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시기는 봄과 여름에 합니다.
봄에는 2~3월에 하는데, 겨울을 난 전년도의 줄기를 잘라 삽목하므로 휴면지삽목이라고 하고,
여름에 하는 삽목은 잎을 3~5장을 붙여서 하는 녹지삽을 하게 되는데,
절단 부위의 약물처리가 복잡해서 주로 봄에 삽목을 합니다.
토양은 삽목판을 만들거나 여의치 않으면 화분(삽목은 낮은 화분도 괜찮고, 이식용 화분은 깊이가 있는 화분)을 이용합니다. 물빠짐이 좋고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흙이라야 합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다면, 깨끗한 밭흙에 물빠짐이 좋도록 마사(또는 강모래)를 30% 정도 섞거나,
마사로만 사용한다면, 마사의 크기는 3mm이하가 좋습니다.
이렇게 흙이 준비가 되면,
삽수를 준비해야 겠지요. 삽수는 오래된 은행나무보다는 어린 나무쪽의 가지에서, 또 밑으로 쳐진 가지 보다는 힘차게 위로 뻗은 나무에서 잎눈이 2개 이상 달리도록 15~20cm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이용합니다.
은행나무는 발근이 쉽지 않으므로 여려 개를 채취해서 심어주어야 합니다.
삽수를 심을 때는, 준비된 화분에 먼저 물을 주어서 충분히 젖게 한 다음에 막대로 위치를 잡아서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때 뚫는 구멍은 삽수보다 지름이 큰 막대가 아니고, 작은 막대로 얕게 위치 정도로 잡아주고
삽수를 밀어넣듯 심어야 공간이 나지 않습니다.
심은 뒤에는 흙이 패이지 않도록 물을 주고, 통풍이 좋은 곳에 두고 물이 마르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 줍니다. 물을 주는 것은 모판(또는 화분)의 물이 마르는 것을 막고, 삽수가 마르는 것도 막기 위합입니다.
그러니까 흙속과 흙위의 삽수 모두가 동일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삽목 주변은 햇빛보다는 그늘지고 통풍이 좋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통풍이란 바람이 아니고 신선한 공기의 유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는 물은 하루 이상 받아놓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합니다.
그러다가 삽목에 잎이나오고 뿌리가 내리는듯 보이면, 이때부터는 물도 약간 덜 주면 물을 찾아서 뿌리내림이 좋아집니다. 그후 잘 자란다 싶으면, 물속에 아주 약한 물비료를 섞어서 줍니다.
이식은 그 후 여름을 제외하고 봄가을이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