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청취 훈련법
원어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실용어휘는 약 2000-3000개 정도이다. 귀가 뚫렸다는 말의 의미는 일단은 기본적인 단어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리스닝은 스피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발성훈련을 통해 리스닝이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귀를 뚫겠다고 매일 5시간씩 같은 테잎을 6개월 이상 반복 청취를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무작정 많이 듣는다고 안 들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해결방법은 내가 잘 안 들리는 부분을 찾아서 원어민의 발성과 비슷한 소리로 바꾸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원어민이 사용하는 구강근육(입모양/혀)과 강세 때문에 생기는 리듬감의 차이를 원어민이 사용하는 소리로 교정해 주어야 한다.
요약하면, 원어민이 사용하는 구강근육을 능수능란하게 잘 사용할수록 그만큼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아 몰라서 사용하지 않아서 퇴화되었던 구강근육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된다.
나는 지금 원어민의 발음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듣고 바로 따라할 수 있다.
수년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원어민이 사용하는 근육을 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는다. 조금만 연습해도 혀가 꼬이고 입술에 경련이 일어난다.
그러나 매일 하면 조금씩 개선된다. 못하는 이유는 단지 조금 어렵다고 핑계만 찾으려고 하는 게으름 때문이다. 발음이 나쁜 이유는 게으르기 때문이다. 영어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잘 하게 되어 있다.
1. 받아쓰기를 하라
영어가 들리지 않는 이유는 원어민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리의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
즉, 원어민과 본인의 소리의 차이를 조금씩 줄여 나가면 들을 수 있다.
받아쓰기를 하는 목적은 자신과 원어민의 소리가 다른 부분을 발견하여 집중적으로 교정훈련을 하기 위함이다. 받아쓰기 자료는 본인이 지금 학습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되도록 본인의 수준보다 약 130% 정도 어려운 것이 좋다.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학습자료로 학습할 때 효과가 가장 높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성취감도 빠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성우가 녹음실에서 녹음한 소리가 아닌 실제 원어민의 음성으로 된 영어뉴스 자료를 권한다. 시중에서 그런 자료(스크립트와 CD,테입)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청취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약 70% 이상 들을 수 있다면 딕테이션은 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그냥 듣고 나서 안 들리는 부분만 찾아 표시하면 된다. 들리는 내용을 굳이 시간을 들여 받아쓰기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받아쓰기를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마지막 문장이 끝날 때까지 절대 스크립트를 보지 않는 것이다.
청각을 통해서만 원어민과 우리의 소리 차이를 인식하고 교정작업을 해야 하는데 스크립트를 미리 보게 되면 강력한 정보흡수력을 가진 시각이 청각의 기능을 방해하여 잘못 알고 있는 단어의 소리가 마치 들리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뇌에 입력된 기존의 잘못된 발음과 원어민의 새로운 소리를 구별하는데 방해가 된다.
우리가 집중하여 개발해야 할 능력은 오직 청각에만 의존해 소리를 감별해 내는 능력이다.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이 우리의 뇌에 흡수하는 정보의 70%이상을 차지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으로 한번 보고나면 귀로만 들었을 때 안 들렸던 단어가 왜 갑자기 잘 들리게 되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청각은 시각의 강력한 힘에 완전히 압도되어 전혀 제 역할을 전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청취훈련을 할 때는 시각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스크립트는 마지막에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할 때만 보아야 한다.
청크(덩어리)단위의 집중적인 발음교정과 문장 따라 읽기 훈련 이후에는 오히려 영어자막을 많이 보아야 이해력 증진에 도움이 많이 된다.
처음에는 많은 분량보다 적은 분량의 내용을 집약,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 단계는 소리 식별 훈련이므로 훈련 내용은 크게 상관이 없다. 시험 영어를 준비하는 사람은 토익, 토플 문제지도 좋고 시험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사람은 너무 쉬운 생활 영어를 제외한 수입원서 교재용 테이프 등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되도록 원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소리로 된 자료가 더 효과적이다.
먼저 아무 듣기 테이프나 서너번 반복해 들었을 때 절반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구입한다. 물론 취향에 맞고 한국어 해설이 없는 영어로만 녹음된 자료여야 한다.
스크립트는 읽지 말고 하루 1-2분 정도의 분량이나 단위를 정해 5∼10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받아 적는다.
그 다음은 스크립트를 확인하며 못 들은 부분을 확인한다. 특히 못 알아들은 단어는 사전을 찾아 빈 공간에 발음기호를 적어 넣는다.
단어의 철자만 보고도 발음기호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어야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영어는 한글처럼 글자만 보고 바로 발음할 수 있는 소리글자가 아니다. 그래서 발음기호 없이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청취능력이 만들어 질 때까지는 발음기호를 자주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2. 받아쓰기 요령
1. 한문장 단위로 약 5-10회 반복해 들으며 들리는 단어를 적는다(10회
이상 듣지 않는다)
2. 소리를 듣는 단계이므로 철자는 무시하고 들리는 소리대로 적는다.
3. 고유명사, 사람이름 등은 대충 적는다(원어민도 잘 못 알아들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4. 다 적은 다음 스크립을 확인하여 칼라펜으로 틀린 부분을 수정한다.
5. 틀린 단어는 아래에 발음기호를 찾아 적어 넣는다.
6. 강세단어와 무강세 단어를 구별하여 강세단어에 별도로 표기한다.
7. 강세단어와 무강세단어는 여러개씩 뭉쳐서 발음되므로 한 문장씩 들으며 3-4개의 덩어리(Chunk) 단위로 표시한다.
3. 큰소리로 따라 읽어라
받아쓰기를 끝내고 나면 스크립트를 확인하여 틀린 부분을 표시한다.
안 들리는 부분은 대부분 자신이 잘 구사하지 못하는 구강근육을 활용하는 발음기호로 이루어진 단어들이다.
또한 강세를 받는 내용어와 기능어의 소리길이 및 음의 높이 차이 등 때문에 더욱 생소하게 들리게 된다. 발음책에서 말하는 연음,축약,첨가,동화,연음,이화현상 등 여러 가지 발음현상은 모두 강세단어만 발성하려고 하는 원리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현상이다.
강세에 따른 발음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이같은 발음현상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문장 내에서 내용어와 기능어를 파악하는 일이다.
내용어에는 강세표시를 하고 서로 뭉쳐지는 기능어들끼리는 하이폰으로 연결표시를 한다.
원어민의 소리를 확인하면서 강세가 없는 음절의 약화되는 모음은 아예 볼펜으로 지워도 전혀 무방하다. 초보자에게는 강세를 받지 않는 음절의 모음은 되도록 지우고 훈련하기를 적극 권한다.
필요에 따라 음의 고저를 나타내는 인토테이션 표시도 한다.
내용어는 여유있고 강하게, 기능어는 호흡을 매우 짧고 빠르게, 그리고 약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한다.
내용어보다 기능어를 읽는 훈련이 훨씬 중요하다. 강세를 받지 않는 음절과 관사, 전치사와 같은 1음절 기능어들은 모두 붙여서 한 단어처럼 발성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잘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기능어는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한국인이 잘 못 알아들을 정도로 빠르게 발음한다는 느낌으로 발성한다.
강세단어와 무강세 단어의 연결이 문장이다.
리듬감각을 익히지 못하면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간단한 문장조차도 듣지 못하게 된다.
스크립트 자료에 표시를 하는 이유는 따라 읽을 때 표시된 부분에 더 집중하여 훈련하기 위해서다. 청각에 의존하여 귀로만 들을 때보다 시각화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며 더 실감나게 훈련할 수 있다.
다음으로 못 들은 부분을 원음과 비교하며 소리 내어 따라 읽는데, 외울 정도로 반복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절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외우게 될 정도로 여러번 반복하라는 뜻이다. 언어는 외워서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반복이 수없이 쌓여서 뇌에 저장된 것을 필요할 때 그냥 반사적으로 꺼내는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도 ‘절대로 자주 사용하는 문장 패턴 3,000개’처럼 정해 놓고 외우지 않았다. 반복이 누적되면서 뇌에 각인이 된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외우려고 하지마라.
반복 강화훈련을 통해 뇌에 새겨 넣는 것이다. 영어를 외워야 된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영어울렁증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희귀병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장담하건데, 외우려고 노력할수록 더 외워지지 않을 것이다. 입으로 자동화시켜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게 훈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훈련을 끝낸 테잎/mp3 파일은 버리지 말고 시간 날 때마다 테잎/mp3 전체를 반복해서 듣고 따라서 발음한다. 주로 출퇴근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을 활용하면 최고로 좋다.
리스닝은 절대로 앉아서 하지 않는다.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최소 1시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영어고수들은 대부분 짜투리 시간으로 리스닝을 해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최소한 이렇게 10∼20개의 테잎/mp3을 조금씩 수준을 높여 가며 반복한다. 중요한 것은 반복이고 절대 조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향상되고 있다.
또한 하나씩 거의 외울 정도가 될 때까지 반복한다. 그러면 서서히 귀가 열리기 시작한다.
설사 뜻을 모르는 단어를 들어도 단어의 소리는 정확하게 들리는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이미 이 단계를 넘어선 사람들이 이 방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4. 원어민의 속도를 따라 잡아라
원어민의 발음과 리듬을 성대모사 하듯 따라 읽다보면 안 들렸던 소리가 점차 들리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제법 재미가 붙게 된다.
그러나 짧고 간단한 구조로 된 문장만 잘 들릴 뿐 뉴스와 같은 장문의 글은 들려도 잘 이해할 수가 없다. 긴 글은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우리말과 다른 어순의 다양한 문장구조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겪게 되는 현상이다.
이때부터 요구되는 능력은 직독직해 능력이다. 직독직해란 눈으로 보는 즉시 이해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리딩 이해속도 1분에 약 40-50단어 정도이다.
평소 1분에 50단어 정도를 읽어서 이해를 하는 수준의 사람이 1분에 200단어의 속도로 내뱉는 원어민의 소리를 듣고 이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소리의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제는 이해속도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로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면 원어민의 말을 듣는 즉시 이해 할 수 있다.
즉, 원어민의 속도(200단어/분)로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방법은 한글로 번역하지 않고 이미지를 떠올려 곧바로 이해하며 읽는 연습을 하면 된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없으므로 기존에 한글로 암기했던 글자들이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게 된다. 이제부터 어휘를 익힐 때도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검색하고, 뉴스를 들을 때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동영상이 나오는 뉴스를 듣고 영화나 미국드라마 등을 활용할 때는 동영상으로 미리 내용을 숙지한 후 이미지를 연상하며 스크립을 읽는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
어렵지만 천천히 따라해서 영어를 정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