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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 좋은 날
자그만치 7년을 기다렸습니다.
그것도 그냥 기다린 것이 아니라
노심초사하면서 애간장을 태우면서 기다렸어요.
내가 법당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보태거나 뺄 사람이 아니잖아요?
스님께서 불교 TV 무상사에서 법화경을 강의 하던
7년 전 금생에 만나지 않을 인연을 만나서 방송사고를 쳤는데 그것도 대형사고였어요.
7년을 기다려 건강이 회복되었다 싶어서 법화경 강의를 청했더니
흔쾌하게 법화경 법문을 넘어서 법화경 산림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6개월이 될 지 8개월이 될 지 인연따라 하겠지만
법화경 산림을 하면서 동시에 스님의 건강이 더욱
증진되기를 바랍니다.
이 산림법회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무상사, 성우스님. 법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차곡차곡 당겨 앉고 당겨 앉아도
결국은 법당 바깥 복도에서 법당안으로 들어가기를 포기하자
벽과 법당모서리의 작은 불상사이로 청중의 뒷머리만 빼곡히
보이는 그 자리도 편안했습니다.
회주 스님의 간절한 목소리에 이어
법문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간의 침묵, 문득 들려오는 것은
굵고 운율있는 게송
가장 높고 심히 깊은 미묘한 법이여
가장 높고 심히 깊은 미묘한 법이여,
백천만겁에도 만나기 어려워라.
내 이제 듣고 보고 받아 지니니,
여래의 진실한 뜻 알기를 원합니다.
-나눠주신 유인물, *설법을 시작하기 전<상강례(上講禮)>-
설명없이 울려퍼진 그 한 편의 시는
날렵하면서도 부드럽게,
결코 뿌리칠 수 없게
가장 가벼우며 가장 안락한 무게를 싣고
청중을 꼭 감싸안았습니다.
불교방송국이 있는 수암빌딩의 무상사는 1층에 현관문을 열자마자
법당이 있었는데 시간이 늦은 청중들이
법회가 시작하고도 한참 후까지
끊이지 않고 들어왔지만
그 모든 부산함마저 가뿐하게 하나로 묶이어
그 자리가 고요했습니다.
잠시 후 큰스님께서는 이것이 전통의 상강례의식이라고 하셨습니다.
법화경의 산림을 시작하겠다고 하는
우리들의 다짐이 이 게송 속에 녹아서
선창하시는 큰스님의 음성에 곡조가 실리고,
순식간에 의젓이
제 자리를 찾은 법화행자들 따라하는 후창이 당당하였습니다.
무상심심미묘법(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원해여래진실의)
산림
산림: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을 두지 않고 평등하게 보아서
무한지혜, 무한자비의 공덕을 길러내는 일
집안을 살림한다 하듯이
경 읽고 설하는 산중의 살림이 바로 산림이다 하셨습니다.
우리들 살림살이가 그런 것처럼
산림이란 바로 일체 사람을 길러내고, 평등하게 하는 지혜라고요.
부디 이 인연으로 법화경 산림이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아서
원만하게 성취되어서
작지만 맑고 깨끗한 한줄기
지혜, 자비, 원력의 샘물이 되어서
온 세상을 흠뻑 적시기를
창제
우리들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법화경에 귀의하여
법화경의 진리를 세세생생 받들어 모시고
실천수행하겠다는 의미로
경의 이름을 세 번 부르자 하셨습니다.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단순한 일곱 글자 제목을 창하는 소리가
깊은 시간 깊은 공간에 공명하고
마음은 모두 풀어져
하나도 걱정근심 없었습니다.
영험담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 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히 채워서
부처님과 대보살과 벽지불과 아라한들에게 공양하더라도 그 사람의 공덕은
이 법화경을 수지하되 한 사구게송(四句偈頌)만을 받아 지닌 것만 같지 못하리라.
법화경을 받아 지니는 그 복덕(福德)이 가장 많으리라.
-법화경, 하권 P236-
함께 읽자 하신 법화경의 하편이 그렇게나 많은 청중에게 다 돌아가지는
못해서...큰스님께서 단독으로 우리에게 그 대목을 읽어주셨습니다.
신심
법회가 있기 전
법화산림의 교재인 <이것이 불교다, 무비스님저, 법화경 상, 하권>을
함께 보시면서
“신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거라. 이 법화경 산림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신심을 위주로 하겠다 생각해서 경도 한글로 된 걸 골랐어요.”
큰스님 말씀에
“나도 요즘 들어 그 생각을 많이 해요. 뭐니뭐니 해도 신심이 중요해요.”
성우큰스님께서 화답하셨습니다.
행복한 빚
2003년 초판을 발행하고 두 권으로나 나눠진 한글 경전이
오늘 들어 10쇄,
유리창 가득히 꽃들이 피어나는 다실에서
경전을 살펴보며 글자 크기 이야기도 하시고
어떻게 그많은 청중에게 책을 다 나눠주느냐 걱정 하는 성우큰스님께
“인세 들어오면 다 다시 책을 사는 거라. 그러느라 빚도 있어.”
큰스님은 웃으시고
“스님 그거야 행복한 빚이죠.”
성우큰스님 한 말씀에 큰스님의 눈빛이 반짝 빛이 나셨습니다.
“그 말 멋있네 행복한 빚. 그래 그래서 나도 저세상 가면 할 말 있다.”
“그래도 스님 빚은 나보다 적어요.”
“스님 그러니까 불교티비 만큼은 내가 화주승 할게요. 불교방송 ARS하라는데
차마 방송에서 내 얼굴 보고 마음 약해서 전화 안 돌릴 수 있나.”
문득, 창 밖을 보자 어제까지는 그렇게 피지 않았다는
꽃들...마음을 놓고 천진하게 손 흔들고 흔들고......
법화경, 행복의 열쇠, 평화의 열쇠
다시 법당에는
세 편의 법화경 영험담이 구수하게 이어졌습니다.
가장 훌륭한 음악은 곡조가 있을 뿐, 가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산중의 꿩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지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법화경을 읽어주던 스님의
그 마음을 읽어 공명하여
후생에 법화경을 처음 보는 순간 줄줄 읽어버리는 천재로 태어났다고요.
부모 천도를 하려고 놉을 주어 법화경을 사경하겠다, 종이만 사다놓았어도
부모님은 꿈에 나타나 천도가 되었음을 알렸다고요.
그런 것은 모두 옛날이야기라 해도 지금, 우리들의 시대에
법화경을 한달에 한 번 사경하던 스님은
마침내 살아서 관세음보살이 되어서 지금
대만에는 가난하여 병 치료를 못받는 사람이 없다고요.
겨우 사흘만에 혹은 일주일 만에 만나는 우리들,
어쩐지 그 얼굴이 더 맑고 그 모습이 더욱 또렷하여서 서로의 기쁨이 되었는데요
법화경은 우리의 생기를 일깨운다 하셨지요.
생기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하셨지요.
법회 끝나고 한껏 웃음지으며 나오는
발그랗게 상기된 우리들 얼굴 반짝반짝 빛이 나서
첫날부터 생기가득 영험을 얻었어요.
묘법연화경
연꽃처럼 아름답고 미묘한 가르침
이 세상의 이치는 알고보면 무상심심미묘법이라고요.
연꽃의 의미
연꽃은 처염상정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요.
팔만사천 번뇌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처님이고, 사람이 하느님이라고요.
부처님, 하느님 말고 더 크고 더 좋은 말이 없어서 다만
사람이 부처님이고 사람이 하느님이라고요.
합장하고 있는 관세음보살님은
“아닙니다. 내게 합장하는 당신이야말로 관세음보살님입니다.”
이 이야기를 해 주시는 거라고요.
연꽃은 인과동시..꽃과 열매가 동시에 있다고요.
세 가지 가르침이 하나의 가르침으로 들어가는
법화경의 대지는 회삼귀일.
오로지 사람이 부처님, 당신이 부처님.
법화경은
사람을 관세음보살로 만드는 영험이 있다고요.
누가 경을 편찬하든 설하신 분은 부처님이며, 그것을 전하는 분은 아난인데
이제부터 우리는 아난존자가 들려주는
법화경의 오래된 청중을 만났습니다.
법화경을 읽는 어느 날 이 시간
“큰소리로 내 영혼에 울림이 오도록 같이 읽겠습니다!”
큰스님과 같이 법화경을 읽는 그 시간은 영원히 현재인 바로
어느 날, 이 시간
법화경의 청중
사람을 삶을 다른 차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법화경
그 청중은 부처님의 말씀을 귀로 듣는 성문대중이고
그들은 모두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이들로서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고
더 이상은 번뇌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진정한 이익을 얻어서 존재의 속박이
다 없어진 상태라 그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법화경 상권 P.11-
소개한 분들은 지혜가 있어서 자기에게 이익된 것만을 한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이제부터 나도 내 이익을 챙기자,
나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법화경을 공부하는 것이라고요.
가장 쉬운 설법, 가장 좋은 설법
오늘 무상사 법당은 더 이상 들어올 곳 없이 차고 넘치지만
걱정하지 말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더 데려와
이 법문을 함께 듣자고 하셨습니다.
자꾸 새기만 하는 여러분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설법이며 가장 좋은 설법이
그를 이 자리에 데려오는 일이라고 하셨지요.
“저를 빌어서 하세요. 저는 얼마든지 꾸어드릴테니”
함께 이 좋은 법화경을 듣자 하셨습니다.
행복하고 평화롭기 원하옵니다.
경전 공부 그 공덕 훌륭한 수행,
끝없는 큰 복덕 모두 회향하여
고통과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
행복하고 평화롭기 원하옵니다.
시방삼세일체불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나눠주신 유인물, *설법을 끝내고<하강례(下講禮)>-
꽃보다 법화경
우리 오늘만큼은 마음놓고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사람들
기쁨을 넉넉히 꿈을 쓱싹쓱싹
비벼먹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큰스님께 날아갈 듯 올라갔습니다.
수요일 만큼은 무상사 2층 다실이 바로 염화실
“아예 크게 이름을 써붙일까?”
그 큰 법문 뒤에도 새록새록 활기가 넘치시는 큰스님
파란 줄로 가슴에 매단
우리들 법명을 하나하나 둘러보시고
그 서원들 헤아리시고
“그렇게 이름을 다니 아이고 참 좋다.”
우리들 조용히 다시 그 기쁨을 경청하고
“정말입니다 큰스님, 어제까지만해도 이렇게 꽃이 피지 않았어요. 오늘 법화경을
들으려고 꽃이 저렇게 활짝 피었나봐요.”
무상사를 오가며 꽃을 보고 손꼽아 큰스님을 기다렸을
그 상긋하게 웃는 맑은 목소리에
소년 같은 큰스님 기분좋을 때는 넣으시는
그 음성 그 억양으로 크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꽃보다 법화경이야!”
와락 봄꽃같은 웃음들이 터졌습니다.
시간이 툭, 잘려진
이제쯤 따뜻한 이야기 무르익을 때
아쉽게도 허공무착사를 문닫아달라는 청을 받고
다시 모이기 위해
꽃 앞에서 작별하는 우리,
아쉽지 않은 기쁨으로 손을 흔들고 흔들고....
지금 천지엔 떨어지는
목련(木蓮)의 냄새
꽃은 져도
우리들 마음은 피어나요.
그러길래 꽃보다 법화경!
꽃이 져도 울지 않으리...
양력으로도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법화행자의 법화산림 입재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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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하고,고맙습니다..너무너무환희롭습니다..._()()()_
함께해서 너무 나도 행복했던 시간 이었습니다 다실 창밖의 벚꽃을 보시며" 꽃보다 법화경"이라며 천진하게 웃으시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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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미묘한 이치의 가르침, 축복의 시간 앞에 섭니다. 다시 없을 기회처럼 불교 TV 법화경 산림 <법화경, 꽃을 피우다> 지방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마음 안에서 아름다운 영성의 꽃을 피우겠습니다.(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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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행자! _()()()_
행복한 글 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_()()()_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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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살달마푼다리카수드라
-()()()_다시한번 큰스님의 법화경 강의를 듣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2003년4월 14일 부터 8월11일까지 불교TV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강의하신것이 어제 같습니다. 그때는 서서 강의를 하셨는데 지금은 몸이 불편하셔서 앉아서 하시는것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아직도 기억이 선하게 생각납니다.제15품 종지용출품에서 강의를 접어을때 무척 아쉽고 궁금했는데 지금은 알수있습니다. 앞으로 내내건강하시길 바랍니다.무연합장.
꽃보다 법화경, 법화경보다 법화행자님들... 나무묘법연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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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법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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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