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책을 읽다 왼쪽 편으로 열린 방문이 순간 들어왔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책상과 거리를 두고 멀리 젖혀진 의자, 그리고 의자 양 옆과 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와 수건입니다.
방문을 꼭 닫으면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깨끗한 면의 문만 눈에 들어오지요.
그도 외견상으로는 평범합니다.
무례함을 장착한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씩 살짝 살짝 내비치는 냉소적 미소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근데 방문을 열면 여기 저기 흩어진 물건과 정리되지 않은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도 그랬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던진 말인지, 의도를 갖고 내뱉은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무례했습니다.
자신의 방이 깨끗하다는 걸 자랑하려고 타인의 방이 엉망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까는 모양새였으니까요.
가끔 이런 식으로 무례한 일을 겪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또 낚였구나.
하지만 이번엔 호락호락하지 않을 걸. 나도 곧 반격할 테니까.
근데 어떻게?
여기서 탁 막힙니다.
무심코 튀어나온 말인 듯 교묘하게 반격할 무기를 장착하고, 정조준해야 하는데.
직설적으로 표현한 경우는 제법 되지만, 치밀하게 공격을 준비한 적은 없어요, 안타깝게도.
그러면서도 꿈꿉니다.
교활한 반격을.
상대가 아파할 치명적인 공격을.
이런 거 가르쳐주는 학원은 없나요?
나만의 무례 대응법, 공유해주세요^^
꼭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