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8장 34절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표준새번역>
2020년에도 여전히 우리의 믿음의 방향을 바꾸고자 호사탐탐 노리는 이단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이단들 중에 가장 무섭고 우리를 위협한다고 느껴지는 이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두말 할 것도 바로 '자신'입니다. 바로 '自信', 스스로를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自神', 즉 스스로가 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세상의 논리와 하나님의 방법 중 가장 충돌을 많이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 다그칩니다. 네가 소중하다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Yolo'라는 신종어를 만들어서까지 한번뿐인 네 인생 네 마음대로 하고 사는 것이 좋다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성경은,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어느 정도까지 신앙이 자라나다가 넘어서지 못하는 가장 큰 벽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당연히 이 말씀은 나 자신이 소중하지 않다는 뜻으로 결부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이 '자신'을 가장 무서운 이단으로 생각합니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고, 내어줄 수 없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긴 하지만 그건 내 신념으로 머물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그건은 내 선택입니다. 내가 필요할 땐 기도하고, 내게 도움이 필요할 때 성경을 읽습니다. 하나님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나 '자신'이 존재하고 있기에 이것은 정말 무섭고 강력한 이단이 되는 것입니다. 솔직히 하나님께 양보해 드릴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내가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 아닌가? 라는 더 큰 생각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런 우리들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 사랑의 언어로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우리는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갈 마음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세상에 있는 이단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조금만 유의하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신'이라는 이단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의 주인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혹시 무겁게 혹은 짜증나게 다가오십니까? 더 궁극적인 것을 잊지 마십시요. 예수님은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누구든지'라는 멋진 시작으로 나같은 사람도 조건없이 부르심의 범주 안에 포함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로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우리는 '따라간다'는 말에 오해가 너무 많습니다. 누구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소위 '시다바리(이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장 적절할 것 같아서 사용합니다. 불편하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라고 불리는 것이 싫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따라간다'는 것은 예수님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 분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동역자로서 같이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은 누구든지 함께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 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이 말을 처음부터 제자들에게 한 것이 아닙니다. '가이샤랴 빌립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오천명과 사천명을 먹이신 사건 그 이후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제 다음 단계의 신앙으로 가기 위한 갈림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부인'은 곧 나는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 전체에서 나는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부인이라는 단어를 오해하지 마십시오. "let him deny himself" '나'라는 사람의 이름을 지우고 다른 이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과 함께하는 '나'로 변하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나를 거부함으로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믿음의 고백이 바로 '자기부인'입니다.
분명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필요한 죄인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기부인을 이루어낸 사람의 고백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가지 위로를 드릴까요? 예수님의 12제자 중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명령 앞에서 바로 위 고백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풋내기신앙인들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언젠가 그렇게 되리라 희망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제자들을 보고 위로를 얻으십시오. 베드로가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보십시오.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당신이라는 신앙인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요.
당신이 주인되어서 사는 삶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을 모시고 믿음으로 사는 삶입니까?
당신은 당신의 방법, 선택, 능력을 선택합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방법, 선택, 능력을 의지합니까?
당신은 자신을 믿습니까? 예수님을 믿습니까?
누군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래서 나약해 빠진 것이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맨날 신만 의지하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에 굳이 반박하지 않겠습니다. 인정합니다. 저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 나약함을 벗기 위해, 단순히 내가 무엇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분께서 부족한 나를 믿음으로 초청해주셨기에 기꺼이 그런 삶을 살고자 자원한 것입니다. 나의 나약함이 그분의 능력이 되도록 나를 내어드릴 것을! 저는 자원하여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을 예수님께서 믿음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과 함께 오늘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세상이 뭐라고 이야기하는지에도 관심을 가지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성경은 무엇이라고 기록되어 있는지 관심을 두고, 구하고 두드리고 찾는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언제나 그 분은 가능하십니다!
'자신'을 부인하는 것은 내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재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싹~다~갈아엎어서 결코 변하지 않은 '0순위'의 자리에 주님을 모셔 드리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1, 2, 3순위는 바뀔 수 있지만 이제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은 결코 바뀔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언제나 '0순위'에 내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양보해 드리는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쁨은 내어드린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일 것입니다. 그리고 알고 계십니까? 그 분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고, 나의 행복은 곧 그분의 행복이 되는 엄청난 '은혜'를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올 한 해 무엇을 위해 사시겠습니까? 돈, 명예, 권력, 사람 등 그 무엇인가를 위해 우리는 또 땀흘리며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그 삶 속에 '자신'이 주인공인 삶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인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분명히 확신하건대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약속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약속입니다.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을 믿습니다.
여기 제가 좋아하는 CCM사역자의 한 고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고 갑니다.
다가오는 한 주도 평안한 한 주되시고, 주님과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Grace and Peace to you!
https://www.youtube.com/watch?v=07wGHKA1h-w(이길승, 교회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