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향후 10년간 수도권 신도시 3~4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장기 임대주택 150만가구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청약통장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대주택에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와 청약저축의 관계는?
임대아파트는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대아파트에 살면 쉽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분양전환 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분양을 받아 내 집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임대 아파트에 청약 1순위를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 뿐입니다. 그래서 임대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선보이게 될 임대 아파트도 민영아파트 못지 않게 업그레이드 되어 인기 택지지구에서 대량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청약저축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입니다.
청약저축의 상대적 우위
청약저축은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비해 당첨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입자 비율로 보면 전체 가입자 가운데 청약예금과 부금 1순위자의 비율은 각각 52%, 32%입니다. 반면에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9%에 불과해 당첨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청약저축이 가입자의 수가 비교적 적은 이유는 가입기준이 다른 통장보다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청약예금이나 부금은 가입대상이 세대주가 아니어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 청약저축에 가입한 뒤 2년이 지나면 연 6%대의 금리를 받는데다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것도 다른 상품보다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점입니다. 금리도 일반적금의 시중금리가 연 5%대 인 것에 비하면 청약저축의 금리가 1% 포인트 가량 높습니다.
청약저축으로 청약이 가능한 주택 평수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신다면 청약저축에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청약예금으로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넓은 평수의 아파트도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임대 아파트 앞으로 흐름
이르면 이달 말 이후 개발계획 승인을 받는 택지지구부터 10년 장기임대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다만 임대 아파트의 경우 통상 공정률이 50%이상 지난 뒤 입주자를 모집하므로 서민들이 실제 청약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05년 초기가 될 것입니다.
30년 국민임대 아파트는 임대료가 책정되는 대로 올해부터 100만 가구가 공급됩니다.
사업승인을 기준으로 내년에 3만 가구, 2004년에 5만 가구를 우선 공급하고 2006년부터는 매년 6만 가구씩 공급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지정 또는 개발계획승인을 준비중인 김포, 파주,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서울의 장지, 발산지구, 인천 영종지구, 김포 마송, 화성 청계지구 등 수도권 15곳을 포함해 전국 24곳에서 내년부터 우선적으로 장기 임대 아파트가 선보일 것입니다.
임대 아파트 종류별 청약자격
앞으로 승인을 받는 택지지구의 임대 아파트는 국민임대(30년)과 장기임대(10년)만 짓도록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청약저축 1순위 자격은 매월 2만원에서 10만원 내에서 24회를 납입하면 1순위, 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자격을 얻습니다.
임대 아파트의 종류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대기간이 30년인 국민 임대주택(15평~18평형)은 월 평균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195만 4680원)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에게만 신청자격이 주어집니다.
한편 전용면적 15평 미만의 규모는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월평균소득이 작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50%(139만6200원)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에게 신청 자격이 부여됩니다.
임대기간이 5년인 공공임대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아 지방자치단체, 주공 또는 지방공사, 민간건설업체 등이 짓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임대주택으로 임대기간이 5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5년이 지니면 분양전환 신청이 가능합니다. 빠르면 2년 6개월이 지나서 임차인에게 해당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분양전환 가격이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해 값이 3백 이상 뛰는 경우도 있어 서민들이게 큰 인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