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자 : 2012년 10월 31일 작성자 : 조융래 ]
간밤.. (2012. 10. 30)
밤 새~ 초등학교 은사님을 모시고 동창회를 열어야하지 않겠느냐고 제가 저에게 끊이없이 이야기를 해댔습니다.
덕분에 잔건지 만건지.. 깨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팠왔습니다.
기아차 다닐적이니 벌써 10년도 더 前에 초딩6년 담임 선생님과 통화를 했드랬습니다.
당시에 은사님은 청주의 모~ 특수학교에 재직하고 계셨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그 학교이름이 기억이 났습니다. 기적적으로... (^^)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맞더군요.. 내친김에 그 학교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행정실로 연결되는 전화를 걸어서 저를 상세하게 밝히고 사정을 이야기 했는데..
행정실에 근무하는 남자 曰.. "찾기 어렵 답니다" (급 좌절)
연락닿을 길이 막막하길래 충북도고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은사찾기 콘텐츠가 있길래.. 회원 가입하고 선생님 성함을 입력하고 찾기 버튼을 클릭했지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 더 좌절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
이후..
선생님께서 최종적으로 재직하셨던 혜화학교의 현재 교장선생님 블로그가 있길래..
그분의 글에 댓글로 상세하게 내용을 입력하고 김**선생님을 찾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것만으로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어서..
다시 용기를 내서 혜화학교 교무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떤 여선생님이 받으시길래.. 또 사정이야기를 하고.. 물론 저에 대해서.. 그리고 출신학교 등..
상세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전에 근무하셨는데 정년퇴직 하셨다고...
제 연락처 주면.. 은사님께 연락드려 보고.. 저에게 전화 준답니다.
.
.
.
그리고 1시간여가 흘렀습니다.
자꾸만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초딩13살 때 선생님이 서른살 정도셨으니.. 지금 일흔 정도 되셨을 겁니다.
저에게 서예를 가르쳐 주셨고... 작은 키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쓰셨던 선생님..
김희욱 선생님 뵙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신건가요?
못난 제자가 애타게 찾고 있으니..
부디 뿌리치지 마시고 꼭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선생님!!!!
사랑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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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 11월 1일...
어제의 그 여선생님(이성용 선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첨엔 모르는 전화라서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
김희욱 선생님의 댁 전화를 알려줬습니다. 너무 기뻐서 그분께 큰~ 절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전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에 탤런트 최수종이 은사님을 찾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너무 늦게 은사님을 찾는 바람에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그 때 하염없이 흐르는 최수종의 눈물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저도 당시에 많은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이후.. 더 늦기 전에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온통 짖누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선생님을 찾으면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전에 기아차에 다닐적에 김희욱 선생님과 전설자 선생님을 찾아 전화통화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찾게 된 계기는.. 인터넷에 I love school이라는 웹사이트가 한참 떴을 때..
은사님 찾기가 들불처럼 번져갔고.. 저도 거기에 편승해 더 늦기전에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시에도 도교육청에 전화를 걸어서 두 분의 연락처를 알았었습니다.
( 다행히도 당시엔 개인정보 보호가 지금 처럼 확고하게 지켜지지 않아서 가능했었죠 )
간밤에도 사실 꿈에.. 전설자 선생님(국민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의 안부를 여쭙느라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런게 나이가 든 탓이겠지요?
동창 여러분.. !!!
이번 동창회에 꼭 나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어찌보면 이번이 선생님을 뵈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꼭..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해서 많은 동창분들이 나와서 선생님과의 만남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저는 계속해서 동창회 준비 모드로 진입하렵니다..
- 카페지기 조융래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