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토 청남대울트라 100키로/110키로/79.7kg
@ 100키로 완주. : 15:40분
=== 참가후기===
@출발전.
몸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지지난주에 55키로 훈련한것이 오히려 해가 된것인지.
오른쪽 엉덩이 아래가 좋지 않다.
몸은 안 좋지만. 완주에 대한 자신감은 없지 않았다.
그렇다고 죽어도 완주하자는 마음은 없었다. 내겐 가족이 더 중요하니까.!
탈의후 국한그릇에 밥을 말아먹고. 응아 하러 간사이에는 11명의 단체사진을 찍었다.
@ 출발.~ 공원
이번에 세번째 도전이다. 첫번째 출전하였던 이 대회는 내게 오히려 첫번째 완주한대회인 천진암 울트라 보다 더 기억이 생생이 남는 대회다.
역시 몸이 무겁다... 초반부터 언덕이 있으면 걷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남들 이목도 있고 해서 10키미터까지는 걷지 않았다.
가방속에는 삼각김밥 4개 껌 1통, 엠피쓰리.긴티 하나, 바세릴 봉투에 싼거 2개를 넣어갔다.
이번주에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지 못한것이 내내 후회스럽다.
벌써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완주한 경험이 있어서 그것이 큰 자신감이다.
오늘은 완주내내 끝까지 혼자 뛸것이다. ..그리고 해낼것이다.
@ 25키로~42키로 부근.
무슨 공원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2년전에도 응아를 한번 하고, 오뎅도 먹었던것으로 기억난다.
선구자형님과 재철형님이 계신다. 넘 반갑다.
근데 선구자형님이 발목이 아프신지.. 몸이 안좋아 보이신다.
이글을 보면 언짢으실지 모르지만... 완주는 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 점점 어두워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부터는 앞뒤에 동료가 한명도 안보인채 뛰기 시작했다.
한참가니 두사람 동반주를 하고 있엇다.
그중 한사람의 이름이 김선응 이었다. 나랑 젤 친한 친구의 이름이 긴선웅인데..
아는체를 했더니 자기 이름이 흔하지 않다고 한다.
이분들과 잠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30키로 떡 주는 곳에서 부터는 내가 추월하여 혼자 뛰기 시작한다.
이분들은 내가 좀 알아본봐. 포기를 하셨다.
동반주라는 것이 함게 힘을 내어 시너지를 내기도 좋으나.
반대로 한사람이 포기하면 함께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근데 떡은 없고. 초코파이 하나만 먹고 물만 더 채웠다.
가끔 차들이 지나갈뿐. 차도 뛰느 사람도 없다.
한참가다보니 버스기사가 나보고. 언제가냐구 걱정한다.
난 밝은 목소리로 "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그야말로 칠흙같은 산길을 걸어올라간다. .
솔직히 약간 무섭기도 했다.
저 ~~ 앞에 불빛하나가 보이는데. 그 불빛하나때문에 무서움이 덜 했다.
이제 언덕을 넘어 약 38키로지점쯤이었던것 같다.
어려 보이는 친구였는데. 마라톤 화도 어서 새거 하나 구입했는지 정통 마라톤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깅화도 아닌것같다. ..
무릎이 자꾸 아픈지 절룩 절룩거린다.
마라톤풀코스 경험도 없이 100키로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친구는 cp까지만 어떻게가본다고 한다. ..
멋지다 이 친구.. 분명 더 멋진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다.
회장님께 전화가 왔다. 어디냐구..
회장님은 48키로 지점에서 포기하고 대회차량을 기다리고 계시다 한다.
나보다 무려 8키로를 앞서고 있다면 1시간이상을 빨리 달리신것 같다.
아쉽지만. 잘하셨다고 말씀드렸다.
좀더가다보보니... 깜빡이와 더불어 담배불빛이 보인다.
느낌상 존재형님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만형은 아닐테구..
반갑게 조우하여 가볍게 허깅을 하고. 이내 난 혼자 다시 달렸다.
40키로 지점에서는 한달림이와 한가족이 아빠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서 나왔나보다.
참 아름다원 모습이다.
그분들은 내게 꿀물과, 포도,자유시간을 주었다.
내가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맛이 꿀맛같다고 하니. 막 웃으신다.
그 달림이는 도저히 가기 힘들다고 포기를 하겠다고 한다.
지금40에서 포기하나, 80키로 가서 포기하나 같은거라며...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40에서 포기해버리면 다음에 또 대회에 출전할겨우 40키로가 고비가 될것이다. 그러나 80키로로 까지 달릴경우 .. 40이 고비가 아니라 80이 고비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42키로지점에서는 물을 더 보충할 수있다. 물이별루 없어 걱정이었는데 잘됐다.
이곳에서 물을 가방에다 하나 더 넣고, 가슴에 하나 달고. 다시 뛰었다.
2.3키로 가다보니 좌회전하면서 수퍼도 있고. 자판기도 있길래 뜨거운 커피를 뽑아 먹었다.
@ 50키로지점. ~ cp1.(62.5km)
이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만났던 분에게 물어보니 제한시간내에 들어가기 힘들것 같다고 한다.
어 큰일났다.
완주를 못하는것도 아니고 중간에서 제한 시간애 걸린다는것은 상상도 하지 않고 이대회에 참석했다.
가방에있던 물을 꺼내 길위에 올려두었다.
승부수를 걸자. 더 힘을 내보자.
아무리 가도 60키로가 보이지 않는다.
진배형님께 전화를 걸어.형님 60키로 팻말이 있어요? 어 있어.
알았어요 형님.
남은시간은 18분19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60키로 팻마을 확인하고 시계로비니. 정확히 12분이 이 남았다.
진행요원에게 저 컷통과 가능합니까?!! 물었더니.당연히 불가능하단다.
근데 차에 탓던분은 6분언더페이스롤 뛰면 가능도 할것같다고 한다.
그래 해보자. !!!
몇명의 사람들을 추월하며 화이팅도 외치지 않고. 그냥 추월해 버렸다.
저 앞에 62.5 km cp가 보인다.
어찌됐던 죽어라고 뛰어가보자.
시간은 정확인 새벽1: 00분: 50초였다.
진행요원은 처음엔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내가 너무 힘들게 . 힘차게 들어온 모습을 보니.못 이기는 척 도장을 찍어 주었다.
열정은 상황을 변화 시킨다.
물론 도장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완주에도전하려고 했지만. 도장을 받으니 맘이 넘 좋다.
땀을 너무 흘려서 온몸이 땀에 젖었고, 호흡은 아직도 계속 거칠다.
미역국을 받아 상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먹지 못했던거 같다.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가방에 있던 긴 티셔츠로 옷을 갈아입었다.
카라멜 하나와 자유시간을 구매하고 , 복장 정리를 하고 다시 출발!
@ 62.5km~ 85km
아까 너무 힘들게 뛴 탓인지. 기운이 하나도 없다. 다리도 너무 무겁다.
3.4키로 가니 뒤에서 온사람과 잠시 나란히 걸었다.
그분은 58~9키로에서 만난 사람인데. 나는 그분을 추월해가면 컷통과를 하였지만.
새벽 1:03부에 도착하여 도장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분은 오히려 힘이 나보다 남아 보인다.
어차피 완주가 목표였다면. 나는 아까 그 구간에서 너무 무리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일 잠시 하였다.
이런저런애기르 하다가 85키로에서 또 새벽5시30분에 또 컷 체크를 한다고 들었다.
출발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다.
이왕이렇게 된거 제한시간내에 완주하자.!!! 아자!
기온이 이제 많이 떨어져 이제 춥다. 긴바지를 입고 출발하길 정말 잘했다싶다.
바세린을 발랐는데도 불구하고, 사타구니와 똥꼬부분이 쓸려서 고통스러웠다.
결국 주로에서 팬티를 벗어던지고 타이즈를 입고 뛰었다.
타이즈도 배꼽까지 바싹 댕겨 입었더니 쓸림이 덜하다.
아무도 안보이는 새벽이라 타이즈도 땡경 입는거지. 통할아버지같다.
가방을 풀을김에 삼각김밥을 하나 더 먹었다. 삼각김밥을 개발한사람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참으로 간편하고, 깔금하다. 보관도 용이하다.
이때 두명의 러너가 또 뛰고 있었다.
그래 저사람들만 놓지지 말자. !!결심을 하고 따라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가 거리는 약 50미터 ~100미터를 거리를 둔채 쫒아갔다
그분들이 걸으면 걷고.뛰면 뛰고.를 쫒아했다.
그분들이 잠시 쉴때 나두 뒤에서 쉬었는데 잠깐이라도 자고 싶어.
핸펀으로 알람을 하고 눈을 감았다. 알람은 5분후 울림으로 했다.
잠이 오는가 싶더니 앞서가단 달림이들이 가자고 소리친다.
2.3키로를 더 달리다 인사를 나눴는데. 그러다 잠들면 동사한다고 큰일 난다고 한다.
78키로지점부터는
피반령 언덕이다.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올라가는 거리이다.
하지만 오르막은 걸어도 된다는 생각에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80키로를 넘어서니 이제 내리막이다. 시간은 약 5시쯤이었던거 같은데 .
85키로에또 체크포인트가 있다.
이제부터는 아까 그분을 추월하여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제 동이 틀려고 하는지 칠흙같은 어둠까지느 아니고, ..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하는것 같다.
아... 또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또 아까 첫번째 cp에서 그랬던거 처럼 힘을 낼수 있는 속도를 다내어 달린다.
이곳은 새벽5시30분이 컷 통과 구간인데.5:29분에 통과하였다.
억지로 억지로 앉아 오뎅을 두개 먹었다.
8시가 제한시간인데. 남은시간은 이제 2:20분이 남았다.
나름이제는 완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진행요원은 쉽지 않은 시간이라고 한다.
87키로구간에서 회장님께 전화를 받았다.
힘내고.천천히 오라고 하신다. 터프 대단하다라는 말씀도 잊지 않아주셨다.
90키로 부근에서 마지막 남은 삼각김밥을 먹었다.
혹 다먹으면 또 주행에 어려움이 있을까봐 반조각만 먹고 버렸다.
이제 십키로가 남았는데 시간은 1시간 30분이 남았다.
5로에 40분만 가면 가능한 거리다.
하지만 몸은 지칠데로 지쳤고, 다리는 계속 절고 있다. 눈에 보이는
남은주자 5명의 사람들속에서 나는 제일 뒤에였다.
아마도 이사람들만이 제한시간내에 완주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람들일것이다.
진행요원은 내가 걸으면 걸으면 안된다고 힘내라고 하신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 이 주자들중에서 내가 다리를 많이 절룩거리고
자꾸 뒤로 쳐지지 염려를 많이 하시는 보다.
걱정마세요. 제가 저양반들 다 따라잡겠습니다. !!
93.4키로 부터는
밖으로 힘차게 소리를 질렀다.
야쇄끼 힘내 하 !!! 쉐끼!!! 아!!!!!!!!
정말 믿지 못할 힘이 생겼는지 힘이 났다.
오르막에서 조차 난 달릴 수 있었다. ....
이제 남은 2.3키로... 시간은 35분정도 남았다.
골인지점이 다가 오니.
갑자가ㅣ 콧잔등이 시큼해진다.
아내에게도. 민석이에게도.. 나는 포기 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것이다.
해냈다구..해냈어..
1키로 지점을 남겨두고, 건오형님이 계신다. 함께 동반주를 해주시니 .
힘이 한껏 더 났다.
이상하게 건오형님이 마중나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 카페트와 함게 시간 15:40분이 찍힌 큰 디지탈 시계가 보인다.
행사진행하는 사람은 마이크로 나의 번호를 불러주며 화이팅을 외쳐주고
울 용마클 형님들이 보이신다.
골인.
형님들이 대단하다면 축하해 주신다.
대부분 제한시간내에 내가 들어오지 못할 줄 알았다고 하시며
칭찬와 격려를 해주셨다.
너무너무 힘들게뛴 15시간 40분이었다.
늦은 기록이었지만. 더 쉬지 못하고,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고통스러워 한것 같다.
도전과 인내의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도전하였기에 완주할 수 있었고,
인내하였기에 난 포기 하지 않았다. !!
첫댓글 지날 달에 완주한건데.. 급하게 써서 오타가 많네 이해바람...
왼발이 많이 부었어.. 글구 발톱에 때 낀거 아니여~
친구야! 너의 도전과 신념에 찬사를 보낸다. 부럽다! 완존!
대단하네... 정말 쉬운거 아닌데...
항상 운동을 하니 몸이 그렇게 좋은거구나....
8178번 면회 ^*^
역시~일용이...멋지넘^^
와우! 대단하다 정말...
일용아 넌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이다 부럽다
난 회사에서하는 체력측정 2키로도 죽을지경인데 ㅠㅠ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