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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송파 6관에서 봤는데, 6관은 히든 스테이지 마냥 찾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친절한 직원 분이 5관까지 가서 옆으로 쭈욱 가면 제일 안쪽에 있다고도 안내해 주었는데.
어린이 놀이터 같은 곳이 정면에 보일뿐 어디에도 6관 표시가 없어서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그 오른쪽으로 화장실 입구 마냥 조그맣게 있는 상영관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6관은 총 78석으로 아마도 제일 작은 상영관인 것 같은데 12명 정도로도 꽉 차 보였다.
아늑해서 좋았음 헿헿.
내가 조조 영화를 선호 하는 이유는,
이
시작 화면을 눈치 안보고 찍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휴대전화 불빛은 나쁜짓이니까!
오늘도 이 화면을 찍기 위해 사진 모드로 켜놓은채 폰을 들고 대기 하고 있다가
이 화면을 찍은 후!
주머니에 넣으려고 주섬주섬 하고 있는데
여자 직원분이 다가와 "동영상은 찍으시면 안돼요!(소근소근)" 하셔서
"동영상 아니에요(소근소근)" 했더니
"폰 화면이 보여서요(소근소근)"
하는 식의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크.. 혼났어..ㅜ ㅠ
영화를 본 후의 소감은 실망의 까망별 ★☆☆ (두번은 안볼거야) 를 드림니다.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만 봤을 때는 '시달소'나 '나비효과' 이런 소재로 조금 더 풋풋하고 애달픈 첫사랑 이야기 인 줄 알았는데,
보고난 후에 머릿속에 남는 거라고는 여주인 나즈나가 이쁘다, 교복입은 나즈나 이쁘다, 유카타 입은 나즈나 이쁘다, 물에 젖은 나즈나 이쁘다 정도.
일단 배경이랑 인물들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
장면장면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캐릭터들의 외형이나 성격의 설정이 대충 만든것 같아서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나즈나 조차 예쁘다는 것만 빼면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안느껴졌어..
그 나마 남주 친구인 의리남 유스케가 괜찮다고 느껴짐.
장면 하나하나 보자면,
도입부에서 나즈나가 풀장에 누웠을 때 잠자리가 볼에 앉았는데,
그걸 본 남주 노리미치(나는 노답미치라고 부르고 싶다)가 엄청 호들갑 떨면서 자.. 잠자리가 앉았어!!!!라고 하는데,
무슨 바퀴벌레라도 붙은 줄..
노답미치 연기력 노답.. 감정 과잉.. 크..
그 후 풀장에서 수영 대결을 한 후
미즈나가 1등을 한 의리남 유스케에게 같이 불꽃 축제가 가자며 5시에 집으로 데리러 간다고 한다.
이에 유스케가 "왜?"라고 하자 "좋아하니까."라고 뜬금 없는 고백을 하는데.?
사실 1등을 한 사람이 누구였던 간에 불꽃 축제가 같이 가려고 했다는 말을 나중에 하는데.
참으로 지조 없는 여자애다.
아버지가 의사인 있는집 아들 유스케는 친구인 노답미치도 미즈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즈나와 불꽃 놀이를 가지 않고, 친구들과 가는 것을 선택 한다. 사랑 보다는 우정을 선택.
게다가 노답미치에게 파상풍 걸리기 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것을 강요 하는데,
병원에는 미즈나가 유스케와 불꽃 축제에 가기 위해 유카타를 곱게 차려 입고 기다리고 있다.
노답미치랑 미즈나를 연결해 주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치료를 핑계로 보낸것이 아닌가 싶은데.
유스케 아버지가 노답미치를 치료해 주면서 "이런 가벼운 상처는 파상풍 같은건 안걸린다."라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캬.. 의리에 취한다!?
흔한 소년 성장 만화의 흔한 주인공 같이 생긴 (이름이 레드일것 같은) 노답미치는.
가출 했던 미즈나가 캐리어를 떨굴 정도로 격하게 엄마에게 끌려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보고만 있었던 주제에
그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아무것도 모르는 유스케에게 주먹을 날린다.
찐따력 폭발 오진다 진짜.
그러고선 미즈나가 바다에서 주웠다던 유리구슬을 마을 게시판에 지랄병 나서 던지면서 첫번째 모시모 발동.
모시모 그 때 수영장에서 유스케가 아닌, 와타시가 1등을 했었더라면..??
웃긴건 노답미치가 1등을 하고, 미즈나가 유스케에게 했던 대로 데이트 신청을 하긴 하는데,
좋아하니까 라는 말은 안해준다.
역시 처음부터 유스케였어..
헌데, 시간이 돌려졌는데도 노답미치는 전혀 당황하거나 놀라거나 하는 기색이 1g도 없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 처럼 혹은 시간이 되돌아온걸 자각하지 못하는 것 처럼.
장면이 미즈나가 가출을 결심한 때로 바뀌는데,
미즈나가 2층 자기방에서 울적해 하는데 아래층에서 엄마와 새아빠가 나누는 대화가 심상치 않다.
새아빠는 젊었을 적에는 굉장한 미남일 것 같은데, 성격도 다정한 것 같다.
미즈나를 위해 귀여움 터지는 아이스크림을 사오기도 하고,
이사를 앞두고 "이사갈 준비 ㅇㅇ? 미즈나도 준비 ㅇㅇ?" 하고 엄마에게 물어보기도 하는데,
엄마란 사람은 "ㅇㅇ갠춘. 어차피 쟤 친구도 별로 없어. 남친도 당연히 없지 ㅎㅎ." 이런식을 대답을 한다..
나 같아도 이런 엄마라면 정 떨어질 듯.
장면 바뀌고 노답미치 방.
아까 처럼 불꽃 축제 직전에 유스케가 놀러왔는데.
아까랑 다른 대사를 친다.
아까는 분명 "불꼬츤 당연이 둥글지!" 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불꽃은 납작할 거임!" 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이 불꽃 보러 가자고 하는데..
여기서 노답미치는 그런 유스케에게 아무 언질도 안해주고 미즈나랑 몰래 자전거 타고 도망간다.
물론 바로 들켰지만.
와. 친구는 자기 생각해서 미즈나 포기 했는데.
노답미치는 친구 버리고 자기 혼자 몰래 여자 만나러 감. 통수 오짐.
그렇게 노답이와 미즈나가 도망간 곳은 어느 전철역.
전철역 이름이 모시모인데 생각해 보니 등대 이름도 모시모. 이름 잘 지었네.
여기서 미즈나는 노답이가 얇은벽 뒤에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옷을 훌렁훌렁 갈아 입으며
"여자는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어!" 라고 하면서
나이도 속이고 유흥업소에서 일할거라고 ?하는데.
미즈나도 보통냔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순하게 생겨서는 아무런 잘못도 책임도 없는 노답이에게 "책임져!" 라고 하면서 같이 도쿄로 도망 가자고 한다.
어이가 아리마스네..
그리고 또 엄마에게 끌려감. 가출 실패. 노답이 새아빠에게 쳐맞.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유스케에게 짜증나는 놈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데. 사이다 였다.
아직 미즈나의 전학 소식을 모르는 유스케는 노답이에게
여름 방학이 끝나면 미즈나에게 고백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멋있어. 남자다워.
그리고 노답이의 두번째 모시모가 발동 한다.
모시모 그 때 망설이지 않고 나즈나랑 전차를 탔었더라면..?
그러더니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소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공포 영화 '사이렌'이나, '사일런트 힐'이 생각나서 후덜덜 했다.
장르가 바뀌는 줄.
두번째 모시모가 시작 되자. 노답이는 새아빠의 펀치를 피하고, 남의 집 고명딸을 데리고 전차를 타는데 성공!
미즈나는 원피스를 입고 전차 바닥에 퍼져 누워 있다가 쪼개며 일어나는데 이 때 대사가 "재밌었다!".
미즈나네 엄마는 이번이 세번째 재혼이라고 하는데. 역시 미모가 보통이 아니긴 했다.
심지어 첫 결혼 후에 바람핀 상대가 미즈나의 친아빠.
사랑의 도피로 모시모 마을에 와서 미즈나를 낳았는데. 그런 미즈나의 아빠도 떠나고 1년이 안돼서
지금의 새아빠랑 재혼한 거였음ㅋㅋㅋㅋㅋ 와.
자기 몸에는 그런 엄마의 피가 흐른다며 도쿄 술집에서 자기 안받아 줄까봐 걱정 하는데
실소가 나왔음. 노답이는 말리지도 않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유흥업소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ㅋㅋㅋㅋㅋ
결국 유흥업소 아니면 아이돌이나 되볼까? 하면서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를 부르며 미즈나의 망상이 시작 되는데..
신데렐라 마차 같은게 나오고 난리가 난다.
이 망상 장면이 끝나고 전철 밖을 바라보는 미즈나 단독컷이 나오는데 머리긴 남자인줄 알았다.
이 애니는 잊을만 하면 이렇게 작붕인 것 같은 장면이 한컷씩 있어서 깜짝 놀랄때가 있다..
그리고 노답이 보다 미즈나의 키랑 덩치가 더 커보였는데 내 착각이 아니었다.
미즈나가 더 크다.
이번 모시모에서는 전철 밖을 보다가 건널목에서 친구들 전부를 보게 된다.
미즈나와 함께 있는 것을 들킨 상황.
여기서도 노답이는 역시 통수 노답이라고 생각 했던게.
유스케가 미즈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고백아웃을 해버린다. 진짜 개?x끼.
설상가상으로 전철이 멈춘역에서는 엄마가 또 가출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
결국 친구들과 엄빠를 피해 등대로 피신 하는데
여기서 미즈나 마저.. 그 거지같은 질문을 해버린다..
"불꽃은.. 동그랄까.. 납작할까..?"
막상 등대 꼭대기에서 불꽃을 바라보니 처음 보는 모양의 굉장히 아름다운 불꽃이 퐝퐝 터지고 있다.
여기서 노답이는 불꽃은 모양이 이럴수 없다며 이상하다고 하는데.
모시모의 세계가 이상하다는 것을 설마 지금 깨닫게 된 것은 아니겠지 노답새키야..
그러고는 유스케에게 떠밀려 등대에서 추락하며 세번째 모시모 발동.
세번째 모시모.
모시모 전철에서 민나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나즈나와 둘이서만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x나 희한한 소원을 빈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즈나와 함께 불꽃을 볼 수 있었을까? 도 아니고 둘이서만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소원은 무엇?
해서, 나즈나의 미친 신데렐라 망상 직전으로 돌아가서
나즈나가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OST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걸 멍하게 보고 있다가
아 맞다 들키면 안됏!!하고 미즈나를 창가에서 밀치며 전철 좌석에 미즈나를 덮쳐 버린다. 궂이 꼭 그래야만 했을까.
여튼 소원대로 미즈나랑 쭈욱 단둘이 있을 수 있게 되는데.
이후에 나오는 바다 위의 선로를 달리는 전철 장면은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그 장면 같았다.
이쯤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이해가 가지 않는게,
같은 반이라는걸 빼고는 아무 접점이 없던 상태였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이런 깊은 썸을 타게 되는 것이 이상해서
도무지 두 사람에게 감정 이입이 안되었기 때문에
장면장면에서는 감탄하며 보게 되더라도 그 뿐이지, 감동이나 애잔함 같은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튼 이쯤에서 표현되는 세계는 마치,
미즈나가 바다에서 주웠던 유리 구슬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있는 곳 주변으로 거대한 돔 같은 것이 '트루먼 쇼' 같이 표현 되어 있다.
이쯤 되니까 두 사람도 두 사람이 있는 곳이 현실이 아니라 노답이가 만든 세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면서도
그 상황을 즐기는데.
미즈나 역시 보통냔이 아니라고 생각 했던게..
노답이가 보는 앞에서 후훗! 하는 느낌으로 원피스를 벗고 슬립 같은 차림으로 밤바다로 뛰어 드는데.
이 바로 뒤의 장면이 최고 멋지시다.
인어공주 엘라스틴 장면. 흔하면서도 멋있었다.?
다 썼는데 여기서 부터 오류가 나서 다시 쓰고 있다.
다음 개x끼들아. 최소한 쓰던데 까지는 보호가 되어야지.
암튼 이 장면의 미즈나는 여태 나온 장면중 제일 멋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하면 시궁창이겠지.
노답이가 만든 모시모 세계에는 미즈나와 노답이. 두 사람만 존재할 수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사람이 있는 해안가에 술주정뱅이 불꽃 장인 아저씨도 나타났다.
그러고는 해안가에 떨구어져 있는 미즈나의 유리 구슬을 "아니 이런곳에 누가 유리 폭죽을 떨궜어!" 하면서,
철저한 프로 의식으로 휴대용 폭죽 장비에 넣고 터트려 버리는데.
산산조각난 유리 구슬이 사혼의 구슬 처럼 흩뿌려 지는데 피할 생각이 없는 두 사람.
저 높이에서 저렇게 터진 유리 조각을 맞으면 위험할 것 같은데도
오히려 눈 똑바로 뜨고 유리조각을 응시하는 두 사람.
심지어 미즈나는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상태.
그러더니 갑자기 인도 영화에서 뜬금포 노래 터지는 것 처럼,
아까 미즈나가 부른 노래가 영어 버전으로 깔리면서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유리조각에 비춰진다.
이 장면들은 두 사람이 겪은 데이트 장면이 아니라
아마도 도쿄에 갔다면 겪었을 장면들인것 같은데,
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미즈나.
공중에서 조각 하나를 낚아채 들여다보는 노답이게에도 그 장면들이 보인다.
그리고 바다에 뛰어들어 미즈나와 유리 조각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마침내 첫키스가 아닌 첫뽀뽀를 하는 두 사람.
센티멘탈 그래피티 오프닝 장면이 생각나서 좋았다.
"다음에 만날때는 어떤 세상이 될까?."
-결말 주의-
여름 방학이 끝나고 출석을 부르고 있다.
계속 호명이 되지만 끝내 대답 하지 않는 시마다 노답미치.
노답미치는 자리에 없다.
-끝-
*쿠키 영상 없음.
아마도 두 사람은 모시모 세계가 끝난 후에
무사히 도쿄로 잘 도망 쳐서,
사혼의 조각에서 본 것 처럼 데이트를 했을것이고,
그 후에도 마을에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둘 다 아직 어린데.. 대책 없이.. 노답..
현실적인 결은,
엄마 닮아서 엄청난 미인에, 끼 잘 부리는 미즈나는 계획했던 대로 유흥업소에 나이를 속이고 잘 취직 해서 에이스가 되었고,
노답에 인성갑인 노답미치는 여자한테 정신 팔려 학교 졸업도 못하고 무대책으로 상경해, 미즈나의 기둥서방이 되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해피엔딩 이겠지.
첫댓글 미즈나가 부른 마츠다 세이코 노래 장면
http://fireworks-movie.kr/
검색하다 본 나보다 잘쓴 리뷰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165030&nid=4595264#tab
조금 더 찾아 본 기사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9437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마츠다 세이코
https://blog.naver.com/bmbn321/221031284470
부릿코의 원조 마츠다 세이코가 부르는 유리색 지구
松田聖子 - 瑠璃色の地球
https://www.youtube.com/watch?v=ke0FqA1VY6w
PLAY
마츠다 세이코 전성기
https://www.youtube.com/watch?v=7uePXqPyROQ
지금 데뷔 했어도 나는 팬이 됐을거야.. 하.. 잔망스러워..
쏘아올린 불꽃으로 시작해서 마츠다 세이코로 끝났다.
PLAY
마츠다 세이코 - 천국의 키스(天国のキッス)
https://www.youtube.com/watch?v=yF1sMRtTHYs
나 이 노래 알아.. 어떻게 아는거지?
PLAY
욕 많이 먹는 영상 찾았다
저 잔망스런 표정 연기 보소.. 완벽해 내하트를 가져라.
https://www.youtube.com/watch?v=dUaj_kRYqWY
PLAY
이 노래를 마츠다 세이코가 부른거.. 찾아보지 마세여
헉헉..
https://www.youtube.com/watch?v=S0IuxkZkuoo
PLAY