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사람의 運命이나, 또 어떠한 사건에 대하여 알고자 했을 때
사용하는 여러 술수 중의 하나가 기문둔갑이다.
옛날의 기문둔갑은 좀 더 포괄적으로 온갖 지혜와 술수의 집합이었던 것 같으나, 현재 기문둔갑은 주로 命과 運을 보는 것과 어떤 사안에 대한 占을 치는 술법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기문둔갑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구궁도 위에 알고자 하는 시간의 음양오행의 상황을 표시하여
시공간으로 나타난 그 표식을 읽어내는 것이다.
時家기문은 이 구궁도에 육의삼기와 時家八門 九星 팔장을 표시하게 되고,
홍국기문은 여기에 홍국수와 日家八門 팔괘를 더 하게 된다.
일단 時家기문의 포국법을 알아보자.
오늘 이 시간 즉 2018년 6월3일 낮 10시:00 의 상황으로 구궁도를 포국하여 보자. 만세력으로 본다면, 戊戌년 丁巳월 丙寅일 癸巳시이다.
구궁도를 포국하기 전에, 몇 가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1, 구궁도와 낙서 마방진 (후천수)
4 | 9 | 2 | 기본적으로 구궁도는 마방진의 숫자를 기본수로 부여 받는다. 각 궁들은 부여된 숫자를 사용해 1궁, 2궁, 3궁, 4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3 | 5 | 7 |
8 | 1 | 6 |
각각의 宮들에 놓인 숫자는 각궁의 고유숫자이면서 또 기문둔갑 포국시에서는 순서의 개념이 된다. 1궁 다음에 2궁, 그 다음은 3궁 – 4궁 –5궁 –6궁
이런 순서로 포국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궁의 낮은 수부터 차례로 가는 것을 순행이라 하고,
반대로 9궁- 8궁 – 7궁 등 역행하는 순서도 있는데, 이를 역행이라 한다.
말하자면 각각의 궁은 숫자와 순서가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
2, 육의삼기
기문둔갑은 三奇와 八門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문이라 하고,
둔갑은 甲을 감춘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포국에 甲은 숨어서 없다.
기문에서는 甲을 지도자(왕)으로 보고, 庚을 적장으로 본다.
甲은 노출되면 위험하므로 항상 숨어있어야 하고, 庚이라는 적을 막아내야 한다.
乙, 丙, 丁은 三奇라고 하는데, 이 셋은 각자 庚을 막아낼 능력이 있다.
乙은 庚과 합을 하고, 丙丁은 庚을 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甲을 지켜낼 능력을 갖춘 장수들이다. 그래서 三奇이다.
十천간 중에서 甲과 乙丙丁을 빼면, 戊己庚辛壬癸 6개가 있는데, 이들 여섯은 육의라고 한다. 이들 육의는 甲을 감추고 있다.(즉 甲을 품고 있다.)
삼기인 乙丙丁과 육의인 戊己庚辛壬癸를 합하여 육의 삼기라 하고, 이들의 배합인 대응결로 상황을 살피게 된다.
육의삼기의 배치 순서가 있는데, 戊己庚辛壬癸 - 丁丙乙이다.
3, 24절기
기문포국은 24절기를 응용하여 구궁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24절기표를 구궁도에 넣으면 아래의 모습이 된다.
동지부터 하지까지는 점차 낮이 길어지는 기간이다. 양둔이라 한다.
하지부터 동지까지는 밤이 길어지는 기간이다. 음둔이라한다.
5월5일 입하 四 一 七 5월21일 소만 五 二 八 6월5일 망종 六 三 九 | 6월21일 하지 九 三 六 7월7일 소서 八 二 五 7월23일 대서 七 一 四 | 8월7일 입추 二 五 八 8월23일 처서 一 四 七 9월7일 백로 九 三 六 |
3월20일 춘분 三 九 六 4월 4일 청명 四 一 七 4월20일 곡우 五 二 八 | (상원.중원.하원) 양둔 순행 음둔 역행 | 9월23일 추분 七 一 四 10월8일 한로 六 九 三 10월23일상강 五 八 二 |
2월4일 입춘 八 五 二 2월18일 우수 九 六 三 3월 5일 경칩 一 七 四 | 12월22일동지 一 七 四 1월5일 소한 二 八 五 1월20일 대한 三 九 六 | 11월7일 입동 六 九 三 11월22일소설 五 八 二 12월7일 대설 四 七 一 |
4, 삼원오행
위의 구궁도는 24절기를 표시하였다.
하나의 절기는 15일로 본다. 그리고 15일을 5일씩 나누어서 상원 중원 하원이라고 부른다.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의 절기는 정확히 15일이 아니다. 14일 15일 16일 등으로 결과는 24절기의 합이 365일이 되지만,
기문둔갑에서는 각 절기를 15일씩으로 보고 포국하게 된다. 이것은 나중에 초신접기 등의 치윤법이 생기는 이유가 된다.)
동지가 12월 22일에 시작되었으면, 그 때부터 15일간은 동지절기로 본다.
처음 5일은 동지 상원, 다음 5일은 동지 중원, 그 다음 5일은 동지 하원이 되고, 그 다음에는 소한 절기로 넘어가서 5일은 소한 상원, 다음 5일은 소한 중원, 그 다음은 소한 하원 식으로 나누어 부르게 된다.
(옛날에는 하루는 12시진이니 5일이면 60시진으로 60甲子時가 한 바퀴 도는 결과가 된다.)
이것을 갑자표를 이용해서 살펴보면 상원 중원 하원을 합하면 15일이니 4번 돌면 60갑자가 끝이 난다. 다시 상원 중원 하원이 또 돌아가는데,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일은 처음에 상원에 들어가게 되고, 또 계속해서도 상원에만 들어가게 된다. 己巳 庚午 辛未 壬辛 癸酉는 중원에만 들어간다.
말하자면 60갑자가 모두 상원 중원 하원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살펴보면
< 60갑자표 상원-중원-하원의 순서> | 상원 | 중원 | 하원 | |
戊 | 甲子 | 乙丑 | 丙寅 | 丁卯 | 戊辰 | 己巳 | 庚午 | 辛未 | 壬申 | 癸酉 | 공망 | 戌亥 |
己 | 甲戌 | 乙亥 | 丙子 | 丁丑 | 戊寅 | 己卯 | 庚辰 | 辛巳 | 壬午 | 癸未 | | 申酉 |
庚 | 甲申 | 乙酉 | 丙戌 | 丁亥 | 戊子 | 己丑 | 庚寅 | 辛卯 | 壬辰 | 癸巳 | | 午未 |
辛 | 甲午 | 乙未 | 丙申 | 丁酉 | 戊戌 | 己亥 | 庚子 | 辛丑 | 壬寅 | 癸卯 | | 辰巳 |
壬 | 甲辰 | 乙巳 | 丙午 | 丁未 | 戊申 | 己酉 | 庚戌 | 辛亥 | 壬子 | 癸丑 | | 寅卯 |
癸 | 甲寅 | 乙卯 | 丙辰 | 丁巳 | 戊午 | 己未 | 庚申 | 辛酉 | 壬戌 | 癸亥 | | 子丑 |
5, 음양둔 1~~~9국
각 절기가 있고, 60갑자는 각각 上中下원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서 하나 더 나갈 것이 있는데 음양둔 1~~9국까지 局의 수이다.
위의 24절기표에서 본다면 절기표에 一七四등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것은 각 局의 숫자이다.
동지 절기에 一 七 四가 쓰여 있는 것은 동지 上元은 一국, 중원 七국, 하원은 四국이라는 뜻이다. 이것도 또한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게 된다.
이것의 원리는 각각의 상중하원이 60甲子時로 구성되어 있고, 이 甲子時 들을 궁에 순서에 따라 살포하게 되고, 그 순서에 따라 해당하는 궁을 적은 것이다.
즉 時間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산출되는 숫자인 것이다.
복잡하여 이해가 곤란하다면 이러한 이치가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된다.
( 살펴본다면 -時間을 각 궁에 살포하게 되는데,
동지는 감궁에서 상원 甲子시를 시작하여, 끝나면 그 다음 순서가 되는 宮에 동지 중원 甲子시를 시작하고, 또 끝나면 다음 차례의 宮에 동지 하원 甲子시를 놓는다.
동지의 상원 중원 하원이 끝나면, 소한은 (동지 하원 甲子가 끝난 다음 순서의 宮이 아니고,)
동지가 1(坎宮)에서 시작했으니, 小寒은 2(坤宮)에서 상원 甲子를 시작한다.
중원 甲子 하원 甲子 놓는 것은 동지 놓을 때와 같다.
또 大寒은 3(震宮)에서 상원 甲子를 시작한다.
이렇게, 坎宮이 끝나면 艮宮 차례가 되는데, 艮宮은
입춘 상원 甲子를 艮宮에서 시작하여 순행으로 또 배포하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동지는 감궁 子(자 ; 11월)에 드니 감궁의 수 1(一)을 취하여 동지상원으로 한다.
여기에서 1원은 5일 60시라 하였으니 감궁에서 갑자시(甲子時)를 시작하여 각 궁의 순서대로 순행하여 60시(時)를 옮겨가 보자. ( 하루는 12시이다. )
천천히 계산하여 가보면, 감궁(1)이 갑자시(甲子時)이고 다음으로 곤궁(2)이 을축시(乙丑時), 진궁(3)이 병인시(丙寅時), 손궁(4)이 정묘시(丁卯時), 중궁(5)이 무진시(戊辰時), 건궁(6)이 기사시(己巳時), 태궁(7)이 경오시(庚午時), 간궁(8)이 신미시(辛未時), 이궁(9)이 임신시(壬申時) 그리고 다시 감궁(1)이 계유시(癸酉時), 곤궁(2)이 갑술시(甲戌時)가 된다.
이런 식으로 한 궁씩 밀려서 육십갑자를 모두 채우면 육십갑자에 마지막 순서인 계해시(癸亥時)가 끝나는 곳은 건궁(6)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궁(6)에 이르러 1원 5일 60시 즉 상원(上元)을 다 채우게 된다.
그러면 동지 중원은 건궁(6) 다음인 태궁(7)에서 다시 60갑자시를 시작하므로 동지 중원은 수가 7(七)이 되는 것이다.
즉 동지 중원은 七(태궁)에서 갑자시가 시작 된다는 뜻, 甲子는 戊이다.
태궁에서 시작하여 구궁을 따라서 60시를 돌고 나면 진궁(3)에서 동지 중원 5일 60시가 모두 끝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손궁(4)에서 동지 하원이 시작되니 동지 하원은 4(四)가 된다.
그러므로 동지는 상중하원(上中下元)의 수가 一, 七, 四(1, 7, 4)가 되는 것이다.
계속하여 간략하게 언급하면, 다음 절기인 소한은 곤궁(2)에서 시작하여 같은 이치로 산출하여 보면 소한은二, 八, 五 (2, 8, 5)가 되고, 대한은 진궁(3)에서 시작하여 대한은三, 九, 六(3, 9, 6)이 된다.
그리고 다시 간궁(8)에서 입춘을 시작하니 입춘은八, 五, 二(8, 5, 2)가 되고, 우수는 이궁(9)에서 시작하여 우수는九, 六, 三(9, 6, 3)이 되고, 경칩은 감궁(1)에서 시작하여 경칩은一, 七, 四(1, 7, 4)가 된다.
6, 순수
60갑자를 차례대로 논하여, 甲이 들어있는 순서에 따라 순수를 논한다.
甲子에서 시작하여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까지가 하나의 식구가 되고
甲子순이라 한다.
이 다음 순서는 甲戌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가 되고
이들은 甲戌순이라 한다.
이런 방식으로 60甲子를 나누면 6개가 된다. 이들 중 가장 앞에서는 甲子 甲戌 甲申 甲午 甲辰 甲寅 등이 대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순의 식구들이 된다. 위의 표에서 확인하면 된다.
(공망 찾을 때의 방법과 같다.)
또 이 순서된 식구들을 대표하는 천간이 있는데, 위의 표에 적힌 것과 같다.
戊 (甲子), 己(甲戌), 庚(甲申), 辛(甲午), 壬(甲辰), 癸(甲寅)으로 이들을 순수라 한다. 즉 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