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네랄 채소“여주(쓴 오이)”
여주(쓴오이)는 박과채소로 넝쿨성이며 원산지는 인도 등 열대 아시아 지역으로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잘 생육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재배가 되고 있지 않지만,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를 비롯하여 이웃 일본에서도 오끼나와를 중심으로 많은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규슈지역에서는 여름철 특산채소로 지정되어있다.
쓴오이는 다른 과채류에 비하여 재배가 쉽고, 단위 면적당 수량이 많아 소규모로 집약적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고온성 채소로 제주를 비롯한 난지권 지역에서는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가 있다. 금후 제주 남해안 등 난지권 지역에서 수출용 채소로 개발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 식탁에 맞는 요리방법 등을 개발 여름철 틈새시장을 겨냥 한다면 새로운 소득작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 영양적 특징 및 이용방법
쓴오이는 비타민 b1, 칼륨, 인, 철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비타민 c의 함유량이 100g당 120mg 정도로 높은데, 이는 보통 채소의 2∼5배 나 많다. 또한 쓴오이의 비타민 c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요리를 해도 그대로 흡수할 수 가 있다. 특유의 쓴맛인 momorudesin 성분은 건위작용이 있으며, 혈압강하, 식욕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쓴오이는 최근 일본에서,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건강 웰빙 채소로 인기리에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이용방법은 과실을 세로로 자르고, 속안의 씨와 솜털 같은 부분을 제거하고 과육부분을 잘라서 볶음요리 등에 이용한다(그림1).
그림 1. 과육부분을 식용 한다
2. 품종 및 작형
과일의 색과 형태에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돌기가 평평하고 담록색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과색이 희고 돌기가 둥근형태의 것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일본의 오끼나와에서는 돌기가 예리하고 농녹색의 것이, 규슈지역에서는 돌기가 둥글고 과육색이 담록색인 과실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꽃가루는 고온에서도 잘 발아하며, 여름철 고온 환경하에서도 착과가 쉽게 된다. 다른 과채류에 비하여 내서성이 높기 때문에 여름채소로서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해안의 따뜻한 지역이 적지로 과실비대가 양호하다. 주 작형은 3월~4월에 노지나 하우스에 정식하여 5~8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며, 무가온 하우스 재배는 따뜻한 지역에서 11월에 정식하여 이듬해 1월~6월까지 수확하는 작형 이다.
3. 재배방법
가. 종자파종
노지재배는 300평당 150주, 시설재배의 경우 180주의 묘를 정식하게 되므로 250립 정도 파종한다. 종자발아는 25~30℃정도로 고온에서 잘 발아한다. 종자가 단단하므로 균일한 발아를 위해서는 종자에 상처를 주고 2시간정도 물에 침적 한후, 32공 플러그트레이나 육묘상자를 이용하여 파종한다.
나. 정식준비 및 정식
정식포장은 정식 1개월 전에 심경하여 배수를 좋게 하고, 2주전에는 ph 6.~7.5 정도로 토양산도를 맞춘다. 기비는 300평당 질소 성분량으로 15~20kg 시용한다. 이랑폭은 1.5m로 하여 멀칭을 하고, 이랑중앙에 1조식으로 심는데 주간거리는 노지의 경우 2.0~2.5m, 하우스 재배의 경우 2.5~3.0m 정도로 한다.
어린묘를 정식해야 뿌리의 활착과 초기생육이 좋으므로, 파종 후 본엽 2매 정도 전개하면 정식한다. 정식은 얕게 심도록 한다.
다.유인 및 정지
유인방법으로는 노지포복 유인재배와 입체재배로 할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넝쿨을 지면에 포복시켜 재배 한다. 입체재배는 1.8m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그 위에 넷트를 치거나, 오이재배와 같이 지주를 교차시켜 넷트를 설치하고 유인한다.
원줄기에는 암꽃이 적게 맺히므로, 적심을 하여 곁가지를 신장시켜 착과시킨다. 보통 10마디 정도에서 원줄기를 적심하고 곁가지를 자라게 하여 부채모양으로 유인한다. 곁가지가 어느 정도 자라면 적심하고, 손자덩쿨은 방임하여 재배한다. 특히 입체 재배에서는 손자 덩쿨이 엉키지 않도록 넝쿨을 어느 정도 제거하여 과실에 햇볕이 잘 쪼이도록 한다. 노지재배의 경우 본엽 5매 정도 때 원줄기를 적심하여 생육이 양호한 곁가지 2줄기를 이랑 좌우로 유인하기도 한다.
그림 2. 넷트유인재배
라.적과 및 수분
노지재배에서는 자연교배로 착과가 이루어진다. 초기에 착과된 과실은 적과하도록 하며 초세를 어느 정도 확보한 후에 착과를 시키도록 한다. 그러나 초세가 너무 강해 과번무가 되면 착과가 잘 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하우스 재배에서는 인공수분에 의해 착과시키는데, 수분 시기는 화분 임성이 좋은 오전 중에 하도록 한다.
마.관수 및 추비
쓴오이는 다른 과채류에 비하여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넝쿨성으로 엽수가 많고, 엽육이 두꺼워 증산이 많다. 수분이 중단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한다. 생육초기의 추비는 약간 억제시켜 재배하고, 생육중기에 질소성분으로 300평당 5kg 정도 시용한다.
바.수확
수확까지 소요일수는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수분 후 약 35일, 높을 때 에는 12일 정도 된다. 수확시 문제가 되는 것이 과숙과로 수확할 때에는 농록색이 었던 과실이 수확 후 2~3일이 지나면 과실 끝부분부터 황색으로 변해 익어 버린다. 과숙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확을 일찍 하도록 한다.
4.병해충
주요 병해충으로 흰가루병 넝쿨쪼김병, 진딧물 등이 있다. 건조하면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쉽다. 쓴오이 흰가루병은 엽육에 발생하므로 방제가 곤란하므로 병징이 나타나면 잎을 따주도록 한다. 연작시에는 넝쿨쪼김병이 발생하므로 연작을 피한다. 발생된 포장에서는 호박대목에 접목재배를 하도록 한다. 진딧물은 바이러스병의 발생원이 되므로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5. 무가온 하우스 입체재배에 의한 대량생산
제주 난지농업연구소에서 2004년 3월 9일 “그린레이시”와 “사쓰마 大長” 품종을 파종하여 본엽 4~5매 정도의 묘를 4월 25일 비가림 하우스 안에 정식하였다. 재식거리는 이랑폭 150cm에 주간거리 150cm로 하고, 원줄기를 10~12마디에서 적심 후 곁가지를 발생시켰다. 곁가지는 지주 끝에서 적심하였으며 손자덩쿨은 방임상태로 재배하였다. 수분은 수정벌을 이용하였다. 수확은 7월 중순부터 350g 이상의 고품질 쓴오이 수확이 가능하였다(그림3, 4). 10a당 수량은 3,000kg 이상으로 노지재배의 1,850kg에 비하여 62%나 증수 되었다.
그림 3. 무가온 하우스입체유인재배
그림 4. 수확 된 과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