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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년차 총회 개회예배 |
‘성숙한 성결교회 세상의 소망’ 이라는 주제로 교단 103년차 총회가 수원 세한교회(주남석 목사)에서 개회되었다.
전국 대의원 900여명이 모인 총회이기에 혼잡이 예상되었지만 세한교회에서 총회준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비교적 질서 유지가 잘이루어졌으며 오랫만에 만난 탓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시작되었지만 마치 지뢰 밭을 통과하는 것처럼 언제 어느 곳에서 교단의 이슈가 터져 나올지, 마치 태풍속의 고요처럼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대의원들도 시종 교단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들뿐이었다.
권석원 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성결교회신앙고백문 교독과 장로 부총회장 박우철 장로의 기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찬양에 이어 총회장 전병일 목사가 '자랑스러운 성결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성찬식과 표창, 외빈 축사, 전 총회장 정진경 목사의 축도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전병일 총회장은 “성결교회는 신앙선배들의 순교 영성, 임마누엘 영성, 성결의 영성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토록 든든하게 세우고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시는 자랑스러운 교단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성결교회는 교단을 넘어 잠자는 교회를 깨우고 화해를 조성해내고, 하나님과 교계 앞에 민족복음화를 위해 비전을 주는 성결교회로 더욱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하의 시간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와 신임총무 김운태 목사가 총회 개회를 축하했는데, 최희범 총무에 이어 연속 총무를 배출한 탓인지 김운태 목사의 기립 박수요청에 대다수 대의원들이 박수로 환영했다.
한편 NCCK 가입 문제가 교단의 이슈가 되고 있는 탓인지 엄신형 목사는 “경제대란에 노대통령의 사망, 북한 핵실험 등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성결교단은 이번 총회를 통해 해결자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영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고, 한국교회 부흥과 신앙운동의 중심에서 본을 보인 성결교회가 100배 더 큰 역할을 감당해 갈 것을 믿는다”고 인사하여 성결교단이 한기총에서의 역할을 더 많이 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에 NCCK측에서는 사정상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대조적이었다.
또한 장로대의원들이 개회예배 후 총회장을 이탈할 것이라고 예고한 탓에 긴장했으나 총회장단과 장로대표단이 만나 장로제적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여 파행을 피하였으며 대의원들도 모든 일에 교단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새로운 도약과 부흥의 2세기를 힘차게 열어가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며 화합하는 총회상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회무에 들어 간 총회는 각부 보고를 받는 중에 교단 총무 송윤기 목사의 교단 정책 보고에서 2세기 위원장 우순태 목사가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며 송 총무의 정책은 이미 2세기 위원회에서 만들어 진 것인데, 마치 총무가 만든 정책으로 홍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자 송 총무는 즉각 시정하며 모든 영광을 2세기위원회에 돌린다며 <노여움을 풀라>고 하여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었고, 송 총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노여움을 풀라>고 하여 총회 첫날부터 유행어가 되었다.
이어 정회 시간이 다된 시점에 김충룡 장로의 임원회 보고 사항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는데, 마치 뇌관을 건드리는 긴장감이 돌았으나 아직 준비가 덜되었지만 임원회의 보고 사항을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총회장이 나서는 가운데 시간에 좇겨 다음날 첫 안건으로 다루기로 하고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