 및 가정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 내담자가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의 안전한 관계 속에서 언어라는 매체를 가지고 발달 및 상황적 문제해결, 새로운 학습,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발견하고 전인적 인간회복(하나님의 형상회복) 및 총체적 회복(영과 육, 정신까지 포함)을 통한 인간적 성장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3. 청소년 상담의 목적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기 시작하는 심리적 이유기이고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며 개인의 인생행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입시에 시달리고 있기에 사고가 경직되고 단순화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극단적인 일탈행동이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가정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은 가출, 일탈, 비행, 약물남용 등의 길로 빠지기도 하며, 이외에도 학업 부적응, 따돌림, 충동적인 성행동 등의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과거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 환경변화 속에서 더욱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목적에 대해서 일반학자들의 견해를 집약하면(이혜성 외, 1996, George & Cristiani,1995) 청소년들의 행동변화 촉진, 적응 기술 증진, 의사기술 결정 함양, 잠재력 개발, 자아정체감 확립, 긍정적 자아개발 형성, 건전한 가치관 확립 등이다. 하지만 기독교 청소년 상담 목적은 일반적 문제해결과 개인의 행복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전인건강에 두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아관 확립과 영적·정서적 전인건강
자아관(自我觀) 확립은 청소년 자신의 존재 의의와 목적을 바로 알고 그리스도의 품격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자세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게하며 날마다 자신을 성찰케 하는 계기가 된다. 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이상이며 완전한 생활을 향한 소망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상담자는 청소년들이 자아관의 확립을 통하여 자신의 삶의 목표를 확립하고 성숙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하나님과 친밀감을 유지하며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 즉 예배와 섬김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전인건강(Spiritual Wholeness)과 정서적인 전인건강(Emotional Wholeness)을 증진시켜야 한다. Henry Cloud(1990)의 지적에 따르면 우울증, 공포, 그리고 죄책감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는 “영혼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개발의 미약성”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정서적 건강이 “우리 내면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형상 개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 관계적인 전인건강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제와 역기능들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은 불건전한 관계나 깨어진 관계의 결과로 온다. 특히 청소년들 가운데는 여러 가지 열등의식이나 심리적 장애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를 가지고 있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의 관계 중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상담자는 청소년들이 성숙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며 신앙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할 수 있도록 관계 - 우선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다음으로는 부모와의 관계,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치료와 회복을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 자신이 지닌 모든 문제들을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하여 해결하고, 그리스도께 맡기도록 하며 열등의식이나 지나친 과대망상 등과 같은 방해 요소를 제거시켜 원만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3) 건실한 생활태도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한 후에는 합리적이고 건실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성숙한 신앙인의 삶의 태도는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감소시키거나 욕구충족을 방해하지 않고 타인의 요구를 존중해 주는 책임감 있는 삶을 의미한다.
그리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고 하신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주신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진정한 자유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기의 영역에서 건실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다(창 1:28).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그리스도께서 허락하시는 자유를 깨닫는 데까지 상담자의 협력이 요구 된다.
4. 청소년 상담자의 자질
청소년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자질과 상담대상자인 청소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자질 요건이 요구된다. 청소년 상담자의 일반적 자질로는 상담자로서 갖추어야 할 사람됨의 특징을 의미하며, 전문적 자질로는 청소년 상담자 활동을 수행하는 데 요구되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기독교 청소년 상담자로서 준비하고 개발해야 할 두 가지 측면의 자질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일반적 자질
(1)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
상담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불필요한 자기 부정이나 왜곡을 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써의 의미와 미래의 소망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숨기거나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진솔함 속에서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된다. 상담자에게 진실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게리 콜린스(Gary R. Collins,2005)에 의하면 “진실한 상담자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 즉 속임수나 어떤 특별한 역할게임을 피하는 열려져있는 진실한 사람이다. 진실성은 충동적이 아닌 자발성이요 무자비한 대결이 아닌 정직성이다. 그것은 돕는 자가 진짜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진실성(genuineness)은 이것을 생각하거나 느끼면서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2) 정서적 안정과 겸손한 자세
청소년을 효과적으로 상담하고자 하는 상담자는 정서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나타난 위기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하나의 정서적인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감정을 억제하기 위하여 안정감이 없는 상담자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이거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같이 생각하는(또는 행동하는)상담자는 청소년 내담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 상담자는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보다 내담자인 청소년을 눈높이에서 이해하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Keith Olson에 의하면 “겸손한 사람은 지나치게 권고하려고 애쓰지 않고 청소년 스스로 대답과 방향을 찾을 수 있게 지원한다. 겸손한 상담자는 내담자의 경험을 생각하고 함께 느끼는데 상담의 초점을 맞춘다”라고 하였다.
(3) 균형잡힌 신앙과 영혼에 대한 열정
청소년 상담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통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독교 청소년 상담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존재(new-being), 바른 존재(right-being)가 됨으로써 올바르게 사고하는 것(right-thinking)을 배우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right-behaviors)을 선택하여, 올바르게 느끼는 것(right-feeling)을 경험하게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죄악과 고난, 실패와 좌절, 불안과 두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마11:28, 고후1:4, 시27:10, 시37:23-24,요3:16,10:10)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데 있어서 상담자가 먼저 신앙적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을 상담하는 성령의 주도적인 역할과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요14:16,16; 15,26;16,7). 늘 자기 능력의 부족함을 깨닫고 기도로 하나님과 의논하며 걸음 걸음마다 성령님의 지혜와 은혜와 능력을 의지하는 경건의 상담자는 청소년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청소년 상담자의 일반적 자질 가운데 상담자의 모델이 되신 예수님께서(사 9:6;11:2, 롬 3:22-26) 모범을 보이신 사랑의 열정(warmth) 또한 중요하다고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만나는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셨으며, 그들에게 순수한 사랑과 자비를 느끼게 하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신뢰하며, 돌아왔고 의지했다. 주님께서 영혼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그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2) 전문적 자질
상담자의 전문성은 그 상담자가 제공하는 상담의 질과 수행하는 상담 영역에 관련된다. 상담자는 최소한의 질적인 상담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전문가들이 정한 규정과 기준에 의해서 정해진 교육, 실습, 각종 훈련을 받은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상담자가 전문가로서의 상담전반에 걸친 이론과 실제에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상담을 함으로 오히려 문제가 더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상담자가 전문가로서의 책임(professional responsibility)을 가져야 하는 것은 상담이라는 전문직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상담자의 전문가적인 행동의 적절성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상담자가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고 탁월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서슴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른 전문가에게 위탁해야 할 일은 위탁하면서 상담 사역을 다른 전문가와 함께 수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자세는 상담자의 성숙한 인격과 직결된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바로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요청 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자의 전문성을 몇 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본적인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지식
기독교 청소년 상담자는 정규적인 신학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성경지식과 성경 중심 내용과 원리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포함하여 의미 있고 충실한 경건생활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과 자신의 생활 가운데서 날마다 그 말씀을 따라 살면서 그 말씀을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2) 상담 이론에 관한 이해
상담이론은 비행기에 있어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상담이론을 통해 현재 내담자가 처한 심리적 좌표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고, 또 상담 이론을 통해 상담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나침반 없이 비행 항로를 잡을 수 없듯이, 상담이론 없이는 내담자가 호소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제대로 치료할 수는 더더욱 없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상담 진행은 상담자가 상담 이론에 대해 깊고 해박한 지식을 갖출 때 가능하다. 특별히 청소년 상담은 청소년 발달심리학적인 이해와 다양한 상담이론을 통합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이론정리가 요구된다.
(3) 상담방법에 대한 이해
상담이론은 비행기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방향을 설정해 준 것이라면 그 길을 가는 실제적인 방법, 즉 비행사가 비행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잘 알고 행할 수 있어야 원활한 비행이 가능한 것처럼 구체적인 상담진행 방법은 상담자가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숙련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적인 상담자는 효율적인 상담 방법들을 잘 숙지하고 있음으로써 내담자에게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잘 짜여진 상담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겠지만 비전문적 혹은 초보 상담자는 실패할 공산이 크다. 청소년 상담방법에는 문제 및 상담유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초기단계, 중기단계, 종결 단계로 나누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4) 상담실습 경험과 훈련지도
상담은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 사이에는 괴리가 굉장하다. 상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었다고 해서 상담을 잘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훌륭한 청소년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담에 대한 지식 이외에 상담 실습경험과 훈련 지도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청소년 상담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행한 상담사례를 자격을 갖춘 상담전문가로부터 일일이 점검받는 과정을 통해 상담에 대한 실전적 감각을 익혀 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잘못된 점을 낱낱이 파악하여 하나씩 고쳐감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이장호 외,2001).
5. 청소년 상담의 유형
청소년 상담에는 상담방식에 따라 대면상담과 인터넷 및 전화를 통한 통신상담 그리고 상담형태에 따라서 개인상담, 집단상담으로 구분하고, 문제별 상담유형에 따라서는 청소년 성상담, 청소년 우울증 상담, 청소년 유·무형 중독상담, 청소년 진로상담, 청소년 비행상담, 청소년 위기상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1) 상담방식에 따른 분류
(1) 대면상담
청소년 대면상담은 전통적으로 실시해 오던 형태의 상담으로 상담자와 내담자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과 발달을 도와주는 과정이다. 최근 청소년 대면상담에서는 놀이,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매개들을 통한 개인 및 집단상담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2) 통신상담
청소년 통신상담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전화, 인터넷, 서신, 혹은 팩스 등의 매체를 통하여 내담자의 문제해결과 성장 및 발달을 도와주는 과정이다. 현대는 정보화 시대로 모든 청소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기에 인터넷 상담이 청소년들에게 특히 유용한 상담적 접근방법이 되고 있다.
① 전화상담
a.전화상담의 특성은 단회성, 위기성, 편의성, 선택성, 시각적 단서의 배제(음성적, 언어적)
당면문제에 초점을 둔다. 청소년 전화상담시 고려사항은 청소년 내담자가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호소문제와 실제로 원하는 것(want)그리고 근본 문제와 당면 문제, 문제를 촉발시킨 요인과 지속시키는 요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그간의 내담자 노력, 내담자의 긍정적인 자원과 장애물을 잘 파악하여 융통성 있게 상담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b.전화상담의 진행과정은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1단계: 귀기울여 경청하기, 이해한 내용 확인하기, 2단계: 이 상담에서 다룰 내용 정하기, 3단계: 문제 해결책의 계획, 4단계: 실천행동 연습하기 및 종결이다.
c. 전화상담시 상담자 개입의 특성은 면접상담과는 차이가 있다. 전화상담은 대화과정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고, 유연성과 단호함의 겸비와 내담자의 긍정적, 희망적, 건설적 부분과의 작업동맹을 맺어야 한다. 그리고 조언이나 지시의 적절한 활용이 요구 된다. 전화상담은 단회상담으로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에 이번 상담의 결론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과 필요시 차후에도 수시로 재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오치선 외, 1999).
② 인터넷 상담
a. 인터넷 상담에는 전자우편(E-mail)을 통하여 내담자가 질문하고 상담자가 답변을 해주는 형식이 있고, 내담자와 동일한 시간에 컴퓨터 화면을 통해 상담이 진행되는 대화식 온라인(on-line) 상담이 있다. 대화식 온라인 상담의 경우, 상담자와 내담자가 1:1관계로 진행하는 개인 상담과 한 상담자가 여러 명의 내담자와 동시에 상담을 진행하는 집단상담이 있다.
b. 인터넷 상담의 이점은 시간/공간적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롭고,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익명성, 평등성, 친밀성과 협동성, 융통성 있는 대인관계가 형성 될 수 있다. 면접상담에 비해 상담의 신청과 종결이 쉽게 이루어진다. 관계에 대한 어떤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상담을 신청하고, 또한 그만두고 싶을 때 자유롭게 종결할 수 있는 것이다.
c. 인터넷 상담의 제한점은 활용 가능한 단서들의 제한되어 있고, 부정확한 내용전달과 상담의 깊이에 한계가 있다. 내담자가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심정을 전하기가 어려우며, 상담자 입장에서도 깊은 정서적 체험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고, 전자우편 상담의 경우 공감과 조언 위주의 상담이 됨으로써, 본래 상담의 깊이와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없다. 그리고 1회성으로 끝나는 경향이 많아 중요한 상담적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고 종결 할 수 있다.
2) 상담형태에 따른 분류
(1) 개인상담
청소년 개인상담은 한 명의 상담자와 한 명의 청소년 내담자가 직접 대면하든지 혹은 매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만나서 상담관계를 형성하고, 청소년 내담자가 자기 자신과 환경에 대해 의미 있는 이해를 증진하도록 함으로써 문제해결과 성장 및 발전을 촉진하는 조력의 과정을 말한다. 이 때 상담자는 청소년 내담자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상담자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담의 촉진적인 관계 속에서 청소년 내담자는 스스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여러 심리적인 특성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도록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청소년 내담자의 문제해결과 인격 및 신앙 성장을 촉진하게 됨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성숙에 이르게 한다.
청소년 개인상담은 집단상담과 다르게 문제가 위급하며 원인과 해결이 복잡하고 내담자 자신과 관련 인물들의 신상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 그리고 집단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내담자에게 적당하다고 하겠다.
(2) 집단상담
청소년 집단상담은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집단과 집단상담가가 집단과정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으로 청소년기가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성인보다는 또래들을 통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담적 접근방법이다. 집단상담(Group Counseling)은 집단 구성원에게 단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 개개인의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성원이 각자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을 집단 속에서 표출하면 집단상담자와 구성원 간에 상호작용적인 문제해결의 과정을 거쳐서 자기이해, 자기수용과 태도와 변화를 성취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청소년 집단상담의 구성은 6-12명 정도로 하며 상담기간을 5-25회 정도로 하고 1회에 1-2시간 정도로 지속한다. 청소년 집단 유형은 훈련 위주로 하는 소집단으로 T-집단(Training Group), 건강하고 정상적인 청소년들이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더 친근감을 갖고 만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참만남 집단(Encounter Group), 청소년 집단원들이 특정한 주제를 이해하거나 혹은 인생의 힘든 전환기를 헤쳐 나가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조화 집단이 있다. 그리고 공통관심사 혹은 비슷한 정서, 신체적, 행동문제 등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문제로부터 보호하고 그들 자신의 생활 패턴을 바꾸기 위한 자극제를 주는 지원체계로 자조집단(Self-help Group)이 있다.
청소년 집단상담은 개인 상담과 달리 집단원들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치료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다른 참여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제공하는 경험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별히 집단상담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타인이해 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이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알아야 할 청소년,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감이 필요한 청소년, 타인과의 대화를 포함한 사회적 기술의 습득이 필요한 청소년,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필요한 청소년이나 자기 공개에 대해 지나친 위협을 느끼는 청소년 등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3) 문제별 상담유형에 따른 분류
오늘날 청소년들이 극복해야 할 발달특성에서 비롯된 문제와 여러 가지 사회 ·문화적 압력에 잘못 대처함으로 급성적 또는 만성적인 문제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상담유형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청소년 성상담
청소년 성상담은 성과 관련된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신앙적 특징의 성장을 조력하는 과정이다. 상담자는 청소년 내담자의 성과 관련된 문제가 지식이나 정보 부족의 문제인지, 사회적 기술이나 태도상의 문제인지, 심리적 갈등의 문제인지, 혹은 정신질환의 문제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청소년이 고민하는 성문제가 지식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라면 정보 제공이나 교육을 통해 도와줄 수 있으며, 그 외의 문제는 상담을 통해 조력할 수 있다.
청소년 성상담의 일반적인 절차를 살펴보면, ① 청소년 성문제 확인 및 치유적 관계모색 ② 청소년 내담자가 원하는 내용 파악 ③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확인 및 수용 ④ 상담목표의 논의와 합의 ⑤ 새로운 대처행동 계획수립 ⑥ 구체적인 지침제공 ⑦ 결과확인과 같은 순서이다.
(2) 청소년 우울증 상담
청소년 우울증 치료 상담은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생되는 우울증에 대해서 인지치료를 비롯해서 약물치료 및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돕는 과정이다. 청소년 우울증 상담에서 우울의 정도와 상태를 보아 신경증적이거나 정신병적인 우울증인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도움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울증 청소년의 말을 조급하게 해석하지 말고 잘 기다리며, 우울한 느낌을 잘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억압된 감정들의 표현을 격려해 주고 수용하여, 건설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우울증 내담자 상태가 향상되거나 약간의 진전을 보일 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청소년은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과 함께 있도록 권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기쁨이 될 수 있는 장소와 사람을 찾도록 한다. 그리고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비행청소년 상담
청소년 비행(delinquency)은 현재 실정법인 형법을 위반한 행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여 장차 실정법인 형법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 모든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즉, 청소년 비행은 절도, 강간, 약물사용 등과 같은 심각한 소년범죄와 더불어 음주, 흡연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일탈행동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해된다. 비행청소년 상담은 잠재적 비행을 중심으로 한 예방과 발달, 비공식적 비행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중재와 적응, 그리고 공식적 비행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교정과 치료를 의미 한다. 잠재적 비행을 중심으로 하는 상담은 비행행동을 촉진하거나 기회를 제공하는 제반 조건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이 있고, 비공식적 비행청소년 상담은 본격적인 비행세계에 빠져들기 전에 적응력을 향상시켜 재활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데 있다. 그리고 공식적 비행청소년은 더 이상 재범화하지 않도록 비행 성향을 교정하며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4) 청소년 인터넷 중독 상담
청소년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은 정보 이용자인 청소년이 지나치게 컴퓨터에 접속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및 금전적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를 의미 하는데, 이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지치료를 비롯해서 다양한 상담기법을 통해서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상담이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가운데 대표적인 중독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중독에는 예방상담과 대처상담이 있다. 예방상담 기법으로는 자기통제(조절) 능력과 선별 능력, 인터넷 게임 세상에서 스스로 주도적 역량을 키우는 것 등이 있다. 그리고 대처상담에는 인지행동치료 및 충동조절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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