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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배의 경
Stn. 222 [세존]
"여기 모여든 모든 존재들은
지상에 있는 것이건 공중에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여지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 이하는 리차비 족의 수도 베쌀리에 심한 가뭄이 들어 여러 가지 기근과 역병과 잡귀의 공포에 의한 환란이 생겨났는데, 시민들은 이것을 물리치려 부처님을 초대했을 때 설법한 내용이다.
Stn. 223 [세존]
모든 존재들은 귀를 기울이시고,
밤낮으로 재물을 바치는 인간의 자손들에게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방일하지 말고
그들을 수호하도록 하여지이다.
Stn. 224 [세존]
이 세상과 내세의
어떤 재물이라도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여래에 견줄 만한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내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25 [세존]
싸끼야 족의 성자가
삼매에 들어 성취한
지멸과 소멸과 불사의 승묘,
이 사실과 견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르침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 승묘(勝妙)하다: 뛰어나게 기묘하다.
Stn. 226 [세존]
깨달은 님들 가운데
뛰어난 님께서 찬탄하는
청정한 삼매는
즉시 결과를 가져오는 삼매이니.
그 삼매와 견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름침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27 [세존]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님들이 있어,
참사람으로 칭찬 받으니.
바른 길 가신 님으 제자로서
공양 받을 만하며,
그들에게 보시하면
크나큰 과보를 받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주)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님'은 한역에서는 사쌍팔배(四雙八輩)라고 한다. 진리의 흐름에 든 님에서 거룩한 님에 이르기까지의 참사람의 무리를 의미한다.
Stn. 228 [세존]
확고한 마음으로,
감각적 욕망이 없이,
고따마의 가르침에
잘 적응하는 참사람은
불사에 뛰어들어 목표를 성취해서
희열을 얻어 적멸을 즐깁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29 [세존]
마치 단단한 기둥이
땅위에 서 있으면,
사방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거룩한 진리를 분명히 보는 참사람은
이와 같다고 나는 말합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0 [세존]
심오한 지혜를 지닌
님께서 잘 설하신,
성스러운 진리를
분명히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크게 방일하더라도
여덟 번째의 윤회를 받지 않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주) 진리의 흐름에 든 예류자는 예류의 앎에 의해서 자아조직의식이 멸하므로 다음 일곱 번의 윤회를 제외하고는 무시이래의 윤회 속에서 생겨난 명색은 멸하여 없게 되므로 여덟 번째의 윤회는 없게 된다. 그는 일곱번째 윤회에서 관찰의 힘으로 거룩한 님의 경지에 이른다.
Stn. 231 [세존]
통찰을 성취함과 동시에,
개체가 있다는 견해,
매사의 의심,
규범과 금계에 대한 집착의 어떠한 것이라도,
그 세 가지의 상태는 즉시 소멸되고,
네 가지의 악한 운명을 벗어나고,
또한 여섯 가지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주) 네 가지 악한 운명은 지옥, 축생, 아귀계, 아수라이고, 여섯가지 큰 죄악은 어머니, 아버지, 아라한의 살해,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고,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것이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태어날 업보와, 이 교의 교리를 추종하는 것을 말한다.
Stn. 232 [세존]
신체의 언어와 정신으로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것을 감추지 못하니,
궁극적인 길을 본 사람은
그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내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3 [세존]
여름날의 첫더위가 오면,
숲의 총림이 가지 끝마다
꽃을 피어내듯.
이와 같이 열반에 이르는
위없는 묘법을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내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4 [세존]
위없는 것을 알고,
위없는 것을 주고,
위없는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님께서
최상의 위없는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질문) 여기의 세존과 부처님은 동일인인가? 아니면 부처는 깨닫은 자 모두라는 의미를 가지는가? 부처님 본인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제3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후에 제자들이 그리 표현을 보완한 것인가?
Stn. 235 [세존]
그에게 과거는 소멸하고
새로운 태어남은 없으니,
마음은 미래의 생존에 집착하지 않고,
번뇌의 종자를 파괴하고,
그 성장을 원치 않으니,
현자들은 등불처럼 꺼져서
열반에 드시나니,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6 [세존]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부처님께 예경하오니,
땅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여기 모인존재들이여,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7 [세존]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가르침께 예경하오니,
당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여기 모인 존재들이여,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 238 [세존]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참모임께 예경하오니,
땅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여기 모인 존재들이여,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2. 아마간다의 경
Stn. 239 [바라문 띳싸]
"야생 수수, 풀씨,
야상 고산지대의 콩,
잎의 열매,
뿌리의 열매, 넝쿨 열매,
바르게 얻어진 것을 먹으면서
참사람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주) 히말라야 산에 살던 고행자 아마간다가 부처님의 출현소식을 듣고 어떠한 것이 비린 것인지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과 그 당대의 '띳싸'라는 바라문 고행자 사이의 예화를 들어 답변한 것이다.
Stn. 240 [세존]
다른 사람이 주거나 선물한,
잘 준비되고 훌륭하게 요리된 것, 맛있는 것,
쌀밥과 같은 음식을 즐긴다면, 오 깟싸빠여.
그는 비린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Stn. 241 [세존]
하느님의 친척인 그대는
새의 고기를 훌륭하게 요리해서
함께 쌀밥을 즐기면서도
'나는 비린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 깟싸빠여, 그 뜻을 그대에게 묻건대,
그대가 말한 비린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Stn. 242 [깟싸빠 부처님]
"살행하고, 학대하고,
자르고, 묶는 일,
도둑질, 거짓말,
사기와 속이는 일,
가치 없는 공부,
남의 아내와 가까이 하는 것,
이것이먀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은 아닙니다.
Stn. 243 [깟싸빠 부처님]
이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자재하지 않고,
맛있는 것을 탐하고,
부정한 것과 어울리며,
허무하다는 견해를 갖고,
바르지 못하고,
교화하기 어려운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닙니다.
Stn. 244 [깟싸빠 부처님]
거칠고 잔혹하며,
험담을 하고
친구를 배신하고
무자비하며,
몹시 오만하고 인색해서
누구에게도 배풀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닙니다.
Stn. 245 [세존]
성내고, 교만하고,
완고하고, 적대적이고,
속이고, 질투하고,
호언장담하고,
극히 오만하고,
사악한 자들을 가까이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닙니다.
Stn. 246 [깟싸빠 부처님]
악행을 일삼고,
빚을 같지 않고,
중상하며,
재판에서 위증을 하고,
정의를 가장하고,
이 세상에서 죄과를 범하며
비천하게 행동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빌니 것이 아닙니다.
Stn. 247 [깟싸빠 부처님]
세상의 살아 있는 생명을
수호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
그들을 해치려 하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잔인하고, 거칠고, 무례한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닙니다.
Stn. 248 [깟싸빠 부처님]
뭇삶으로서 욕심내고,
적대적이고 공격적이고,
항상 그런 일에 바쁘고,
죽어서는 암흑에 이르며,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닙니다.
Stn. 249 [깟싸빠 부처님]
생선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나,
단식하는 것이나,
벌거벗거나, 삭발하거나,
상투를 틀거나, 먼지를 뒤집어쓰거나,
거친 사슴가죽옷을 걸치는 것도,
불의 신을 섬기는 것도,
또 불사의 얻기 위해 행하는
많은 종류의 고행이나,
주문을 외우거나,
헌공하거나, 제사를 지내는 것이나,
계절에 따라 행하는 수련도
모두 의혹을 떠나지 못한 자를
청정하게 할 수 없습니다.
Stn. 250 [깟싸빠 부처님]
욕망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수호하고
감관을 제어하며 유행하십시오.
진리에 입각해서
바르고 온화한 것을 즐기고,
집착을 뛰어넘어서
모든 고통을 끊어버리 현명한 님은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속에서
더렵혀지지 않습니다."
Stn. 251 [송출자]
"이처럼 그 뜻을 세존께서 거듭 말씀하셨으니,
지혜의 궁극에 도달한 님으로서 그것을 알고,
비린 것을 떠나 걸림이 없이 우리를 이끄는
해탈하신 님으로 여러 싯귀로 설했습니다.
Stn. 252 [송출자]
깨달은 님께서 훌륭하게 가르치신 말씀,
비린 것을 떠나 모든 고통을 소멸시키는
말씀을 듣고, 그는 겸허한 마음으로
이렇게 오신 님께 예배를 드리고
바라 그 자리에서 출가를 청원했습니다."
3. 부끄러움의 경
Stn. 253. [세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혐오하여
'나는 당신의 친구라.'라고 말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도맡아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는 친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주) 싸밧티 시에 어떤 대부호가 살았는데, 그에게 귀여운 외아들이 있었다. 그는 아들을 왕자처럼 키우다가 아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에 재산을 물려주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죽었다. 후에 창고지기가 보물을 열어 청년이 된 그에게 '이것이 부모의 재산이다.'라고 내주었다. 청년은 재물을 보고는 '재물을 쌓은 사람은 재물을 보지도 못하고, 죽음의 힘에 빼앗기고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다.'고 알고는 그 재물을 버리고 항상 지닐 수 있는 덕행의 재물을 쌓기로 마음먹고 고행을 하며 지내다가 부처님을 만나 친구에 대해 질문한 것인데, 부처님이 거기에 답변했다.
Stn. 254. [세존]
친구들에게 실천 없이
사랑스런 말만 앞세운다면, 그에 대해
말만하고 실천하는 않는 자라고
현명한 님들은 알아야 합니다.
Stn. 255. [세존]
항상 전전긍긍 금이 갈까 염려하면서도,
벗의 결점만을 본다면, 그는 친구가 아닙니다.
아빠품의 아들처럼 쉬고, 타인 때문에
금가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친구입니다.
Stn. 256. [세존]
훌륭한 결과를 바라는 님은
인간으로서 적당한 짐을 지고,
기쁨을 낳고, 칭찬을 받으며,
안락을 가져 올 조건을 닦습니다.
Stn. 257. [세존]
멀리 여윔의 맛을 누리고,
고요함의 맛을 누리고,
진리의 기쁨이 있는 맛을 누리는 님은
고뇌를 떠나고 악을 떠납니다."
4. 고귀한 축복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
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 때 마침 어떤 하늘나라 사람이 한 밤중을 지나 아름
다운 모습으로 제따 숲을 두루 비치며 세상에서
존귀한 님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와서 그 하늘사람은 세존께
시로써 이와 같이 말했다.
Stn. 258 [하늘사람]
"많은 하늘나라 사람과 사람들,
최상의 축복을 소망하면서
행복에 관해 생각하오니,
최상의 축복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소서."
Stn. 259 [세존]
"어리석은 자와 사귀지 않으며,
슬기로운 님을 섬기고,
존경할 만한 님을 공경하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0 [세존]
분사에 맞는 곳에서 살고,
일찍이 공덕을 쌓아서,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1 [세존]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여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2 [세존]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일을 함에 혼란스럽지 않으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3 [세존]
나누어 주고 정의롭게 살고,
천지를 보호하며,
비난받지 않는 행동을 하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4 [세존]
악한 행위를 싫어하며 멀리하고,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가르침에 방일하지 않으오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5 [세존]
존경하고 겸손할 줄 알고,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때를 맞추어 가르침을 들으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6 [세존]
인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7 [세존]
감관을 제어하여 청정하게 살며,
거룩한 진리를 관조하여,
열반을 실현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8 [세존]
세상살이 많은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슬픔 없이 티끌 없이 안온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 269 [세존]
이러한 방법으로 그 길을 따르면,
어디서든 실패하지 아니하고
모든 곳에서 번영하리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5. 쑤찔로마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가야 마을의 땅끼따만짜에 있는 쑤찔로
마라는 야차의 집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카라라는 야차와 쑤찔로마 야차가 세존께서
계신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야차
카라는 야차 쑤찔로마에게 이와 같이 말해다.
[카라] "이분은 수행자이다."
[쑤찔로마] "아니다.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적어도 그가
수행자인지 새내기 수행자인지 내가 알 때까지 그는
새내기 수행자다."
그리고 야차 쑤찔로마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몸을 굽혀 부딪혔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몸을 젖혔다.
그때 야차 쑤찔로로마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쑤찔로마] "수행자여, 그대는 나를 두려워합니까?"
[세존] "벗이여, 나는 결코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아까 그대의 부딪힘은 기분 나쁜 것입니다."
[수찔로마] "수행자여, 나는 그대에게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만약 그대가 나에게 대답하지 못하면, 나는 당신의 마음을
미치게 하거나 심장을 찢어버리거나 또는 두 발로
붙잡아 갠지스 강 저쪽으로 던져버릴 것입니다."
[세존] "벗이여, 나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의 후예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의 세계에서 나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나의
심장을 찍어버리고 나의 두 발을 붙잡아 갠지스 강 저쪽으로
던질 수 있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벗이여,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한 번 질문해 보십시오."
그래서 야차 쑤찔로마는 세존께 이와 같이 질문했다.
Stn. 270. [야차 쑤찔로마]
"탐욕과 미움은
어디서 일어납니까?
불쾌함과 즐거움과
털이 곤두서는 전율은
어디서 일어납니까?
어린아디들이 다리를 묶어
까마귀를 놓아준 것처럼
마음의 생각은
어디로부터 일어납니까?"
Stn. 271. [세존]
"탐욕과 미움은
여기서 연유하고,
불쾌함과 즐거움고
털이 곤두서는 전율도
여기서 일어납니다.
어린아이들이 다리를 묶어
까마귀를 놓아준 것처럼
마음의 상념은
여기서 일어납니다.
주) '여기서'는 자신의 몸을 의미한다.
Stn. 272. [세존]
뱅골 보리수에 많은
줄기가 나 있는 것처럼,
갈애에서 일어나며
스스로에게서 생겨납니다.
칡이 숲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얽매어 있습니다.
Stn. 273. [세존]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밝게 아는 사람들은
그 원인을 없애버립니다.
야챠여, 들이시오.
그들은 건거기 어려운
거센 흐름을 건너,
다시는 태어나지 않습니다.
주) 거센 흐름: 윤회의 바다에서 생사가 거듭되는 것을 거센흐름(暴流)에 비유한다. 감각적 쾌락적 욕망의 거센 흐름, 존재의 거센 흐름, 견해의 거센 흐름, 무지의 거센 흐름이 있다.
6. 정의로운 삶의 경
Stn. 274. [세존]
"정의로운 삶, 청정한 삶,
이것을 위없는 재보라고 한다.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더라도, 마찬가이이다.
주) 이 경을 까삘라의 경 이라고 부른다. 까삘라는 깟사빠 부처님 시대에 수행승으로삼장에 통달했으나 교만하여 많은 악을 저질러 죽은 뒤에 현세에 물고기로 태어났다. 어부가 그 물고기를 잡아서 꼬쌀라 국왕에게 바쳤다. 왕은 그 황금색의 유래를 알려고 부처님 앞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그 물고기가 입을 열자 제따 숲 전체가 악취로 진동했다. 이 때 부처님은 질문을 던져 그 물고기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게 만들고, 제따바나 숲에 모인 대중들이게 이 경을 설했다.
Stn. 275. [세존]
거친 말씨를 쓰고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짐승,
그의 생명은 더욱 악해지고
자신을 더러운 먼지로 오염시킨다.
Stn. 276. [세존]
논쟁을 즐기는 수행승은
우매한 성품으로 덮여 있어
깨달은 님께서 친히 설한
설법조차 알아듣지 못한다.
Stn. 277. [세존]
그는 무명에 이끌려,
수행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지옥으로 가는 길인
번뇌를 알지 못한다.
Stn. 278. [세존]
참으로 이러한수행승은
타락한 곳에 태어난다.
모태에서 모태로, 암흑에서 암흑으로,
죽은 후에도 고통을 받게 된다.
Stn. 279. [세존]
똥구덩이가 세월이 지나
똥으로 가득 차듯,
더러운 자는 참으로
깨끗해지기 어렵다.
Stn. 280.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자는,
실제로는 세속에 묶여,
악을 원하고 악한 의도를 갖고 있으니,
수행의 초원에서 악을 행하는 것알 알아라.
주) 초원은 행경 즉 활동반경을 말한다.
Stn. 281. [세존]
그대들은 모두 화합해서
그러한 자를 물리치고,
썰겨처럼 그를 키질하여
쓰레기처럼 날려 버려라.
Stn. 282. [세존]
그리하여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체하는 악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고,
수행의 초원에서 악을 행하는 자들,
그 쌀겨들을 날려 버려야 한다.
Stn. 283. [세존]
청정한 자들이라면 서로 새김을 가지고
청정한 사람들과 함께 살도록 하라.
그리하면 서로 화합하여
슬기롭게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리라."
7. 바라문의 삶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 시의 제다 숲에 있는 아나타
삔디까 승원에서 계셨다. 마침 그 때 늙고 연로하고
나이가 들고 만년에 이르러 노령에 달한, 꼬살라 국의 큰
부호들인 바라문들이 세존께서 계손 곳을 찾았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서로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아
그들 큰 부호들인 바라문들은 세존께 여쭈었다.
[바라문들] "고따마시여, 대체 현재의 바라문들은 옛날
바라문들이 행하던 바라문의 삶을 따라 살고 있다고 봅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지금의 바라문들은 예전 바라문들이
행하던 바라문의 삶을 따라 살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바라문들] "그러면, 고따마시여,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옛날 바라문들이 행하던 바라문의 삶에 대하여 우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세존] "그러시면 바라문들이여, 잘 듣고 새기십시오.
내가 말하겠습니다."
[바라문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들 바라문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Stn. 284. [세존]
"옛날에 살았던 바라문선인들은
자신을 다스리는 고행자였습니다.
그들은 감각적 쾌락의 대상들을 버리고,
자기의 참된 이익을 위해 유행하였습니다.
Stn. 285. [세존]
그들 바라문들은 가축도 갖지 않고,
황금도 곡식도 갖지 않고,
그러나 베다의 독송을 재보와 곡식으로 삼아
하느님의 보물을 지켰던 것입니다.
Stn. 286. [세존]
그들을 위해 마련된 것,
믿음으로 준비된, 집문 앞에 놓인 음식이
그들을 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Stn. 287. [세존]
갖가지 채색으로 물든인 의복과
잘 만들어진 침상과 주거를 갖춘
풍요로운 지방과 왕국의 사람들은
모두들 바라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Stn. 288. [세존]
바라문들은 처형을 면하고
재산압류들을 면하고, 법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집집마다 방문하더라도,
아무도 그들을 결코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Stn. 289. [세존]
그 옛날의 바라문들은
사십 팔 년 동안이나 동정을 지키며
청정한 삶을 살았고,
명지와 덕행을 구했습니다.
Stn. 290. [세존]
다른 계층의 아내를 구하지도 않았으니,
바라문들은 아내를 사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서로 사랑하면서
함께 살고 화목하며 즐거워했습니다.
Stn. 291. [세존]
월경 기간이 끝난 후에,
바른 시기를 제쳐두고,
그 사이에 바라문들은
결코 성적 교섭을 갖지 않았습니다.
Stn. 292. [세존]
청정한 삶과 계행을 지키는 것,
정직하고, 친절하고, 절제하고,
온화하고 남을 해치지 않는 것,
그리고 또한 인내하는 것을 칭찬했습니다.
Stn. 293. [세존]
그들 중에서 으뜸가는
용맹스런 바라문들은
성적 교섭에 빠지는 일을
꿈속에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Stn. 294. [세존]
그 행동을 본받아,
이 세상에 일부 양식있는 사람들은
청정한 삶을 사는 것과 계행을 지키는 것과
인내하는 것을 찬탄했습니다.
Stn. 295. [세존]
그들은 쌀과 침구와 의복과
버터와 기름을 정의롭게 모아
제사를 지냈고, 제사를 지낼 때에
결코 소를 잡지 않았습니다.
Stn. 296. [세존]
어머니와 아버지와 형제
또는 다른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소들은 우리들의 최상의 벗입니다.
그리고 소들에게서는 약들이 생깁니다.
Stn. 297. [세존]
소들은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근력을 제공하고, 훌륭한 용모를 제공하고,
또한 좋은 건강을 제공합니다.
소에게 이러한 이익이 있음을 알아,
그들은 소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Stn. 298. [세존]
바라문들은 손발이 부드럽고
몸이 크며
용모가 단정하고
명성이 있으며,
몸소 실천하며 할 일은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들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이 세상 사람들은
안락하고 번영했습니다.
Stn. 299. [세존]
그런데 하잘 것 없는 것 속에
하잘 것 없는 것,
왕자의 영화로운 삶과
화려하게 단장한 부인들을 보고 나서,
그들에게 전도된 견해가 생겨났습니다.
Stn. 300. [세존]
잘 만들어지고 아름답게
수놓아진 준마가 이끄는 수레,
여러 방으로 나눠지고 잘 배치된
주택과 거처를 보고 나서 입니다.
Stn. 301. [세존]
소들의 무리에 둘러싸이고
아름다운 미녀들이 뒤따르는
인간의 막대한 부를 누리고 싶은 열망에
바라문들은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Stn. 302. [세존]
그래서 그들은 베다의 진언들을 편찬하고,
저 옥까까 왕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재산도 곡식도 풍성합니다.
제사 지내십니소, 당신은 재보가 많습니다,
제사 지내십시오, 당신은 재물이 많습니다.
주) 옥까까 왕은 리그 베다에도 등장하며 싸끼야 족과 꼴리야 족의 조상으로 한역은 감자왕(甘蔗王)이다.
그를 총애하는 여인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다른 아내와 나이든 왕자들을 쫒아내었는데, 그들이
히말라야 기슭에서 싸끼야 족을 이루었다.
Stn. 303. [세존]
그래서 수레 위의 정복자인 왕은
바라문들의 권유로 말의 희생제,
인간의 희생제, 막대를 던지는 제사,
쏘마를 마시는 제사,
아무에게나 공양하는 제사,
이러한 제사를 지내고,
바라문들에게 재물을 주었습니다.
Stn. 304. [세존]
소들과 침구와 의복,
잘 치장한 여인들,
잘 만들어지고, 아름답게 수 놓아진
준마가 이끄는 수레,
Stn. 305. [세존]
여러 방으로 나뉘어 있고,
잘 배치된, 화려한 주택을
여러 가지 식량을 가득 채워
바라문들에게 재물로 주었습니다.
Stn. 306. [세존]
이렇게 재물을 얻어 축적하는데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욕망에 깊이 빠져들자,
그들의 갈애는 더욱 더 늘어만 갔습니다.
그래서 베다의 진언을 편찬하여
다시 옥까까 왕을 찾아갔습니다.
Stn. 307. [세존]
'물과 토지와 황금과 재물과 곡식이
살아 있는 자들의 필수품인 것과 같이,
소도 사람들의 필수품입니다.
제사지내십시오, 당신은 재물이 많습니다.
제사지내십시오, 당신을 재보가 많습니다.
Stn. 308. [세존]
그래서 수레 위의 정복자인 왕은
바라문들의 권유로
수백 수천 마리의 소를
재물로 잡게 되었습니다.
Stn. 309. [세존]
두 발이나 양 뿔, 어떤 것으로든지
해를 끼치지 않는 소들은 양처럼 유순하고,
항아리가 넘치도록 젖을 짤 수 있었는데,
왕은 뿔을 잡고 칼로 소를 죽게 했습니다.
Stn. 310. [세존]
칼로 소들을 베어지자
신들과 조상의 신령과
제석천, 아수라, 나찰들은
'불법적인 일이다.'고 소리쳤습니다.
Stn. 311. [세존]
예전에는 탐욕과 굶주림과 늙음의
세 가지 병밖에 없었소
그런데 많은 가축들을 살해한 까닭에
아흔여덟 가지나 되는 병이 생긴 것입니다.
Stn. 312. [세존]
이와 같은 불의의 폭력으로,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죽인다는 것은
그 옛날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제사지내는 자들이 정의를 파괴했던 것입니다.
Stn. 313. [세존]
이와 같이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는
지혜로운 님의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일을 볼 때마다
제사지내는 자들을 비난하게 되었습니다.
Stn. 314. [세존]
이렇게 해서 정의가 무너지자,
노예와 평민이 나누어지고
여러 갈래로 왕족들이 분열하고,
아내는 지아비를 경멸하게 되었습니다.
Stn. 315. [세존]
왕족들이나 하느님의 친족들 또는
종족에 의해 수호되고 있던
다른 자들도 태생에 의한 윤리를 버리고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지사, 그들 대부호인 바라문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바라문들]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보이듯이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이, 눈을 갖춘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이,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가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
합니다. 오늘부터 목숨 받쳐 귀의하오니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의 신자로서 받아 주십시오."
8. 나룻배의 경
Stn. 316. [세존]
"누군가에게 배워 진리를 알게 되었다면,
하늘사람이 제석천을 섬기듯, 그를 대하라.
많이 배운 님은 섬김을 받으면,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진리를 밝혀 보인다.
주) 싸리뿟따는 존자 앗싸지에게서 '일체의 사실은 원인이 있어 생격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했기 때문에 '나는 이 존자로
인해서 세존의 가르침을 알게 되었다.'라고 항상 고마워하여
출가 후에 항상 그의 시중을 들었다. 앗싸지가 한곳에
함께 있지 않을 때에는 존자가 있는 곳을 향해서
다섯 번 예배하고 합장했다. 이것을 보고 수행자들 사이에
싸리뿟다는 부처님의 수제자임에도 바라문교의 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방위를 향해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부처님은 수행승들에게 싸리뿟다의 행위가 방위를
숭배해서가 아니라 스승에 대한 예경임을 지적하면서
이 경전을 설했다.
Stn. 317. [세존]
현명한 님은 그것을 추구하여 주의를 기울여
여법하게 가르침을 실천한다.
이러한 님을 가까이하여 방일하지 않는다면
식견 있는, 슬기로운 님, 지혜로운 님이 된다.
Stn. 318. [세존]
가르침의 의미를 파악치 못하고 질투하는
소인이나 어리석은 자를 가까이 섬긴다면,
이 세상에서 진리를 알지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Stn. 319. [세존]
마치 사람이 물이 넘치고, 홍수가 져서,
물결이 거센 강에 빠지면
그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런 자가 어찌 남을 건네 줄 수 있겠는가.
Stn. 320. [세존]
마찬가지로 가르침을 분명히 알지 못하고,
많이 배운 님에게 그 의미를 경청하지 않으면,
스스로도 모르고 의심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가 어찌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Stn. 321. [세존]
현명한 자가 튼튼한 나룻배에 올라서
노와 키를 장착하고,
그 도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잘 다룬다면,
다른 많은 님들을 태워 건네줄 수 있다.
Stn. 322. [세존]
지혜에 통달하고 자신을 수양하고
많은 것을 배워 부동의 성품을 가진 참사람은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따르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칠 수 있다.
Stn. 323. [세존]
그러므로 참으로 현명하고 많이 배운
참사람과 가가이 하라.
의미를 알고 실천하면서 가르침을 자각한다면,
그는 안락을 얻으리라."
9. 계행이란 무엇인가의 경
Stn. 324. [세존]
"어떠한 계행이 있고, 어떠한 실천을 하며,
어떠한 행위를 딱아야만,
사람이 바르고 정립되고 또한
으뜸가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주) 싸리뿟따의 아버지인 바라문 방간따의 친구의 아들이자
존자 싸리뿟따의 재가의 한 친구가 있었다. 그는 많은 재산을 버리고
존자 싸리뿟다 앞으로 출가하여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두리 배웠다. 존자는 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고 명상의
기초도 제공했으나 그는 특별한 것을 얻지 못하자, 부처님께서
직접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그를 데리고
부처님에게 가서 질문한 것이 이 경의 성립동기이다.
Stn. 325. [세존]
손위의 사람을 공경하고 시기하지 말며,
바른 시간에 스승을 만나
잘 설해지고 명료하게 발음된
법문을 바른 순간에 지성으로 들어라.
Stn. 326. [세존]
고집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때를 맞추어 스승을 찾아.
목표와 가르침과 자제와 청정한 삶에
새김을 확립하고 또한 실천하라.
Stn. 327. [세존]
가르침을 즐기고 가르침을 기뻐하며,
가르침에 입각하고, 가르침의 언명을 알아서,
가르침을 비방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고
잘 설해진 진리의 말씀에 따라 생활하고.
Stn. 328. [세존]
웃음, 농담,비탄, 성냄,
그리고 허위, 사기, 탐욕, 오만,
또한 격분, 폭언, 오염, 탐닉을 버리고
광기를 떠나 자신을 확립하여 행동하라.
Stn. 329. [세존]
잘 설해진 것은 좋은 식별의 핵심이고,
학습되고 식별된 것은 삼매의 핵심이다.
사람이 성급하거나 방일하면
지혜도 학식도 늘지 않는다.
Stn. 330. [세존]
고귀한 님의 가르침에 기뻐하는 자들은
언어나 정신이나 행동에서 가장 뛰어나다.
평안과 온화한 명상 속에서 지내는
그들은 학식과 지혜의 핵심에 도달한 것이다."
10. 용맹정진의 경
Stn. 331. [세존]
"일어나서 앉아라.
잠을 자서 너희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자에게
잠이 도대체 웬 말인가.
주)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실 때, 미가라마뚜 강당에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기거하고 있었는데, 모두 새내기 수행승들이라
가르침과 계율을 잘 모르고 낮에는 잠자고 저녁에는 일어나,
먹은 음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등 세속적인 화제를 떠올리며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목갈라나를 불러 그들을 경책한 뒤에 이 경을 설했다.
Stn. 332. [세존]
일어나서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철저히 배우라.
그대들이 방일하여
그 힘에 굴복한 것을
죽음의 왕이 알고
현혹하지 못하게 하라.
Stn. 333. [세존]
신들과 인간들이
기대고 바라는
그 애착에서 벗어나라.
찰나를 그냥 보내지 마라.
순간을 헛되이 보내면,
지옥에 떨어져
슬퍼하기 때문이다.
Stn. 334. [세존]
방일하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티끌이다.
티글은 항상
방일하는 것 때문에 생긴다.
방일하지 말고 명지로써
자기에게 박힌
화살을 뽑아라."
11. 라훌라의 경
Stn. 335. [세존]
"늘 함께 살고 있다고
현명한 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나?
사람들을 위해 횟불을 비추는 님을
그대는 존경하고 있느나?"
주) 세존께서는 보리수하에서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은 후에
차츰 까삘라밧투 시로 갔다. 그곳에서 아들 라훌라로부터
'수행자여, 저에게 유산을 물려주십시오'라고 유산을 요청
받았으나, 세존께서는 싸리뿟따 장로에게 '라훌라는
출가시켜라'라고 명했다. 이와 같이 출가해서 라훌라는
성장해서 싸리뿟따에게 구족계를 받고 목갈라나에게
갈마의규를 배웠다. 세존께서는 라훌라가 '출생, 성씨, 가문,
계급의 화려함 등으로 교만하고 수다스러워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해서 어렸을 때부터 고귀한 님의 경지에 오를
때까지 항상 이 경의 가르침을 말씀하셨다.
Stn. 336. [라훌라]
"늘 함께 살고 있다고
현명한 님을 무시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횃불을 비추는 님을
저는 언제나 존경합니다."
Stn. 337. [세존]
"믿음을 가지고 집을 떠났다면,
사랑스럽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대상들을 버리고
괴로움을 종식시키는 사람이 되라.
Stn. 338. [세존]
선한 친구와 사귀어라.
인적 없이 외딴 곳,
고요한 곳에서 거쳐하여라.
그리고 음식의 분량을 아는 사람이 되어라.
Stn. 339. [세존]
의복과 얻은 음식과
필수의약과 침구와 깔개,
이런 것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시는 세속에 돌아가지 말라.
Stn. 340. [세존]
계율의 항목을 지키고
다섯 감관을 수호하여,
그대의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라.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
Stn. 341. [세존]
탐욕에 물들어
아름다워 보이는 인상을 회피하라.
부정(不淨)한 것이라고 마음을 딱되,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라.
Stn. 342. [세존]
인상을 여윈 경지를 딱아라.
교만의 경향을 버려라.
그리하여 교만을 그치면,
그대는 고요하게 지내리라."
[송출자] "이처럼 거룩한 세존께서는 라훌라 존자에게
참으로 이와 같은 시로써 되풀이해 가르치셨다."
12. 방기싸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알라비 시에 있는 악갈라바 탑묘에
계셨다. 마침 존자 방기싸와 스승인 니그로다 깝빠라는
장로가 그 탑묘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존자 방기싸는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다가 이와 같이
생각을 하였다.
[방기싸] '우리의 친교사는 정말로 완전한 열반에 드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완전한 열반에 드시지 않은 것일까?'
존자 방기싸는 저녁때가 되자 명상에서 깨어나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린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은
존자 방기싸는 세존께 여쭈었다.
[방기싸] "세존이시여, 제가 홀로 앉아 명상에 들었을 때
'우리의 친교사는 정말로 완전한 열반에 드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완전한 열반에 드시지 않을 것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께 합장하더니, 다음 같은 시로써
여쭈었다.
Stn. 343. [방기싸]
"현세에서 모든
의혹을 끊어버린,
위없는 지혜를 지닌
스승께 묻겠습니다.
한 수행승이
악갈라바 탑묘에서 죽었습니다.
잘 알려져 명망이 높은데
적멸에 들었습니다.
주) 방기싸는 바라문 가문에 태어났다. 그는 사람의 두개골 형상을
관찰하고 전생의 그 소유자의 윤회에 관해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전 인도를 유행하며 많은 재물을 모았다.
부처님은 그에게 완전한 열반에 든 거룩한 님의 두개골을
보여주고, 윤회에 관해 알아맞힐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방기싸는 물론 알아맞히지 못했다. 거룩한 님은 윤회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기싸는 출가하여 거룩한 님이 되었고
시인으로서 변재제일의 제자가 되었다.
Stn. 344. [방기싸]
세존이시여, 당신께서는
그 존귀한 분에게
니그로다 깝빠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확고한 진리를 가리치는 님이시여,
그는 당신께 귀의하여
해탈하려 용맹정진했습니다.
주) 니그로다 깝빠는 방기싸의 친교사였다. 그들은 함께 악갈라바 탐묘에서 살았다.
Stn. 345. [방기싸]
싸끼야시여, 널리 보는 님이여,
저희들은 당신의 제자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저희 귀는 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희 스승이고, 위없는 님이십니다.
Stn. 346. [방기싸]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이시여,
저희의 의혹을 끊어주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는지 알려주십시오.
신들 가운데 천 개의 눈을 가진 제석천처럼,
널리 보는 님이여, 저희에게 말씀해주소서.
Stn. 347. [방기싸]
이 세상에서 어떠한 속박도 미혹의 길도,
무지의 날개도, 의심의 주처도,
여래를 만나면 그것들은 모두 자라지고 맙니다.
그는 인간의 으뜸가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Stn. 348. [방기싸]
바람이 뭉게구름을 걷어 버리듯,
사람이 번뇌의 티끌을 털어 버리지 않는다면,
온 세상은 뒤덮이어 암흑이 될 것입니다.
빛을 지닌 님들도 빛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Stn. 349. [방기싸]
현명한 님들은 빛을 밝혀줍니다. 영웅이시여,
저는 당신께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보는 님, 아는 님을 찿아 온 것입니다.
대중속 저희에게 깝빠에 관해 밝혀 주십시오.
Stn. 350. [방기싸]
수승한 음성으로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백조가 목을 빼고 천천히 우는 것처럼,
잘 다듬어진 원만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모두는 명심해서 듣겠습니다.
Stn. 351. [방기싸]
삶과 죽음을 남김없어 버려버린
청정한님을 찾아 가르침을 들을 것입니다.
미혹한 범부들은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지만,
여래들은 헤아린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Stn. 352. [방기싸]
올바른 지혜를 지닌 당신께서
완전히 설명해주실 것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후의 합장을 드립니다.
잘 아시면서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탁월한 지혜를 지닌 님이시여!
Stn. 353. [방기싸]
높고 낮은 단계의 거룩한 진리를
잘 아시면서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탁월한 정진의 님이여!
한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이 물을 찾듯,
저는 당신의 말씀을 갈구하오니,
비를 내려 주십시오.
Stn. 354. [방기싸]
존자 깝빠가 지녔던 청정한 행으로
이루려 했던 목적이 무엇이든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까?
혹은 그가 소멸에 든 것입니까?
아니면, 삶의 근원을 남겨둔 것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Stn. 355. [세존]
"명색(정신,신체)에 대한 갈애를
이 세상에서 그는 끊어버렸다.
오랜 세월 잠재하던
악마적 흐름을 끊어 버린 것이다.
태어남과 죽음을 완전히 건너뛰었다."
[송출자] 다섯을 갖추어 뛰어난 님,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 다섯제자(오비구 五比丘)를 갖춘 것을 말하거나,
다섯가지 능력(오력: 신(信) 근(勤) 염(念) 정(定) 혜(慧))를 성취한 자,
또는 다섯 가지 가르침의 다발(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 / 戒, 定, 慧, 解脫, 解脫智見)을 갖춘 자,
또는 다섯가지의 눈(자연의 눈, 하늘의 눈, 지혜의 눈, 보편의 눈, 부처의 눈)을 갖춘 자를 의미한다.
Stn. 356. [방기싸]
"가장 빼어난 선인이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뻐합니다.
제 물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Stn. 357. [방기싸]
깨달은 님의 제자인 니그로다 깝빠는
세존계서 말씀하신 그대로 실행하여,
환영을 만들어내는 죽음의 악마가 던진
단단한 그물을 찢어 버렸습니다.
Stn. 358. [방기싸]
세존이시여, 존자 깝빠는
집착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존자 깝빠는 가장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악마가 있는 영역을 벗어난 것입니다."
13. 올바른 유행의 경
Stn. 359. [질문자]
"강을 건너 피안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얻고,
자신을 바로 세운
지혜가 많은 성자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없애고
수행승은,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수 있습니까?"
주) 이하의 시들은 부처님이 오백 명의 아라한과 함께
까삘라밧투 시의 마하바나 숲에 머물고 있ㅇㄹ 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신들이 함께 모였을 때, 지혜로운 자들에게
설법한 경인데, 이 시는 그 도입부의 질문이다.
Stn. 360. [세존]
"길조의 점, 천지이변의 점,
해몽, 관상 보는 일을 완전히 버리고,
길흉의 판단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1. [세존]
존재를 뛰어넘어 진리를 꿰뚫어,
수행승이 인간계와 천상에 대한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2. [세존]
수행승이 등 뒤에서 중상하는 말을 버리고,
분노하는 것과 인색함을 버리고
편견과 선입견의 생각을 떠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3. [세존]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을 다 버리고,
집착 없이 아무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4. [세존]
집착의 대상에서 실체를 찾지 않고,
모든 집착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삼가며,
의착 없이 아무 것에도 이끌리지 않는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5. [세존]
언어나 정신이나 행동으로
어긋나게 살지 않고, 바르게 진리를 알아
열반의 경지를 구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6. [세존]
'나에게 절한다.'하며 교만해지지 않고,
수행승으로서 욕을 먹더라도 마음에 두지 말고,
남에게 음식을 얻었다고 교만하지 않으면,
그는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7. [세존]
수행승으로서 탐욕과 윤회의 존재를 버리고,
자르거나 포박하여 해치는 것을 삼가고,
의혹을 넘어서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주) 화살이란 다섯 가지 화살로 탐욕,성냄,어리석음, 자만, 사견을 말한다.
Stn. 368. [세존]
수행승으로서 자기 분수에 맞는 것을 알고,
세상에서 아무 것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 진리를 안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69. [세존]
어떠한 잠재적 경향도 없고,
악하고 불건전한 뿌리가 뿌리 채 뽑히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0. [세존]
번뇌를 부수고 자만을 버리고
모든 탐욕의 길을 뛰어넘어 자신을 다스리고
완전히 소멸하여 자신을 바로 세운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1. [세존]
믿음 있고, 학식 있고, 길을 통찰하고
당파에 있으면서도 당파에 맹종하지 않는
현명한 자로서 탐욕과 성냄과 분노를 삼간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2. [세존]
청정한 삶에 의한 승리자로서 장막을 벗겨버리고
진리를 체득하고, 피안에 이르러, 동요하지 않고,
형성의 소멸에 대한 앎이 능숙하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3. [세존]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청정한 지혜가 있어 헤아림을 뛰어넘어,
모든 감각의 장에서 벗어나 있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4. [세존]
진리를 이해하고 그 단계를 알고,
번뇌가 버려지는 것을 명백히 보고,
모든 집착의 대상을 멸해버린 까닭에,
그는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Stn. 375. [질문자]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와 같이 생활하며 자제하는 수행승은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는 바르게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14. 담미까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 때 담미까라는 재가의 신자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아 재가의 신자 담미까는 시로써
부처님께 여쭈었다.
Stn. 376. [담미까]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
당신께 묻습니다. 고따마시여,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는 것과 재가자로 있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
Stn. 377. [담미까]
참으로 당신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이 세계의 운명과 그 궁극을 알고 계십니다.
미묘한 의미를 보는 님으로 견줄 자 없습니다.
당신의 최상의 깨달은 님이라고 불립니다.
Stn. 378. [담미까]
당신계서는 모든 앎을 이해하시고,
뭇삶들을 애민히 여겨, 가르침을 설하십니다.
덮개를 벗어버리고, 널리 보는 님이시여,
당신은 티끌 없이 온 세상을 비추십니다.
주) 덮개에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아만과 견해와 무지와 악행의 덮개가 있다.
Stn. 379. [담미까]
에라바나라고 부르는 코끼리 왕은
당신이 승리자임을 듣고 당신께로 왔었습니다.
그는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을 듣고는
'훌륭한다.'라고 기뻐하며 돌아갔습니다.
주) 에라바나는 제석천의 코끼리로 인도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도 등장한다.
Stn. 380. [담미까]
비사문천왕 꾸베라도
가르침에 대해 여쭙고자 당신께 왔었습니다.
현명한 님이시여, 그가 여쭙자 말했사옵니다.
그도 또한 당신 말씀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주) 꾸베라는 네 하늘나라의 대왕 가운데 한 분으로 북구로주의 지배자이다.
Stn. 381. [담미까]
사명외도이건 자이나교도이건 논쟁을 일삼는
어떤 이교도일지라도, 지혜에 관한 한,
마치 서 있는 자가 달리는 사람을 넘지 못하듯
모두 당신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Stn. 382. [담미까]
논쟁을 일삼는 어떠한 바라문이라도,
어떤 바라문들은 나이가 많을지라도,
혹은 논객이라 자부하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모두들 해결을 얻고자
당신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Stn. 383. [담미까]
세존이시여, 당신께서 잘 설해주신 가르침은
미묘한 것이고 또한 안락을 주는 것입니다.
모두 당신에게 간절히 듣고자 원하오니,
위없는 깨달은 님이여, 청컨대 설해주십시오.
Stn. 384. [담미까]
모든 수행자들과 재가 신도들이
듣고자 원하여 여기 모였습니다.
신들이 잘 설해진 제석천의 말을 듣듯이,
티글 없는 님께서 깨우친 진리를 듣고자 합니다."
Stn. 385. [세존]
"수행승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번뇌 없애는 가르침을 말하겠으니
모두 잘 새겨라. 유익을 보는 슬기로운 자라면,
출가자에 적합한 행동양식을 배워 행하라.
Stn. 386. [세존]
수행승은 때 아닌 때에 다니지 말아야 한다.
때맞추어 탁발을 하려 마을에 가라.
때아닌 때에 다니면 집착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깨달은 님들은 때 아닌 때에 다니지 않는다.
Stn. 387. [세존]
모든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은 뭇삶을 도취시킨다.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삼가고,
때에 맞춰 탁발을 하러 마을에 들어가라.
Stn. 388. [세존]
수행승은 바른 때에 탁발한 음식을 얻어
홀로 돌아와 외딴 곳에 앉아서,
안으로 돌이켜 자신을 거두어 드리고
마음이 밖으로 흩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Stn. 389. [세존]
어떤 다른 제자이든 수행승이든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있거든,
그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말해 주어라.
중상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
Stn. 390. [세존]
어떤 사람들은 비난받으면, 적대하는데,
우리는 그 지혜 없는 자들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집착들이 이곳저곳에 둘러붙는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을 멀리 보내기 때문이다.
Stn. 391. [세존]
지혜가 뛰어난 님의 제자는
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의 설법을 듣고,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 그리고
가사의 때를 씻을 물을 조심해서 사용하라.
Stn. 392. [세존]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와
가사를 세탁할 물, 이러한 것들에 의해,
마치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수행승은 더렵혀지는 일이 없다.
Stn. 393. [세존]
이제 재가자가 지녀야 할 생활에 대해
어떻게 행하는 제자가 훌륭한지를 말하리라.
오직 수행승에게만 주어지는 가르침은,
소유에 매인 사람이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Stn. 394. [세존]
산 것을 죽이거나 죽이게 시켜서도 안 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에 동의해도 안 된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폭력을 두려워하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Stn. 395. [세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또 어디에 있든,
제자라면, 그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
빼앗거나 빼앗는 것에 동의하지도 말아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서는 안 된다.
Stn. 396. [세존]
양식있는 자라면 타는 불구덩이를 피하듯,
청정하지 못한 행위를 삼가라.
만일 청정을 딱을 수가 없더라도,
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된다.
Stn. 397. [세존]
모임에 있든 무리 가운데 있든 간에,
누구도 남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시켜도 거짓말에 동의해도 안 된다.
모든 근거 없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Stn. 398. [세존]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재가자가
이 가르침을 기뻐하면, 술은 마침내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고, 마시게 해도 안 되고
마시는 것에 동의해서도 안 된다.
Stn. 399. [세존]
어리석은 자들을 취함으로써
악을 짓고, 남들을 방일하게 한다.
광기를 주고 현혹하는 것으로
어리석은 자가 즐기는 불행의 장을 피하라.
Stn. 400. [세존]
생명을 해치지 마라.
주지 않는 것을 빼앗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순결하지 못한 성적 교섭을 떠나라.
밤에는 때 아닌 때의 음식을 먹지 말라.
Stn. 401. [세존]
화환을 걸치지 말고 향수를 쓰지 말라.
깔개를 깐 바닥이나 침상에서 자라.
이것이야말로 여덟 고리 계행의 포살이다.
주) 인도에서는 보름달, 신월, 반달의 날이 길이이다.
Stn. 402. [세존]
각각 보름기간의 제14일과 제15일,
제8일에 포살을 준수하고,
신성한 달에는 청정한 마음으로
올바로 갖춘 여덟 고리 계행을 준수하라.
주) 신성한 달은 신변의 달ㄹ서 아쌀히 월로부터 시작하는 다섯 달을 말한다.
삼개월 간의 우기를 포함하고 그 다음달인 깟띠까 월을 포함한다.
Stn. 403. [세존]
그리고 포살을 행한 양식있는 자는
청정한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이튿날 아침 일찍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베풀어 주어라.
Stn. 404. [세존]
바르게 어머니와 아버지를 섬겨라.
올바른 직업에 종사하라.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사는 재가자는
스스로 빛나는 신들의 세계에 이르리라."
첫댓글 열심히시네요. 자극이 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