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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종주 개요
호남정맥이라 함은 백두대간이 백두산을 출발하여 남진하는 줄기가 약1547.1km지점에 이르러 영취산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남서진 하는 줄기가 호남금남정맥이 된다.
이 줄기는 약69.6km 되는 지점에 이르러 조약봉을 만나서는 두 줄기를 내어 놓는데 북서진하는 줄기는 금남정맥이 되고 남서진하는 줄기는 도상거리 약423.3km의 호남정맥이 된다.
산경표에 의하면 조약봉 분기봉을 출발한 이 호남정맥 줄기는 백운산에 이르러 그 맥을 다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모든 줄기는 한강이나 금강 등 10대강에서 그 맥을 다 한다는 대원칙에 의할 때 백운산에서 맥을 마친다는 것은 위 원칙에 어긋나므로 현대의 과학적인 개념과 위 원칙에 의거하여 신산경표를 만드신 박성태 선생은 백운산에서 그 줄기를 더 진행하여 외망포구까지 연장하여 그 줄기가 10대강인 섬진강과 바다인 남해가 만나는 그 합수점으로 하고 있고 현재 호남정맥을 답사하는 모든 트렉커들은 이 외망포구를 호남정맥이 끝나는 종착점으로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마찬가지 의미로 박성태 선생은 호남금남정맥의 줄기도 10대강이 아닌 조약봉에서 그 맥을 다 한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이 금남호남정맥을 배제하여 영취산부터 갈라지는 줄기를 호남정맥줄기로 보아 영취산~조약봉 분기봉까지의 69.6km와 백운산~외망포구의 29.5km를 포함하여 522.4km를 호남정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암 신경준 선생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산경표는 산경표대로 역사적인 의미를 충분히 담고 있는 지리서인 만큼 그 산경표를 따라 걷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하겠다.
다만 현재의 트랙커들은 호남정맥이라고 하면 박성태선생의 신산경표와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경표를 절충한 조약봉~외망포구까지의 452.8km를 호남정맥으로 파악하고 그 거리를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하고 있다.
그 호남정맥을 걷는 방법은 답사자에 따라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방법,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동행하는 방법,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 홀로 산행을 하는 방법, 부부가 같이 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모두 순전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452.8km를 한 번에 걸을 수는 없으니 이를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하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할 것인 바, 산악회를 이용할 경우 그 산악회의 종주 계획에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이고 개인 답사의 경우에는 교통의 편의와 개개인의 주행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안내산악회의 구간을 참조하더라도 안내 산악회가 무박산악회냐 아니면 당일 답사 산악회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무박산악회의 경우 21회 정도, 당일 답사 산악회의 경우 35회로 나누어 종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여기서는 구간 시작과 종료의 편의를 고려하여 21구간으로 나누어 답사 구간의 등로 상태와 주의할 구간 주변 조망 정도 등을 다룬다.
그리고 구간 거리는 도면 상 거리이므로 이는 실제 답사거리는 이 거리에 1.2 정도를 더 곱해 줘야 할 것이다.
제1구간 조약봉 분기점~ 슬치 :23.1km
이 구간에서는 곰티재(熊峙)를 지나면서 웅치전투에 관한 기념비와 안내문을 둘러보는 것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7월의 전주성을 지키기 위한 큰 전투로서 조선군의 대패로 끝나기는 했으나 이 전투로 말미암아 왜군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는 전사의 기록도 살펴봄이 바람직하다.
또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가 이 험한 호남정맥 1구간 아래로 지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예전에 답사자들이 그 고속도로를 지날 때 올려다보았던 산줄기가 바로 이 호남정맥 1구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지나는 것도 또 다른 정맥 답사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자.
그리고 이 구간이 끝날 무렵에는 우측에서 다가오던 전주~순천간 고속도로가 슬치터널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멀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답사자들이 호남정맥을 하려면 이 슬치터널을 수 차례 지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이 부근의 지형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도 정맥을 하는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임을 자랑하자.
그럼 호남정맥 답사 아니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조약봉을 출발하여 곰티재를 지난 마루금은 좌측으로 염소목장을 지나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우측으로 미륵사가 조망이 되고 조금 더 땀을 흘리면 745봉이 오르게 된다.
통신용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이봉에서 마루금 진행은 좌측인데 여기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곳이 정맥 마루금에서 살짝 빠져 있는 만덕산(761.8m)에 다녀오는 일이다.
정맥 산행에서 200여 m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이름도 등재되어 있고 거기에 더하여 전주시내까지 조망하고 2등급삼각점도 확인하고 돌아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745봉에서 좌측 길을 따라 진행하면 바로 우측으로 정수사 갈림길이 나오고, 마치를 지나고 566봉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좀 널널한 등로를 이어서 가게 된다.
간간이 산이름이 적힌 코팅지를 보기도 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고 마루금까지 올라온 밭들로 인하여 좀 편하게 진행을 하다보면 슬치터널 아래로 전주~순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조금은 귀찮더라도 마루금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박이뫼산을 보러 잠시 좌측 봉우리로 올라갔다 와야 하는 수고도 빠뜨리지 말자.
그러고는 1구간의 날머리 구간인 슬치로 떨어지는데 이 슬치에는 모텔 두 곳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부근 공사장이나 논, 밭에서 일을 거들러 오시는 분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제2구간 슬치~ 초당골(운암삼거리) : 29.9km
2구간이 아주 애매하다.
도상거리 29.9km정도이니 실제 걷는 거리는 32.5km에 육박하나 그나마 등로 사정이 좋으므로 정맥을 하는 분들의 체력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을 것이므로 조금 무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물론 보통은 무박 산행의 경우에도 염암(鹽岩부락)재에서 끊는 경우가 많으나 혼자 진행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아주 불편하고 택시를 부르더라도 상당한 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여 부지런히 걸을 경우 거리가 주는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또 날머리에는 옥정호가 기다리고 있어 피곤한 산꾼들의 심신을 풀어 줄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좀 과감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라 할 것이다.
즉 들머리인 슬치휴게소는 보통 06:00에 문을 열어 이른 아침밥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홀로 산행일 경우 적절하게 숙박업소와 이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정맥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길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 마을이나 동네 안으로 들어섰을 때와 길이 혼재(混在)한 낮은 구릉을 지날 때인데 이 슬치마을에서는 들머리에서 마을회관우측으로 들어서 통신안테나를 보고 진행을 하여야 한다.
진안의 마이산이 보일 정도의 좋은 조망도 잠깐 마루금은 군부대 철조망을 슬쩍 지나친다.
우측으로 고덕산으로 진행하는 줄기가 보일 즈음 마루금에서 50m 정도 떨어진 옥녀봉(580.4m)에서 4등급 삼각점을 확인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하며, 509봉을 지나면서 이제부터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남진을 하게 됨도 인식하는 재미를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측으로 전주의 진산이자 이 줄기에서 분기하는 모악지맥이 주봉 모악산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좌측으로 지나온 줄기들을 감상할 무렵 발걸음은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이 있는 경각산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10여 m 더 가야 3등급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부터 불재까지는 심한 내리막인데 일단 불재에 내려서면 숯공장과 까페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슬치에서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여 물을 준비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봉수대봉이라는 코팅지가 보이는데 이는 잘못 표기된 것이므로 무시해야 할 것이고 608고지에도 ‘치마산’이라는 안내목이 있으나 이 역시 엉터리 그것이니 지도를 잘 보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작은불재라고도 불리는 임실과 완주를 이어주는 염암부락재는 상당히 높은 고지에 있으므로 사실 슬치에서 이곳까지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여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이곳을 2구간 날머리로 하고 있으나 홀로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다음 구간 들머리를 감안해서라도 조금 더 진행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로프를 타고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다시 또 떨어지고....
다행히 등로 상태는 양호하여 그나마 힘들어하는 산객들을 위안시켜 준다.
심심하지 않게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 이정표에는 1봉부터 시작하는 폼이 오봉산까지 안내해주므로 별 무리 없이 진행하다가 오봉산에 이르면 지금까지 고생한 것을 단 한 번에 날려준다.
즉 인공호수인 옥정호의 정경이 지금까지 흘린 땀을 보상해주고 그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2등삼각점도 확인하고는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이정표에서 운암면을 따라야 할 것이지 만연히 직진을 했다가는 상당한 거리를 알바하여야 함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날머리인 초당골에서는 거의 30분에 한 대꼴로 전주시내버스가 다니니 아주 편한 곳이다,
제3구간 초당골(운암삼거리) ~ 개운치 : 29.2km
3구간에 이르러서는 이제 마루금은 전주권을 지나 정읍권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 3구간이야 말로 호남정맥에 있어 가장 악명 높은 구간으로 소극적인 의미의 ‘호남정맥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보면 될 것이다.
들머리는 어부집에서 산외면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내려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교통표지판 옆에 걸려 있는 표지띠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이후 잡목과 가시덤불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데 이 구간은 ①모악지맥 분기점이 있는 350봉까지 계속된다.
갈림길도 많아 여기서 묵방산까지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묵방산에 올라서 케른 한 기 가 있는 538봉에서 묵방산을 확인하고서는 다시 오던 길을 돌아 삼거리로 되돌아가서는 고도를 한층 낮춰야 한다.
즉 묵방산 삼거리에서 좌틀으로 거의 70° 정도는 틀어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여우치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마을회관 같은 건물 뒤로 나아가 고구마 밭 옆으로 조심스럽게 넘어가야 배남재에 도착하게 되며 4등급삼각점이 있는 283.4봉을 지나 가는정이 마을로 들어설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정도로 마루금이 희미한 곳이다.
여기서 아스파트 도로를 따르다 ‘옥정호산장’ 옆으로 들어서면 전원마을 공사장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마루금이 애매해진다.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한 다음 정리를 하지 않아 등로가 복잡해지면서 희미한 길을 따라 선답자의 표지띠를 잘 찾아 진행하기만 하면 큰 어려움은 없지만 발목을 잡고 얼굴을 치고 가시나무를 피하여 기어가기도 하는 나뭇가지의 저항은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1시간 정도 고생을 하고 숲에서 빠져나오면 밀양박씨 묘가 나오고 여기서 한숨을 돌리게 된다.
소리개재를 지나면서 두월2리 마을을 안고 돌면서 마루금은 저수조 뒤를 치고 올라가 4등급삼각점이 있는 이름만 그럴듯한 왕자산으로 오를게 되는데 이 다음부터 또 가시덤불과의 싸움을 각오하여야 한다.
여기서부터 구절재까지는 임도도 가끔 나타나기도 하여 편안한 길과 가지치기 작업을 한 길을 번갈아 가며 진행하게 되는 어려움을 감수하여야 한다.
여하튼 이 구간이 호남정맥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구간이라는 것만 각오한다면 별로 힘들지 않고 지날 수 있을 것이다.
구절재에서 오르는 길은 1시간 정도 편하게 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38 송전탑 전후로는 좀 각오를 하여야 하는데 연화정사로 떨어지는 임도를 만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여기서 물보충도 가능하다.
석탄사 갈림길을 지나 블루베리농장이 있는 굴재까지도 잡목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편하게 지날 수 있는 곳이다.
어느 지도를 보면 굴재를 지난 구간부터 가시덤불이 시작된다고 했는데 현장 사정은 아주 양호하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대나무숲을 지나면 마음씨 너그러운 할머니가 사시는 개운치 혹은 개운재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정읍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택시를 불러도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정읍시내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제4구간 개운치 ~ 감상굴재 : 24km
이 구간도 실거리는 약 27km정도가 되는 거리지만 지난 3구간이 소극적인 면에서 볼 때 하이라이트 구간이라고 한다면 이번 구간은 정반대인 진정한 호남정맥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내장산국립공원 구간을 지나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국립공원을 지나는 마루금이 그러하듯 이곳도 출입금지 구간을 넘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곳이다.
개운치에서의 들머리는 순창방향으로 ‘월정 22km’라고 쓰인 표지판 앞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 어지러운 마루금을 희미한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통신부대 철조망을 만나게 되고 그 철조망 좌측을 따르면 두들재로 나오게 되지만 여기서 바로 내장산 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도 만나게 되는데 국립공원은 정읍시 안으로만 지정이 되어 있으므로 답사자들은 순창군쪽으로 붙어서 걸으면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여시목에는 샘이 있으나 식수로는 불가하고 509봉을 지나면서 지적도근점도 여러 개 볼 수 있고 이 부근의 표지띠는 다 제거되어 있으므로 흐름을 잘 타면서 진행하여야 한다.
지나는 찻소리들이 들릴 즈음 최근 개통된 복룡터널 상부를 지나게 되고 그러고는 바로 추령으로 떨어진다.
추령에는 식당도 여러 곳 있고 여관과 민박을 하는 곳도 있어 이곳을 날머리나 들머리로 이용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추령에서 내장산 안으로 들어가는 철문은 굳게 잠가져있어 정맥꾼들은 부득이 그 철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서 장군봉, 신선봉을 지나면서 건너편의 서래봉, 연지봉을 감상하는 여유로움도 가지면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소죽엄재를 지나 ②영산기맥이 갈라지는 것을 확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왕봉을 지나면 헬기장을 만나게 되고 ‘백학봉 0.8km’ 이정표를 나나게 되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길이 나쁜 좌측 희미한 등로로 들어서야 하는데 여기에 또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마루금은 너무도 당연히(?) 그 뒤로 이어지고 좀 위험한 바위구간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좌측으로 철조망을 만나게 되고 그 길은 잘 다듬어진 가족묘지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이 애매한데 고추밭 옆의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수목장지가 나오고 등로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정상’이라는 이정표만 따르면 된다.
대각산 등로 안내도를 보고 마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강선골마을 정자가 나오고 47번 도로를 만나면서 제4구간을 마무리한다.
제5구간 감상굴재 ~ 천치재 : 20.2km
이 구간은 전남 5대 명산이자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드는 추월산을 지나는 구간이다. 담양호와 가을 단풍이 암봉과 멋지게 어울린다는 구간으로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님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밀재, 천치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잡목의 저항을 잠시 느끼면서 진행을 하면 3등급삼각점이 있는 대각산을 지나게 되고 그 이후는 조그만 고개들을 지나면서 이정표만 따르면 별 문제가 없군요.
편안하게 등로를 따르다 보면 좀 심심해질 때쯤 되니 448봉을 지나 갑자기 삼거리가 나오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틀어지고 거기에 부산의 산꾼 ‘준희’님의 ‘③병풍지맥 갈림길’ 표지판이 붙어 있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엉터리 이정표도 두어 개 보고 지나다 보면 밀재를 지나게 되고 아제부터는 고도를 한층 높여 무조건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면 변변한 정상석도 하나 없는 추월산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조금 욕심을 부려 보리암 상봉으로 진행하여 담양호와 보리암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진행방향의 수리봉에서의 조망도 이에 뒤지지 않으니 그냥 진행하여도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에서는 날씨만 허락된다면 강천산과 무등산을 다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추월산 부근의 산줄기가 갖는 자랑이다.
물론 뒤를 돌아보면 병풍지맥 줄기와 내장산 줄기도 당연히 눈에 들어오니 추월산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보다는 이곳에서 주변 산군(山群)들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이 추월산을 100대 명산에 넣은 이유가 되었을 것이기도 하다.
마루금은 담양호를 우측으로 보면서 가파르게 비탈을 내려가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님의 기념 연수원을 지나고 20번 국도의 ‘U'자형 도로도 보는 즐거움을 가지면서 지나온 추월산 줄기를 돌아보면 어느덧 오늘의 날머리인 천치재에 별 어려움 없이 도착하게 된다.
제6구간 천치재 ~ 광덕산 : 26.8km
이번 구간은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한군들이 병단을 만들어 저항하였던 본거지인 가마골 부근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군립공원 제1호의 강천산을 지나게 되어있기도 하거니와 담양호 건너편의 지나온 추월산 줄기도 볼 수 있어 그 즐거움은 배가가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편안한 임도와 부드러운 산길을 번갈아 가며 진행을 하면 용추봉을 지나게 되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염소목장을 지나면 이름이 특이한 오정자재를 지나게 된다.
오정자재를 지나면 좀 가파르긴 하지만 강천산 가는 길이 좀 밋밋하여 마루금에서 좀 좌측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571.9봉의 2등급삼각점(순창25)을 확인하고 이 루트가 무이산, 노령으로 진행하는 ④무이지맥을 확인하는 -한편으로는 고또 분지로에 의해 노령산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역사적인 사실도 인식하며- 여유로움도 가지며 강천산 주봉인 왕자봉으로 진행한다.
그러고는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 490봉 정도에서 담양호 건너편으로 보이는 추월산과 보리암 그리고 그 좌측의 병풍지맥도 조망하면서 연실 감탄사를 터트리게 된다.
강천산성에서 동쪽으로 보면 강천사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잠시 후 진행할 광덕산을 보게 되며 진행은 성곽 위다.
그러고는 산성산을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은 산성산 오르기 전 좌측으로 떨어지므로 반드시 이를 인식하고 산성산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서서 내려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광덕산 가는 길은 너르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과 로프를 이용하여야 하는 아주 가파른 등로이다.
여기서 가장 주의하여야 할 구간이 나오는데 마루금은 광덕산을 오르기 전 바로 우측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산꾼들은 광덕산을 올라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일단 광덕산을 오르면 아주 좋은 길이 북서쪽 방향과 북동쪽 방향 등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 간혹 아까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 길을 깜빡 잊고 돌아 내려 갈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여기서 만연히 좌측 혹은 우측으로 진행하는 산꾼들이 많아 알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광덕산에서는 반드시 돠돌아 내려와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루트를 이용하여야 마루금에 있는 4등급삼각점(순창444)을 확인하고 좌측에 있는 옥정마을로 내려가 구간을 마칠 수 있다.
제7구간 광덕산 ~ 과치재 : 21.2km
이제 마루금은 88고속도로를 지나 설사 부근에 이르면서 전라북도 순창군을 버리고 온전히 전라남도 안으로 들어와 잠시 곡성군과 담양군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200m ~ 400m 정도를 오르내리는 높이에서 보듯이 별 특징 없는 마루금의 연속이어서 다소 무료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서암산을 지나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설산으로 오르면서 괘일산을 지나면 이런 우려를 한 번에 다 씻어 버리게 된다.
과연 정맥은 정맥이다.
방축재를 지나 약 10분 정도 88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안개 잦은 지역 1km’가 나오면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2등급삼각점(순창22)을 확인하고 과수원을 따라 내려오면 다시 88고속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 통행이 많고 적음을 떠나 좌측 암거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
그런데 이곳이 동네 일반도로보다 더 보잘 것 없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하는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산꾼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삼가야 할 산꾼의 태도일 것이다.
봉황산을 지난 마루금은 오죽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대나무 숲을 지나 목동리 송지농원을 지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물 보충이 가능하다.
정맥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정상 팻말이 있는 서암산을 다녀오는 것도 잊지 않고 민치를 지나 마지막으로 전라북도의 숨결을 느끼고자 도계를 따라 역시 정맥 밖에 있는 설산도 다녀와야 한다.
정상석과 3등급삼각점이 잇는 설산에서 보는 조망은 대단하다.
이 설산 아래에 있는 신비의 샘 금샘을 다녀오는 것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다.
그러고는 3봉으로 이루어진 괘일산을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면 또 다른 무이산(306m)를 지나 이번 구간의 날머리인 13번 도로가 지나는 과치재로 떨어진게 된다.
제8구간 과치재 ~ 유둔재 : 24km
과치재를 지나면서 호남정맥의 중간지점을 통과하게 되고 마루금은 광주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자존심인 무등산에 진입을 하게 되면서 줄기를 더욱 남으로 뻗게 된다.
과치재에서 진행은 우측으로 7분 거리에 있는 암거를 통하여 호남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
어떤 오리지널 마루금파 산꾼은 이곳을 지날 때 마루금만을 고집하여 고속도로를 야간에 횡단했다고 하는 전설적인 얘기도 있지만 무모한 도전은 삼가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 가장자리를 따르다 철다리로 마루금을 이어가면 곧 연산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연산 오르기 전 바로 좌측에서 통명산으로 이어지는 ⑤통명지맥을 확인하여야 하며 연산에 올라서는 2등급삼각점도 확인하여야 한다.
한편 통명지맥을 따라가다 보면 차일봉 부근에서 떠 다른 지맥인 ⑥모후지맥을 가지 치게 되는데 이는 지도로서 확인하면 되겠다.
방아재를 지나 또 다른 만덕산(575m)은 할미봉이라는 이름을 가졌음을 정상석을 통해 확인하고 입석리 임도를 지나면서 호남정맥 중간지점 말뚝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영취산부터 계산한 즉 호남금남정맥을 포함한 거리 계산이며 순수한 호남정맥의 중간지점은 뒤에 진행할 서밧재 부근이라는 것도 인식하고 진행을 하여야 한다.
어쨌든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정맥길에서 400m정도 벗어난 곳에 수양산이 있는데 정상에는 4등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만 을씨년스럽게 차지하고 있으나 이 수양산(593.9m)이 이 구간의 최고봉인 만큼 그 상징성을 감안해서라도 답사를 하여야 할 봉우리이다.
‘범죄없는 마을’의 표석이 있는 입석리를 지나 임도를 따라 마루금을 이어가면 외딴 집 뒤로 마루금을 이어갈 수 있으며 곧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있고 2등급삼각점이 있는 국수봉에 이르게 된다.
국수봉에서는 거의 직각으로 우측으로 길을 꺾은 다음 염소목장 철망을 따라 진행하다가 철문 안으로 들어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시원한 조망터가 나온다.
활공장을 지나 노가리재로 떨어지기 전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동물이동통로가 나오고 이 길이 노가리재 터널 위가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담양가사문학의 영향으로 가사문학길 이정표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4등급삼각점이 있는 까치봉을 다녀오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어려울 것 없는 등로를 하염없이 걷다보면 드디어 무등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마루금은 이내 887번 지방도의 구도로 상에 있는 유둔재로 이어지면서 이번 구간을 마무리 하게 된다.
제9구간 유둔재 ~ 어림고개 : 18.2km
드디어 무등산을 거니는 구간이다.
유둔재부터 북산까지는 아무 생각 말고 그저 묵묵히 올라가기만 해야 할 정도로 고도를 일거에 높여야 하는 구간일 정도로 힘이 들긴 하지만 일단 북산에 올라서기만 하면 무등산의 풍광이 그 힘듦을 다 해소시켜 줄 정도로 보상이 약속되어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주지하다시피 무등산 정상 부분은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신선대 억새밭~무등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있는 장불재까지는 우회를 하여야 하며 이때 들를 수 있는 규봉암에서 물 보충이 가능하다.
무등산 구간을 답사함에 있어 아무래도 입석대와 서석대를 빼어놓을 수가 없으니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구간이고 그 후 무등산을 지나 안양산까지 멋진 조망을 하며 걸을 수 있으나 반면 여름에 이곳을 지날 경우 뙤약볕 밑을 지난다는 각오를 해야만 하는 구간이다.
유둔재부터 신선대 억새밭까지의 등로 사정은 특이한 어려움은 없다. 신선대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억새밭 안으로 들어서서 규봉암 방향으로 걸을 때에도 너른 길과 나무숲이 북산까지 오르느라 힘들었던 산꾼의 심신을 충분히 식혀준다.
아주 짧은 지공너덜 구간을 지나면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떠올리고 걷다보면 장불재가 나오고 여기서 무등산의 전부라 할 입석대와 서석대를 다녀와야 한다.
장불재에서 안양산을 가는 구간은 여름이라면 그야말로 머리가 벗겨지는 고통을 감수하여야 하나 반면 주위가 확실하게 조망되는 만큼 그 고통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안양산(853.1m)~둔병재(278.8m) 구간은 워낙 고도편차가 커서 둔병재 너머 662봉이 너무 높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좋은 등로 사정이 그걸 만회하여 주며 둔병재의 휴양림에서 물보충도 가능하다.
662봉을 지나 #73 철탑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으로 접어들어야 하는 구간 정도가 주의하여야 할 곳이다.
제10구간 어림고개 ~ 돗재 : 16.8km
이 구간은 지나온 구간이 워낙 등로 사정이 좋았던지라 이제부터는 길 찾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며 일부 지도에는 오산(鰲山)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는 별산(鱉山)이 그 이름을 되찾기까지의 과정도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지명 상세 정보를 참고하는 성의도 보여야 할 곳이다.
산죽이 괴롭히는 곳도 한두 군데 나오고 묘지를 지나면 독도가 힘든 곳도 나오며 서밧재에 이르러 이제 산경표 상의 호남정맥을 절반 지나왔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그 서밧재에 있는 문성석재에서 물보충도 가능하다.
어림고개를 지나 마루금을 치고 올라가면 잡목이 발목을 잡고 그 잡목들로 인하여 길찾기가 좀 복잡해진다.
그러나 일단 580봉에 오르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되고 여기부터 별산까지는 좀 무난하게 진행이 된다.
594.6봉을 지나면서 삼각점 확인도 하여야 하며 그 이후 구간은 로프가 두어 군데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표지띠마저 흔치 않아 흐름을 잘 찾아 진행을 하여야 한다.
주라치를 지나면 쓰러진 잡목으로 좀 고생을 하여야 하고 좌측으로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구봉산도 다녀와야 할 곳이다.
서밧재에서는 좌측으로 이동을 하여 고가도로 밑으로 진행을 하며 광주학생교육원 생활관에 오르기까지는 땀 좀 내야하며 그 후로도 비록 등로 사정은 양호하지만 천운산까지는 역시 쉽지 않은 산행을 하여야 한다.
하지만 천운산에 이르러 정상석과 2등급삼각점을 보면서 남쪽으로 이 정맥의 막바지에 있는 백운산이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하므로 이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제11구간 돗재 ~ 예재 : 23.3km
태악산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한천면 일대가 조망이 가능한데 운이 좋으면 일출 시 운무를 볼 수가 있는데, 이 동네의 지명이 한천(寒泉)이고 동가리(東佳)인 이유에 고개를 끄떡이게 되며, 개기재를 지나면 이정표도 있는 등 길찾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진다.
계당산에서 마루금은 ‘노동’ 방향인데 계당사 방향이 워낙 길이 좋아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지점이다.
중간에 물보충 할 만한 곳이 없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편한 마루금을 이어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노인봉을 시작으로 삼각점도 5곳이나 있으니 심심찮은 산행을 할 수 있다.
태악산 이후 노인봉까지는 조망이 좋은 곳이 여러 차례 나오고 성재봉에 이르러서는 좌측으로 크게 틀어 진행을 하여야 하며-선답자들이 큰 나무로 진입금지 표시를 해 두었음-촛대봉에도 숨겨져 있는 삼각점((사용 불가능한 삼각점)을 확인 하여야 하며, 두봉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워낙 길이 희미하여 정재봉 갈림길에서도 우측으로 틀어야 함에 조심을 하여야 할 것이고 468.8봉에서 숨겨져 있는 삼각점을 찾는 것도 보물찾기를 하는 것 마냥 재미있는 일이다.
개기재로 떨어져서는 우측 개울에서 잠시 발을 적실 수는 있지만 양이 그다지 많지도 않고 그 물이 식수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개기재에서 일단 올라서기만 하면 이후 계당산을 지나 예재까지는 동네 야산을 걷는 느낌으로 편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제12구간 예재 ~ 웅치(곰재) : 16.2km
이 구간은 별 특징 없이 지나야 하는 호남의 오지 구간으로 남진하던 마루금이 다시 서진(西進)을 하여 큰덕골재에서 한 번 떨어지는 곳을 제외하면 400m~500m 사이를 오르내리는 아주 편안한 그것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별 특징이 없는 구간이다.
다만 정맥꾼 이외에는 인적이 드문 길이라 숲을 헤치며 지나가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하며 조망도 별로 없기 때문에 무료함도 인내하여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나뭇잎을 스쳐 지나야 하는 불쾌감과 가지를 치고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도 한 몫 거든다.
날머리는 화순과 보성으로 대중교통이 오고가는 웅치(곰재)로 잡는 것이 가장 적당할 듯하다.
시리산이나 고비산 등에 준희님의 안내판이 붙어 있고 등로에 잔나뭇가지가 많은 만큼 표지띠도 많이 붙어 있어 길찾기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그만큼 초여름 이후에는 거미줄이나 벌레들로부터 시달림을 각오하여야 한다.
방화선 같은 임도를 지나면 뗏재를 지나 외딴 가건물 한 채에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흔적을 보게 되며 그 집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명쾌하다.
숫개봉을 지나 어른 키만한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면 폐헬기장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쯤 되면 웅치를 지나는 자동차의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좀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웅치이다.
제 13 구간 웅치 ~ 시목치 : 23.1km
지난 내장산 구간에서 영산기맥 갈림길을 지난데 이어 이번에는 또 하나의 기맥인 땅끝기맥 갈림봉을 지나게 되는 아주 의미 있는 답사구간이다.
그리고 엉터리이기는 하지만 이정표와 정상석도 이따금씩 만나게 되몀서 이제 마루금은 다시 남진을 시작하게 되는데 가지산 암봉에 이르러 앞으로 진행할 재암산 방향도 가늠하게 되고 그러면서 마루금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한편 피재를 지나면서 다시 무료해지는 듯한 마루금은 용두산에 이르러서야 조망을 주며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실컷 마신 다음 암봉 구간에서는 드디어 재암산이니 사자산 그리고 일림산으로 서진하는 마루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아주 멋진 또 다른 호남정맥을 볼 수 있는 그런 구간이다.
웅치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초입이 아주 중요하다.
즉 임도 개설 공사로 인하여 어수선한 길을 따르려다가는 마루금을 잃어버리게 되어 사면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등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여기서는 임도는 무시하고 바로 중앙의 마루금을 따라 진입을 하면 바로 길 흔적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야 잡목 숲에 간간이 달린 표지띠를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다.
깃대봉을 지나 운곡마을 고개를 지나면 헬기장에 표석이 박힌 게 보이는데 이곳이 ⑦땅끝기맥 갈림봉이다.
잘못 된 정상석과 이정표를 인식하며 진행을 하면서 가지산을 지나 ‘가지산 암봉’에 들르는 것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가지산 암봉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와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왼쪽으로 경림마을을 보면서 진행하면 피재로 떨어지게 된다.
동물이동통로를 통하여 피재를 지나 405봉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며 병무산에 이르러 준희님의 안내판과 삼각점도 확인하여야 한다.
이후 편백나무 숲과 만년 임도를 지나 암봉에 이르러 우측으로 펼쳐지는 제암산 일대를 조망하며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면 감나무재라고 하는 시목치로 떨어지게 된다.
제14구간 시목치 ~ 한치 : 17.7km
이 구간을 진행하려면 4월 말이나 5월 초 철쭉 개화 시즌에 맞춰서 진행을 하면 좋을 구간이다.
보성군과 장흥군에서 임의로 철쭉을 식재하여 지금은 지리산의 바라봉이나 세석 그리고 소백산과 설악산에 버금 갈 정도로 철쭉의 명소가 되어 버린 일림산~사자봉 구간.
그 산의 이름이나 지명이 장흥군을 따르느냐 보성군의 이름을 따르느냐는 것과 관련하여 지명위원회라는 기관을 생각하면서 알아보는 것도 마루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한 단면이 되기도 할 것이다.
200여 m 고지에 있는 시목치를 지난 마루금은 682m의 작은산까지 고도를 높이느라 땀좀 흘리게 만든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휴게소도 만들어 놓았고 나무의자도 있어 쉬엄쉬엄 올라가면 그뿐이다.
작은산을 지나면서 보성군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부터 등로에는 보성군 이정표와 장흥군 이정표가 난립을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즉 보성군에서는 시목치니 일림산이니 하는 이름을 사용하는 반면 장흥군에서는 갑낭재, 삼비산이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좌측으로는 일림상 일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마루금은 사자산 부근에서 좌측으로 틀어 이제는 해안산과 평행하게 동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땅만 보고 앞만 보고 걷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전체적으로 들러봐야 하는 것이 마루금을 걷는 산꾼들 특히 정맥꾼들의 의무이자 특권이기도 하다.
특히 제암산의 임금바위에 오르면 그런 것들은 더 느끼게 되고....
두 개의 정상석이 잇는 제암산을 뒤로 하고 걷는 등로는 아무런 걱정 할 필요 없이 멋진 바위와 철쭉나무만을 보며 즐거움만 만끽하면 된다.
제암산 철쭉평원을 지나 사자산에 이르게 되는데 자세히는 미봉(尾峰)으로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장흥읍을 지나 그 유명한 천관산으로 진행을 하는 ⑧사자지맥이 되므로 잠시 사자봉의 머리에 해당하는 두봉(頭峰)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다.
일림산을 지나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산객들과 산인사를 나누다 보면 드디어 우측으로 득량만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 구간도 천천히 종점을 향하기 시작한다.
제15구간 한치 ~ 오도재 : 18.9km
일림산 구간을 마치고 났으니 축제가 끝난 다음의 심정처럼 좀 허무한 느낌이 드는 구간이다.
뭔가 맥이 빠진 것도 같고...
또 400고지가 살짝 넘는 야산 같은 곳을 지나려니 괜히 투정도 부리고 싶고....
다만 보성이 우리나라의 녹차 주생산지이므로 남들은 녹차밭을 관광차 일부러 가는데 정맥꾼들은 산행을 즐기면서 그 마루금을 밟으며 녹차 밭들을 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부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삼수마을을 지나 처음 만나는 활성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틀어 90m 정도 더 들어가야 활성산 정상을 만날 수 있으며 표지띠를 보아가며 주의 깊게 가시 덤불을 헤치며 진행을 하여 철조망을 살짝 넘으면 비탈이 나오며 녹차밭을 지나게 된다.
그 붓재다원을 지나 제일다원으로 들어가면 봉화산 등산로라는 간판이 나오고 마루금은 거의 평지 수준이고 좌측으로는 금방 내려온 붓재로 이르는 줄기도 볼 수 있다.
간간이 나무의자도 있고 삼각점도 있으며 봉화산에는 훌륭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주의를 기울여 배각산에서 일등삼각점도 확인하고 통신시설이 있는 반심산(307m)도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도 나와 있는 봉우리이므로 임도를 따라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수고도 아끼지 말도록 하자.
그러고 만나는 그럭재는 77번 국도가 지나는 도로인 만큼 조심해서 건너야 하고 푸석거리는 315봉 오르는 길은 짜증이 날 정도다.
315봉을 지나 역시 마루금에서 벗어난 대룡산으로 오르는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두고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대룡산에 도착하면 정상석과 대룡산시비가 적인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그 시의 내용이 걸작이니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시 돌아나와 마루금을 걸으면 이제는 등로 사정이 좀 안 좋아 길신경을 써서 흔적과 표지띠를 참고하며 걸어야 오도재로 떨어질 수 있다.
제16구간 오도재 ~ 석거리재 : 22.2km
이 구간은 초암산을 보며 걷게 되어 상당한 조망과 마루금을 걷는 의미를 다시 새겨 볼 수 있고 적지봉 삼거리에서 그 유명한 고흥지맥을 흘려보내며 모암재 너머 존제산의 군부대를 지나는 어려운 구간을 지혜롭게 통과하면 주랫재에서 소설 태백산맥을 만나게 되고 그러고는 벌교에서도 소문난 석거리재 휴게소의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구간이다.
오도재에서 마루금은 예전의 길인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그냥 절개지의 배수로를 타고 올라가는 게 훨씬 용이하고 그게 사실 마루금이기도 하다.
중계탑 시설이 있는 방장산까지의 구간도 무난하고 정상석이 있는 주월산으로 가는 길도 우측의 득량만을 보면서 걸으니 힘든 줄 모른다.
임도를 만나 느긋하게 걷다보면 로프 시설도 되어 있는 광대코재를 만나고 여기서 우틀하여 초암산권에서 벗어나면 잠시 빽빽한 철쭉나무와 잡목을 뚫고 진행하여야 하는 구간을 좀 어렵게 진행을 하여야 한다.
그러면 표지띠들이 어지럽게 날리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떨어지지만 우측으로 가는 길이 ⑨고흥지맥-천등산 부근에서 ⑩장계지맥을 하나 더 분기함-으로 정맥꾼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정맥길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존제산 줄기가 정맥꾼을 압도하는데 그 길로 올라가는 길도 철조망 세 군데를 통과하여야 하는 등 악전고투를 하여야 하는데 일단 지금은 철수한 정상 부근의 군부대 철조망에 도착하고서도 그 철조망을 넘는 방법이 애매하다.
철문으로 잠궈진 철조망을 타고 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너무 위험하다.
그 철문을 보았으면 우측으로 다시 나와 철쭉나무가 꺾어진 곳을 확인하고 원형 철조망을 밟고 넘어 철조망을 좌측으로 보면서 의식적으로 철조망을 끼고 10여m 내려가면 넘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고 일단 그 철조망을 넘어가면 다음 철조망은 식은 죽 먹기다.
그러면 부대 영내로 들어가게 되고 널널한 비포장도로를 타고 주랫재로 내려올 수 있다.
주랫재 오른쪽으로 동소산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어 이를 따르고 삼거리에서 동소산을 보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농장을 우회하라는 팻말을 따라 진행하면 우측으로 벌교시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석거리재로 떨어지게 된다.
제 17 구간 석거리재 ~ 접치 : 18.8km
제17구간은 조계산도립공원을 걷게 되는 만큼 봉우리마다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구간이며 석거리재에서 백이산으로 오르는 구간과 분계재에서 고동산으로 오르는 두 곳만 힘을 들이면 편한 등로로 인해 그다지 어려움도 없는 구간이다.
석거리재에서 백이산으로 오르는 길은 무조건 오르기만 하면 되는 즉 240m에서 582m의 표고 차만 극복하면 백이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과 조망이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
다만 여기서 또 분게재로 고도를 낮춰야 하고 분계재에서 기지국이 있는 고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로 인하여 비가 올 경우 미끄러움이 배가 되어 고생 좀 하게 된다.
고동산을 벗어나 조계산권으로 들어서게 되면 도립공원답게 편안한 등로를 걷게 되고 조계산 정상에서는 1등급대삼각점도 확인하게 되니 더 없이 즐겁다.
제18구간 접치 ~ 송치 : 19.6km
이 구간은 오성산에서 유치산 구간만 주의를 하고 노고치 구간에서 마루금 진입하는 방법 그리고 문유산과 바랑산이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이 두 봉을 확실하게 찍고 내려오는 것도 오늘 구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접치에서 오성산을 오르는 방법도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존의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 잠시 잡목의저항을 받고 진행하는 방법 그리고 자무 계단을 따르지 말고 좌측으로 돌아 새롭게 만들어진 길의 로프를 따라 편하게 오르는 방법들이 그것이다.
그러고 나면 오성산을 지나 유치산에 이르는 구간은 잡목과 가지치기 작업을 한 후 제거한 나뭇가지를 정리하지 않아 길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으나 다만 유치산에서의 조망은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그런데 노고치에 이르러 마루금에 주의를 하여야 하는데 무심코 좌측의 너른 임도를 택해 들어갈 경우 그냥 알바로 이어지므로 여기서는 우측의 농장입구로 들어가 바로 좌측으로 치고 올라가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물론 초입에는 농장주가 접근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어 잇기는 하지만 그 좌측으로 빡빡하고 힘든 마루금을 헤쳐 지나가면 이내 선답자들의 흔적이 나오고 표지띠도 간간이 보인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문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외딴집에 있는 수도에서 물도 보충을 하며 과수원을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바랑산에서 2등급 삼각점도 확인하는 여유도 가져야 한다.
이 바랑산도 정맥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으므로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된비알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솔재라고도 부르며 산돌수양관이 있는 송치로 떨어진다.
제19구간 송치 ~ 형제봉 : 19.3km
이 구간은 주위 조망도 좋고 등로도 명백하며 더욱이 미사봉분기점에서는 여수지맥이 분기되어 마루금파들로 하여금 또 다른 줄기에 대한 욕망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다.
송치에서 외딴집을 한 채 지나면 이내 숲속으로 들게 되는데 병풍산 갈림봉을 지나 농암산을 지날 때 까지도 등로 상태는 너무 양호하다.
장자굴재 우측의 농장은 지금 운영을 하는지 의심스럽고 죽정치를 지나 갈미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한 다음 갓거리봉을 지난다.
뭐 등로의 오르내림만 있지 길찾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다만 미사봉 삼거리에서 ⑪여수지맥 줄기를 확인하는 것만 해도 산꾼으로서는 즐겁다.
형제봉에서 도솔봉으로 가는 마루금에도 눈길을 한 번 쯤은 줘야 될 정도로 조망이 빼어나고 진행방향으로 백운산이니 억불봉이니 하는 봉우리 이름을 입에 오르내려야 하니 이쯤 되면 호남도 끝물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두 개의 몽우리로 이루어진 형제봉에서 안전시설을 이용하여 성불사로 하산하면서 구간을 정리한다.
제20구간 형제봉 ~ 토끼재 : 23.3km
이제 백운산에 들었으니 호남정맥도 끝이다.
다만 산경표 상으로만 따지면 그렇다는 얘기고 실제 산자분수령의 대원칙에 의할 때 정맥의 맥은 10대강 혹은 바다로 들어가야 하므로 따라서 호남정맥도 그 맥이 끝나는 외망포구로 가야 함이 맞으므로 백운산에서 쫓비산 그리고 국사봉을 지나 망덕산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 구간도 크게는 백운산 구간이기 때문에 등로 사정은 너무 좋고 아울러 조망도 뛰어나기 때문에 느긋하게 진행하면 된다.
다만 억불봉 갈림길이 정맥 마루금보다 선명하기 때문에 이 구간만 유의하면 별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성불사에서 형제봉 갈림길로 올라오면 바위구간에 나무 계단으로 안전시설을 해놓았고 따리봉에는 조망터까지 마련되어 있어 훌륭한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백운산으로 오르기 위해 한재로 떨어지고 이제 한국의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고 호남정맥에서는 최고봉이며 산경표상 호남정맥의 끝인 백운산은 악산(岳山)의 모습으로 자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신선대는 물론 백운산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할 수 있고 마루금은 로프를 타고 내려와 이정표에서 억불봉을 버리고 ‘매봉, 관동’ 방향을 따른다.
그 다음부터는 매봉을 따라 진행하면 되며 고사마을 삼거리에서는 우틀하여 쫓비산을 따르면 그만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백운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지리산의 천왕봉까지 볼 수 있다.
쫓비산에서 1등급대삼각점을 보고 절개지로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토끼재로 이제 호남정맥도 마지막 짧은 한 구간만 남겨놓게 된다.
제21구간 토끼재 ~ 외망포구 : 16.5km
이제 마지막구간으로 호남정맥을 마무리하여야 하는데 초입인 토끼재만 제외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구간도 없고 더욱이 마지막 망덕산에서의 조망은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을 단번에 다 날려주므로 한껏 마루금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구간이다.
이야기한 바와 같이 토끼재에서의 들머리가 난해하다.
마루금은 농장 안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여야 하지만 농장 주인이 워낙 철통같이 막아 놓아서 개미새끼도 결국 우회한다고 하니 하물며 인간이야....
여기를 통과하는 방법은 우측으로 농장 철책을 따라 가는 방법과 좌측으로 내려가 좌측 교통 표지판 옆으로 따라 올라가는 방법 그리고 더 내려가서 부드럽게 올라가는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오르는 방법 등이 있다.
4등급삼각점이 있는 불암산을 지나 탄치재를 좌측으로 건너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면 텃밭들이 보이고 무인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1등급삼각점도 보고 상도재를 지나면서 잠시 칡넝굴에 시달리긴 하지만 그런대로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관리되지 않은 밤나무가 여기저기 있고 정박산에서 삼각점도 확인하고 배암재를 지나면서 잠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면 진주강씨 가족묘지가 나온다.
편하게 오르면 잼비산이 나오고 매실농장을 지나면서 또 포장도로를 편하게 걷게 되고 우측으로 남해 바다도 보면서 목조주택의 왼딴집을 우측으로 돌아 잠시 숲을 들어가면 고구마밭을 지나 헬기장을 만난 다음 민가 앞마당으로 나오게 된다.
여기가 중산리 마을로 진행은 우측의 암거를 통해 감나무단지로 올라서야 하고 그러면 조망이 허락되는 천왕산에서 지나온 호남정맥을 돌아 볼 수 있다.
무리하지 말고 우측을 고집하면서 바로 앞에 보이는 망덕산의 우측을 보면서 진행하면 2번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를 건너 재활용업체 좌측으로 시멘트도로를 따르면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야 되고 그러고는 이내 망덕산이라는 준희님의 팻말을 접하게 된다.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망덕산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좌측의 부석정도 본 다음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민가들을 거쳐 나무 데크가 있는 외망포구로 내려서게 된다.
우측으로 태인대교와 섬진대교 그리고 좌측으로는 섬진대교가 보이는데 산꾼들은 태인대교 아래로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합수점을 보면서 길고 길었던 우리나라 최대의 정맥 호남정맥 452.8km를 마무리한다.
첫댓글 흐이~
그림과 같이 올려지면 훨~ 읽기 쉬울텐데요.
산지에 글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이 특집기사는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 되더군요.
잡지사에 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