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편안하게 차 한잔 마시려고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내 발걸음은 카페 36.5도에 닿아 있었다.
다양하게 준비된 따스한 공간구성
카페에 들어서면 고소하고 맛있는 커피 향이 나를 매혹시키고 왼쪽시야에는 확 트인 벽면을 가득 채운 이국적인 풍경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은 넓어 편안해 보이며 반대편으로 돌아보면 옛날 구들방이 연상되는 좌식 방이 마련되어 있다. 또 안으로 들어가면 문이 달린 독립된 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엄마의 품속 같이 아늑하다.
희망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다
이 곳은 행복학회 회원인 남기형선생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상담을 위한 편안한 장소를 생각하다 2011년 10월에 카페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선생님은 상담심리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상담위원으로 있고 한국가족지원상담센터와 용산가정폭력관련상담소를 운영을 한다.
카페 내에 상담은 개별상담과 가족상담(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가족치료 등)이 주를 이룬다고 말하는데 그러한 상담은 1회기의 짧은 상담이 될 수도 있고 7~ 10회기의 상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개개인의 고민을 듣고 그들의 강점영역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희망을 설계해주면서 시야를 넓혀 주는 접근법으로 찾는 사람이 제법 있다고 귀띔하였다.
따스하게 감싸 안아 나를 위로해주는 한잔의 친구, coffee!
'전문 상담카페라고 커피 맛이 꽝!이다?'
라면 내 발걸음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메리카노는 커피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 그 가게의 수준을 알 수 있는데 이 카페만큼의 부드러운 커피의 향과 맛을 내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번에는 여유 없이 왔다 갔지만 오늘은 커피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둘러보니 그 비밀은 바로 주인의 부지런함임을 알 수 있었다. 원두를 볶는 기계는 2종류가 구비되어 있는데 소비량을 예측하여 그때그때 원두를 볶아 신선하게 제공해 주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한땀 한땀 장인정신이 요구된다.'는 더치커피기구인 ‘워터드립커피기구’를 3대 구비하고 있었는데 그 커피는 뒷맛이 깔끔하여 많이 찾는다 한다. 또한 더치커피 포장도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택배주문으로도 잘 팔리고 있단 후문이다.).
36.5°+a 를 꿈꾸다
카페 36.5도가 개업 1주년을 맞이 했다. 대표인 남기형 선생님은 앞으로의 포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만남, 좋은 교제, 좋은 커피의 세계를 만들어 우리사회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야 할 가치를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와 희망을 디자인하고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여 계층 간의 관계회복과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는 카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곧 건강한 생각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커피를 통하여 건강한 가치를 제시하는 그런 카페, 행복의 삶이 만들어지는 그런 36.5도 카페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Café, 36.5° 찾아오시는 길
서 용산구 효창동 237-1
6호선 효창공원역 4번 출구 전방 40미터 지점
TEL : 070-4384-0365
1주년 기념행사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커피나무’를 드립니다. 오시면 행복학회회원이라 말씀해주세요
첫댓글 36.5의 인간에너지를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가 아닌 인간과 인간으로 만남, 서로간의 사랑을 통해 치유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만나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마음과 마음이 오고가는 곳. 언제나 찾으면 따뜻한 온기와 커피의 향이 마음을 열게 하는 곳. 그곳을 만드신 분의 사랑이 밑거름이 되어주신 덕분이겠지요. 36.5가 있어 감사합니다. 또 그것을 이미지와 해 주신 오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마음의 온도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항상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장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너무 멋진 예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곳이네요!~부산이라 멀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