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자신의 의도와 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사건들, 그 욕망이 부르는 마법의 빵, 선택과 책임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나...
[작가 소개]
구병모(具竝模)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줄거리]
고등학생인 ‘나’는 초등학교 교사인 계모 배선생 밑에서 냉대 받으며 말없이 성장했다. 어머니는 무엇 때문인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자신을 지하철 승강장에 내버려 두고 집에서 목을 매 죽음을 택한다. ‘나’는 어머니의 죽음과 계모의 냉대 속에 말더듬이가 되어갔다. 의붓동생인 ‘무희’가 어느 날 학원 선생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이야기 한다. . 그러나 학원 측이나 선생은 그 사실을 부인하고 배선생은 고발을 한다. 충격 받은 어린이에게 법의 가혹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지친 무희는 점점 흐트러진 기억 속에서 증언 또한 불투명해 진다. 계모 배 선생은 무희를 격렬하게 다그치게 되고 , 그 과정에서 무희가 지목한 것은 ‘나’였다. ‘나’는 단지 그 자리에 서 있은 이유로 순식간에 의붓동생을 성 폭행한 범인이 되고 만다. 배 선생의 일방적인 폭행에도 아버지는 그저 바라볼 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더듬이인 ‘나’는 제대로 변명도 못하고 결국 집을 뛰쳐나와 사이코 점 장이 있는 ‘위저드 베이커리’로 도망을 친다. 점장은 ‘나’를 오븐 속에 숨겨주었는데 , 그 오븐 뒷문을 열어보니 이상한 방이 있다. 침대, 마법진, 벽난로, 앵무새가 있는 기계 , 책상...... 그 책상을 열어보려하자 파랑새가 자신을 격렬하게 저지한다. 나는 그 파랑새가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원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간을 말린 것을 넣은 빵이라든지 고양이의 눈을 재료로 하여 만든 빵이라든지 이상한 소리를 해 대는 점장이었는데 그가 싸이코가 아니라 정말로 마법사 쯤 되는 사람임을 나는 깨닫게 된다.
거기서 머무는 동안 홈페이지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그 홈페이지는 이상한 빵을 파는 사이트였다. 저주를 거는 부두인형( 그 속에는 젤리 등으로 만든 정교한 내장도 있다), 사랑을 거는 체인 월넛 프레첼, 시간을 되돌리는 포춘 쿠키( 그 속의 종이에 시각을 적어 입으로 녹여 먹으면 그 시각으로 돌아간다.)등등...... 손님들이 부작용으로 항의하러 올 때마다 점장은 ‘책임은 너에게 있다’ 고 하면서, 스스로도 괴로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예전에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인간을 되갈려 놓았다가 그 인간이 더 많은 사람( 단골 소녀까지) 죽이는 것을 보고 죽을 듯한 고통을 주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까지 자책한다.
‘나’는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인해 배 선생이 분풀이 대상으로 자신을 택한 것도 알고 있었고, 그런 무관심 속에서 배 선생이 아버지와 나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 나를 따돌리고 자신의 지배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집안에 융화 될 생각 따윈 없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 했다. 그러나 배 선생은 점점 더 고약하게 굴었고 그 때문에 나는 매 끼니를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해결하는 정도로 까지 갔다. ‘나’는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머물면서 아버지의 차가운 무관심과 더불어 자신이 빠진 집안이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빠져서 괜찮다면 빠져주겠어’ 하고
자신을 빠진 구성원으로 취급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려고 하던 중, 어떤 주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것은 바로 배 선생으로 부터의 주문이었다. 자신의‘부두 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점장은 주저 없이 자신의 부두인형을 만들었고 나는 그것을 직접 전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순간 부작용으로 인한 원한으로 위저드 베이커리를 고발한 사람에 의해 경찰이 들이닥친다. 점장은 마법을 걸어 두 경찰을 못 움직이게 한 후 나에게 포춘 쿠키와 부두 인형을 주며 달아나라고 한다. 나는 두려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 거기서 보게 된 것은 아버지가 무희를 성희롱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 순간 새 엄마가 들이닥친다. 새엄마는 아버지에게 물건을 던지다가 눈썹 다듬는 갈을 들고‘ 너 때문에!’ 하고 소리치며 자신에게 덤빈다. 공범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단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너무나도 부당했다. 목숨의 위기에 봉착한 순간, ‘나’는 떨어진 포춘 쿠키를 주워 올리며 돌아가기를 소리친다.
그리고 결말은 두 개로 나눠진다.
Y의 경우 새엄마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말더듬이가 아니었고, 아빠의 배 선생과의 재혼은 자신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후 아빠는 아동 성추행으로 감옥에 갔고, 할머니는 그게 나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려는데 위드 베이커리의 점원이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는 것을 본다. ‘나’는 전혀 기억에 없지만 어딘지 모를 그리움에 눈물을 흘린다.
N의 경우는 포춘 쿠키의 힘을 빌리지 않은 경우다
나는 덤비는 배 선생을 저지했고 배 선생은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한다. 그 후 아버지는 형을 집행 받고 배 선생은 집을 떠나고 집은 경매로 넘어간다. 나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공범이라는 의심을 받지만 전학을 하고 조금 씩 아픔이 머물면서 어눌한 말도 점차 나아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치유가 되었을 때, 부두 인형과 포춘 쿠키를 태울 결심이 선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치유해 가던 중, 어느 손님으로부터 위저드 베이커리의 빵을 본다. ‘나’는 미래를 위해 위저드 베이커리를 찾아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