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 땅엔 꽃도 풀도 없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옷에 맨 허리끈이 저절로 느슨해지니
가느다란 허리 몸매를 위함은 아니라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自然衣帶緩
非是爲腰身
- 동방규(東方) 〈소군원(昭君怨)〉 삼수(三首)
실직을 하고 나니 봄이 왔어도 도무지 봄 같지 않구나. 옛날 시인이 ‘춘래불사춘’이라고 읊은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날씨와 미세먼지뿐이겠습니까 !
풍전등화같은 위태로운 국제정세에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정치인 그들만의 셈법에
온 나라가 혼란스럽기만 하니
이래저래 올해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입니다.
[출처] 중국 4대 미녀 왕소군(王昭君)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얽힌 사연(事緣)?|작성자 혜운
서시(西施)
'침어(沈魚) -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앉더라.'
왕소군(王昭君)
'낙안(落雁) - 왕소군의 미모에 기러기가 날개짓 하는 것조차 잊은 채 땅으로 떨어졌다.'
초선(貂蟬)
폐월(閉月) - 초선의 미모에 달도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어 버리는 구나.'
양귀비(楊貴妃)
'수화(羞花) - 양귀비의 미모에 꽃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봄꽃은 어김없이 피어나고 하루가다르게 돋고있는 새순에 우리들의 희망의 싹을 언져봅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그 의미가 더욱 실감 나곤 했다. ‘춘래불사춘’은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는 왕소군(王昭君) 때문에 유래됐다고 한다
봄은 왔지만 온전한 봄의 정취를 느낄 여유조차도 없다. 황량한 흉노의 봄을 맞는 왕소군의 마음이 어렴풋이 전해진다.
완연한 봄기운에 산수유와 매화가 만발하고 개나리와 진달래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쑥과 냉이도 대지를 박차고 올라와 푸르름을 더합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은 잔뜩 움츠려 있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게 가슴에 와 닿은 적이 없습니다.
‘춘래불사춘’은 중국 당나라 시인 동방규(東方규)의 시 ‘소군원(昭君怨)’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척박한 이국땅에서 기구한 삶을 산 왕소군(王昭君·사진)의 원망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