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는 법. 2007년 원하는 아파트 분양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분양가상한제 실시로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장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2006년과 2007년 각각 분양시장의 핵으로 꼽혔던 판교, 은평에서 2차 물량이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광교, 김포, 양주 등 2기신도시의 분양도 본격화될 계획이다. 2008년 놓쳐서는 안 될 알짜 분양 단지를 추려봤다.
◈ 판교신도시 2006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판교신도시가 2008년 또 한번의 청약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간분양 아파트 푸르지오휴엔하임 948가구가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협의양도 택지인 A20-2블록으로 들어설 이 단지는 125~201㎡(38~61평형)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신분당선 판교역 및 중심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A6블록과 A26-1블록으로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계획돼 있다. 각각 태영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809가구, 340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두 단지 모두 125~228㎡(38~69평형)로 이뤄져 있다. 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공에서 공급하는 휴먼시아 연립도 무자년 분양 목록에 리시트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B5-1,2,3블록 등 3개 블록에 소개될 이들 단지는 각각 98가구, 100가구, 102가구 규모로 이뤄진 가운데 165·247㎡(50·75평형)로 지어지게 된다. 자세한 분양 일정은 미정이다. 2001년 12월 26일 이전 성남시거주자에 한해 30% 우선공급되며, 나머지 70%는 나머지 서울·수도권거주자에게 분양된다. 모든 물량이 청약예금 통장으로만 청약 가능하다.
◈ 은평뉴타운 지난 17일 성공리에 1지구 청약을 마감한 은평뉴타운은 내년 하반기 A~C공구로 이뤄진 2지구 2,968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1,345가구, 장기전세 시프트를 포함한 임대주택은 1,623가구 규모다.
공구별로는 A공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태영이 시공사로 참여한 1,12,13단지가 속해 있다. 통일로변 은평뉴타운 초입에 위치해 있어 간선도로 진입이 쉽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및 중심상업시설과 인접해 있다. B공구에서는 2,3,5,11단지가 분양된다. 단지 사이를 시원한 물줄기가 가로지를 예정으로 동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가장 규모가 큰 C공구는 두산건설과 금호산업이 공사 중에 있으며, 4,6,7,8,9가구가 들어선다. 공구 뒤편을 진관근린공원이 에워싸고 있는데다 용적률도 3개 공구 중 가장 낮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6단지는 구파발역 및 상업지구와도 가까운 편이다.
서울 거주민에게 100% 우선공급되며, 미달시 수도권 1순위로 기회가 넘어간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초과는 청약예금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 성수동 뚝섬상업지구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며 지난 2005년 3.3㎡당 5,665만~7,732만 원의 최고가에 매각된바 있는 성수동 뚝섬상업용지로 내년 초 3.3㎡당 4,000만 원 수준의 초고가 주상복합이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1구역으로는 뚝섬서울숲꿈에그린 230가구가 들어선다. 214~376㎡(65~114평형)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내 쇼핑타운, 스포츠센터, 공연·전시장 등의 편익시설이 함께 지어질 계획이다. 2008년 1월 분양 예정이다. 3구역으로는 대림산업이 짓는 주상복합이 내년 초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96가구 모두 333㎡(100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피스빌딩 및 각종 편의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들 주상복합에서는 서울숲 조망은 물론 시원하게 뻗은 한강 물줄기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성수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하며,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 파주신도시 막판 뒷심을 발휘, 4순위에서 화려한 부활한 성공한 파주신도시는 내년에는 기필코 신도시의 저력을 보여줄 태세다. 파주신도시에서도 가장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A14블록 벽산블루밍 1,880가구가 분양되기 때문이다. 82~145㎡(25~44평형)로 이뤄진 이 단지는 2008년 복선전철화 예정인 경의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중심상업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또 중앙호수공원과 접해 있어 조망은 물론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예·부금 가입자, 초과는 예금 가입자가 도전할 수 있다.
◈ 청라지구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와 함께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청라지구에서는 내년 상반기 6개 단지, 3,324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일 호반건설은 내년 1월께 호반베르디움 2개 단지, 1,796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A14블록으로 109·112㎡(33·34평형)로 구성된 745가구가, A18블록으로는 79㎡(24평형) 단일면적으로 이뤄진 1,05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1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A23블록의 우정에쉐르는 이보다 한 달 가량 늦은 2월에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64가구 모두가 82㎡(25평형)으로만 지어진다. 또 3월에는 A2블록 서해그랑블 370가구와 A15블록 광명샤인빌 264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각각 95㎡(29평형), 109㎡(33평형) 단일로 구성됐다.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A2블록 대주피오레도 상반기 소개될 예정이다. 112㎡(34평형), 630가구 규모다.
변경된 제도에 의해 인천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우선공급되고, 나머지 70%에 한해서는 서울·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공급이 되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예·부금통장을, 초과는 청약예금을 사용할 수 있다.
◈ 왕십리뉴타운 지난 2002년 길음, 은평과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던 왕십리뉴타운은 내년 상반기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2구역으로 이르면 3월 466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소개될 예정이다. 전체 1,136가구(임대 211가구 포함) 규모로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의 드림사업단지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마무리돼 분양가상한제는 피하게 됐다.
◈ 한남동 단대부지 금호건설은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600가구 규모의 고급 빌라형 단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118~330㎡(26~100평형)로 구성된 가운데 판상형아파트, 테라스형주택, 복측형주택 등의 다양한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남로와 한남대교를 통해 도심권, 강남권 어디든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며, 2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도전해 볼만 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애초 예상됐던 분양가 3.3㎡당 4,000만 원보다는 저렴해질 전망이다.
◈ 광교신도시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대 일대 조성되는 광교신도시는 2기신도시 중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광교산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것은 물론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및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2008년 개통 예정)를 통한 서울·수도권으로의 이동도 수월한 편이다. 여기에 2014년 이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은 2007년 9월부터 20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물량 및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약저축한 비롯해 예·부금가입자 모두 청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거주자(거주기간 미확정)에게 30%, 서울·수도권거주자에게 70%의 물량이 돌아가며, 분양가는 3.3㎡당 800만~900만 원 선에 언급되고 있다.
◈ 양주신도시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회정동 일대 1,089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양주신도시는 수도권 동북부권 내 처음으로 개발되는 신도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까지 4만 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첫 분양은 내년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신도시 안으로 경원선 덕계역(2008년 개통)이 신설될 예정이고,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3호선과 옥정우회도로 등 도로 7개 노선이 주민 입주가 시작되는 2010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양주시거주자에게 30%, 서울·수도권거주자에게 70%가 공급된다.
◈ 김포 양촌지구 김포시 양촌면 일대 개발되는 양촌지구는 지난 2006년 분양에 나섰던 장기지구와 함께 김포신도시를 이루고 있다. 전체 5만 9,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가운데 3,000여 가구는 내년 6월, 1만 1,000여 가구는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주변이 산으로 에워싸인데다 한강변과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이며, 올림픽대로~제방도로~김포신도시를 잇는 도시고속도로가 2009년 2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 개통된다. 분양가는 3.3㎡당 700만 원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확한 분양물량과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