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교삼지(七敎三至)
공자 가어(孔子家語)에 보면 증삼(曾參)이 왕도(王道)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공자님이 패도(覇道)와 구분을 하여 설명한 것이
칠교(七敎)와 삼지(三至)이다. 공자가 어느 날 한가롭게 있을 때
증삼(曾參)이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공자님이 삼(參)아! 하고
불렀다. 요즘 군자들은 선비와 사대부 일에만 말할 뿐이지, 군자의
일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구나! 임금이란 문밖을 나가
지 않아도 천하를 교화 시킬 수가 있어야 한다. 증삼이 말했다.
임금에 대한 말씀이란 무엇입니까? 잘 들어라! 내 말해주마,
도(道)란 덕을 밝힌 것이다.(道者明德) 덕(德)이란 도(道)를 높이
것이다(德者尊道) 이런 까닭에 덕이 아니면 도가 높아 질수가
없고, (非德道不尊) 도가 아니면 덕을 밝힐 수가 없다.
(非道德不明)
옛날 명왕(明王)들은 안으로 칠교(七敎)을 닦고, 밖으로 삼지
(三至)를 실행하였다. 이것이 명왕의 도이다. 감히 여쭙니다,
칠교란 무엇입니까? 칠교란 윗사람이 늙은이를 공경하면 아랫
사람이 더욱 효도를 할 것이며,(上敬老則下益孝) 윗사람이 나이를
따져서 존경하면 아랫사람이 더욱 우애 할 것이며,(上尊齒則下益
悌) 윗사람이 모든 일을 즐겁게 베풀어주면 아랫사람이 더욱 너
그러워질 것이며, (上樂施則下益寬) 윗사람이 어진 이를 친절히
대하면 아랫사람은 더욱 친구를 가려서 사귈 것이며(上親賢則下
擇友) 윗사람이 덕을 좋아하면 아랫사람은 숨기는 일이 없을 것
이며(上好德卽下不隱) 윗사람이 재물을 탐하는 것을 싫어하면
아랫사람은 재물로 인하여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며,
(上惡貪則下恥爭)
윗사람이 청렴하고 겸양한다면 아랫사람은 더욱 예절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알게 될 것이다. (上兼讓則下恥節) 이것이 칠교이다.
칠교는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이다(七敎者 治民之本也) 정치와
가르침이 정해지면 근본이 바르게 된다.(政敎定則本正也)
윗사람은 백성들의 표준이다.(上者民之表也)
표준이 바르면 무슨 물건인들 바르지 않겠는가?(表正則何物不正)
증삼이 여쭈었다, 삼지(三至)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잘
듣거라, 지례(至禮)는 사양하지 않고도 천하를 다스리고,(至禮不讓
而天下治) 지상(至賞)은 재물을 허비하지 않고도 온 천하의 선비
들이 즐거워하며,(至賞不費而天下士悅)
지악(至樂)은 소리가 없어도 천하 백성들이 화락함을 말한다,
(至樂無聲而天下民和) 명왕(明王)은 이 삼지(三至)를 독실하게 실
행하는 까닭에 천하의 임금들이 모두 이를 알게 되고, 천하 선비
들을 신하로 삼을 수가 있으며, 천하 백성들을 이용할 수가 있다.
증삼이 여쭙니다. 이(三至)뜻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옛날 명왕은 온 천하의 선비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었다. 이미 그 이름을 알고, 그들의 실상을 알며, 그들의 기능을
알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난후에 천하의 작위(爵位)로써 그
들을 높여주었다. 이것을 일러서 지극한 예는 양보하지 않아도
천하를 다스린다고 한 것이다,(至禮不讓而天下治)
그리고 천하의 녹(祿)을 가지고 천하의 선비들을 부유하게 해주
었으니, 이것을 일러서 지극한 상은 재물을 허비하지 않아도 천
하의 선비가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至賞不費易天下之士悅)이렇게
하며는 천하 백성들에게 명예가 흥하게 되니 이를 일러서 지극한
음악은 소리가 없어도 천하 백성들이 화락한다고 하는 것이다,
( 至樂無聲而天下之民和)
이 세 가지가 다 이루어진 뒤라야 천하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지(智)란 어진 사람을 알아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
현명한 정치란 능한 자를 관직에 올려 쓰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땅을 가진 임금이 이 세 가지만 닦는 다면 천하가 모두
명령대로 따를 것이다. 공자가 그의 제자 증삼이 왕도 정치에
대한 물음에 답한 것이 칠교(七敎) 삼지(三至)이다.
칠교는 안으로 닦아야할 덕목이고, 삼교는 밖으로 실행해야할
표준 정책이다. 나라를 통치함에 있어서 왕이 갖추어야할 덕목
이 칠교 삼지이다. 칠교란 상하의 질서를 말하고 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실천 강령을 구분하고 있다. 윗사람이 해야 할 것과
아랫사람이 해야 할 것을 뚜렷하게 종적으로 나누고 있다.
윗사람이 공경(敬)을 실천하면 아랫사람은 본받아서 효(孝)를 실
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실천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말로만 따라오라는 것이 아니라 실천 덕목을
몸소 실행하여 따르게 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왕도 정치의 태평성대는 이루어진다는 것이 공자의
청치철학이다. 칠교 삼지가 갖추어진 명왕의 정치는 때맞추어 비가
내린 것과 같다고 했다. 가음에 바가 내리면 온 대지에 곡식들이
열매를 맺고 풍년이 들듯이 백성들도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칠교 삼지는 명왕(明王)의 통치 덕목이다.
칠교 삼지 속에는 道, 德, 禮, 樂, 仁, 智, 敬, 孝, 悌, 民,사상
이 들어 있다. 정치는 윗사람이 기준 표준이 된다고 하였다.
표준은 바름(正)과 옳음(義)을 말한다. 바름과 옳음이 실천
덕목의 규범(표준)이 된다는 말이다. 공자가 말한 윗사람은
임금(王)과 공경대부(公卿大夫)를 말 한 것이다. 표준은 솔선수
범을 말 한 것이다. 도덕적으로도 모범 표준이 되어야 하고, 윤
리적 으로도 표준(규범)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날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 종적 상하관계는 왕도 정치의
상하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직책 직분 상 상하관계는 있다,
나라를 경영하는 정치 이념은 이 범주를 벗어나지를 않는다고
본다. 통치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공자시대는 칠교
삼지로 임금을 표준점을 삼았다면 오늘날 정치는 온 국민을 표준
점을 삼아야 한다, 민생문제가 정치의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통치의 권력이 투표를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王)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이기 때문
이다.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까지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희생이
따라서 얻어진 결과가 민주주의이다, 그 값진 민주주의 선거는
국민이 표준점이다, 권력은 주권 행사인 투표를 통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국민이 뽑고,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고, 지방
자치 단체장도 국민이 뽑는다. 주권행사를 포기하면 민주주의를
포기한 처사이다, 그러니 주권행사를 포기하지 맙시다,
뽑아 놓고 후회하지 말고 뽑기 전에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바른
일꾼을 뽑아야 한다, 국민은 주인이고,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 머슴
이다, 이번 대선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이다, 대한민국의 당면 문제는 남북통일이 가장 큰
문제이다, 민족적 숙원인 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참신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고질적으로 정착된 지방색
색깔론은 청산되어야 한다, 지방색 색깔론을 조장하는 정치인들
은 차제에 정치 무대에서 발을 못 붙이도록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식이 깨어있어야 썩은 정치인들이 발을 못 붙인다,
권력욕에 국민을 분열시키는 작당정치, 모략정치, 술수 음모정치인
은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
지연, 학연, 혈연에 초연한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이념 논쟁 색깔론에 휘말리지 않는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 올바른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공자님이 말한 칠교(七敎) 삼지(三至)가 대선을 앞둔 우리의 현실에
시 사 한 바가 커서 주제로 삼아 보았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온 국민이 빠짐없이 투표하여 바른 일꾼을 뽑읍시다,
대한민국 미래는 21세기의 첫 선거인 이번 선거에 달렸습니다,
페친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