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입는 방법, 절하는 방법, 지방 쓰는 방법, 제사 지내는 방법, 차례 지낸는 방법, 제사상 차리는 방법,
- 한복 입는 방법
한복은 그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의 전통 복장이다. 단순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과거에는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는 옷이기도 하였다. 여자 한복의 경우 예전엔 저고리 고름이 자주색이면 남편이 있다는 뜻이었고, 또 소매 끝동이 남색이면 아들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옷을 보고 상황을 짐작하여 말조심, 자랑 등을 삼가는 예도 있었다고 한다. 요즈음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전처럼 한복을 상황에 맞추어 입기는 어렵겠지만, 한복을 잘 입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아름다운 한복의 선. 여성이 한복을 입을 때 치마꼬리는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여민다.
여자 한복 입는 법
먼저 속바지, 버선, 속치마 순으로 입는다. 이후 겉치마를 입는데, 이때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하며 앞쪽이 들리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는 이유는 대체로 오른손잡이므로, 오른손으로 일을 하고 왼손으로 치맛자락을 여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치마꼬리가 왼쪽으로 가게 하는 것이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복식 원칙인데, 지금도 그렇게 입는다. 겉치마를 입은 후, 속저고리와 겉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저고리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이후 저고리 고름을 매는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에 별도 설명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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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고름 매는 법
1. 고름에는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이 있다. 2. 왼손은 긴 고름을, 오른손은 짧은 고름을 각각 아래서 받치듯이 손으로 들어준다. 3. 오른손이 짧은 고름을 위로 가게 하여 X자 모양으로 교차시킨다. 4. 위로 올라간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아래에서 감아 위로 뽑는다. 이때 왼손은 위로 올라가 짧은 고름을 잡아 둥근 원를 만들고 오른손은 밑에 있는 긴 고름을 잡아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으로 알맞게 잡아당겨 준다. 5. 왼손은 긴 고름의 고의 모양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고름을 합쳐서 모양을 바로잡는다. 6. 완성된 모양은 두 가닥의 고름이 거의 같은 길이이다. | |
짧은 고름이 위로 가게 교차시킨다. |
감아 뽑고 짧은 고름으로 원을 만든다. |
긴 고름을 접어 원 안으로 넣어준다. |
모양을 바로잡는다. |
남자 한복 입는 법
바지는 큰 사폭이 오른쪽으로,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게 입는다. 허리띠로 허리를 잡아매는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민다.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맨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맨다. 조끼를 입고 마고자를 입는다. 바깥에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두루마기는 정장에 속하므로 절을 할 때도 입고 한다. 남자 한복 입기에서 어려운 점은 대님을 매는 것인데, 따로 알아보도록 하자. | |
대님 매는 법
1. 배래 솔기 끝(세개의 솔기 중 가운데 솔기)을 발 안쪽 복사뼈에 대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꼭 눌러준다. 2. 왼손으로 바짓부리를 잡고 발목을 한번 돌려 앞서 누르고 있는 곳까지 와서 오른손으로 같이 잡는다. 3. 남은 여유분을 왼손으로 잡고 뒤쪽으로 돌려서 바깥쪽 복사뼈까지 가지고 간다. 4. 부리에서 2cm 정도 올라간 곳에 대님을 두 번 돌려 안쪽 복사뼈 있는 위치에서 외코로 매어준다. 단, 리본으로 매지 않는다. 5. 오른쪽 대님도 같은 요령으로 한다. 6. 대님 맨 윗부분의 바지를 살짝 내리면서 정리해준다. 7. 완성된 모습은 대님의 매듭은 다리 안쪽으로 있고, 좌우 각각 바깥쪽 복사뼈에서 앞쪽을 향하여 주름이 접혀 있다. | |
가운데 솔기를 발 안쪽에 댄다. |
남은 부분을 모아 뒤로 돌린다. |
대님을 대고 두 번 돌린다. |
외코로 매어준다 . |
- 절하는 방법
절은 우리 전통의 인사법이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절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지만, 어른을 뵙고 예의를 갖춰 인사를 드릴 때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행사에서는 절이 빠질 수 없다. 특히 명절에는 절을 하고 어른께 덕담도 들으면서 몸에서 우러나오는 예를 느끼게 된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평소에 잘 익혀 두면 갑자기 절을 하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절에 대해서 알아보자. |
평절에 대해 반절로 답배를 하는 모습.
절의 종류와 절하는 대상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 남자의 절을 각각 계수배(稽首拜), 돈수배(頓首拜), 공수배(控首拜)라고 하며, 여자의 절은 숙배(肅拜), 평배(平拜), 반배(半拜)라고 한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또한 관·혼·상·제 등의 의식행사에도 큰절을 한다. 큰절을 하는 대상은 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방계존속이다. 직계존속이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고, 배우자의 직계존속은 아내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다. 방계존속은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부모와 항렬이 같거나 높은 가까운 친척을 말한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즉,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친구 사이에 하는 절이다. 친족이 아닌 경우 나이 차가 15년 이내라면 평절로 맞절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을 뵈었을 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하며, 부부간에 결혼할 때, 세배할 때 형제간에는 서로 평절로 맞절을 한다.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대상은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 동생, 8촌 이내의 나이차 10년 이내 연장비속(방계비속, 조카 등 항렬이 낮은 친척), 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등이다. 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성년이 아니면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수도 있으나,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된다. 예를 들어 친구의 성년인 자녀가 찾아와 절을 한다면 답배로 반배를 하는 것이 예절이다.
절하는 방법 -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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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큰절 1. 공수(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포개 잡는 것)하고 어른을 향해 선다. 2.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4.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 가까이에 댄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된다. 5. 공손함이 드러나도록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난다. 6.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한다.
남자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 높이로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 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나는 차이가 있다.
남자의 반절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 |
남자의 큰절과 평절. |
남자의 반절. |
여자의 큰절 1. 공수한 손(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개 잡는 것)을 들어 어깨 높이 만큼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2.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3. 윗몸을 45°쯤 앞으로 굽힌 다음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머리를 깊이 숙이지 못하는 이유는 머리 장식 때문이다. 4.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 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한다.
여자의 평절 1.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다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2.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댄다. 3.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난다. 4. 두 발을 모으고 공수한 다음 가볍게 묵례한다.
여자의 반절 평절을 약식으로 한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가 많이 차이 나면 남녀 모두 앉은 채로 한 손 또는 양손을 바닥을 짚는 것으로 답배한다. | |
여자의 큰절. |
여자의 평절. |
절에서 참고할 점
공수의 위치 평상시 공수(拱手)는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한다. 흉사(상례 등)일 때는 공수의 위치가 바뀌어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한다. 제사는 흉사가 아니고, 조상을 받드는 자손이 있어 길사로 본다. 따라서 제사 때의 공수의 위치는 평상시와 같다. | |
남자와 여자의 평상시 공수 방법. 제사, 차례, 세배는 평상시와 같고 상례만 반대이다.
고두배 큰절을 할 때 가끔 공수한 손을 풀어서 두 손을 벌려 바닥을 짚으며 절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임금에게 하는 ‘고두배(叩頭拜)’로 현대에는 하지 않는다.
현고구례의 절 여자가 시집 가서 시부모께 처음으로 예를 드리는 것을 ‘현고구례’라고 한다. 이때는 다른 때와 달리 다리를 벌리고 앉아 큰절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언제나 무릎을 꿇어 절을 하는 쪽으로 통일되는 추세이다. | |
- 지방 쓰는 방법
예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位牌), 즉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 있었다. 사당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먼저 만들기 시작해서 조선 후기가 되면 각계각층으로 일반화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집안 한쪽에 간단하게나마 조상의 위패를 모신 자리를 마련하였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 지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의 위패도 없다. 그러니 제사 등을 지낼 때 형편상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패를 대신 삼는 것이 바로 지방이다. |
지방은 신주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이다.
지방 쓰는 법
제사를 지낼 때 부모 한쪽이 생존해 있을 경우는 단독으로 지내니 지방에도 한 분만 쓴다. 그런데, 두 분 다 돌아가시면 같이 지내므로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이때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를 쓰고 왼쪽에 아버지의 신위를 쓴다. | |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지방 쓰는 법.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 祭主)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각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고인과 제주의 관계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 증조부모는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라 하여 앞에 현(顯)을 써서 ‘顯考(현고), 顯?(현비), 顯祖考(현조고), 顯祖?(현조비), 顯曾祖考(현증조고), 顯曾祖?(현증조비)’라고 쓴다. 남편은 顯?(현벽)이라고 쓰며, 아내는 ‘顯(현)’을 쓰지 않고 亡室(망실) 또는 故室(고실)이라 쓴다. 형은 顯兄(현형), 형수는 顯兄嫂(현형수), 동생은 亡弟(망제), 또는 故弟(고제), 자식은 亡子(망자), 또는 故子(고자)라고 쓴다.
2. 고인의 직위
전통적으로는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서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 등의 호칭을 나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 호칭을 썼다. 벼슬을 안 한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다.
3. 고인의 이름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사례에서는 ‘김해 김씨’)를 쓴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사례에서는 ‘길동’)을 쓴다. | |
백숙부모, 형제, 부부, 자식의 지방 쓰는 법.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지위를 얻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자가 공직을 지낸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밀양 박씨 여자가 서기관을 지낸 경우 현대 사회상에 맞추어 직위에 ‘서기관’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지방쓰기에 참고할 사항
지방에 고인 외에 제사를 받드는 봉사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큰 아들인 경우 ‘孝子’, 작은 아들인 경우 ‘子’, 큰손자이면 ‘孝孫’, 증손자이면 ‘孝曾孫’, 남편이면 ‘夫’라 쓴다. 봉사자는 오른쪽으로부터 마지막 줄에 기록한다. 예를 들어 ‘孝子○○봉사’라고 쓴다. ○○는 이름이다.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는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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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 지내는 방법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는 전통 의식이다. 제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즉 기일에 치르는 기제사와 명절 때 치르는 차례를 주로 지낸다. 따라서 보통 제사라고 하면 기제사를 말하기 쉽다. |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낸다.
집안마다 다른 제사의 절차
제사를 가가례(家家禮)라고 할 정도로 제사를 지내는 방법은 집안마다 다르다. 어떤 집은 제사 음식을 미리 차려두고 절차를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집은 찬 음식은 미리 차리고 후에 뜨거운 음식(국, 고기, 생선, 국, 떡 등)을 내오기도 한다. 밥뚜껑을 여는 시점도 술을 다 올리고 열기도 하고 술을 올리면서 여는 경우도 있다. 여자가 네 번 절하기도 하지만, 남자와 같이 두 번 절하기도 하고, 아예 여자가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집안도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제사 지내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 집안의 어른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이 글에서는 대체적인 제사의 방법을 소개하며, 평소 집안에서 지내는 방법과 다를 경우에는 집안의 방법을 따르기를 권한다.
제사의 시기
기제사는 전통적으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의 첫 새벽(새벽 0시 직후)에 지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렇게 되면 가족들의 참석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 보통은 기일의 저녁 시간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 차례의 경우 명절의 오전 시간에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제사의 절차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을 제주(祭主)라고 하고, 제주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한다. 제사에서는 술을 3번 올리는데,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이라고 한다. 다음 영상은 '초헌'이라는 절차를 보여준다. 영상 후에는 대체적인 제사의 절차를 나열하였다. | |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때에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2. 참신 :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초헌 : 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부어준다. 제주는 잔을 향불 위에 집사에게 준다.
집사가 술을 올리고, 젓가락을 음식 위에 놓는다. 제주가 두 번 절한다.
4. 독축 : 모두 꿇어 않고 제주가 축문을 읽는다. 다 읽으면 모두 두 번 절한다.
5. 아헌 : 두 번째로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부인 혹은 고인과 제주 다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한다.
절차는 초헌과 같다.
6. 종헌 : 세 번째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자식 등 고인과 가까운 사람이 한다.
절차는 아헌과 같은데, 술을 7부로 따라서, 첨잔을 할 수 있도록 한다.
7. 유식 : 제주가 제상 앞에 꿇어앉고, 집사는 남은 술잔에 첨잔한다. 제주의 부인이 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꽂는다.
젓가락을 시접 위에 손잡이가 왼쪽을 보게 놓는다. 이를 삽시정저(揷匙定箸)라고 한다. 제주가 두 번, 부인이 네 번 절한다.
8. 합문 : 문 밖에 나가 잠시 기다린다. 어쩔 수 없는 경우 일동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린다.
9. 헌다 :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다. 밥을 숭늉에 세 번 말아 놓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놓는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다린다.
10. 사신 : 숭늉의 수저를 거두고 밥그릇을 닫는다. 일동 두 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신주는 사당으로 모신다.
11. 철상 : 제사 음식을 물린다. 뒤에서부터 차례로 한다.
12. 음복 :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 |
모삿그릇에 술을 3번 나누어 붓는 장면. |
첨잔 후 밥에 숟가락을 꽂는 장면. |
축문의 의미
전통적으로 축문에는 정해진 형식이 있어서 해당하는 문구만 경우에 맞게 바꾸어서 사용했다. 축문은 유세차(維歲次)로 시작해서 헌상향(獻尙饗)으로 끝나게 되는데, 그 뜻은 대략 다음과 같다.
"몇 년 몇 월 몇 일에 누구(제주)가 말씀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혹은 다른 조상님). 해가 바뀌어 다시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습니다. 하늘같이 높고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잊지 못하고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를 드리니 받아 주시옵소서."
오늘날에도 한문으로 축문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취지의 글을 한글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가 늘어감에 따라 나온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
- 차례 지내는 방법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이다.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는 해당하는 조상과 그 배우자를 모시게 된다. 그러나 차례는 본인이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을 한꺼번에 모신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기제사는 보통 집에서 지내게 되지만, 차례는 성묘하여 지내는 경우도 있다. 또, 밤 시간에 지내는 기제사와 달리 오전에 지낸다.
차례는 비교적 절차가 간소하다
차례의 절차는 제사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하게 되어 있다. 차례 절차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제사 음식도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 달리 차례는 설날 떡국, 추석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린다. 또한 기제사에서 문을 닫는 ‘합문’과 숭늉을 올리는 ‘헌다’는 차례에서는 대체로 생략한다. 그러나 집안에 따라 축문을 읽는 경우도 있고, 다른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
추석 차례상. 밥 대신 송편이 올라가 있다. |
차례는 무축단작 등 절차가 기제사에 비해 간소하다. |
차례의 절차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차례로도 치르는 방법이 집안마다 다르다.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대체적인 차례의 절차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고, 영상은 차례의 절차 중 '헌주'의 장면이다. | |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 :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 |
- 제사상 차리는 방법
제사 음식을 제수(祭需)라고 한다.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다르다. 제수를 제사상에 차리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체적인 제사 음식의 종류와 차리는 방법을 예시로 설명하고자 하니, 참고하여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
제사 상차림의 예.
제수준비
제수에는 크게 신위 별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제사는 조상을 한 분만 모실 수도 있지만, 두 분 이상을 한꺼번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일반적인 상차림에 비유하면 개인별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 제사에서 쓰는 음식은 밥을 메라고 하고, 국을 갱이라고 하는 등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1. 신위 별로 준비할 것
밥(메), 국(갱), 숭늉(숙수)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한다. 명절 차례에는 떡국이나 송편이 대신한다.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는다. 국은 쇠고기 무국을 흔히 쓰고 덮개를 덮는다.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 푼다.
2. 신위 수와 무관한 것
술(제주), 식초(초접), 간장(청장), 떡(편), 찌개(탕), 부침개(전), 구이(적), 포(어포, 육포 등), 식혜(혜), 나물(숙채), 김치(침채), 과자 및 과일(과실) 등은 신위 수와 상관없이 준비한다. | |
두 분을 한꺼번에 모신 경우, 밥(메)과 국(갱) 등이 2벌이다.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한다.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준비한다. 떡은 시루떡을 보통 쓴다. 찌개(탕)은 어탕, 육탕, 계탕 등 홀수로 여러 가지를 올리기도 하고 재료를 3가지를 써서 한꺼번에 만들기도 한다. 부침개는 고기전, 생선전 등을 준비한다. 구이는 조기, 쇠고기, 닭 등을 쓴다. 포는 어포, 육포 등을 준비하는데, 어포의 경우 등이 위로 가게 담는다. 식혜는 식혜 건더기를 담는다. 나물은 색이 다른 3가지를 한 접시에 담는다. 김치는 나박김치를 쓴다. 과일은 짝수로 준비한다. 모든 제수는 향신료(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를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조리한다.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이라고 본다. 따라서 제주가 있는 쪽이 남쪽이고,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보통 5열로 상을 차리는데,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1열은 식사류인 밥, 국 등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 전 등이 오르고, 3열에는 그다음 될만한 부요리인 탕 등이 올라가며, 4열에는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올라간다. | |
제사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
상 앞에 향로, 모사그릇, 퇴주그릇 등을 준비한다. |
제사상 차리는 것에 관련된 격언
제사상 차리는 방법은 집안마다 다르고, 준비한 음식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제사상 차리는 것에는 관련된 격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니 참고하도록 한다.
- 고비합설(考?合設) : 내외분일 경우 남자조상과 여자 조상은 함께 차린다. - 시접거중(匙?居中)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메)는 서쪽이고 국(갱)은 동쪽이다(산 사람과 반대) - 적접거중(炙?居中) : 구이(적)는 중앙에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 동두서미(東頭西尾) : 머리를 동쪽에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 배복방향(背腹方向)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한다. - 면서병동(麵西餠東) :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나물은 서쪽이고,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 서포동해·혜(西脯東?·醯) : 포는 서쪽이고. 생선젓과 식혜는 동쪽에 놓는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에 놓고, 흰색의 과실은 서쪽에 놓는다. - 동조서율(東棗西栗) :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는다. | |
- 선비
조선의 시대정신을 말할 때 한 마디로 ‘선비정신’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선비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대쪽처럼 곧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대의를 위해 뻔히 죽을 줄 알면서도 임금에게 직언 상소를 올리는 엄청난 용기와 정의감을 가진 사람이 선비입니다. 이와 같이 사회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비의 전통은 현대에도 학생 운동 등에 그대로 계승되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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