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이란
지리산 영신봉(靈神峰:1,651m)에서 낙동강 남쪽을 가로지르며 김해 분성산(奮城山:360m)까지 약 299km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옥녀산(玉女山)·천금산(千金山)·무량산(無量山)·불모산(佛母山) 등으로 이어져 신어산에 이른다. 이 산줄기의 남쪽에는 대체로 경남 남서의 해안지방, 즉 하동·사천·삼천포·고성·마산·창원·김해가 위치하며, 해안지방은 연평균기온이 제주도 다음으로 따뜻한 14℃이다.
다음은 산경표인데, 조선시대 영조때 신경준이 한반도의 산맥을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가 초등학교때 배운 태백산맥, 노령산맥 등은 일본 지리학자가 지질을 근거로 정한 것으로 우리 생활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신경준은 43살 때인 영조 30년(1754)에 벼슬길에 올라 승문원 사간원 사헌부 등에서 일하다 서산군수 장연현감을 지내고 58살 때 정 3품 당하관인 종부시정(宗簿侍正)을 끝으로 고향인 전라도 순창으로 낙향했다고 합니다. 이 무렵 영의정이던 홍봉한은 신경준의 사람됨 듣고 영조에게 천거해서 비국랑(備局郞) 직책으로 다시 관직에 오릅니다. 영조는 신경준이 지은 <강계지>를 보고 <여지편람(與地便覽)>의 감수를 맡겨 편찬하도록 합니다. <여지편람>은 말 그대로 땅 모습을 보기 쉽도록 만든 책인데 바로 <여지편람>의 일부가 <산경표>입니다.

이 산경표에서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에서 김해까지 이어지는 산맥을 낙남정맥이라고 하는데 이제부터 낙남정맥을 밟으려 합니다.
약 300km의 길을 17번 나누어 답사합니다.

낙동강변 김해 매리 나루에 닿으니 벌써 매화가 만개한 봄날입니다.
흐드러진 매화가 잠시 눈길을 사로잡네요

산맥의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인데 영운리고개까지 14.3km가 오늘 가야할 길입니다.

남해고속도로가 낙동강변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봄이 성큼 다가서 와 있습니다.

이끼가 한창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고요

동신어산(460m)에서 김해뜰을 조망합니다. 낙동강과 시내가 고도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여기에 백두산이 있네요.
이름은 거창한데 그냥 들판을 굽어보는 산이라고 하네요

멀리 가야할 신어산 동봉, 정상이 보이고 한발 한발 다가섭니다.

정다운 고갯길입니다. 산과 산을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옛길이죠. 높이는 400m정도 되는가 보네요. 고개이름은 생명고개예요

신어산 동봉을 향해 오릅니다.

그리고 신어산 정상.. 낙동강 하구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순수하게 고도를 600m올린 거네요..
오늘의 코스는 동신어산, 신어산 서봉, 신어산 정상, 신어산 서봉으로 정해져 있으니 신어산만 다니는 셈이네요

정상에 마련된 나무데크와 정자인데 요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네요

이런 구름다리도 조그마하게 만들어 놨어요

이제 산행이 얼마남지 않았는지 골프장이 보입니다.

신어산의 마지막 봉우리에 닿았으니 내려갈 일만 남았어요
오늘 봄 바람을 너무 세게 맞았는지 추위까지 느껴지네요. 봄비가 가랑비처럼 내리는 날 오후...

골프장에 등산객들이 나타나니 좀 이상하던데. 산을 깎아서 골프장을 만드니산객들이 골프장에 나타난거죠

이렇게 낙남정맥을 시작했네요
땅속에서 야생화가 화려한 봄 단장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