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빌라에 살다가 큰아이 아토피 때문에 집 팔릴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전세주고 거모동으로 전세 온지 3년이 넘었어요~
이사오던 토욜 비가 억수로 왔어요~ 첫이사라 은행 이체한도, 출금한도를 올려놓지 않은채로 전세금을 계좌이체로 받는 바람에 최대한 출금하고 최대한 이체를 해도 이삿날 들어갈 집 주인에게 전세금을 다 주지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네요..
젖먹이 둘째 안고 울며불며 사정사정해도 집주인은 결국 전세계약서와 월세계약서를 모두 쓰고 월요일에 전세금 못주면 월세를 살으라하며 겨우 짐을 들이게 해주었어요..
최대한 출금해갔던 돈에서 피해보상비라며 주인아주머니가 10만원을 빼가셨어요..
이사와서 13년된 이 집이 하나씩 망가지더군요.. 싱크대랑 세면대 수전이 부식되서 물이새어 갈았구요, 싸구려 플라스틱 문고리가 부식되어 망가지니 문고리도 갈았구요.. 이사비용 아까워서 전세금 올려주고 재계약해서 계약만료가 1년도 안남았는데 등기구가 오래되니 새형광등을 끼워도 불이 안들어와서 점점 어두워지는 집에서 우울증 걸릴것 같아 안정기도 갈았구요..
내가 살면서 이 집 노후된거 다 교체해주고 가는 것 같아요..
문제는 2002년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물이 떨어지고 점검등에 빨간 불이 켜졌어요.. 전에 살던 집에서도 보일러에 같은 문제가 생겼었는데 수리하려했더니 노후되서 교체해야한다해서 교체했었어요..
이 사실을 집주인에게 알리려고 신랑과 주인아주머니가 통활했는데 언성이 높아지고 욕도 오가더군요.. 아주머니가 먼저 욕을 하셨대요..
집주인 딸한테서 전화가 와서 흥분해있는 신랑대신 제가 전활 받았어요..
처음엔 보일러상태를 묻더니 별로 듣지도 않고 누가 우리엄마한테 욕했냐며 나이가 몇살이냐 가까운데 사니까 당장이라도 집으로 갈 수 있다며 협박처럼 말하더군요.. 전 흥분하지 않았어요.. 나도 세 주고 나와서 다 내가 고치고 사는데 보일러는 봐줘야하지 않냐.. 존댓말로 침착하고 냉정하게 얘기했는데.. 야야거리며 반말해가며 자기네 집 여러채 있다며 깨끗이 살으라는 둥, 파손된데 있음 가만 안둔다는 둥, 3년 넘게 살았음 보일러 고장낸거니 고치라는 둥 으름장 놓으며 저 할 말만 하고 끊더군요..
잠도 안오고 복잡한 마음 하소연 해보아요..
첫댓글 아이구...얼마 안하는 소소한거는 살며 불편하니 내가 고쳐 쓴다지만 보일러 처럼 비싼건 그게 아니지 않나요?? 많이 속상 하시겠어요~~ 계약 기간이 어찌 남았나 모르지만.. 그리 욕하고 경우 없는분이면 빨리 나오심이 좋을듯해요.. 힘내세요~
보일러는 쥔이 고쳐주는게 맞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