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을 하였다
진작에 하겠거니 하던 것이 이제야 하게 되었다
3년전에 대장 내시경을 처음 하였을때 2개의 선종.....암으로 진전될 확율이 높은 용종....을 제거하였는데
2년후에 다시 해보라 한 의사의 권고가 마음에 걸렸었다
여하튼 이번 검사결과 큰 문제는 없단다
더 이상 위험스런 용종이 생기지 않았고
단지 미미한 용종 2개를 미리 치료하였다고 한다
대장내시경을 할 때 힘든 일은
물을 마시는 일이다
그것도 많은 물을 ...4,000리터를 마셔야 한다
큰 패트병 두병이다
힌 가루를 타서 마시는 데 전날 저녁에 거반 다 마시고
나머지 일부는 당일 새벽에 마셔야 한다
배가 올챙이 배처럼 된다
위장과 대장의 모든 음식물을 다 비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 아침도 간단하게
점심을 죽으로....
저녁은 금식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몇시간 후면 다 쏟아버릴 것이라는 것이...
그냥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이구나 싶다
어차피 잠시후면 어떤 것을 먹었든 다 배설물로 내릴 것인데 하는 것이..
이 땅의 삶도 그렇다 싶다
손에 쥔 것들...
육신을 위하여 준비한 것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하면서 준비한 것들...
육신을 벗을 때
다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도바울이...이땅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던가보다
그냥 족하면 되는 것인데
굶지 않고 배고프지 않으면 되는 것인데
쉴수 있는 거처이면 되는 것인데
계절에 맞는 옷이면 족한 것인데...
족할줄 모른다
물론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욕심이 과하다는 것이다
더 더 ...하면서 인생을 보낸다
더 높이 더 높이...권력에도 끝이 없다
더 많이 더 많이....돈에 만족함이 있을까 싶다
더 크게 더 크게..자기 집을 마련한들....그 기쁨이 오래 가지 못한다.
더 좋게 더 좋게....새옷을 산들...곧 싫증을 느끼게 된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 법이다
족한 마음
자족의 마음이 참 능력이라고 성경은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마음에 있는 나라라고...
주님으로 인한 족한 마음에서 나오는 평강과 희락이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한숨 자고 나니 다 했단다
거의 두시간 가량...
이렇듯 이땅에서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싶다
잠자듯이 가는 나라...
그래서 매일을 연습케 하시는가보다
밤마다 아버지 집에 가는 훈련을...
꼭 오라고...
첫댓글 대장내시경 검사 괴롭(?)다고들 하던데 검사 잘 마치시고 검사결과도 다행이네용 고생 많으셨네용~
육신만 따라 좇는게 아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믿고 따라가고 싶습니다 욕심이 아닌.. 나를 위함이 아닌 그분의 마음으로.. '주님으로 인한 족한 마음에서 나오는 평강과 희락' 을 간구합니다.. 목사님 날씨 추운데 몸 더욱 살피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