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임시정부청사는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黃皮南路) 역에서 내려 태평양백화점을 끼고 들어가오른쪽으로꺾으면 신천지가 나오고 신천지를 지나 한블록만 더가면 임시정부 청사가 있습니다
신천지에서 임시정부 청사까지는 도보로 3분거리 입니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마땅루(馬當路)에 있습니다,,
이 곳은 거의 비슷한 건물들이 많아 임시정부 청사를 지나칠수가 있을 수 있답니다,,
길가에 여행버스가 정차되어 있으면 분명 임시정부 정사 앞일겁니다,,,
하지만 청사라고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초라해 보였습니다. 역사의 현장이니 일제 강점기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주변은 빠르게 변하는 상해입니다. 아마도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는 건너편 낡은 아파트에는 날이 좋았다면 색색깔의 빨래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겠죠.
임시정부청사 골목
임시정부청사 건너편 아파트의 모습
올해로 상해임시정부 수립 88주년이 됩니다. 중국 역시 이곳 임시정부 청사를 한중 항일공동투쟁의 장으로서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운영과 관련해서 중국 당국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더군요.
임시정부청사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브리핑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시내중심가인 루완구 마당로 푸칭리 306롱 4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당국은 이곳 주변 1만4000여평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토지공사도 1차 입찰에 응했으며 한국의 고위인사들이 여러 차례 상해시 정부 인사와 만나 한중의 항일운동의 근거지였던 상해임시정부 청사의 역사적 위상을 강조하며 이를 고려한 개발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지요. 중국은 상업적 재개발이긴 하지만 청사가 있는 일대의 보존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중국당국은 임시정부 청사 주변에 대한 고도제한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내용의 재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부디 그렇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의실
식당
참 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복도도 좁고 사무실도 좁았습니다. 계단은 어찌나 좁고 가파른지 오르는 동안 조마조마했지요. 이곳에서 독립운동의 꿈을 키웠던 조상들은 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힘들고 어려운 처지지만 조국에 있는 민초들의 고통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씩씩하게 힘차게 발을 내디뎠을 것을 상상해 봅니다.
김구선생의 집무실과 김구 선생님의 모형
응접실
침실
대부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좀 아쉽더군요. 김구 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역사의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곳을 사진촬영을 허하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기록하고 메모하면서 역사는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일 텐데요.
매년 20만명이 찾는 상해 임시정부 청사. 입장료 수입만으로도 엄청나겠죠. 중국정부가 이 지역 일대를 보존하겠다는 속내에는 이런 이익도 숨어있다고 봅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한국민들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한국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분발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