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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학의 어원을 보건학의 발달사 측면에서 살펴보면, 의학의 한 부분인 예방의학이 발달하면서 공중보건학 또는 보건학이 발달되었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나, 학문의 성격으로 볼 때 보건학의 영역 속에 치료 의학과 공중보건학이 포함된다고 보는 경향이 타당하다. 공중보건학은 공중의 보건을 향상시키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 건강 향상을 위한 방법은 단순하지 않으며 개인과 가정의 건강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의 개선 방법에서 지역사회 주민의 집단 건강을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적 노력의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전자를 개인위생이라 하고 후자를 공중보건이라 한다. 보건학은 연구대상과 접근방법상 개인위생과 공중보건으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보건학은 일반적으로 공중보건학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Health Science를 우리는 보건학 또는 보건과학으로 명명하고 있는 바, Health Care, Hygiene, Sanitation, Public Health와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Health를 어원적 차원에서 보면 불어의 Healthe 즉, Hale(원기왕성) 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Sanitation은 Latin ot의 Sante`로서 Samititas 즉, Samity(건전)이라는 뜻에서 온 것이다. 원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는 과학으로서의 위생학(Hygiene)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 Hygiene이라는 어구는 희랍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전지전능의 신 Appolo의 아들 Aesculapius는 의학의 신으로,그의 딸 Hygeia는 건강의 신으로 숭배되어 왔다. 그의 이름을 따서 기원 2세기경에 Galenus가 인간의 건강유지. 증진에 관한 학문을 위생학(Hygiene)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단어가 위생이라고 번역된 것은 중국의 고서 장자에 있는 "위생( 衛生)"이라는 말의 개념이 Hygiene 개념과 부합 한 데서 비롯되었다. 초기의 위생학은 개인 위생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계기로 하여 공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중위생학이 발전하였다. 또한 위생학을 협의의 위생학과 광의의 위생학으로 분류하는 데 협의의 위생학은 환경위생학을 말하며,광의의 위생학은 건강과 관련이 있는 제 사회요인을 다루는 현대의 공중보건학을 말한다. 그리고 나라에 따라 표현의 차이가 있어 독일,일본에서는 위생학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영국과 미국에서는 예방의학이나 공중보건학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방의학이나 공중보건학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그 목적은 동일하다 하더라도 그 대상과 내용에 있어서 예방의학은 개인 또는 가족 중심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내용이고,공중보건학은 지역사회의 대중을 대상으로 불건강의 배경이 되는 사회적 제 요인을 추구하고 이것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각 개인의 질병예방, 건강증진은 동시에 사회의 질병예방, 건강증진에 기여함은 사실이며, 현대의 생활구조 하에서는 개인의 보건이 사회와 분리되어서는 존재할 수 없고 사회가 건강하지 않은 조건 하에서는 개인의 건강이 보장될 수 없다는 견지에서 공중보건학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따라서 공중의 보건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학문으로서의 과학 뿐 아니라 사회과학, 체육학 등 여러 분야로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대한 정의에 있어서도 많은 견해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20년에 Winslow는 공중보건에 관한 정의를 폭 넓은 관점에서 강력히 제시하였으며, 이 정의는 그 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 그의 공중보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공중보건이란, 지역사회의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위한 조직화된 노력을 통하여 3가지 목적, 즉 첫째, 질병을 예방하고, 둘째, 수명을 연장하며, 궕째, 건강과 능률응 향상 시키기 위한 과학이며 예술인데,이와 같이 전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건강과 수명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을 말한다. 한편, Hanlon 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건강과 공중보건의 다면적 관련성을 고려하였다. 건강은 상대성과 절대적 의미 두 가지를 다 가지며,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개인과 단체에 모두 적용된다고 하였다. 즉, 건강은 내재적인 것과 외재적인 것, 전래된 것과 기도된 것,개인적인 것과 집합적인 것,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의학적,환경적,그리고 사회적 많은 영향력의 종합의 결과이다. 그리고 건강은 문화, 경제,그리고 정부에 의하여 상태가 유지된다. 따라서 공중보건은 주어진 시간과 장소에서 가용지식과 자원에 일치하는 육체적,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안녕과 수명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편적으로 성취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초기의 위생학은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위생학이 주가 되었으나,근래에 와서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위생학은 개인위생(Individual hygine), 환경위생(Environmental hygine), 식품위생(Food hygine), 운동위생(Sports hygine)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운동위생학은 운동을 하는 사람과 그들의 생활을 대상으로 한다. 다시말하면,운동을 하는 사람의 건강과 체력을 해치는 문제점을 탐구해서 이것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그들의 체력과 건강 향상을 도모하는 과학을 말한다. 오늘날의 보건학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조직적인 공동 노력에 의하여 그 지역사회 인구집단의 건강과 질병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질병을 취급하는 경우에 단순히 생물학적 장해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불충분하고 사회적인 요인도 추구하여 유해요인을 제거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에서 공중보건학이 일종의 사회과학으로 인정되어 사회의학이란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건강이란 자신이 지켜야 하며,그 책임이 자신에 있음은 당연한 일로써 자기의 건강을 자신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같이 복잡한 시대에서는 아무리 개인이 자기 건강유지에 노력하더라도 개인이 책임지기에는 너무나 과중하다. 따라서 사회 주체가 주체적 책임을 지고 여러 유해요인을 제거함으로써 건강을 보존하고 증진해야 하는 시대라 할 수 있다. 공중보건학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치료의학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별도로 하나의 독립된 분야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전의학 분야 중에서 소외시되어 왔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1960년 후반기부터 건강개념의 변화와 더불어 주민의 다양한 보건의료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포괄적 보건의료가 대두됨에 따라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과 치료의학은 통합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의학과 과학적 지식의 진전에 일치하면서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전개과정을 유지하면서 공중보건 활동은 전체적, 환경적 비위생과 관련된 근원적 관계로부터 점차적으로 확장되어 왔고, 이에 부가하여 위생공학, 신체적, 의학적 과학과 모든 사람을 위한 포괄적 보건의료의 증진과 보장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